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정성립은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이다. 말단에서 시작해 사장에 오른 입지전적 조선맨이다.

대우조선해양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린 시기에 수장을 맡아 경영 정상화 작업에서 성과를 보고 있다.

1950년 3월21일 서울 가회동에서 태어났다. 경기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조선공학과를 졸업하고 동해조선공업에 입사해 조선업계에 첫 발을 내딛었다.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을 맡다가 대우정보시스템 회장을 거쳐 STX조선해양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대우조선해양이 경영난을 겪으면서 다시 대표이사 사장으로 돌아왔다.

강한 담력과 맷집을 지녔다는 평을 듣는다.

'상대방에게 방긋방긋 웃어주는 것'이 특기라고 스스로 말할 정도로 성격이 느긋하다.

경영활동의 공과


△채권단과 노조 임금인상 요구에 끼여 '답답'
정성립은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서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노조)의 강력한 임금 인상 요구를 받아 곤란한 처지에 몰려 있다.

노조는 회사가 2017년에 이어 2018년 상반기에도 흑자를 낼 정도로 정상궤도에 들어서고 있는 만큼 기본급 4.11%를 인상해줘야 하며 노동강도에 따른 보상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회사를 위해 충분히 희생했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한국 조선산업이 구조조정기에 들어갔을 때 대우조선해양 직원들의 급여 삭감폭이 경쟁회사인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보다 훨씬 컸기 때문이다. 2017년 4월부터 12월까지 임금 10%를 반납하기도 했다.

노조는 사측을 압박하기 위해 2018년 산별노조로 전환하는 안건까지 투표에서 가결시켰다. 대우조선해양 노조의 산별노조 전환 투표가 가결된 것은 이것이 처음이다. 2001년과 2003년, 2006년에도 산별노조 전환을 놓고 찬반투표를 진행했지만 모두 부결됐다. 그만큼 노조가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정성립으로서는 노조의 이런 요구를 들어주기가 어렵다.

사측은 임금 동결에서 더 나아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임금 10%를 반납해야 한다고 노조에 주장하고 있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과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018년 7월 말 대우조선해양 노조를 향해 경고메시지를 날리기도 했다. 이동걸 회장은 “대우조선해양이 경영 정상화의 기반을 닦았다고 확신하기에는 이르다”며 “(노조가) 이성적으로 판단해 파업을 벌이지 않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고 최종구 위원장은 “노조만 고통을 겪은 것처럼 약속을 번복하고 쟁의행위를 하는 것은 많은 이해관계자가 고통을 참아가며 (대우조선해양 지원에) 동참한 것을 무산시키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정성립은 2018년 1월 신년사에서 "우리를 향한 외부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며 "우리 앞에 놓인 수많은 과제들을 해결하면 우리에게 등을 돌렸던 국민 여러분의 마음도 되돌릴 수 있다고 굳게 믿는다"고 말하는 등 국민 여론을 의식하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Who Is ?]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 대우조선해양 실적.

△자구계획안 이행 등 재무구조 개선, 정성립도 다시 월급받아
대우조선해양은 2015년 채권단에 6년 동안 5조9천억 원을 절감하겠다는 내용의 자구계획안을 제출한 뒤 2020년까지 단계별로 이를 추진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2018년 상반기까지 자구계획안의 연도별 목표치를 모두 이행한 것으로 파악된다. 대우조선해양은 2018년 상반기 기준으로 자구계획안의 54%를 이행했다.

정성립은 2018년 6월 기자간담회에서 “2∼3년짜리 자구계획안을 낸 경쟁사(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들과 달리 6년짜리 자구계획안을 내서 전체 이행률은 50% 정도로 낮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연간 목표의 100% 이상 이행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017년에 이어 2018년 상반기 흑자를 내는 등 영업실적 측면에서도 순항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2017년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7330억 원을 냈는데 6년 만에 흑자 전환한 것이다. 2018년 상반기에는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5281억 원을 냈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경쟁회사가 적자를 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선방한 것이라고 업계는 평가한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의 현금 흐름이 완전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대우조선해양이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초대형 원유운반선과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 건조량을 늘리면서 영업활동으로 현금 흐름이 늘어나고 차입금이 감소되는 것”이라고 바라봤다.

정성립은 경영상황이 개선된 데 힘입어 다시 월급도 받고 있다.

