[Who Is ?]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이한재 기자
2018-10-08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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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 생애

    이중근은 부영그룹 회장이다.

    임대주택 사업으로 부영그룹을 키운 자수성가형 기업인으로서 1인 지배체제로 부영그룹을 이끌고 있다.

    부실 시공과 높은 임대료 등으로 하락한 부영 이미지를 회복하는 동시에 부영그룹의 후계자를 정하는 등 경영권 승계를 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1941년 1월11일 전라남도 순천에서 3남3녀 중 셋째로 태어났다.

    건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 입학했으나 생계가 어려워져 3학년을 마치고 중퇴했다. 1997년 37년 만에 명예졸업장을 받았다.

    우진건설산업을 설립해 상장했으나 부도로 폐업했다.

    삼진엔지니어링을 설립해 임대아파트 건설로 성공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뒤 상호를 부영으로 바꾸었다.

    부영의 주택과 해외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부영주택을 설립했다. 골프장 운영업체 부영CC와 부영환경산업도 세웠다. 대한전선으로부터 무주덕유산리조트를 인수해 레저사업에도 진출했다.

    외환위기에도 임대주택사업으로 유동성을 확보하며 위기를 넘겼다.

    세계태권도평화봉사재단 총재와 대한노인회 회장도 함께 맡고 있다.

    급격한 성장보다 안정적이고 내실을 갖춘 경영을 추구하는 편이다.

    부영그룹 횡령과 배임 등으로 구속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나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 경영활동의 공과

    △부영그룹 지배
    이중근은 2017년 말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한 대규모기업집단 현황에 따르면 부영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부영' 지분의 93.8%를 보유해 부영그룹을 지배하고 있다. 부영그룹은 2018년 현재 민간기업 기준 자산규모 재계 13위다.

    부영은 부영그룹의 가장 중요한 계열사인 '부영주택'의 지분 100%을 들고 있다. 부영주택은 부영그룹에서 자산 규모 4위인 계열사 '무주덕유산리조트'의 지분 74.9%를 보유하고 있다.

    이중근은 '동광주택산업' 지분도 91.5% 들고 있는데 동광주택산업은 '동광주택'의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동광주택은 부영그룹안에서 자산 규모 3위의 계열사다.

    부영그룹은 부영, 부영주택, 동광주택, 광영토건, 부영CC, 부강주택관리, 무주덕유산리조트, 부영엔터테인먼트, 천원종합개발, 한라일보, 인천일보, 인천출판, 부영대부파이낸스 등 국내에 24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2017년 말 기준 국내 24개 계열사의 전체 자산 규모는 22조4천억 원에 이른다. 부채 15조4441억 원, 자본 6조9967억 원으로 부채비율은 221%이다.

    계열사 가운데 부영주택이 자산 15조7천억 원을 보유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자산 규모 별로 보면 부영주택에 이어 부영이 2조9885억 원, 동광주택이 1조8515억 원, 무주덕유산리조트가 5716억 원 등으로 뒤를 잇는다.

    광영토건, 남광건설산업, 부영CC, 천원종합개발, 오투리조트 등이 자산 규모가 1천억 원이 조금 넘고 나머지 계열사는 1천억 원 미만이다.

    부영그룹은 2017년 국내 24개 계열사를 통해(각 계열사의 개별기준 실적 단순 합산) 매출 1조2988억 원, 영업손실 3688억 원, 순손실 4857억 원을 냈다. 2017년 말 기준 종업원수는 2862명이다.

    해외에서는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미국, 호주 등에 건설업과 부동산업, 은행업, 골프장, 목축업 등을 하는 12개의 계열사를 두고 있다. 캄보디아가 5곳으로 가장 많고 미국이 3곳, 라오스가 2곳, 베트남과 호주에 각각 1곳을 두고 있다. 대부분 부영주택이 지분 100%를 들고 있다.

    ▲ 부영 실적.

    △횡령과 배임 혐의 재판
    이중근은 2018년 10월 현재 4천억 원대의 횡령·배임 혐의와 임대주택 비리 혐의 등으로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2018년 10월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이순형) 심리로 열린 이중근의 결심공판에서 징역 12년과 벌금 73억 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이중근 회장은 법률과 판례를 무시하고 임대주택에 거주하기를 원하는 서민의 주머니를 털었다”며 “최근 수년 사이에 유례없는 천문학적 규모의 피해가 발생했고 다수의 서민에게 막대한 고통을 안긴 만큼 이에 상응하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중근은 4천억 원대의 횡령·배임 혐의와 조세포탈, 공정거래법 위반, 입찰방해, 임대주택법 위반 등 12개 혐의로 2018년 2월 구속기소 됐다.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던 중 5월 건강상 이유로 보석을 신청했고 7월 법원이 보석신청을 받아들이면서 구속기소된 지 161만에 풀려났다.

    이중근은 부영그룹 계열사들이 2013년~2015년까지 공공 임대주택 분양과정에서 건설 원가를 부풀려 1조 원가량의 부당이익을 챙기는 데 관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부영그룹은 2018년 10월4일 “애초 이번 수사 대상은 비자금 수사였지만 현재 검찰의 공소 내용은 횡령, 배임 혐의로 당초의 수사 의도를 벗어났다”며 “그동안 민간 임대주택 공헌과 많은 사회사업을 해왔던 공을 알아주고 특히 오해에서 수사가 시작된 만큼 재판부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회장 직무대행 3인 경영체제
    부영그룹은 2018년 8월 기술·해외부문 회장 직무대행으로 이용구 전 대림산업 대표이사 회장을 영입하면서 회장 직무대행 3인 체제를 갖췄다.

    이 직무대행은 이세중 법규부문 회장 직무대행, 신명호 관리부문 회장 직무대행과 함께 부영그룹을 이끈다.

    부영그룹은 이중근이 2018년 2월7일 횡령과 배임 혐의 등으로 구속된 뒤 회장 직무대행 체제를 갖췄다. 이중근이 7월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회장 직무대행 체제를 더욱 강화했다.

    이세중 직무대행은 전 대한변호사협회장으로 민청학련사건 등 민주화운동 변론과 경실련과 환경재단 등 시민사회 활동을 해왔다. 부영그룹에서 법규와 감사 등 법무를 총괄한다. 

    신명호 직무대행은 재무부 차관보 출신으로 주택은행장과 아시아개발은행 부총재 등을 역임했다. 부영그룹에서 기획관리, 영업, 재무 등 경영을 총괄한다.

    이 직무대행과 신 직무대행은 과거 노무현 정부와도 접점이 있다.

    이 직무대행은 노무현 정부 시절 국무총리 산하 교육정보화위원장, 광복6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 등을 지냈고 산업부가 설립한 에너지재단 초대 이사장을 맡았다. 

    신 직무대행은 노무현 정부 경제부총리였던 이헌재 전 부총리와 경기고등학교 동기로 이 전 부총리의 후임 부총리로 거명되기도 했다.

