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 차남규 한화생명 대표이사 부회장

김현정 기자
2018-07-18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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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차남규 한화생명 대표이사 부회장.


    ◆ 생애

    차남규는 한화생명 대표이사 부회장이다. 7년째 한화생명을 이끌고 있는 보험업계의 대표적 ‘장수 CEO’다.

    1954년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한화그룹에 공채로 입사해 한화기계와 한화정보통신, 여천NCC 등 한화그룹의 주요 계열사에서 근무했다.

    한화그룹이 대한생명을 인수할 당시 지원총괄 업무를 맡으며 보험업계에 처음 발을 들여놓았다. 보험영업을 총괄하면서 대한생명의 영업조직을 전담했다.

    한화그룹 내부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한화생명 수장이 됐다. 신은철 전 부회장, 김연배 전 부회장과 각각 한화생명 각자대표로 일했으며 김 전 부회장이 물러난 이후 단독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한화생명 성장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내부 살림을 철저히 챙겨 한화생명을 키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해외진출 등 새 성장동력 발굴에 힘쓰고 있다.

    화통한 성격으로 알려져 있으며 회사 내부에서는 물론 외부에서도 직설화법을 쓰는 것으로 유명하다.

    배려심이 깊으며 평소 ‘현장과 소통에 답이 있다’는 말을 자주 한다.

    ◆ 경영활동의 공과

    △금융그룹 통합감독 준비
    한화생명은 금융그룹 통합감독제도 아래서 한화그룹 금융계열사 대표회사 역할을 맡고 있다.

    한화생명은 금융그룹 통합감독을 대비하는 ‘금융그룹위험팀’을 만든 뒤 8명의 직원을 배치했다. 정용호 리스크관리팀 상무가 팀장을 맡았다.

    2018년 10월 금융감독원의 위험 관리 실태 현장점검을 앞두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2018년 7월부터 삼성그룹, 한화그룹, 교보생명, 미래에셋금융그룹, 현대자동차그룹, 롯데그룹, DB그룹에 금융그룹 통합감독 모범규준을 시범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이 그룹들의 금융계열사 97곳은 앞으로 위험관리체계, 자본적정성, 내부거래와 위험 집중, 비금융 계열사와 동반 부실화될 가능성 등을 금융위와 금감원으로부터 점검받는다.

    금융그룹 통합감독 모범규준에 따르면 대상 금융그룹은 최상위 금융계열사를 대표회사로 지정해 전체 그룹의 위험 관리체계를 구성한다. 한화그룹 금융 계열사 가운데서는 한화생명이 대표회사로 지정됐다.

    한화생명은 그룹 위험 관리방침과 전략을 만들고 한화투자증권, 한화손해보험, 한화자산운용 등 한화그룹 금융계열사들의 자본적정성과 내부거래, 위험 집중, 동반 부실 가능성 등의 건전성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10억 달러 신종자본증권 해외 발행
    한화생명이 2018년 4월17일 해외에서 10억 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발행금리는 2018년 4월16일 미국채 5년물 금리 2.7%에 가산금리 2%를 더한 4.7%로 결정됐다. 73개 기관이 입찰에 참여했고 경쟁률은 1.6대 1로 나타났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한화생명이 수요예측을 하기 전날 아시아에서만 9개 회사가 동시에 신종자본증권을 세계시장에서 발행하는 등 불리한 상황에서도 글로벌 투자자의 관심을 끌었다”고 말했다.

    한화생명은 이전에도 지급여력비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왔다. 2017년 4월 국내에서 5천억 원 규모의 30년 만기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지급여력비율을 2017년 9월 기준으로 216.9%까지 확대했다.

    2017년 11월에는 2천억여 원을 유상증자했다. 2018년 1월에는 매도가능채권을 만기보유로 재분류해 금리 상승이 채권 평가에 미치는 영향도 줄였다.

    한화생명은 지급여력비율이 2018년 1분기 말 기준으로 201.9%로 나타났다. 

    ▲ 한화생명 실적.

    △한화생명 자사주 매입
    차남규는 2018년 3월29일 한화생명 보통주 1만7천 주를 매수했다. 이로써 차남규가 보유한 한화생명 주식은 9만 주(지분율 0.1%)로 증가했다. 

    차남규는 2009년 6월 한화테크엠 대표이사에서 한화생명 보험영업총괄 부사장으로 옮긴 뒤 2010년 5월 한화생명 주식 4만 주를 사들였다. 그 뒤 2011년 2월 한화생명 대표이사로 선임된 후 그 해 8월에 1만 주를 추가로 취득했다. 또 2015년 9월 김연배 부회장 퇴진으로 단독대표가 된 차남규는 2016년 2월 말 1만2천 주를 추가로 매입했다. 

    2017년 차남규가 한화생명으로 올린 주식 수익률이 26.3%로 집계돼 이목을 끌기도 했다. 2017년 말 기준으로 차남규가 보유한 한화생명 주식 가치는 5억440만 원으로 2017년 1월 초 3억9928만 원보다 1억512만 원 증가했다. 

    △한화생명 대표이사 네 번째 임기 이어가
    차남규가 다시 대표이사를 맡았다. 세 번 연임에 성공해 네 번째 임기를 이어나가게 됐다.

    한화생명은 2018년 3월26일 서울시 영등포구 63빌딩에서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차남규의 연임을 결정했다. 임기는 2년으로 2020년까지다.

    차남규는 2011년 한화생명 대표이사에 오른 뒤 7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11년에는 각자대표로 취임했는데 2015년 8월 함께 대표이사를 맡았던 김연배 한화생명 부회장이 고령과 건강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차남규가 줄곧 단독대표를 맡아왔다. 

    2017년 11월 차남규가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2018년 3월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한화생명 부회장 승진
    차남규는 2017년 11월 한화그룹의 사장단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차남규는 불확실한 금융시장 환경 속에서도 지속적 혁신을 통해 한화생명을 중심으로 한 한화그룹 금융부문을 키우고 수익성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핀테크(금융과 기술의 결합)와 빅데이터 등 새 금융 서비스 모델을 한화그룹 금융부문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공로를 인정받아 승진했다.