정성립은 2018년 6월 기자간담회에서 "경영 정상화가 어느 정도 진척되고 있으며 과거처럼 어렵지 않을 것"이라며 "다음 달부터 월급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성립은 2015년 8월부터 급여 20%를 반납하다 2016년 7월부터 30%를, 2017년 3월부터는 전액을 반납하고 있는데 다시 임금을 받기로 했다.

△부실 자회사 정리 진행
대우조선해양이 2018년 7월 대우망갈리아조선소 지분 51%를 네덜란드 다멘그룹에 239억 원을 받고 매각했다.

대우망갈리아조선소는 대우조선해양이 1997년 루마니아 국영회사 2MMS와 합작해 설립한 조선소인데 대우조선해양이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었다.

다멘그룹은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대우망갈리아조선소 지분 51%를 확보한 뒤 이 지분 가운데 2%를 2MMS에 넘기기로 했다. 다멘그룹은 망갈리아조선소 지분 49%와 경영권을 보유하기로 하고 2MMS는 대우망갈리아조선소의 최대주주가 되기로 합의한 것이다.

대우망갈리아조선소는 2001년 루마니아 10대기업으로 선정될 정도로 승승장구했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선박 발주가 줄어들고 선박 생산 지연 등으로 실적이 악화일로를 걸어 대우조선해양의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대우망갈리아조선사가 종속회사에서 제외되면서 4600억 원의 처분손실이 2018년 3분기 연결실적에 영업외손실로 반영된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연결실적으로 영업외손실에 반영되지만 회사 총자본과 현금흐름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며 "대우망갈리아조선소 매각대금 239억 원이 들어오면서 현금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로써 대우조선해양이 정리해야 할 자회사 수는 14곳에서 5곳으로 줄었다. 대우조선해양은 2015년 망갈리아 조선소 등 국내외 자회사 14곳을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정리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자구계획안을 KDB산업은행에 제출했다.

대우조선해양이 2018년 7월까지 매각하거나 청산한 자회사는 디섹, FLC, 웰리브, 대우조선해양건설, 트랜튼, NIDAS, 한국선박금융, DECI, 대우망갈리아조선, 드윈드다. 남은 회사는 DSSC, 신한중공업, 삼우중공업, 인도네시아광구 등 4곳이다.

다만 신한중공업과 삼우중공업이 매각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정성립은 2018년 6월 기자간담회에서 "신한중공업은 해양모듈을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2020년까지 당장 매각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삼우중공업은 매각을 추진하고 있지만 사려는 곳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Who Is ?]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이 2018년 6월11일 서울 중구 대우조선해양빌딩에서 열린 CEO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LNG운반선 수주 경쟁력 과시하며 신규 수주에 속도
대우조선해양은 2018년 상반기 기준으로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경쟁회사보다 신규 수주에 앞서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2018년 6월 말 기준으로 연간 수주목표 73억 달러 가운데 41%(31억4천만 달러)를 달성했다.

대우조선해양은 LNG운반선과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을 중심으로 신규 수주를 확보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2018년 8월 기준으로 LNG운반선 및 LNG-FSRU(부유식 LNG저장 재기화설비) 수주잔량이 41척에 이르는데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준이다. LNG운반선 및 LNG-FSRU 신규수주도 12척에 이르는데 이 역시 세계에서 가장 많다.

초대형 원유운반선 수주도 순항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똑같은 크기와 사양을 갖춘 초대형 원유운반선을 수주하면서 동일한 선박을 반복해 건조함으로써 생산성을 높이고 원가를 낮추는 전략을 편 덕분으로 파악된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2018년 상반기 말 기준으로 수주잔량이 573만CGT다. 이는 한국 조선업계 수주잔량의 31.2%에 해당하는 것으로 한국 1위다.

△사장 연임
정성립은 2018년에도 우여곡절 끝에 대표이사 사장을 연임하는 데 성공했다. 임기는 2021년 5월 29일까지다.

정성립은 사장임기가 2018년 5월28일까지인데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거취가 정해지지 않다가 4월20일 열린 이사회에서야 간신히 대표이사 연임 안건이 의결됐다.