    부영그룹이 문재인 정부 들어 홍역을 치르고 있는 만큼 거센 사정 바람의 방패막이 역할을 하기 위한 인선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부영그룹은 문재인 정부에서 이중근의 경영비리와 관련한 구속 및 재판, 이중근의 차명주식 허위신고 벌금, 국회·정부의 임대주택사업 규제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부실시공, 임대료 폭리 등 논란에 응답
    부영그룹은 2018년 8월 임대 보증금과 임대료를 1년 동안 동결하는 내용 등을 담은 상생안을 발표했다.

    상생안에 따르면 부영그룹은 공급하는 주택 대부분이 임대주택인 점을 감안해 앞으로 최대한 낮은 수준의 임대료를 책정한다.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한 의지를 보여주는 의미로 1년 동안 임대 보증금과 임대료도 동결한다.

    하자와 부실 시공이 없는 현장을 만들기 위해 비상점검단을 새로 만드는 등 부실 시공을 막기 위한 시스템도 점검한다.

    고객과 지역사회, 협력기업과 상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회공헌활동도 펼칠 계획을 세웠다.

    부영그룹은 “하자와 부실시공으로 입주민들에게 큰 불편을 끼쳤고 임대료 인상 등으로 서민들의 어려움을 낳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부영그룹은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세 가지 상생안을 통해 윤리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부영그룹의 상생안은 그동안 부실시공과 임대료 폭리로 일으킨 논란을 잠재우고 윤리경영을 통해 잃어버린 시장의 신뢰를 확보하려는 노력으로 해석됐다.

    부영그룹은 2016년 제주 서귀포와 2017년 경기 화성 등에서 시공한 아파트에서 다수의 하자가 발생하면서 입주민들의 불만을 샀다.

    이에 따라 경기도가 도내 부영그룹 시공 아파트를 특별점검했고 국토교통부도 전국 부영아파트의 특별점검을 통해 164건의 시정명령을 내렸다.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부영그룹을 겨냥해 부실 시공사의 선분양을 제한하는 ‘부영방지법’을 발의하기도 했다. 

    부영그룹은 그동안 임대주택의 임대료를 매년 법정 상한선인 5%씩 올려와 눈총을 받기도 했다.

    부영그룹은 2018년 7월 국회에서 임대료 증액 기준을 구체화하고 지자체장이 임대료 인상에 제동을 걸 수 있도록 하는 민간임대주택 특별법 개정안이 통과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부영그룹의 임대료 동결 결정으로 전국 120여 곳의 임대주택에서 9만3천여 세대가 혜택을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2018년 1월5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한노인회 초청 오찬에 참석하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영주택 종합건설사 시공능력평가 급락
    부영주택은 2018년 7월 발표된 종합건설사 시공능력 평가에서 1조3800억 원의 시공능력 평가액을 인정받아 26위에 올랐다.

    부영주택은 2017년 시공능력 평가에서 3조6700억 원의 평가액으로 12위에 올랐는데 1년 만에 평가액이 3분의 1수준으로 쪼그라들면서 순위가 14계단 하락했다. 상위 50개 건설사 가운데 하락폭이 가장 컸다.

    경영 평가액이 2017년 2조3600억 원에서 2018년 0원으로 평가된 점이 순위 하락의 결정적 원인으로 작용했다.

    경영 평가액은 실질 자본금에 경영평점을 곱한 금액으로 경영평점에는 차입금 의존도와 이자보상 비율, 자기자본 비율 등 회계상 지표가 반영된다.

    부영주택은 2017년 매출 9천억 원을 올렸다. 2016년보다 40% 이상 줄었다. 영업손실 1555억 원과 순손실 2343억 원을 내 6년 만에 적자를 내면서 회계지표의 악화를 피할 수 없었다.

    시공능력 평가 요소 가운데 공사실적 평가액은 2017년 1조700억 원에서 2018년 1조1천억 원으로 소폭 늘었다. 

    △문재인 대통령과 오찬 
    문재인 대통령은 2018년 1월5일 대한노인회 회장단을 청와대 본관 충무실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는데 이중근은 대한노인회장 자격으로 오찬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어르신들께 특별히 남북 문제를 부탁드리고 싶다”며 “어르신들께서 새 정부의 대북정책을 믿고 지지해 주시고 국론을 하나로 모아주시면 잘해 나갈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부영그룹은 문재인 정부 출범 뒤 임대료와 부실 시공 논란 등으로 홍역을 치렀는데 이중근이 문 대통령을 만나는 만큼 어려움이 풀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이중근을 향한 검찰의 수사는 그 뒤 본격화됐고 이중근은 2월 구속기소됐다.

    이날 오찬에는 문 대통령과 이중근을 비롯해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김상희 저출산고령회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양승조 당시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박수현 당시 청와대 대변인 등이 함께했다.

    △부영그룹 성장
    이중근은 10대 후반 전남에서 맨손으로 서울에 올라와 20대부터 건설사업에 뛰어들었다. 

    1983년 부영그룹의 기반을 세우고 주택건설업과 주택임대업으로 부영그룹을 키웠다. 부영그룹은 1983년부터 2018년까지 352개 단지에 27만 호 이상을 건설했다.

    대표적 아파트 브랜드로 ‘사랑으로 부영’과 ‘부영애시앙’이 있다.
     
    이중근은 기존 민간기업들이 사업성이 낮다는 이유로 꺼려온 공공임대사업에 뛰어든 만큼 서민의 주거 안정에 기여했다는 자부심을 품고 있다.

    이중근은 ‘주택’이 인간의 필수 요소인 의식주 가운데 하나로 가족이 함께하는 곳이며 항상 수요가 존재한다는 점에 매력을 느껴 주택사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 비전과 과제

    ▲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2018년 1월31일 비자금을 조성하고 세금을 탈루한 혐의 등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중근 개인적으로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혐의에서 벗어나는 게 급선무다.

    이중근은 ‘기부왕’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재판에서 유죄가 확정되면 ‘탈세범’이라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가 붙을 수도 있다.

    그동안 기부를 통해 쌓아온 이미지가 한번에 무너져 내릴 수 있는만큼 이번 재판 결과가 중요한 셈이다.

    이중근은 2018년 10월2일 결심공판 최후변론에서 “무주택 서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일했고 학교 설립 등 사회사업도 해왔다”며 “기회를 준다면 여생 동안 재판 과정에서 나타난 잘못된 업무 처리를 바로잡고 반성의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부영그룹의 실적 정상화와 이미지 개선을 함께 이뤄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부영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부영은 2017년 연결기준으로 영업손실 1537억 원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부영그룹은 ‘사랑으로’라는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지만 공공임대사업을 통한 회장의 부정축재 의혹, 부실 시공과 임대료 폭리 등으로 이미지가 좋지 않다.