    △동남아시아 진출
    차남규는 한화생명의 동남아시아 진출을 이끌고 있다.

    2016년 7월 인도네시아 진출 3년 만에 현지법인에 1500억 원을 추가로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한화생명은 52개 보험사가 경쟁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에서 2020년 상위 20위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2009년 베트남 생명보험시장에 국내 보험사 가운데 처음으로 진출했다. 진출 8년 만인 2016년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한화생명 베트남 법인의 신계약 실적은 2009년 308억 동(VND)에서 2014년 2612억 동으로 8배 커졌다.

    방카슈랑스 제휴도 확장할 계획을 세웠다. 2015년 11월 인도네시아 KEB하나은행과 방카슈랑스 제휴협약을 체결했다. 2016년 6월에는 우리소다라은행과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를 토대로 현지 은행과도 방카슈랑스 제휴를 늘릴 계획을 세웠다.

    차남규는 2017년 11월 문재인 대통령의 동남아시아 순방 사절단에 포함되기도 했다. 금융권에서는 한화생명이 동남아시아에서 안착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고 풀이했다.

    △핀테크 경쟁력 강화
    차남규는 핀테크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화생명은 2017년 출범한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 설립에 주주로 참여해 2017년 12월 기준으로 지분 9.4%를 보유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2017년 12월 모바일 방카슈랑스 판매를 시작했는데 여기에 한화생명의 상품이 포함됐다.

    한화그룹은 2002년부터 매년 4월 중국 하이난섬 보아오에서 열리는 경제 포럼인 ‘보아오 포럼’에 5년 연속으로 참가하고 있다. 

    2018년 4월 열렸던 포럼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둘째 아들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가 3년 연속으로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그 옆에는 차남규가 함께 했다. 

    김 상무가 2016년 보아오 포럼의 ‘영 비즈니스 리더’로 선정되고 3년 연속 공식 패널로 활약하며 아시아를 대표하는 차세대 리더로 뽑힌 데는 차남규의 공이 큰 것으로 평가됐다.

    한화생명은 2016년에는 청년창업 지원과 핀테크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여의도 63빌딩에 '드림플러스 63 한화생명 핀테크센터'를 열었다. 핀테크센터에는 공개모집 절차를 거쳐 선정된 핀테크 관련 스타트업이 입주한다.

    2015년부터 영국 최대의 핀테크 전문 투자기업 앤서미스그룹과 전략적 협업관계도 이어오고 있다.

    ▲ 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왼쪽)이 2017년 1월17일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한화생명 김동원 상무(오른쪽), 베트남 소프트웨어기업인 FPT의 지아빈 투루옹 회장과 베트남 사업을 논의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화그룹>

    △새 국제회계기준 도입 대비
    차남규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의 시행을 앞두고 선제적 자본 확충을 했다.

    IFRS17은 2021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적용되는데 기존에 취득원가로 평가하던 보험부채를 시가로 평가한다. 이에 따라 보험사들의 가용자본이 줄어들면서 지급여력(RBC)비율이 낮아지고 재무건전성이 악화할 수 있다.

    차남규는 이에 대비하기 위해 한화생명의 신종자본증권을 2017년 4월 발행해 5천억 원 규모의 자본을 조달했다.

    신종자본증권은 만기가 영구적이고 이자 지급이 임의적 증권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발행 당시 만기는 30년이지만 동일한 조건으로 연장할 수 있어 사실상 영구채로 분류된다.

    채권에 속하면서도 자본에 가까운 성격을 띠고 있어 바젤Ⅲ(은행 건전성 국제기준)에 따라 재무제표에서 자본으로 인정된다는 특징이 있다.

    △한화생명 성장 이끌어
    차남규는 2011년 한화생명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래 회사를 크게 키웠다.

    한화그룹이 2002년 대한생명을 인수할 당시 수입보험료는 9조4600억 원 수준이었지만 2015년 기준 14조9600억 원으로 1.5배 커졌다.

    2015년 한화생명의 순이익은 5천억 원으로 2014년보다 20.8%(860억 원) 증가했다. 업계 평균(12%)보다 9%포인트 정도 높았다.

    2015년 한화생명의 순이익 증가율이 업계 평균을 크게 웃돌면서 ‘설계사 영업 강화’와 ‘비용 절감’을 꾀한 차남규의 전략이 효과를 봤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화생명은 2017년에도 국내 3대 신용평가기관인 한국기업평가, NICE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로부터 보험금 지급능력 최고등급인 ‘AAA’를 획득했다. 한화생명은 2008년 2월 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로부터 신용평가 AAA를 받은 이후 10년 연속 최고등급을 유지해 오고 있다.

    한화생명 총자산도 2016년 1월 말 기준으로 100조 원을 돌파했다. 한화생명의 자산은 2002년 29조 원이었고 차남규가 대표에 오르기 전인 2008년에는 50조 원이었다.

    차남규는 한화생명이 2016년 1월 말 자산 100조를 달성한 뒤 책임경영의 의지를 표현하는 차원에서 자사주 매입 운동에 나섰다. 2016년 2월29일 차남규는 장내 매수를 통해 한화생명 주식 1만2천주(7620만 원어치)를 사들였다. 
     
    ◆ 비전과 과제

    ▲ 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이 2016년 7월14일 경기도 용인시 한화생명 연수원에서 열린 ‘2016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한화생명>

    차남규는 보험업계가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비율제도(K-ICS) 도입을 앞두고 있는 만큼 재무건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IFRS17이 도입되면 보험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기 때문에 보험사 부채 규모가 지금보다 크게 늘어나게 된다. 이렇게 보험 부채가 급증하면 지급여력(RBC)비율도 하락한다. RBC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수치로 낮을수록 보험사의 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진다.