이 과정에서 정성립은 대표이사 사장 연임 여부를 대주주인 KDB산업은행에 모두 맡기고 산업은행이 회사 경영을 맡아달라고 요청하면 연임하겠지만 사장 자리를 놓고 예전처럼 치열한 다툼이 벌어지거나 정치권에서 '낙하산인사'가 이뤄진다면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당시 “정 사장이 대표이사 연임을 완전히 포기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회사 생존을 위해 함께 구조조정 등을 진행해왔던 후배에게 대표이사를 넘겨야 한다면 넘기겠지만 정치권 등이 외부에서 사장을 데려오는 것을 반대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성립은 2016년 열린 청문회에서 청와대가 인사에 개입해 경영하기가 힘들었다며 외부인사 선임에 부정적 태도를 보였다. 그는 새 사장이 선임된다면 대우조선해양 출신이 회사 수장을 맡아야 한다는 생각을 품고 있다.

정성립의 연임에는 노조의 우호적 태도도 한몫한 것으로 파악된다.

홍성태 대우조선해양 노조 위원장도 2018년 4월 광화문에서 열린 조선노연 결의대회에서 기자와 만나 "선박을 잘 알고 실적 정상화에 성공한 정 사장의 연임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노조가 사장의 연임에 찬성하는 경우는 드물다는 점에서 정성립이 노조와 우호적 관계를 맺고 있다는 단적 증거인 것으로 업계는 바라봤다.

△문재인 대통령의 옥포 조선소 방문
문재인 대통령은 2018년 1월3일 새해 첫 행보로 대우조선해양 옥포 조선소를 방문했다. 그는 쇄빙 LNG운반선 건조현장을 둘러보고 노동자들을 격려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최종구 금융위원장, 송영길 북방경제협력위원장,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등이 대통령과 동행했다. 정성립과 엄항섭 대우조선해양 중앙연구원장, 이성근 옥포조선소장이 대통령 일행을 맞았다.

문 대통령이 둘러본 쇄빙 LNG운반선은 대우조선해양이 세계 최초로 건조하는 것으로 2014년 러시아에서 15척을 수주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 최초의 쇄빙LNG운반선은 세계 1위를 자랑하는 우리 조선산업이 이룬 쾌거”라며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지닌 우리 조선산업의 저력을 믿는다”고 말했다.

△"해양플랜트 포기하지 않는다"
정성립은 대우조선해양이 해양플랜트 사업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확고하게 세웠다.

정성립은 2017년 3월 기자간담회에서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가장 자신 있는 상선과 특수선(방산) 부문에 주력하고 무분별한 해양사업을 자제해 새롭게 태어나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2017년 3월 발표한 대우조선해양 신규 구조조정 방안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상선과 특수선 중심으로 효율화하고 해양플랜트는 기존 수주잔량 인도에 집중해 사실상 정리하는 식으로 사업재편을 한다. 이를 놓고 당시 조선업계에서는 대우조선해양이 해양플랜트사업에서 손을 떼는 것으로 해석했다.

대우조선해양의 재무구조가 악화된 핵심 요인으로 해양플랜트사업이 지목된 데 따른 것이다. 대우조선해양은 2015년 해양플랜트사업에서 이익을 내지 못해 수조 원의 손실을 봤는데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양플랜트사업을 정리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우조선해양은 2017년 하반기 요한카스트버그 해양플랜트와 로즈뱅크 해양플랜트 등 입찰에 뛰어들면서 해양플랜트 수주를 포기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수익성 낮은 해양플랜트 입찰에 뛰어들지 않는다는 것이지 해양플랜트사업 자체를 포기한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성립은 대우조선해양이 해양플랜트 입찰에서 저가 수주 전략을 펴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자 2017년 10월 서울경제와 인터뷰에서 "(대주주인) KDB산업은행이 이익을 낼 수 있을지 철저히 검토한 뒤 대우조선해양이 입찰에 뛰어들기 때문에 저가 수주 자체가 불가능하다"며 "가장 낮은 입찰가를 써냈다는 것을 원가 이하 입찰가를 써낸 것으로 볼 수 없다"고 직접 해명하기도 했다.

해양플랜트사업은 가격이 비싼 상선인 LNG운반선도 척당 1억8천만 달러(2018년 7월 말 기준) 정도인 반면 계약 규모가 10억 달러 이상일 때가 많다. 이 때문에 해양플랜트를 수주하면 조선사는 수주잔고를 '폭발적'으로 채우는 효과를 볼 수 있고 계약 기간도 길다는 점에서 매출 성장세도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다.