    부영그룹은 2018년 8월 이미지 개선을 위해 임대보증금과 임대료를 1년 동안 동결하는 계획을 발표했는데 이에 따라 수익성 개선은 더욱 더뎌질 수 있다. 

    후계구도를 마련하는 일도 중요하다.

    부영그룹은 현재 사실상 이중근이 1인 지배하고 있는 형태인데 후계자가 보이지 않고 있다.

    부영그룹의 높은 재계 순위, 이중근의 나이 등을 고려했을 때 후계자가 필요해 보이지만 지분 승계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 평가

    재계 순위가 높지만 다른 그룹과 달리 이중근 1인 지배회사인 점, 상장 계열사가 한 곳도 없다는 점 등이 특징으로 꼽힌다.

    부영그룹은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가운데 오너 일가의 지분이 가장 많다.

    ‘세발 자전거론’을 경영철학으로 삼고 있다.

    이중근은 부영그룹 홈페이지를 통해 “세발 자전거는 두발 자전거보다 느리고 투박하지만 잘 넘어지지 않고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갈 수 있다”며 “급속한 성장보다 안정적이고 내실 있는 경영이야말로 실패 없는 기업을 만드는 지름길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세발 자전거는 부영의 사업영역인 부동산, 금융, 건설의 세 축을 의미하기도 한다.

    경영목표로는 ‘내실경영’과 ‘투명경영’을 내세우고 있다. 

    탈세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지만 기부왕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부정적 이미지를 가리기 위해 기부활동을 벌인다는 비판이 있는가 하면 그렇게만 보기에는 기부활동이 너무 꾸준하고 폭넓다는 반박도 있다. 

    이중근이 지금까지 부영주택 등을 통해 사회공헌활동에 쓴 투자액은 56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에는 국내 500대 기업 가운데 매출 대비 기부금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특히 가정 형편이 어려워 대학을 중퇴한 아쉬움 때문이라며 교육 지원사업을 애정을 보였다.

    부영주택은 이중근의 고향인 전남 순천에 부영초등학교를 세운 것을 시작으로 그동안 초중고등학교 95개, 대학교 12개, 기숙사 87개 등을 지어 기부했다. 1994년 말부터는 지방 학교에 자신의 호인 ‘우정(宇庭)’에서 이름을 딴 '우정학사'라는 기숙사를 지어 기증했다. 

    개인 부담으로 역사 시리즈물을 발간하는 데 500억 원 넘게 썼다. 특히 6·25전쟁의 실상을 알리기 위한 ‘6·25전쟁 1129일’은 요약본만 1천만 부 정도를 제작해 국방부와 대한노인회 등 기관과 단체에 무료로 배포했다.

    경영방식을 놓고도 상반된 평가가 나온다. 

    이중근은 지주사인 부영 지분을 90% 넘게 소유해 부영그룹 전체의 전권을 쥐고 있다. 자수성가의 신화로도 불리지만 구시대적 황제경영이라는 말도 듣는다.

    ◆ 사건사고

    ▲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2016년 10월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원욱 의원, 부영방지법 연속 발의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17년 11월8일 이른바 ‘부영방지법’ 4탄으로 독점 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 법안은 기업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자료 제출을 거부하거나 거짓 자료를 제출하면 과태료와 과징금을 매출의 최대 10%까지 매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공정위는 2017년 6월 이중근을 7개 미편입 회사와 6개 차명주주 회사를 신고하지 않은 ‘신고 의무 미이행’을 이유로 검찰에 고발했다.

    현행법은 공정위가 자료 제출에 불응한 기업을 대상으로 고발 조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이 의원은 처벌 수위를 한층 높여 많은 벌금을 매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의원은 “부영방지법 4탄을 통해 국내 기업의 투명한 정보 공개를 강제하고 건전한 기업문화 형성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법안이 통과되면 공정위가 기업의 1인 지배와 같은 기형적 형태를 적시에 파악하고 과징금 등을 부과해 시장질서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2017년 10월에는 부실시공업체의 공공택지사업을 제한하는 택지개발촉진법, 공공주택특별법, 도시개발법 등 3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은 부실 벌점을 일정 기준 이상 받은 사업자의 공공택지사업 추첨이나 경쟁입찰 자격을 원천 박탈하는 것을 뼈대로 하는데 이 의원은 부영주택이 건설한 임대아파트를 놓고 부실 논란이 확산되는 점을 고려해 법안을 발의했다.

    이 의원은 부영아파트로부터 촉발된 아파트 부실 시공 문제를 근절하기 위해 9월 부실 시공업체에 선분양·기금을 제한하는 법안과 감리비 예치제를 도입하는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2017년 국감 증인 참석 거부
    이중근은 2017년 10월3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출석하지 않았다.

    당시 국감에는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 임병용 GS건설 사장,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강영국 대림산업 부사장, 조기행 SK건설 부회장 등 증인 출석을 요구받은 건설사 대표들이 모두 참석했는데 이중근만 불참했다. 울산에서 열린 노인의 날 행사에 참석한다는 이유를 들었다.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임대주택에 살고 있는 서민들을 위해 이 회장을 증인으로 신청했지만 이에 응하지 않았다”며 부영주택을 대상으로 따로 현안 조사 청문회를 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2017년 10월16일 국감에서 최양환 부영주택 사장을 증인으로 불러 부실 시공 문제를 따졌지만 최 사장의 불성실한 답변에 이중근을 10월31일 종합감사 증인으로 채택했다.

    △김상조호 공정위의 첫 제재 대상
    이중근은 2017년 6월 공정거래위원회의 자료 제출 요구에 허위 자료를 제출한 혐의로 공정위로부터 검찰에 고발당했다.

    이중근은 이에 따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취임한 뒤 처음으로 제재를 받은 기업 총수가 됐다.

    공정위 조사 결과 이중근은 2002년부터 2017년 3월까지 공정위에 지정 자료를 제출하면서 친족이 운영하는 흥덕기업, 대화알미늄, 신창씨앤에이에스, 명서건설, 현창인테리어, 라송산업, 세현 등 7개 회사를 부영그룹 소속회사 현황에서 뺐다. 이 가운데 누락 기간이 14년이나 된 회사도 있었다.

    2013년 지정 자료를 제출하면서 6개 계열사의 주주 현황을 실제 소유주가 아닌 차명 소유주로 기재한 사실도 밝혀졌다. 6개 계열사는 부영, 광영토건, 남광건설산업, 부강주택관리, 신록개발, 부영엔터테인먼트였다.

    이중근은 1983년 부영을 설립할 때부터 주식을 친척이나 계열사 임직원 등의 명의로 신탁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주식의 취득 및 소유 현황 자료를 신고할 때 명의와 무관하게 실질적 소유관계를 알려야 한다.