    2018년 1분기 기준으로 한화생명의 지급여력비율은 201.9%로 집계됐다. 한화생명이 200%대를 간신히 유지하고 있는 것과 달리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의 지급여력비율은 각각 304.06%, 277.62%로 나타났다. 생명보험업계에서 자산 규모나 수익 규모 등을 기준으로 봤을 때 삼성생명이 선두를 달리고 있고 그 다음으로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이 뒤를 잇는다. 

    차남규는 금융그룹 통합감독제도에도 대비해야 한다. 

    한화생명은 한화그룹 금융계열사 대표회사로서 한화손해보험, 한화투자증권, 한화자산운용 등 한화그룹 계열사의 관리 책임을 지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2018년 7월부터 삼성그룹, 한화그룹, 교보생명, 미래에셋금융그룹, 현대자동차그룹, 롯데그룹, DB그룹(옛 동부그룹)을 대상으로 금융그룹 통합감독 모범규준을 시범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이 그룹들의 금융계열사 97곳은 앞으로 위험관리체계, 자본적정성, 내부거래와 위험집중, 비금융 계열사와 동반 부실화될 가능성 등을 금융위와 금감원으로부터 점검받는다.

    한화그룹은 크게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태도를 보이지만 한화생명과 한화자산운용 사이의 내부거래 비중이 감독의 대상이 될 수 있다. 

    한화생명은 2016년 10월 자산운용 업무를 한화자산운용에 맡겼다. 한화자산운용이 당시 한화생명으로부터 21조5417억 원의 운용자산과 11명의 유가증권 본부 인력을 넘겨받았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해 10월 한화생명의 지원을 받기 전까지 업계 6위였는데 6개월 만에 3위로 뛰어올라 이목을 끌었다. 

    한화자산운용은 자산운용업계에서 내부거래 매출 비중이 45.2%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2016년에는 23%에 불과했다. 

    계열사의 위험이 전이되는 것을 경계하는 통합감독제도에서 문제가 될 수도 있다.

    ◆ 평가

    ▲ 차남규 한화생명 대표이사(오른쪽)와 김동선 한화면세점 태스크포스 과장(왼쪽)이 2015년 12월28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갤러리아면세점63’ 개장식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차남규는 여느 금융권 CEO들과 성격이 다른 것으로 평가받는다. 금융권 CEO들은 대체로 성격이 차분하고 꼼꼼하지만 차남규는 화통한 성격으로 알려졌다. 회사 내부에서는 물론 외부에서도 직설화법을 쓰는 것으로 유명하다.

    배려심이 깊으며 평소 ‘현장과 소통에 답이 있다’는 말을 자주 한다. 차남규는 ‘찾아가는 사랑카페’를 통해 설계사(FP)들의 출근시간에 맞춰 음료를 나눠주고 설계사들의 노고에 감사하며 직접적 소통을 시도했다.

    한화기계 평직원으로 재직할 때 거래은행의 직원에게 따뜻한 커피 한잔을 건네기 위해 늘 주머니에 동전을 채워 다닌 일화도 잘 알려졌다. 

    한화그룹 오너일가의 신뢰를 받고 있다.

    2014년 다보스포럼에 김승연 회장 장남인 김동관 전무를 대동하고 참석한 이후로 매년 다보스포럼에 참가하며 한화그룹 오너일가를 보좌하고 있다. 2016년에도 김동관 전무와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를 대동하고 다보스포럼에 참석했다.

    김동원 상무가 추진하고 있는 핀테크사업을 돕고 있다. 2016년 2월에는 국내 금융업계 최고경영자(CEO)로는 유일하게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참가해 폴 만듀카 푸르덴셜그룹 회장을 만나 핀테크사업을 논의했다.

    차남규는 보험업계 '장수 CEO’로 꼽힌다. 한화생명 대표이사 임기는 2020년 3월까지다. 2011년부터 7년 동안 한화생명 대표를 맡고 있는데 현직 한화그룹 계열사 대표이사 가운데 재임기간이 가장 길다. 

    ◆ 사건/사고

    ▲ 대한생명이 2012년 10월9일 한화생명으로 이름을 바꿨다. 차남규 대표이사 사장이 이날 63빌딩에서 사명 선포식을 하고 한화생명의 새로운 사기를 흔들고 있다.<연합뉴스>

    △한화생명, 즉시연금 미지급금 사태 
    한화생명이 ‘즉시연금 미지급금’과 관련해 금융감독원의 압박을 받고 있다. 

    즉시연금은 가입자가 보험을 가입할 때 한꺼번에 목돈을 보험료로 내고 보험사가 이를 운용한 후 매달 이익금을 생활연금으로 주는 상품이다. 가입자가 사망하거나 보험상품의 만기가 돌아오면 보험료 원금은 돌려주게 된다.

    보험사들은 가입자가 낸 보험료의 일부를 만기보험금 지급을 위한 재원으로 공제한 뒤 그 금액에 이자율을 곱해 매월 연금을 지급했는데 일부 가입자가 약정과 달리 연금을 덜 받았다며 민원을 제기했다. 

    금감원은 보험사들의 약관에는 연금을 지급할 때 만기보험금 지급재원을 공제한다는 내용이 명시되지 않았다고 파악했다.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분조위) 2017년 11월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에 즉시연금 미지급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하지만 금감원은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등 생명보험사들을 대상으로 민원을 제기한 일부 고객뿐 아니라 관련 상품 고객들에게 미지급을 일괄해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2018년 7월9일 “즉시연금 미지급금의 일괄구제에 나설 것”이라며 “분쟁조정위 결정 취지에 위배되는 부당한 보험금 미지급 사례 등에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금감원에 따르면 생보업계 전체가 지급해야할 즉시연금 미지급금은 8천억 원으로 추정되는데 이 가운데 삼성생명의 미지급금 규모가 4300억 원으로 가장 많고 한화생명(850억 원), 교보생명(700억 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화생명은 분조위 민원 사례 건부터 해결하는 것이 먼저라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자살보험금 미지급으로 제재받아
    차남규는 2017년 5월 자살보험금 미지급과 관련해 금융위와 금감원으로부터 주의적 경고 조치를 받았다.