높은 기술력을 요구한다는 점에서도 해외 조선사를 따돌리는 효과를 볼 수 있어서 대형 조선사 입장에서 해양플랜트는 놓칠 수 없는 사업으로 꼽힌다.
[Who Is ?]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이 2018년 1월3일 옥포조선소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쇄빙 LNG운반선 모형을 선물하고 있다.

△정부의 자금 지원을 눈물로 호소
정성립은 2016년 9월8일 국회에서 열린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청문회에서 증인 자격으로 출석해 울먹이며 회사의 경영 정상화를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청문회에서 조선해운업의 부실화 원인,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정부와 국책은행의 4조2천억 원 지원의 적절성,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과정에서의 국책은행 지원 적정성 등을 두고 국회의원들로부터 추궁당했다.

정성립은 "4만 명의 수장으로 4.2조 원 한도 내에서 지원해 주시면 추가 지원 없이 대우조선해양을 정상화하겠다. 애정을 품고 지원해 달라"고 요청하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5조3천억 원의 자구계획을 달성할 의지가 충분히 있으며 사력을 다해 반드시 달성하겠다"며 "대우조선해양은 2년 안에 정상화된다"고 강조했다.

정성립은 이렇듯 2015년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된 뒤 대우조선해양의 회사채 만기를 연장하고 정부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아내기 위해 노조와 힘을 합쳐 필사의 노력을 기울였다.

그는 2017년 4월에 만기가 돌아오는 4400억 원의 회사채를 갚지 못해 도산할 수 있다는 '4월 위기설'에 대응하기 위해 간부 200여 명을 동원해 전국 각지에 있는 사채권자들로부터 출자 전환에 동의해달라는 동의서를 받기 위해 안간힘을 쓰기도 했다.

정부가 이미 4조2천억 원의 막대한 자금을 투입한 데 이어 추가 자금을 지원해 살리기로 결정하면서 대우조선해양의 회사채를 보유한 사채권자들이 회사채의 출자 전환과 만기 연장에 동의해야 자금을 지원할 수 있다는 조건을 단 데 따른 것이다.

금융당국이 대우조선해양 임직원의 고통 분담도 요구하자 정성립은 노조로부터 임금 10% 반납안을 받아내기도 했다.

2016년 6월에는 그리스 등 유럽 선주들을 직접 만나 선박대금을 조기지급해달라고 협의해 6억 달러 이상을 조기에 수령하는 등 성과를 내기도 했다.

대우조선해양에 투입된 공적자금 규모는 유동성 측면에서 7조 원, 출자전환 등까지 포함하면 10조 원 정도다.

△구원투수로 등판
정성립은 2015년 5월 STX조선해양 대표이사를 맡다가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정성립이 2006년 대우조선해양 사장에서 물러난 지 약 10년 만에 다시 복귀한 것이다.

당시 대우조선해양은 고재호 전 사장의 후임을 정하지 못해 경영공백이 벌어진 상황이었다. 대우조선해양은 2015년 3월 고 전 사장의 임기가 만료됐지만 후임 사장을 정하지 못했다.

대우조선해양과 채권단은 당시 정성립과 고재호 전 사장 등을 놓고 사장 인선을 고심했는데 이 과정에서 청와대 개입, 낙하산 논란 등 온갖 잡음이 터져 나오며 회사 이미지가 나빠지기도 했다.

정성립은 당시 대우조선해양 사장에 추천된 뒤 "아무래도 부담이 된다"는 뜻을 전했지만 당시 홍기택 KDB산업은행 회장의 뜻에 따라 사장을 다시 맡은 것으로 파악된다.

정성립은 취임을 하기도 전에 그리스로 가 '단골 선사' 안젤리쿠시스그룹 내 계열사와 선박 수주계약을 맺었을 뿐 아니라 내정자로 정해진 직후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해양기술박람회에 참석해 글로벌 선주사들을 만나기도 했다.

또 옥포 조선소를 방문해 현장 직원들을 격려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등 최악의 경영난에 빠진 대우조선해양을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STX조선해양 사업구조 개편
정성립은 2013년 12월 STX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다.