    공정위는 친척 회사를 계열사로 신고하지 않은 행위가 장기간 계속됐고 차명주식 규모가 적지 않은데다 2010년 유사한 행위로 제재를 받았음에도 위반 행위가 반복됐다는 점 등을 고려해 이중근을 검찰에 고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중근은 2010년에도 지정 자료를 제출하면서 계열사를 누락해 공정위의 경고 조치를 받은 적이 있다.

    △지역신문사 인수 배경 의혹
    이중근과 부영그룹은 2017년 제주 지역신문인 한라일보, 인천 지역신문인 인천일보를 잇따라 인수했다.

    부영그룹은 이중근이 이전부터 언론사에 관심을 보였고 한라일보와 인천일보 경영에 직접 관여하지 않는다고 해명했지만 지역 사업 확대를 위한 언론사를 인수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부영그룹은 제주와 인천에서 대규모 사업을 추진하면서 지역민의 거센 반발을 받았는데 이에 따른 마찰을 줄이기 위해 언론사를 인수했다는 것이다.

    부영그룹은 1996년부터 제주에 신축호텔 건설작업을 추진했지만 지역민의 반발에 부딪혀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했고 인천에서는 송도테마파크 건설과 관련해 지역 시민단체 등과 갈등을 겪었다.

    △2008년 광복절 특사
    2008년 8월15일 이명박 정부에서 광복절 특사로 사면받았다.

    이중근은 1996년부터 2001년까지 협력업체와 공사대금을 부풀리는 방식 등 분식회계를 통해 비자금 270억 원을 조성한 횡령 혐의 등으로 2004년 검찰에 기소됐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안대희 부장)는 2004년 3월29일 이중근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긴급체포한 뒤 3월30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하지만 구속영장이 기각됐고 이에 검찰은 2004년 4월7일 횡령 혐의에 70억 원대의 조세 포탈 혐의를 새롭게 추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이때는 검찰의 영장 청구가 받아들여져 이중근은 구속상태에서 재판을 받았다.

    이중근은 2004년 8월 1심에서 징역3년에 집행유예 5년을 받고 풀려났으며 2004년 12월 2심에서도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받았다.

    하지만 그뒤 오랫동안 법정 다툼을 벌였고 2008년 6월27일 서울고법 형사1부(서기석 부장판사) 파기환송심에서 징역3년에 집행유예 5년이 확정됐다. 

    이명박 대통령은 두 달 뒤인 8월15일 광복절 특사로 이중근을 사면했다.

    ◆ 경력

    ▲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2013년 8월2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우정교육문화재단 주최로 열린 '2013년 장학증서 수여식'에서 한 장학생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연합뉴스>

    1976년 우진건설산업을 설립해 상장기업으로 키웠으나 치열한 수주 경쟁을 견디지 못해 1979년 부도를 맞았다.

    1983년 삼진엔지니어링을 세워 임대주택사업을 시작했다. 1993년 상호를 부영으로 바꾼 뒤 지금껏 회장을 맡고 있다.

    2000년부터 4년 동안 한국주택협회 회장을 맡았다. 2003년부터 2005년2월까지 주택산업연구원 이사장으로 활동했다.

    2018년 현재 제3대 세계태권도평화봉사재단 총재, 제17대 대한노인회 회장도 맡고 있다.

    ◆ 학력

    순천동산초등학교, 순천중학교, 상지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7년 뒤늦게 건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그 뒤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행정학으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경희대학교 경제학 명예박사, 광운대학교 경영학 명예박사, 인제대학교 교육학 명예박사, 순천대학교 공학 명예박사학위 등도 지니고 있다.

    ◆ 가족관계

    부인 나길순씨와 3남1녀를 뒀다.

    장남은 이성훈 부영주택 부사장, 차남은 이성욱 부영 전무로 재직하고 있다. 

    삼남은 이성한 부영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로 영화감독이다.

    ◆ 상훈

    1995년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1996년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2001년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다.

    2007년 베트남 우호훈장과 라오스 일등훈장을 받았다.

    2010년 스리랑카 교육훈장과 2013년 캄보디아 최고훈장을 받았다.

    2011년 동티모르 교육 여건 개선과 양국 간 우호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아 외국인에게 주는 최고 훈장인 '공훈 훈장(Merit Medal)'을 받았다.

    2012년 캄보디아로부터 우호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외국인에 주는 최고훈장인 ‘대십자 훈장(Sahametrei Medal)’을 받았다.

    ◆ 기타

    저서로 ‘임대주택정책론’ ‘한국 주거문화사’ ‘임대주택정책론’ 등이 있다.

    스스로 설립한 ‘우정문고’를 통해 교육부분 사회활동 일환으로 ‘6.25전쟁 1129일’, ‘광복1775일’, ‘미명(未明) 36년 12768일’ 등의 역사서를 출판하기도 했다.

    2조 원대의 자산을 보유해 미국 포브스가 선정하는 한국 부호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중근은 2017년 배당수익으로 159억 원을 얻는 등 배당으로 많은 수익을 올려 재계에서 현금 부자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 어록

    ▲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2017년 4월25일 문재인 대선 후보 부인 신분으로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를 찾은 김정숙씨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무주택 서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일했다. 그동안 학교도 짓고 책도 배포하며 사회사업을 해왔다. 기회를 준다면 여생 동안 재판 과정에서 나타난 잘못된 업무처리를 바로잡고 반성의 계기로 삼겠다.” (2018/10/02,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 결심공판 최후변론에서)

    “700만 노인들도 국가의 도움만 받을 것이 아니라 스스로 행복한 노후생활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 국가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봉사단체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 (2018/01/05, 대한노인회 초청 청와대 오찬에서)

    “우리 신분이 언제 동등하게 됐고, 어떻게 배고픔에서 해방 됐는가, 그런 것들이 이 책 속에 있다. 오늘날 대통령을 뽑고 대통령을 탄핵하는 등 신분이 개혁되고 동등한 위치에 오게 된 것은 우리 선조, 선배들이 고생하고 투쟁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2017/05/30, ‘우정체로 쓴 조선개국 385년’ 출판기념회에서)

    “진정한 선진국이 되려면 물질적 풍요와 더불어 성숙한 정신적 가치를 공유해야 한다. 우정문고가 국민들의 정신문화 수준을 높이고 지식정보화 시대의 길을 여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2015/06/03 새마을운동중앙회와 함께 ‘6.25 전쟁 129일’ 역사서 요약본 100만 권 기증식을 열면서)

    “우리 세대가 6.25를 체험한 마지막 세대인 만큼 우리 역사를 후손들에게 올바르게 알리는 것이 나이 든 사람의 의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2015, 최근에 저서 출간을 하는 이유에 대해)

    “서울 금천구에 병원 부지(2만4천㎡)가 있다. 병원만 갖고 관심을 가진 것이 아니라 종합대학으로서 병원도 있으면 좋다는 뜻에서 공모했다. 사업가는 자기 구상이 돼야 손대는 것인데 목표는 성공이다.” (2015/01 서남대학교 인수에 나서면서)

    “우리의 역사를 후손들에게 있는 그대로 바로 알게 하는 것이 기성세대가 해야 할 의무다.” (2015년 ‘광복 1775일’의 도서를 보급하면서)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지구촌의 미래인재 육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해 교육분야에서 작은 기여라도 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앞으로도 상록회 정신을 본받아 더욱 힘을 보태겠다.” (2014/09/25 제21회 인간상록수로 추대되면서)
  • ◆ 경영활동의 공과

    △부영그룹 지배
    이중근은 2017년 말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한 대규모기업집단 현황에 따르면 부영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부영' 지분의 93.8%를 보유해 부영그룹을 지배하고 있다. 부영그룹은 2018년 현재 민간기업 기준 자산규모 재계 13위다.