    한화생명을 비롯한 일부 보험사가 고객이 책임 개시일 2년 이후 자살하면 재해사망 보험금을 지급하겠다고 약관에 기재하고도 보험금을 주지 않았는데 문제가 됐다. 한화생명은 금융당국의 지적을 받은 뒤 보험금을 전액 지급했다. 

    이에 따라 차남규는 주의적 경고, 한화생명은 기관경고와 함께 과징금 3억9500만 원의 제재조치를 받았으며 1년 동안 새로운 사업에 진출하지 못하게 됐다. 

    △대한승마협회 회장 사임
    차남규는 2014년 5월 19일 대한승마협회 회장에 선출됐으나 2015년 2월 임기를 2년여 남기고 돌연 승마협회 회장에서 사임했다.

    국회에서 '비선실세' 의혹을 받은 정윤회씨가 승마협회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시점이었다. 당시 승마협회는 정씨의 딸을 위한 협회라는 의혹이 불거졌다.

    그 자리에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이 부임했다. 덕분에 차남규는 박근혜 게이트 관련 논란을 피할 수 있었다.

    △직원 부당대출 은폐 논란
    2014년 4월 한화생명 직원 황모씨가 30억 원대의 부당대출을 해 준 사실이 뒤늦게 금감원에 보고돼 은폐 논란이 일었다.

    황씨의 부당대출 사실은 2013년 11월 자체적으로 적발돼 자체감사를 거쳤으며 2014년 2월 경영진에게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 현지 은행 설립 검토 중단
    2014년 2월 한화생명은 말레이시아 현지 은행 설립 검토 작업을 중단했다. 한화생명은 2012년부터 해외 신규 투자의 일환으로 말레이시아 은행 설립 방안을 검토해왔다.

    그러나 금융당국이 공식적 투자 신고를 하기도 전에 부정적 입장을 밝히면서 은행 설립계획은 철회 수순을 밟게 됐다.

    ◆ 경력

    ▲ 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오른쪽)이 2017년 8월4일 서울 혜화동 미나리하우스에서 베트남 보건소에 기증할 미술품을 만드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한화생명>

    1979년 한화그룹에 공채로 입사해 한화기계, 한화정보통신, 여천NCC 등 그룹 내 계열사를 두루 거쳤다.

    1997년까지 한화기계에서 일하면서 이사로 재직했다. 이후 FAG한화베어링과 한화정보통신 상무를 거쳐 2001년 여천NCC 상무이사를 역임했다.

    2002년 대한생명 인수 당시 지원총괄 전무에 선임되면서 보험업계에 첫 발을 들여놓았다.

    2005년 대한생명 중국주재 임원을 역임했다.

    2007년에서 2009년까지 한화테크엠 대표이사 재직 후 2009년 대한생명에 보험영업총괄 부사장으로 복귀했다.

    2011년 당시 신은철 부회장과 함께 대한생명의 각자대표에 선임됐다.

    2013년 신 부회장이 고문으로 물러나면서 단독대표를 맡게 됐다. 대한생명은 2012년 10월9일 한화생명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2014년 9월 김연배 부회장과 다시 공동대표체제를 맡았다 김 부회장이 물러나면서 2015년 8월부터 단독대표를 맡았다.

    2017년 11월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 학력

    부산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 상훈

    2017년 3월 매경이코노미가 뽑은 ‘대한민국 100대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한 명으로 선정됐다.

    차남규는 2017년 12월 매일경제신문과, MBN,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한 ‘제4회 코리아 빅데이터 어워드’에서 경영자부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받았다. 보험업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한 혁신을 이끌고 있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차남규는 2017년 2월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실시한 월간 생명보험사 최고경영자 평판 순위에서 1위에 올랐다. 

    ◆ 기타

    한화생명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차남규의 2017년 연봉은 12억8800만 원, 2016년 연봉은 8억4700만 원으로 집계됐다.

    2014년에는 9억8천만 원, 2015년에는 6억100만 원을 받았다. 

    ◆ 어록

    ▲ 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오른쪽)이 2015년 7월13일 서울 동대문구 한화생명 콜센터에서 일일 상담원체험을 하고 있다. <한화생명>

    “CI(Critical Illness)의 정의를 단순화한 GI(General Illness)보험과 하이브리드 변액연금으로 시장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내년에 낭비요소는 철저히 줄여나가고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는 과감히 실시하겠다. 지금 보험환경은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은 증가하고 있고 IFRS17(신보험회계기준), 신지급여력제도 도입을 앞두고 있는 등 구조적 변화가 필요하다.” (2016/12/18, ‘2017년 경영전략회의’에서)

    “핀테크센터에 입주한 스타트업들이 실질적 성과를 창출하는 등 금융혁신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 (2016/10/12, 여의도 63빌딩에 '드림플러스 63 한화생명 핀테크센터' 개최식에서)

    “현재 상황과 장래를 냉정하게 바라보고, 변화하는 환경에 맞지 않는 정책은 전면 재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다. 위기에 철저히 대비하는 것은 물론이고 남들이 보지 못하는 기회도 봐야 한다.” (2016/07/14, 2016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출근할 새벽이 기다려지는 열정, 그리고 해야 할 일에 충실하려 노력하는 기본 자세, 이 두 가지가 금융인으로서 또 한화인으로서 지난 30여년 동안 내 삶의 키워드였다.” (2016/04/01, 매경이코노미와 인터뷰에서)

    “성장세에 힘입어 8년 후인 2024년에는 총자산 200조 원 돌파를 목표로 할 것이다. 자산 100조 원 달성의 가장 큰 원동력은 변함없이 한화생명을 아껴준 고객과 이를 위해 현장에서 땀 흘린 설계사(FP)와 임직원이다.” (2016/03/10, 한화생명 자산 100조 원 달성 선포식에서)

    “그룹은 앞으로도 우수한 여성인재들이 자신의 역량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 관심과 이해의 폭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 (2015/11/05, ‘2015 한화 위드(WITH) 컨퍼런스’ 개회사에서)