채권단은 대우조선해양 정상화를 이끈 정성립이 자율협약을 진행하고 있는 STX조선해양을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해 회사를 맡기기로 했다. 정성립은 STX조선해양을 중형선 중심의 사업구조로 개편했다.

STX조선해양은 2013년 1조5668억 원의 영업손실을 입었으나 정성립 체제인 2014년 3137억 원으로 영업적자가 줄었고 2015년 상반기 적자는 265억 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이 2017년 1월23일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대우조선해양-태국 해군 최신예 호위함 진수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정성립은 대우조선해양을 '작지만 단단한 회사'로 탈바꿈해 매력적 매물로 만들어야 한다.

정성립은 2018년 6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대우조선해양의 궁극적 목표는 주인을 찾는 것"이라며 "주인을 찾으려면 '작지만 단단한 회사'가 돼서 주인이 매력을 느낄 수 있을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성립은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빅3체제'보다는 '빅2체제'가 바람직하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조선시황과 한국의 조선산업 진로 등을 고려한다면 빅2체제가 국가 산업측면에서 바람직할 것"이라고 봤다.

이는 정부 정책과도 맥락이 같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18년 4월 조선산업 발전전략을 발표하고 중장기적으로 대우조선해양이 새 주인을 찾을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를 위해서 대우조선해양은 매출을 2018년 9조 원대, 2019년 8조 원대 등 단계적으로 7조 원대까지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대우조선해양의 2017년 매출은 연결기준으로 11조1018억 원이며 2018년 매출 추정치(2018년 8월 기준 증권업계 실적 전망 종합)는 9조2371억 원이다.

◆ 평가
[Who Is ?]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이 '단골 선사'인 안젤리쿠시스그룹 회장 존 안젤리쿠시스와 2018년 7월3일 LNG-FSRU 건조계약서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천성이 느긋한 성격으로 알려졌다.

학창 시절 집이 학교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인데도 지각을 밥먹듯이 했다. 1976년 10월 결혼했는데 살 집도 마련하지 않고 결혼부터 해 신혼여행을 다녀온 뒤 전세방을 구했다.

취미는 독서이고 특기는 상대방에게 "방긋방긋 웃어주기"라고 스스로 말한다.

아버지가 군인으로 담력과 맷집이 강하다. 스스로 이런 기질이 없었다면 조선업계에서 살아남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평가한다.

조선업계에서 손꼽히는 영업통이다. 해외지사장 시절 여름마다 선주들의 휴양지인 그리스로 출장을 가 직접 선주들을 만나고 다녔다. 이 때 선주들과 쌓은 친분 덕분에 대우조선해양이 초대형 유조선과 가스선 등을 대규모로 수주할 수 있었다.

컴퓨터 사용에 매우 능숙해 대우조선해양의 IT계열사인 대우정보시스템 대표이사를 맡을 때 적임자라는 평가를 들었다.

오슬로지사장 시절 회사에서 지사마다 지급한 286 컴퓨터로 해외지사의 경비 계산 프로그램을 직접 만들었다. 덕분에 한 사람이 나흘 걸리는 경비정산 업무가 15분으로 단축됐다. 1991년 컴퓨터공학 통신 강의를 6개월간 듣기도 하는 등 전산분야에 관심이 많다.

대우조선해양 해양플랜트사업 초기 성장을 이끈 장본인이다. 대우조선해양 매출에서 해양플랜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5%대에서 2006년 20% 수준까지 높아졌다. 2001년 BP로부터 세계 최대 규모 반잠수식 시추선을 수주해 2004년 준공하는 등 해양부문 실적을 쌓아나갔다.

2015년 4월 정성립이 대우조선해양 대표에 취임할 당시 증권업계는 그를 구원투수로 꼽았다. 김홍균 동부증권 연구원은 “정성립 후보자는 위기에 빠진 STX조선해양을 정상 궤도로 끌어올렸고 대우조선해양 기업문화를 잘 이해하고 있는 등 위기를 돌파할 적임자”로 평가했다.

오랫동안 조선업계에 몸을 담아 조선업계의 조직문화에 익숙하다는 장점을 지녔다.

탤런트 한진희씨와 고등학교 동창이자 절친한 친구다. 한씨는 정성립에 대해 “옆에 폭탄이 떨어져도 끄떡하지 않을 친구”라고 말했다.

술에 관한 한 적수가 없다고 한다.