    부영은 부영그룹의 가장 중요한 계열사인 '부영주택'의 지분 100%을 들고 있다. 부영주택은 부영그룹에서 자산 규모 4위인 계열사 '무주덕유산리조트'의 지분 74.9%를 보유하고 있다.

    이중근은 '동광주택산업' 지분도 91.5% 들고 있는데 동광주택산업은 '동광주택'의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동광주택은 부영그룹안에서 자산 규모 3위의 계열사다.

    부영그룹은 부영, 부영주택, 동광주택, 광영토건, 부영CC, 부강주택관리, 무주덕유산리조트, 부영엔터테인먼트, 천원종합개발, 한라일보, 인천일보, 인천출판, 부영대부파이낸스 등 국내에 24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2017년 말 기준 국내 24개 계열사의 전체 자산 규모는 22조4천억 원에 이른다. 부채 15조4441억 원, 자본 6조9967억 원으로 부채비율은 221%이다.

    계열사 가운데 부영주택이 자산 15조7천억 원을 보유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자산 규모 별로 보면 부영주택에 이어 부영이 2조9885억 원, 동광주택이 1조8515억 원, 무주덕유산리조트가 5716억 원 등으로 뒤를 잇는다.

    광영토건, 남광건설산업, 부영CC, 천원종합개발, 오투리조트 등이 자산 규모가 1천억 원이 조금 넘고 나머지 계열사는 1천억 원 미만이다.

    부영그룹은 2017년 국내 24개 계열사를 통해(각 계열사의 개별기준 실적 단순 합산) 매출 1조2988억 원, 영업손실 3688억 원, 순손실 4857억 원을 냈다. 2017년 말 기준 종업원수는 2862명이다.

    해외에서는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미국, 호주 등에 건설업과 부동산업, 은행업, 골프장, 목축업 등을 하는 12개의 계열사를 두고 있다. 캄보디아가 5곳으로 가장 많고 미국이 3곳, 라오스가 2곳, 베트남과 호주에 각각 1곳을 두고 있다. 대부분 부영주택이 지분 100%를 들고 있다.

    ▲ 부영 실적.

    △횡령과 배임 혐의 재판
    이중근은 2018년 10월 현재 4천억 원대의 횡령·배임 혐의와 임대주택 비리 혐의 등으로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2018년 10월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이순형) 심리로 열린 이중근의 결심공판에서 징역 12년과 벌금 73억 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이중근 회장은 법률과 판례를 무시하고 임대주택에 거주하기를 원하는 서민의 주머니를 털었다”며 “최근 수년 사이에 유례없는 천문학적 규모의 피해가 발생했고 다수의 서민에게 막대한 고통을 안긴 만큼 이에 상응하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중근은 4천억 원대의 횡령·배임 혐의와 조세포탈, 공정거래법 위반, 입찰방해, 임대주택법 위반 등 12개 혐의로 2018년 2월 구속기소 됐다.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던 중 5월 건강상 이유로 보석을 신청했고 7월 법원이 보석신청을 받아들이면서 구속기소된 지 161만에 풀려났다.

    이중근은 부영그룹 계열사들이 2013년~2015년까지 공공 임대주택 분양과정에서 건설 원가를 부풀려 1조 원가량의 부당이익을 챙기는 데 관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부영그룹은 2018년 10월4일 “애초 이번 수사 대상은 비자금 수사였지만 현재 검찰의 공소 내용은 횡령, 배임 혐의로 당초의 수사 의도를 벗어났다”며 “그동안 민간 임대주택 공헌과 많은 사회사업을 해왔던 공을 알아주고 특히 오해에서 수사가 시작된 만큼 재판부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회장 직무대행 3인 경영체제
    부영그룹은 2018년 8월 기술·해외부문 회장 직무대행으로 이용구 전 대림산업 대표이사 회장을 영입하면서 회장 직무대행 3인 체제를 갖췄다.

    이 직무대행은 이세중 법규부문 회장 직무대행, 신명호 관리부문 회장 직무대행과 함께 부영그룹을 이끈다.

    부영그룹은 이중근이 2018년 2월7일 횡령과 배임 혐의 등으로 구속된 뒤 회장 직무대행 체제를 갖췄다. 이중근이 7월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회장 직무대행 체제를 더욱 강화했다.

    이세중 직무대행은 전 대한변호사협회장으로 민청학련사건 등 민주화운동 변론과 경실련과 환경재단 등 시민사회 활동을 해왔다. 부영그룹에서 법규와 감사 등 법무를 총괄한다. 

    신명호 직무대행은 재무부 차관보 출신으로 주택은행장과 아시아개발은행 부총재 등을 역임했다. 부영그룹에서 기획관리, 영업, 재무 등 경영을 총괄한다.

    이 직무대행과 신 직무대행은 과거 노무현 정부와도 접점이 있다.

    이 직무대행은 노무현 정부 시절 국무총리 산하 교육정보화위원장, 광복6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 등을 지냈고 산업부가 설립한 에너지재단 초대 이사장을 맡았다. 

    신 직무대행은 노무현 정부 경제부총리였던 이헌재 전 부총리와 경기고등학교 동기로 이 전 부총리의 후임 부총리로 거명되기도 했다.

    부영그룹이 문재인 정부 들어 홍역을 치르고 있는 만큼 거센 사정 바람의 방패막이 역할을 하기 위한 인선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부영그룹은 문재인 정부에서 이중근의 경영비리와 관련한 구속 및 재판, 이중근의 차명주식 허위신고 벌금, 국회·정부의 임대주택사업 규제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부실시공, 임대료 폭리 등 논란에 응답
    부영그룹은 2018년 8월 임대 보증금과 임대료를 1년 동안 동결하는 내용 등을 담은 상생안을 발표했다.

    상생안에 따르면 부영그룹은 공급하는 주택 대부분이 임대주택인 점을 감안해 앞으로 최대한 낮은 수준의 임대료를 책정한다.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한 의지를 보여주는 의미로 1년 동안 임대 보증금과 임대료도 동결한다.