    “근본적 체질 개선을 통한 가치중심 성장을 위해 전사적 혁신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 이를 위해 임직원 모두의 생각과 자세를 고객과 현장중심으로 변화시켜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글로벌 보험사’를 향한 지속적 혁신을 이뤄가겠다.” (2014/07,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중국시장의 금융 트렌드와 중국 및 아시아시장 전략에 대해 생각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계속 힘쓰겠다.” (2014/04, 보아오포럼에서 중국 민생은행 홍치 행장과 면담 중)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틈새시장을 찾고 사업다각화를 추진해야 한다. 이미 진출해 있는 베트남, 중국, 인도네시아 외에 해외 시장을 새로 발굴하겠다. 올해를 가치성장 원년으로 삼아 변화와 혁신을 적극 추진하겠다.” (2014/01, 경영전략회의에서)

    “교보생명은 이미 한화생명으로부터 멀어졌다. 자산이 7조 원이나 차이 난다.” (2013/05, ING생명 인수 검토가 교보생명을 의식한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 ◆ 경영활동의 공과

    △금융그룹 통합감독 준비
    한화생명은 금융그룹 통합감독제도 아래서 한화그룹 금융계열사 대표회사 역할을 맡고 있다.

    한화생명은 금융그룹 통합감독을 대비하는 ‘금융그룹위험팀’을 만든 뒤 8명의 직원을 배치했다. 정용호 리스크관리팀 상무가 팀장을 맡았다.

    2018년 10월 금융감독원의 위험 관리 실태 현장점검을 앞두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2018년 7월부터 삼성그룹, 한화그룹, 교보생명, 미래에셋금융그룹, 현대자동차그룹, 롯데그룹, DB그룹에 금융그룹 통합감독 모범규준을 시범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이 그룹들의 금융계열사 97곳은 앞으로 위험관리체계, 자본적정성, 내부거래와 위험 집중, 비금융 계열사와 동반 부실화될 가능성 등을 금융위와 금감원으로부터 점검받는다.

    금융그룹 통합감독 모범규준에 따르면 대상 금융그룹은 최상위 금융계열사를 대표회사로 지정해 전체 그룹의 위험 관리체계를 구성한다. 한화그룹 금융 계열사 가운데서는 한화생명이 대표회사로 지정됐다.

    한화생명은 그룹 위험 관리방침과 전략을 만들고 한화투자증권, 한화손해보험, 한화자산운용 등 한화그룹 금융계열사들의 자본적정성과 내부거래, 위험 집중, 동반 부실 가능성 등의 건전성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10억 달러 신종자본증권 해외 발행
    한화생명이 2018년 4월17일 해외에서 10억 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발행금리는 2018년 4월16일 미국채 5년물 금리 2.7%에 가산금리 2%를 더한 4.7%로 결정됐다. 73개 기관이 입찰에 참여했고 경쟁률은 1.6대 1로 나타났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한화생명이 수요예측을 하기 전날 아시아에서만 9개 회사가 동시에 신종자본증권을 세계시장에서 발행하는 등 불리한 상황에서도 글로벌 투자자의 관심을 끌었다”고 말했다.

    한화생명은 이전에도 지급여력비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왔다. 2017년 4월 국내에서 5천억 원 규모의 30년 만기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지급여력비율을 2017년 9월 기준으로 216.9%까지 확대했다.

    2017년 11월에는 2천억여 원을 유상증자했다. 2018년 1월에는 매도가능채권을 만기보유로 재분류해 금리 상승이 채권 평가에 미치는 영향도 줄였다.

    한화생명은 지급여력비율이 2018년 1분기 말 기준으로 201.9%로 나타났다. 

    ▲ 한화생명 실적.

    △한화생명 자사주 매입
    차남규는 2018년 3월29일 한화생명 보통주 1만7천 주를 매수했다. 이로써 차남규가 보유한 한화생명 주식은 9만 주(지분율 0.1%)로 증가했다. 

    차남규는 2009년 6월 한화테크엠 대표이사에서 한화생명 보험영업총괄 부사장으로 옮긴 뒤 2010년 5월 한화생명 주식 4만 주를 사들였다. 그 뒤 2011년 2월 한화생명 대표이사로 선임된 후 그 해 8월에 1만 주를 추가로 취득했다. 또 2015년 9월 김연배 부회장 퇴진으로 단독대표가 된 차남규는 2016년 2월 말 1만2천 주를 추가로 매입했다. 

    2017년 차남규가 한화생명으로 올린 주식 수익률이 26.3%로 집계돼 이목을 끌기도 했다. 2017년 말 기준으로 차남규가 보유한 한화생명 주식 가치는 5억440만 원으로 2017년 1월 초 3억9928만 원보다 1억512만 원 증가했다. 

    △한화생명 대표이사 네 번째 임기 이어가
    차남규가 다시 대표이사를 맡았다. 세 번 연임에 성공해 네 번째 임기를 이어나가게 됐다.

    한화생명은 2018년 3월26일 서울시 영등포구 63빌딩에서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차남규의 연임을 결정했다. 임기는 2년으로 2020년까지다.

    차남규는 2011년 한화생명 대표이사에 오른 뒤 7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11년에는 각자대표로 취임했는데 2015년 8월 함께 대표이사를 맡았던 김연배 한화생명 부회장이 고령과 건강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차남규가 줄곧 단독대표를 맡아왔다. 

    2017년 11월 차남규가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2018년 3월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한화생명 부회장 승진
    차남규는 2017년 11월 한화그룹의 사장단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차남규는 불확실한 금융시장 환경 속에서도 지속적 혁신을 통해 한화생명을 중심으로 한 한화그룹 금융부문을 키우고 수익성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핀테크(금융과 기술의 결합)와 빅데이터 등 새 금융 서비스 모델을 한화그룹 금융부문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공로를 인정받아 승진했다.

    △동남아시아 진출
    차남규는 한화생명의 동남아시아 진출을 이끌고 있다.