사건사고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과 홍성태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 위원장이 2018년 1월4일 열린 2016년과 2017년 임단협 조인식에 참석했다.

1974년 산업은행에 입사해 조선회사 여신을 관리하는 조선반 기술부에서 근무했다.

1976년 동해조선공업에 입사해 조선업계에 첫 발을 내딛었다. 담당업무는 해외영업이었다.

1981년 대우조선해양의 전신인 대우조선공업으로 직장을 옮겼다.

1982년 대우조선해양 말레이시아 1인 지사장으로 임명됐다.

1985년 대우조선해양 선박영업1부장을 맡다가 1989년 노르웨이 오슬로지사장으로 발령났다.

1995년 대우조선해양 본사 인사담당 상무로 승진했다.

1997년 대우조선해양 관리본부장 전무로 승진했고 2000년 지원본부장에 올랐다.

2001년 8월에 워크아웃 중인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

2006년 2월에 임기를 8개월 앞두고 대우조선해양 대표에서 사임했다.

2006년~2012년 대우정보시스템 대표이사 회장을 맡았다.

2013년 12월 STX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다.

2015년 6월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다.

2018년 5월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연임에 성공했다. 임기는 2021년 5월 29일까지다.

◆ 학력

1968년 경기고등학교를 졸업(64회)했다.

1972년 서울대학교 조선공학과를 졸업했다.

2005년 부경대학교에서 경영학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2014년 한국산업기술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과 경기고등학교 동문이다. 이 때문에 대우조선해양 사장 내정 때 뒷말이 나오기도 했다.

◆ 가족관계

아버지가 김종필 전 총리와 육사 9기 동기다.

◆ 상훈

2003년 11월27일 무역의날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 기타

육군사관학교 행정병으로 군 복무를 마쳤다.

2018년 상반기 말 기준으로 대우조선해양 주식 7456주를 보유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전체 지분의 0.01% 정도에 해당한다.

어록
[Who Is ?]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이 2016년 11월2일 오후 서울 대우조선해양 다동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물을 마시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단일 조선소 가운데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주잔량을 쌓아 두고 있다. 도크의 가동률도 100%라서 일손이 모자랄 정도이며 인도 기준으로 2020년 3분기까지 일감이 다 차 있다. 제조업의 근간은 생산성이라 아무리 관리가 잘 돼도 생산성이 낮으면 기업은 존속할 수 없다. 직원들이 지금껏 극심한 변화를 겪으면서 활력을 잃어 생산성이 너무나 떨어져 있는데 앞으로 3년 동안 기업문화를 바꿔 직원들의 사기를 높일 수 있도록 힘쓰겠다. 개인적으로 조선시황과 한국의 조선산업 진로 등을 고려한다면 빅2체제가 국가 산업측면에서 바람직할 것으로 본다." (2018/06/11, 기자간담회에서)

“경영 정상화가 어느 정도 진척되고 있으며 앞으로 (회사가) 과거처럼 어렵지는 않을 것이다. 다음 달부터는 월급도 다시 받는다." (2018/05/29, 대우조선해양 사내이사 재선임 임시주주총회에서)

“대우조선해양이 어둡고 힘들었던 시기를 이겨내고 터널의 끝에 서 있지만 이 터널을 벗어나도 여전히 어려움은 도사리고 있다. 열악한 시장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대우조선해양이 작지만 단단한 회사로 빠르게 탈바꿈하겠다." (2018/03/30, 경상남도 거제시 본사 열정관에서 열린 제1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고객의 신뢰를 유지할 수 있도록 품질을 확보하고 리스크를 철저하게 관리해서 회사가 채권금융기관에 의존하지 않도록 자립경영의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 회생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국민이 대우조선해양을 살린 것은 현명한 선택이었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자구계획을 반드시 달성해야 한다. 대우조선해양을 향한 외부의 시선이 곱지 않다. 그렇지만 앞으로 대우조선해양이 많은 과제를 해결하며 우리에게 등 돌렸던 국민의 마음도 되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2018/01/04, 2018년 신년사에서)