    하자와 부실 시공이 없는 현장을 만들기 위해 비상점검단을 새로 만드는 등 부실 시공을 막기 위한 시스템도 점검한다.

    고객과 지역사회, 협력기업과 상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회공헌활동도 펼칠 계획을 세웠다.

    부영그룹은 “하자와 부실시공으로 입주민들에게 큰 불편을 끼쳤고 임대료 인상 등으로 서민들의 어려움을 낳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부영그룹은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세 가지 상생안을 통해 윤리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부영그룹의 상생안은 그동안 부실시공과 임대료 폭리로 일으킨 논란을 잠재우고 윤리경영을 통해 잃어버린 시장의 신뢰를 확보하려는 노력으로 해석됐다.

    부영그룹은 2016년 제주 서귀포와 2017년 경기 화성 등에서 시공한 아파트에서 다수의 하자가 발생하면서 입주민들의 불만을 샀다.

    이에 따라 경기도가 도내 부영그룹 시공 아파트를 특별점검했고 국토교통부도 전국 부영아파트의 특별점검을 통해 164건의 시정명령을 내렸다.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부영그룹을 겨냥해 부실 시공사의 선분양을 제한하는 ‘부영방지법’을 발의하기도 했다. 

    부영그룹은 그동안 임대주택의 임대료를 매년 법정 상한선인 5%씩 올려와 눈총을 받기도 했다.

    부영그룹은 2018년 7월 국회에서 임대료 증액 기준을 구체화하고 지자체장이 임대료 인상에 제동을 걸 수 있도록 하는 민간임대주택 특별법 개정안이 통과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부영그룹의 임대료 동결 결정으로 전국 120여 곳의 임대주택에서 9만3천여 세대가 혜택을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2018년 1월5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한노인회 초청 오찬에 참석하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영주택 종합건설사 시공능력평가 급락
    부영주택은 2018년 7월 발표된 종합건설사 시공능력 평가에서 1조3800억 원의 시공능력 평가액을 인정받아 26위에 올랐다.

    부영주택은 2017년 시공능력 평가에서 3조6700억 원의 평가액으로 12위에 올랐는데 1년 만에 평가액이 3분의 1수준으로 쪼그라들면서 순위가 14계단 하락했다. 상위 50개 건설사 가운데 하락폭이 가장 컸다.

    경영 평가액이 2017년 2조3600억 원에서 2018년 0원으로 평가된 점이 순위 하락의 결정적 원인으로 작용했다.

    경영 평가액은 실질 자본금에 경영평점을 곱한 금액으로 경영평점에는 차입금 의존도와 이자보상 비율, 자기자본 비율 등 회계상 지표가 반영된다.

    부영주택은 2017년 매출 9천억 원을 올렸다. 2016년보다 40% 이상 줄었다. 영업손실 1555억 원과 순손실 2343억 원을 내 6년 만에 적자를 내면서 회계지표의 악화를 피할 수 없었다.

    시공능력 평가 요소 가운데 공사실적 평가액은 2017년 1조700억 원에서 2018년 1조1천억 원으로 소폭 늘었다. 

    △문재인 대통령과 오찬 
    문재인 대통령은 2018년 1월5일 대한노인회 회장단을 청와대 본관 충무실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는데 이중근은 대한노인회장 자격으로 오찬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어르신들께 특별히 남북 문제를 부탁드리고 싶다”며 “어르신들께서 새 정부의 대북정책을 믿고 지지해 주시고 국론을 하나로 모아주시면 잘해 나갈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부영그룹은 문재인 정부 출범 뒤 임대료와 부실 시공 논란 등으로 홍역을 치렀는데 이중근이 문 대통령을 만나는 만큼 어려움이 풀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이중근을 향한 검찰의 수사는 그 뒤 본격화됐고 이중근은 2월 구속기소됐다.

    이날 오찬에는 문 대통령과 이중근을 비롯해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김상희 저출산고령회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양승조 당시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박수현 당시 청와대 대변인 등이 함께했다.

    △부영그룹 성장
    이중근은 10대 후반 전남에서 맨손으로 서울에 올라와 20대부터 건설사업에 뛰어들었다. 

    1983년 부영그룹의 기반을 세우고 주택건설업과 주택임대업으로 부영그룹을 키웠다. 부영그룹은 1983년부터 2018년까지 352개 단지에 27만 호 이상을 건설했다.

    대표적 아파트 브랜드로 ‘사랑으로 부영’과 ‘부영애시앙’이 있다.
     
    이중근은 기존 민간기업들이 사업성이 낮다는 이유로 꺼려온 공공임대사업에 뛰어든 만큼 서민의 주거 안정에 기여했다는 자부심을 품고 있다.

    이중근은 ‘주택’이 인간의 필수 요소인 의식주 가운데 하나로 가족이 함께하는 곳이며 항상 수요가 존재한다는 점에 매력을 느껴 주택사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 ◆ 비전과 과제

    ▲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2018년 1월31일 비자금을 조성하고 세금을 탈루한 혐의 등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중근 개인적으로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혐의에서 벗어나는 게 급선무다.

    이중근은 ‘기부왕’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재판에서 유죄가 확정되면 ‘탈세범’이라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가 붙을 수도 있다.

    그동안 기부를 통해 쌓아온 이미지가 한번에 무너져 내릴 수 있는만큼 이번 재판 결과가 중요한 셈이다.

    이중근은 2018년 10월2일 결심공판 최후변론에서 “무주택 서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일했고 학교 설립 등 사회사업도 해왔다”며 “기회를 준다면 여생 동안 재판 과정에서 나타난 잘못된 업무 처리를 바로잡고 반성의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부영그룹의 실적 정상화와 이미지 개선을 함께 이뤄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부영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부영은 2017년 연결기준으로 영업손실 1537억 원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부영그룹은 ‘사랑으로’라는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지만 공공임대사업을 통한 회장의 부정축재 의혹, 부실 시공과 임대료 폭리 등으로 이미지가 좋지 않다.

    부영그룹은 2018년 8월 이미지 개선을 위해 임대보증금과 임대료를 1년 동안 동결하는 계획을 발표했는데 이에 따라 수익성 개선은 더욱 더뎌질 수 있다. 

    후계구도를 마련하는 일도 중요하다.

    부영그룹은 현재 사실상 이중근이 1인 지배하고 있는 형태인데 후계자가 보이지 않고 있다.

    부영그룹의 높은 재계 순위, 이중근의 나이 등을 고려했을 때 후계자가 필요해 보이지만 지분 승계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 ◆ 평가

    재계 순위가 높지만 다른 그룹과 달리 이중근 1인 지배회사인 점, 상장 계열사가 한 곳도 없다는 점 등이 특징으로 꼽힌다.

    부영그룹은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가운데 오너 일가의 지분이 가장 많다.