    2016년 7월 인도네시아 진출 3년 만에 현지법인에 1500억 원을 추가로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한화생명은 52개 보험사가 경쟁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에서 2020년 상위 20위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2009년 베트남 생명보험시장에 국내 보험사 가운데 처음으로 진출했다. 진출 8년 만인 2016년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한화생명 베트남 법인의 신계약 실적은 2009년 308억 동(VND)에서 2014년 2612억 동으로 8배 커졌다.

    방카슈랑스 제휴도 확장할 계획을 세웠다. 2015년 11월 인도네시아 KEB하나은행과 방카슈랑스 제휴협약을 체결했다. 2016년 6월에는 우리소다라은행과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를 토대로 현지 은행과도 방카슈랑스 제휴를 늘릴 계획을 세웠다.

    차남규는 2017년 11월 문재인 대통령의 동남아시아 순방 사절단에 포함되기도 했다. 금융권에서는 한화생명이 동남아시아에서 안착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고 풀이했다.

    △핀테크 경쟁력 강화
    차남규는 핀테크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화생명은 2017년 출범한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 설립에 주주로 참여해 2017년 12월 기준으로 지분 9.4%를 보유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2017년 12월 모바일 방카슈랑스 판매를 시작했는데 여기에 한화생명의 상품이 포함됐다.

    한화그룹은 2002년부터 매년 4월 중국 하이난섬 보아오에서 열리는 경제 포럼인 ‘보아오 포럼’에 5년 연속으로 참가하고 있다. 

    2018년 4월 열렸던 포럼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둘째 아들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가 3년 연속으로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그 옆에는 차남규가 함께 했다. 

    김 상무가 2016년 보아오 포럼의 ‘영 비즈니스 리더’로 선정되고 3년 연속 공식 패널로 활약하며 아시아를 대표하는 차세대 리더로 뽑힌 데는 차남규의 공이 큰 것으로 평가됐다.

    한화생명은 2016년에는 청년창업 지원과 핀테크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여의도 63빌딩에 '드림플러스 63 한화생명 핀테크센터'를 열었다. 핀테크센터에는 공개모집 절차를 거쳐 선정된 핀테크 관련 스타트업이 입주한다.

    2015년부터 영국 최대의 핀테크 전문 투자기업 앤서미스그룹과 전략적 협업관계도 이어오고 있다.

    ▲ 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왼쪽)이 2017년 1월17일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한화생명 김동원 상무(오른쪽), 베트남 소프트웨어기업인 FPT의 지아빈 투루옹 회장과 베트남 사업을 논의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화그룹>

    △새 국제회계기준 도입 대비
    차남규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의 시행을 앞두고 선제적 자본 확충을 했다.

    IFRS17은 2021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적용되는데 기존에 취득원가로 평가하던 보험부채를 시가로 평가한다. 이에 따라 보험사들의 가용자본이 줄어들면서 지급여력(RBC)비율이 낮아지고 재무건전성이 악화할 수 있다.

    차남규는 이에 대비하기 위해 한화생명의 신종자본증권을 2017년 4월 발행해 5천억 원 규모의 자본을 조달했다.

    신종자본증권은 만기가 영구적이고 이자 지급이 임의적 증권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발행 당시 만기는 30년이지만 동일한 조건으로 연장할 수 있어 사실상 영구채로 분류된다.

    채권에 속하면서도 자본에 가까운 성격을 띠고 있어 바젤Ⅲ(은행 건전성 국제기준)에 따라 재무제표에서 자본으로 인정된다는 특징이 있다.

    △한화생명 성장 이끌어
    차남규는 2011년 한화생명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래 회사를 크게 키웠다.

    한화그룹이 2002년 대한생명을 인수할 당시 수입보험료는 9조4600억 원 수준이었지만 2015년 기준 14조9600억 원으로 1.5배 커졌다.

    2015년 한화생명의 순이익은 5천억 원으로 2014년보다 20.8%(860억 원) 증가했다. 업계 평균(12%)보다 9%포인트 정도 높았다.

    2015년 한화생명의 순이익 증가율이 업계 평균을 크게 웃돌면서 ‘설계사 영업 강화’와 ‘비용 절감’을 꾀한 차남규의 전략이 효과를 봤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화생명은 2017년에도 국내 3대 신용평가기관인 한국기업평가, NICE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로부터 보험금 지급능력 최고등급인 ‘AAA’를 획득했다. 한화생명은 2008년 2월 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로부터 신용평가 AAA를 받은 이후 10년 연속 최고등급을 유지해 오고 있다.

    한화생명 총자산도 2016년 1월 말 기준으로 100조 원을 돌파했다. 한화생명의 자산은 2002년 29조 원이었고 차남규가 대표에 오르기 전인 2008년에는 50조 원이었다.

    차남규는 한화생명이 2016년 1월 말 자산 100조를 달성한 뒤 책임경영의 의지를 표현하는 차원에서 자사주 매입 운동에 나섰다. 2016년 2월29일 차남규는 장내 매수를 통해 한화생명 주식 1만2천주(7620만 원어치)를 사들였다. 
     
  • ◆ 비전과 과제

    ▲ 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이 2016년 7월14일 경기도 용인시 한화생명 연수원에서 열린 ‘2016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한화생명>

    차남규는 보험업계가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비율제도(K-ICS) 도입을 앞두고 있는 만큼 재무건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IFRS17이 도입되면 보험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기 때문에 보험사 부채 규모가 지금보다 크게 늘어나게 된다. 이렇게 보험 부채가 급증하면 지급여력(RBC)비율도 하락한다. RBC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수치로 낮을수록 보험사의 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진다.

    2018년 1분기 기준으로 한화생명의 지급여력비율은 201.9%로 집계됐다. 한화생명이 200%대를 간신히 유지하고 있는 것과 달리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의 지급여력비율은 각각 304.06%, 277.62%로 나타났다. 생명보험업계에서 자산 규모나 수익 규모 등을 기준으로 봤을 때 삼성생명이 선두를 달리고 있고 그 다음으로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이 뒤를 잇는다. 

    차남규는 금융그룹 통합감독제도에도 대비해야 한다. 