“사채권자 집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그리고 집회에서 보여주신 투자자 여러분의 질책의 말씀과 쓴소리는 절대 잊지 않겠다. 분골쇄신의 노력을 기울여 조속히 경영정상화를 이뤄내겠다. 어떠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자구계획의 철저한 준수를 통해 올해 흑자로 전환해 최근 3년간 이어져온 실적 악화 기조에서 반드시 벗어나도록 하겠다. 궁극적으로는 작지만 외풍에 흔들리지 않는 튼튼한 회사로 거듭나겠다.” (2017/04/18, 대우조선해양 채무를 재조정하기 위한 사채권자 집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자 입장문을 발표하며)

“대우조선해양은 절대 허접한 회사가 아니다. 펀더멘털(기초)은 지금도 탄탄한 회사라고 자부한다.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영업망, 평판을 가지고 있다. 실력이 없었던 것이 아니라 과거 경영진의 잘못된 판단과 방만한 경영이 회사를 이렇게 만들었다. 회사를 망가뜨린 사람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울분이 일어난다. 하루빨리 주인을 찾아줘야 한 방향으로 잘 나갈 수 있다.”

“세계 경제 상황이나 국가 산업 경쟁력 측면에서 '빅3'보다 '빅2'로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대우조선해양 경영정상화 후 현대중공업이나 삼성중공업 가운데 한 곳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는 게 좋다.”

“사생결단으로 구조조정을 해야 하지만 대우조선해양은 빅3 가운데 수주잔량이 가장 많다. 아직 빈 도크가 하나도 없다. 무작정 인력을 줄여서 인도 지연이 발생하면 오히려 손해다. 정신을 못 차려서 더 못 줄이는 게 절대 아니다.” (2017/04/04,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오늘날 이렇게 어려움에 처하게 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관리체계가 허술했기 때문이다. 좀 더 치밀하고 시스템에 기반을 둔 관리체계 구축을 통해 철저한 책임경영을 이뤄나가겠다.” (2017/03/30, 대우조선해양 정기주주총회에서)

“지난해 5월 취임에 앞서 4월말부터 업무보고를 받았지만 이전 사장의 분식회계에 대해선 못 들었다,” “5월10일부터 내부진단에 나섰고 프로젝트 진행에 따른 손실 가능성에 대한 보고만 받았다.” (2016/09/08, 국회에서 진행된 조선. 해운산업 구조조정 국회 청문회에 증인자격으로 출석해)

“앞으로는 전체 스케줄을 조정하고 손익까지 책임지는 강력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지금까지 영업, 설계, 조달, 계획, 생산 등 기능조직 위주로 일을 진행하다보니 돌발상황 대처에 한계를 보여왔다.” “기능별 업무를 종합적인 관점에서 조정하고 우선순위를 정해 추진하는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팀(PMT)’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TCO 프로젝트를 통해 향후 어떤 프로젝트가 와도 끄떡없는 해양의 모범과 기준이 되는 PMT 운영방안을 확립하겠다.”
[Who Is ?]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이 2016년 6월13일 오전 서울 중구 대우조선해양 본사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이사 선임 안건을 처리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주문주를 만났을 때만 해도 정상적인 인도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높았으나 올해 1월 다시 만났을 때는 공정지연을 이렇게 빨리 만회하는 조선소는 처음 봤다는 말을 들었다.” (2016/07, 대우조선해양 사보 인터뷰에서)

"회사가 백척간두의 운명에 서 있다. 그러나 대우조선해양 구성원 모두가 오늘을 계기로 회사를 완전히 새로 만든다는 각오와 사즉생의 마음으로 변화에 나선다면 우리의 미래는 바뀔 것이다." "지극한 정성을 쏟는 사람만이 나 자신과 세상을 변하게 할 수 있다." (2015/07/05, 사내 매체를 통해 8대 쇄신플랜을 밝히면서)

“그런가. 국민께 죄송스러운 말씀이지만 그래도 맷집 하나는 세다. 잠도 잘 자고 먹기도 잘 먹는다. 술도 잘 마시고. 배 만드는 일은 아주 위험하다. 섬약한 사람이 감당하기 어렵다. 그래서 조금은 드세고 강단이 있어야 한다. 평생 조선업에 매달려 왔다. 한마디로 조선 인생이다. 뱃사람이 다 된 덕분에 아직은 견딜 만하다. 그렇지만 이제 그만 욕하고 지켜봐 주면 좋겠다.” (2016/05/29, 중앙선데이와 인터뷰에서 '욕을 많이 먹어서 오래 살 것 같다'는 말에)