    ‘세발 자전거론’을 경영철학으로 삼고 있다.

    이중근은 부영그룹 홈페이지를 통해 “세발 자전거는 두발 자전거보다 느리고 투박하지만 잘 넘어지지 않고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갈 수 있다”며 “급속한 성장보다 안정적이고 내실 있는 경영이야말로 실패 없는 기업을 만드는 지름길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세발 자전거는 부영의 사업영역인 부동산, 금융, 건설의 세 축을 의미하기도 한다.

    경영목표로는 ‘내실경영’과 ‘투명경영’을 내세우고 있다. 

    탈세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지만 기부왕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부정적 이미지를 가리기 위해 기부활동을 벌인다는 비판이 있는가 하면 그렇게만 보기에는 기부활동이 너무 꾸준하고 폭넓다는 반박도 있다. 

    이중근이 지금까지 부영주택 등을 통해 사회공헌활동에 쓴 투자액은 56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에는 국내 500대 기업 가운데 매출 대비 기부금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특히 가정 형편이 어려워 대학을 중퇴한 아쉬움 때문이라며 교육 지원사업을 애정을 보였다.

    부영주택은 이중근의 고향인 전남 순천에 부영초등학교를 세운 것을 시작으로 그동안 초중고등학교 95개, 대학교 12개, 기숙사 87개 등을 지어 기부했다. 1994년 말부터는 지방 학교에 자신의 호인 ‘우정(宇庭)’에서 이름을 딴 '우정학사'라는 기숙사를 지어 기증했다. 

    개인 부담으로 역사 시리즈물을 발간하는 데 500억 원 넘게 썼다. 특히 6·25전쟁의 실상을 알리기 위한 ‘6·25전쟁 1129일’은 요약본만 1천만 부 정도를 제작해 국방부와 대한노인회 등 기관과 단체에 무료로 배포했다.

    경영방식을 놓고도 상반된 평가가 나온다. 

    이중근은 지주사인 부영 지분을 90% 넘게 소유해 부영그룹 전체의 전권을 쥐고 있다. 자수성가의 신화로도 불리지만 구시대적 황제경영이라는 말도 듣는다.

    ◆ 사건사고

    ▲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2016년 10월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원욱 의원, 부영방지법 연속 발의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17년 11월8일 이른바 ‘부영방지법’ 4탄으로 독점 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 법안은 기업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자료 제출을 거부하거나 거짓 자료를 제출하면 과태료와 과징금을 매출의 최대 10%까지 매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공정위는 2017년 6월 이중근을 7개 미편입 회사와 6개 차명주주 회사를 신고하지 않은 ‘신고 의무 미이행’을 이유로 검찰에 고발했다.

    현행법은 공정위가 자료 제출에 불응한 기업을 대상으로 고발 조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이 의원은 처벌 수위를 한층 높여 많은 벌금을 매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의원은 “부영방지법 4탄을 통해 국내 기업의 투명한 정보 공개를 강제하고 건전한 기업문화 형성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법안이 통과되면 공정위가 기업의 1인 지배와 같은 기형적 형태를 적시에 파악하고 과징금 등을 부과해 시장질서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2017년 10월에는 부실시공업체의 공공택지사업을 제한하는 택지개발촉진법, 공공주택특별법, 도시개발법 등 3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은 부실 벌점을 일정 기준 이상 받은 사업자의 공공택지사업 추첨이나 경쟁입찰 자격을 원천 박탈하는 것을 뼈대로 하는데 이 의원은 부영주택이 건설한 임대아파트를 놓고 부실 논란이 확산되는 점을 고려해 법안을 발의했다.

    이 의원은 부영아파트로부터 촉발된 아파트 부실 시공 문제를 근절하기 위해 9월 부실 시공업체에 선분양·기금을 제한하는 법안과 감리비 예치제를 도입하는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2017년 국감 증인 참석 거부
    이중근은 2017년 10월3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출석하지 않았다.

    당시 국감에는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 임병용 GS건설 사장,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강영국 대림산업 부사장, 조기행 SK건설 부회장 등 증인 출석을 요구받은 건설사 대표들이 모두 참석했는데 이중근만 불참했다. 울산에서 열린 노인의 날 행사에 참석한다는 이유를 들었다.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임대주택에 살고 있는 서민들을 위해 이 회장을 증인으로 신청했지만 이에 응하지 않았다”며 부영주택을 대상으로 따로 현안 조사 청문회를 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2017년 10월16일 국감에서 최양환 부영주택 사장을 증인으로 불러 부실 시공 문제를 따졌지만 최 사장의 불성실한 답변에 이중근을 10월31일 종합감사 증인으로 채택했다.

    △김상조호 공정위의 첫 제재 대상
    이중근은 2017년 6월 공정거래위원회의 자료 제출 요구에 허위 자료를 제출한 혐의로 공정위로부터 검찰에 고발당했다.

    이중근은 이에 따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취임한 뒤 처음으로 제재를 받은 기업 총수가 됐다.

    공정위 조사 결과 이중근은 2002년부터 2017년 3월까지 공정위에 지정 자료를 제출하면서 친족이 운영하는 흥덕기업, 대화알미늄, 신창씨앤에이에스, 명서건설, 현창인테리어, 라송산업, 세현 등 7개 회사를 부영그룹 소속회사 현황에서 뺐다. 이 가운데 누락 기간이 14년이나 된 회사도 있었다.

    2013년 지정 자료를 제출하면서 6개 계열사의 주주 현황을 실제 소유주가 아닌 차명 소유주로 기재한 사실도 밝혀졌다. 6개 계열사는 부영, 광영토건, 남광건설산업, 부강주택관리, 신록개발, 부영엔터테인먼트였다.

    이중근은 1983년 부영을 설립할 때부터 주식을 친척이나 계열사 임직원 등의 명의로 신탁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주식의 취득 및 소유 현황 자료를 신고할 때 명의와 무관하게 실질적 소유관계를 알려야 한다.

    공정위는 친척 회사를 계열사로 신고하지 않은 행위가 장기간 계속됐고 차명주식 규모가 적지 않은데다 2010년 유사한 행위로 제재를 받았음에도 위반 행위가 반복됐다는 점 등을 고려해 이중근을 검찰에 고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중근은 2010년에도 지정 자료를 제출하면서 계열사를 누락해 공정위의 경고 조치를 받은 적이 있다.

    △지역신문사 인수 배경 의혹
    이중근과 부영그룹은 2017년 제주 지역신문인 한라일보, 인천 지역신문인 인천일보를 잇따라 인수했다.

    부영그룹은 이중근이 이전부터 언론사에 관심을 보였고 한라일보와 인천일보 경영에 직접 관여하지 않는다고 해명했지만 지역 사업 확대를 위한 언론사를 인수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부영그룹은 제주와 인천에서 대규모 사업을 추진하면서 지역민의 거센 반발을 받았는데 이에 따른 마찰을 줄이기 위해 언론사를 인수했다는 것이다.