    한화생명은 한화그룹 금융계열사 대표회사로서 한화손해보험, 한화투자증권, 한화자산운용 등 한화그룹 계열사의 관리 책임을 지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2018년 7월부터 삼성그룹, 한화그룹, 교보생명, 미래에셋금융그룹, 현대자동차그룹, 롯데그룹, DB그룹(옛 동부그룹)을 대상으로 금융그룹 통합감독 모범규준을 시범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이 그룹들의 금융계열사 97곳은 앞으로 위험관리체계, 자본적정성, 내부거래와 위험집중, 비금융 계열사와 동반 부실화될 가능성 등을 금융위와 금감원으로부터 점검받는다.

    한화그룹은 크게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태도를 보이지만 한화생명과 한화자산운용 사이의 내부거래 비중이 감독의 대상이 될 수 있다. 

    한화생명은 2016년 10월 자산운용 업무를 한화자산운용에 맡겼다. 한화자산운용이 당시 한화생명으로부터 21조5417억 원의 운용자산과 11명의 유가증권 본부 인력을 넘겨받았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해 10월 한화생명의 지원을 받기 전까지 업계 6위였는데 6개월 만에 3위로 뛰어올라 이목을 끌었다. 

    한화자산운용은 자산운용업계에서 내부거래 매출 비중이 45.2%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2016년에는 23%에 불과했다. 

    계열사의 위험이 전이되는 것을 경계하는 통합감독제도에서 문제가 될 수도 있다.

  • ◆ 평가

    ▲ 차남규 한화생명 대표이사(오른쪽)와 김동선 한화면세점 태스크포스 과장(왼쪽)이 2015년 12월28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갤러리아면세점63’ 개장식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차남규는 여느 금융권 CEO들과 성격이 다른 것으로 평가받는다. 금융권 CEO들은 대체로 성격이 차분하고 꼼꼼하지만 차남규는 화통한 성격으로 알려졌다. 회사 내부에서는 물론 외부에서도 직설화법을 쓰는 것으로 유명하다.

    배려심이 깊으며 평소 ‘현장과 소통에 답이 있다’는 말을 자주 한다. 차남규는 ‘찾아가는 사랑카페’를 통해 설계사(FP)들의 출근시간에 맞춰 음료를 나눠주고 설계사들의 노고에 감사하며 직접적 소통을 시도했다.

    한화기계 평직원으로 재직할 때 거래은행의 직원에게 따뜻한 커피 한잔을 건네기 위해 늘 주머니에 동전을 채워 다닌 일화도 잘 알려졌다. 

    한화그룹 오너일가의 신뢰를 받고 있다.

    2014년 다보스포럼에 김승연 회장 장남인 김동관 전무를 대동하고 참석한 이후로 매년 다보스포럼에 참가하며 한화그룹 오너일가를 보좌하고 있다. 2016년에도 김동관 전무와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를 대동하고 다보스포럼에 참석했다.

    김동원 상무가 추진하고 있는 핀테크사업을 돕고 있다. 2016년 2월에는 국내 금융업계 최고경영자(CEO)로는 유일하게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참가해 폴 만듀카 푸르덴셜그룹 회장을 만나 핀테크사업을 논의했다.

    차남규는 보험업계 '장수 CEO’로 꼽힌다. 한화생명 대표이사 임기는 2020년 3월까지다. 2011년부터 7년 동안 한화생명 대표를 맡고 있는데 현직 한화그룹 계열사 대표이사 가운데 재임기간이 가장 길다. 

    ◆ 사건/사고

    ▲ 대한생명이 2012년 10월9일 한화생명으로 이름을 바꿨다. 차남규 대표이사 사장이 이날 63빌딩에서 사명 선포식을 하고 한화생명의 새로운 사기를 흔들고 있다.<연합뉴스>

    △한화생명, 즉시연금 미지급금 사태 
    한화생명이 ‘즉시연금 미지급금’과 관련해 금융감독원의 압박을 받고 있다. 

    즉시연금은 가입자가 보험을 가입할 때 한꺼번에 목돈을 보험료로 내고 보험사가 이를 운용한 후 매달 이익금을 생활연금으로 주는 상품이다. 가입자가 사망하거나 보험상품의 만기가 돌아오면 보험료 원금은 돌려주게 된다.

    보험사들은 가입자가 낸 보험료의 일부를 만기보험금 지급을 위한 재원으로 공제한 뒤 그 금액에 이자율을 곱해 매월 연금을 지급했는데 일부 가입자가 약정과 달리 연금을 덜 받았다며 민원을 제기했다. 

    금감원은 보험사들의 약관에는 연금을 지급할 때 만기보험금 지급재원을 공제한다는 내용이 명시되지 않았다고 파악했다.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분조위) 2017년 11월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에 즉시연금 미지급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하지만 금감원은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등 생명보험사들을 대상으로 민원을 제기한 일부 고객뿐 아니라 관련 상품 고객들에게 미지급을 일괄해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2018년 7월9일 “즉시연금 미지급금의 일괄구제에 나설 것”이라며 “분쟁조정위 결정 취지에 위배되는 부당한 보험금 미지급 사례 등에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금감원에 따르면 생보업계 전체가 지급해야할 즉시연금 미지급금은 8천억 원으로 추정되는데 이 가운데 삼성생명의 미지급금 규모가 4300억 원으로 가장 많고 한화생명(850억 원), 교보생명(700억 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화생명은 분조위 민원 사례 건부터 해결하는 것이 먼저라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자살보험금 미지급으로 제재받아
    차남규는 2017년 5월 자살보험금 미지급과 관련해 금융위와 금감원으로부터 주의적 경고 조치를 받았다.

    한화생명을 비롯한 일부 보험사가 고객이 책임 개시일 2년 이후 자살하면 재해사망 보험금을 지급하겠다고 약관에 기재하고도 보험금을 주지 않았는데 문제가 됐다. 한화생명은 금융당국의 지적을 받은 뒤 보험금을 전액 지급했다. 