“4분기 적자는 예견된 상황. 올해 1분기 실적 반등이 가능한지가 중요하다." “현재 분위기가 좋다. 특히 하반기부터 실적이 급속도로 안정화될 것이다.” (2016/03/03, 페트로나스 FLNG 명명식에서 경영정상화에 자신감을 강하게 보이며)

“설계, 조달, 생산 등 조직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예정된 해양프로젝트 적기 인도에 역량을 쏟아부을 것.” (2016/03, 주주총회에서)

“올해 예정된 해양프로젝트 적기 인도야말로 새로운 대우조선해양의 출발점이다.” (2016/01, 신년사에서)

“해양플랜트 체인지오더는 건조 중 발생하는 것으로 계약할 때 예상할 수 없다. 대우조선해양이 분식회계를 한 것은 아니다.” (2015/09/21, 대우조선해양 대규모 부실이 분식회계 때문이 아니라며)

“갑자기 대우조선해양의 사령탑으로 오게 되면서 대우라고 해양플랜트 손실이 없었을까 하는 의문이 솔직히 있었다.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지만 실사과정에서 손실을 파악했다. 해양의 경우 수주 당시 흑자였어도 기본설계능력 부족으로 불확실성이 커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 해양 쪽의 경우 생산능력 초과로 생산성 저하가 발생해 회사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해양시장이 다시 좋아지더라도 그 비중을 줄일 것이다.” (2015/06/25, 기자간담회에서 해양플랜트 손실 가능성을 밝히며)

“미래를 생각한다면 크루즈분야도 대우조선해양이 가야 할 분야인 것은 분명하지만 인수 자체가 금융 등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도 많아 인수 건은 파일을 잠정적으로 덮어 놓았다.” (2015/06/25, 기자간담회에서 STX프랑스 인수 중단을 밝히며)

“세계경제 회복 지연으로 상선시장이 침체에 빠졌고 저유가 지속으로 해양플랜트시장이 얼어붙었다. 최근 생산성 저하로 회사 내에 여러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사업다각화로 자원이 분산되지 않도록 상선, 특수선, 해양플랜트에 힘을 모으고 그 외의 분야는 과감히 정리하겠다.” (2015/05/29,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취임사)

“앞으로 대안 없는 구조조정은 하지 않겠다. 지난 잘못에 발목잡히는 일이 없도록 업무상 판단문제로 인한 사소한 징계기록은 모두 삭제하겠다.” (2014/03/13, STX조선해양 대화합결의대회에서)

“그룹해체 이후 기댈 곳이 없었는데 이번 조인트벤처 설립을 계기로 두 회사가 손을 잡고 입지를 강화할 수 있는 길을 찾았다. 그룹이라는 든든한 버팀목이 있던 시절의 옛 영화를 되찾겠다.” (2011/05/03, 대우정보시스템과 EDS의 조인트벤처 설립발표회에서)

“2008년 매출 8조 원, 순이익 8천억 원을 달성해 이익 규모에서 현대중공업을 이기겠다. 2,3위 경쟁은 의미없고 우리 목표는 오직 1위다.” (2005/12/24, 송년간담회에서)

“향후 5년간 내실 경영에 집중하고 5년 이후 해외에 5~6개의 생산기지를 확보하는 등 공격적 경영에 나설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조선과 해양플랜트 등 경쟁력있는 사업에만 집중하고 해외 생산기지마다 특화상품을 집중육성하는 한편, 이들 해외생산기지를 하나로 묶는 세계 네트워크를 확보하겠다.” (2003/10/21, 임시주주총회에서 연임이 결정된 뒤 사업계획을 밝히며)

“올해 안으로 산업은행과 자산관리공사 등 대주주의 일정지분이 매각될 예정으로 알고 있다. 분명한 것은 해외매각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어 국내 주식시장을 통해 매각될 가능성은 없다는 점이다.” (2003/02/27, 주주총회에서 연내 대우조선해양 매각이 진행될 것이라며)

“기업은 지금 디지털 경제화, 글로벌 무한경쟁의 환경속에 놓여 있다. 이 경영혁신 시스템 구축을 통해 대우조선해양은 어떤 불황 속에서도 살아 남을 수 있는 초일류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다.” (2002/08/29, 조선업계 최초로 전사적 PI(Project Innovation)시스템을 도입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