    부영그룹은 1996년부터 제주에 신축호텔 건설작업을 추진했지만 지역민의 반발에 부딪혀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했고 인천에서는 송도테마파크 건설과 관련해 지역 시민단체 등과 갈등을 겪었다.

    △2008년 광복절 특사
    2008년 8월15일 이명박 정부에서 광복절 특사로 사면받았다.

    이중근은 1996년부터 2001년까지 협력업체와 공사대금을 부풀리는 방식 등 분식회계를 통해 비자금 270억 원을 조성한 횡령 혐의 등으로 2004년 검찰에 기소됐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안대희 부장)는 2004년 3월29일 이중근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긴급체포한 뒤 3월30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하지만 구속영장이 기각됐고 이에 검찰은 2004년 4월7일 횡령 혐의에 70억 원대의 조세 포탈 혐의를 새롭게 추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이때는 검찰의 영장 청구가 받아들여져 이중근은 구속상태에서 재판을 받았다.

    이중근은 2004년 8월 1심에서 징역3년에 집행유예 5년을 받고 풀려났으며 2004년 12월 2심에서도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받았다.

    하지만 그뒤 오랫동안 법정 다툼을 벌였고 2008년 6월27일 서울고법 형사1부(서기석 부장판사) 파기환송심에서 징역3년에 집행유예 5년이 확정됐다. 

    이명박 대통령은 두 달 뒤인 8월15일 광복절 특사로 이중근을 사면했다.

  • ◆ 경력

    ▲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2013년 8월2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우정교육문화재단 주최로 열린 '2013년 장학증서 수여식'에서 한 장학생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연합뉴스>

    1976년 우진건설산업을 설립해 상장기업으로 키웠으나 치열한 수주 경쟁을 견디지 못해 1979년 부도를 맞았다.

    1983년 삼진엔지니어링을 세워 임대주택사업을 시작했다. 1993년 상호를 부영으로 바꾼 뒤 지금껏 회장을 맡고 있다.

    2000년부터 4년 동안 한국주택협회 회장을 맡았다. 2003년부터 2005년2월까지 주택산업연구원 이사장으로 활동했다.

    2018년 현재 제3대 세계태권도평화봉사재단 총재, 제17대 대한노인회 회장도 맡고 있다.

    ◆ 학력

    순천동산초등학교, 순천중학교, 상지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7년 뒤늦게 건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그 뒤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행정학으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경희대학교 경제학 명예박사, 광운대학교 경영학 명예박사, 인제대학교 교육학 명예박사, 순천대학교 공학 명예박사학위 등도 지니고 있다.

    ◆ 가족관계

    부인 나길순씨와 3남1녀를 뒀다.

    장남은 이성훈 부영주택 부사장, 차남은 이성욱 부영 전무로 재직하고 있다. 

    삼남은 이성한 부영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로 영화감독이다.

    ◆ 상훈

    1995년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1996년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2001년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다.

    2007년 베트남 우호훈장과 라오스 일등훈장을 받았다.

    2010년 스리랑카 교육훈장과 2013년 캄보디아 최고훈장을 받았다.

    2011년 동티모르 교육 여건 개선과 양국 간 우호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아 외국인에게 주는 최고 훈장인 '공훈 훈장(Merit Medal)'을 받았다.

    2012년 캄보디아로부터 우호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외국인에 주는 최고훈장인 ‘대십자 훈장(Sahametrei Medal)’을 받았다.

    ◆ 기타

    저서로 ‘임대주택정책론’ ‘한국 주거문화사’ ‘임대주택정책론’ 등이 있다.

    스스로 설립한 ‘우정문고’를 통해 교육부분 사회활동 일환으로 ‘6.25전쟁 1129일’, ‘광복1775일’, ‘미명(未明) 36년 12768일’ 등의 역사서를 출판하기도 했다.

    2조 원대의 자산을 보유해 미국 포브스가 선정하는 한국 부호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중근은 2017년 배당수익으로 159억 원을 얻는 등 배당으로 많은 수익을 올려 재계에서 현금 부자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 ◆ 어록

    ▲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2017년 4월25일 문재인 대선 후보 부인 신분으로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를 찾은 김정숙씨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무주택 서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일했다. 그동안 학교도 짓고 책도 배포하며 사회사업을 해왔다. 기회를 준다면 여생 동안 재판 과정에서 나타난 잘못된 업무처리를 바로잡고 반성의 계기로 삼겠다.” (2018/10/02,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 결심공판 최후변론에서)

    “700만 노인들도 국가의 도움만 받을 것이 아니라 스스로 행복한 노후생활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 국가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봉사단체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 (2018/01/05, 대한노인회 초청 청와대 오찬에서)

    “우리 신분이 언제 동등하게 됐고, 어떻게 배고픔에서 해방 됐는가, 그런 것들이 이 책 속에 있다. 오늘날 대통령을 뽑고 대통령을 탄핵하는 등 신분이 개혁되고 동등한 위치에 오게 된 것은 우리 선조, 선배들이 고생하고 투쟁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2017/05/30, ‘우정체로 쓴 조선개국 385년’ 출판기념회에서)

    “진정한 선진국이 되려면 물질적 풍요와 더불어 성숙한 정신적 가치를 공유해야 한다. 우정문고가 국민들의 정신문화 수준을 높이고 지식정보화 시대의 길을 여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2015/06/03 새마을운동중앙회와 함께 ‘6.25 전쟁 129일’ 역사서 요약본 100만 권 기증식을 열면서)

    “우리 세대가 6.25를 체험한 마지막 세대인 만큼 우리 역사를 후손들에게 올바르게 알리는 것이 나이 든 사람의 의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2015, 최근에 저서 출간을 하는 이유에 대해)

    “서울 금천구에 병원 부지(2만4천㎡)가 있다. 병원만 갖고 관심을 가진 것이 아니라 종합대학으로서 병원도 있으면 좋다는 뜻에서 공모했다. 사업가는 자기 구상이 돼야 손대는 것인데 목표는 성공이다.” (2015/01 서남대학교 인수에 나서면서)

    “우리의 역사를 후손들에게 있는 그대로 바로 알게 하는 것이 기성세대가 해야 할 의무다.” (2015년 ‘광복 1775일’의 도서를 보급하면서)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지구촌의 미래인재 육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해 교육분야에서 작은 기여라도 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앞으로도 상록회 정신을 본받아 더욱 힘을 보태겠다.” (2014/09/25 제21회 인간상록수로 추대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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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의 댓글 2개

알아서뭐하게 | (121.178.57.74)   2019-01-22 23:06:38
그러기에는 너무 집을 개같이 만들었지...최근 부영이 만든 아파트 봐봐...아주 개판이야...
 | (223.62.162.25)   2018-10-20 08:04:26
그냥 사기꾼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