    이에 따라 차남규는 주의적 경고, 한화생명은 기관경고와 함께 과징금 3억9500만 원의 제재조치를 받았으며 1년 동안 새로운 사업에 진출하지 못하게 됐다. 

    △대한승마협회 회장 사임
    차남규는 2014년 5월 19일 대한승마협회 회장에 선출됐으나 2015년 2월 임기를 2년여 남기고 돌연 승마협회 회장에서 사임했다.

    국회에서 '비선실세' 의혹을 받은 정윤회씨가 승마협회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시점이었다. 당시 승마협회는 정씨의 딸을 위한 협회라는 의혹이 불거졌다.

    그 자리에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이 부임했다. 덕분에 차남규는 박근혜 게이트 관련 논란을 피할 수 있었다.

    △직원 부당대출 은폐 논란
    2014년 4월 한화생명 직원 황모씨가 30억 원대의 부당대출을 해 준 사실이 뒤늦게 금감원에 보고돼 은폐 논란이 일었다.

    황씨의 부당대출 사실은 2013년 11월 자체적으로 적발돼 자체감사를 거쳤으며 2014년 2월 경영진에게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 현지 은행 설립 검토 중단
    2014년 2월 한화생명은 말레이시아 현지 은행 설립 검토 작업을 중단했다. 한화생명은 2012년부터 해외 신규 투자의 일환으로 말레이시아 은행 설립 방안을 검토해왔다.

    그러나 금융당국이 공식적 투자 신고를 하기도 전에 부정적 입장을 밝히면서 은행 설립계획은 철회 수순을 밟게 됐다.

  • ◆ 경력

    ▲ 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오른쪽)이 2017년 8월4일 서울 혜화동 미나리하우스에서 베트남 보건소에 기증할 미술품을 만드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한화생명>

    1979년 한화그룹에 공채로 입사해 한화기계, 한화정보통신, 여천NCC 등 그룹 내 계열사를 두루 거쳤다.

    1997년까지 한화기계에서 일하면서 이사로 재직했다. 이후 FAG한화베어링과 한화정보통신 상무를 거쳐 2001년 여천NCC 상무이사를 역임했다.

    2002년 대한생명 인수 당시 지원총괄 전무에 선임되면서 보험업계에 첫 발을 들여놓았다.

    2005년 대한생명 중국주재 임원을 역임했다.

    2007년에서 2009년까지 한화테크엠 대표이사 재직 후 2009년 대한생명에 보험영업총괄 부사장으로 복귀했다.

    2011년 당시 신은철 부회장과 함께 대한생명의 각자대표에 선임됐다.

    2013년 신 부회장이 고문으로 물러나면서 단독대표를 맡게 됐다. 대한생명은 2012년 10월9일 한화생명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2014년 9월 김연배 부회장과 다시 공동대표체제를 맡았다 김 부회장이 물러나면서 2015년 8월부터 단독대표를 맡았다.

    2017년 11월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 학력

    부산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 상훈

    2017년 3월 매경이코노미가 뽑은 ‘대한민국 100대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한 명으로 선정됐다.

    차남규는 2017년 12월 매일경제신문과, MBN,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한 ‘제4회 코리아 빅데이터 어워드’에서 경영자부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받았다. 보험업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한 혁신을 이끌고 있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차남규는 2017년 2월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실시한 월간 생명보험사 최고경영자 평판 순위에서 1위에 올랐다. 

    ◆ 기타

    한화생명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차남규의 2017년 연봉은 12억8800만 원, 2016년 연봉은 8억4700만 원으로 집계됐다.

    2014년에는 9억8천만 원, 2015년에는 6억100만 원을 받았다. 

  • ◆ 어록

    ▲ 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오른쪽)이 2015년 7월13일 서울 동대문구 한화생명 콜센터에서 일일 상담원체험을 하고 있다. <한화생명>

    “CI(Critical Illness)의 정의를 단순화한 GI(General Illness)보험과 하이브리드 변액연금으로 시장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내년에 낭비요소는 철저히 줄여나가고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는 과감히 실시하겠다. 지금 보험환경은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은 증가하고 있고 IFRS17(신보험회계기준), 신지급여력제도 도입을 앞두고 있는 등 구조적 변화가 필요하다.” (2016/12/18, ‘2017년 경영전략회의’에서)

    “핀테크센터에 입주한 스타트업들이 실질적 성과를 창출하는 등 금융혁신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 (2016/10/12, 여의도 63빌딩에 '드림플러스 63 한화생명 핀테크센터' 개최식에서)

    “현재 상황과 장래를 냉정하게 바라보고, 변화하는 환경에 맞지 않는 정책은 전면 재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다. 위기에 철저히 대비하는 것은 물론이고 남들이 보지 못하는 기회도 봐야 한다.” (2016/07/14, 2016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출근할 새벽이 기다려지는 열정, 그리고 해야 할 일에 충실하려 노력하는 기본 자세, 이 두 가지가 금융인으로서 또 한화인으로서 지난 30여년 동안 내 삶의 키워드였다.” (2016/04/01, 매경이코노미와 인터뷰에서)

    “성장세에 힘입어 8년 후인 2024년에는 총자산 200조 원 돌파를 목표로 할 것이다. 자산 100조 원 달성의 가장 큰 원동력은 변함없이 한화생명을 아껴준 고객과 이를 위해 현장에서 땀 흘린 설계사(FP)와 임직원이다.” (2016/03/10, 한화생명 자산 100조 원 달성 선포식에서)

    “그룹은 앞으로도 우수한 여성인재들이 자신의 역량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 관심과 이해의 폭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 (2015/11/05, ‘2015 한화 위드(WITH) 컨퍼런스’ 개회사에서)

    “근본적 체질 개선을 통한 가치중심 성장을 위해 전사적 혁신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 이를 위해 임직원 모두의 생각과 자세를 고객과 현장중심으로 변화시켜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글로벌 보험사’를 향한 지속적 혁신을 이뤄가겠다.” (2014/07,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중국시장의 금융 트렌드와 중국 및 아시아시장 전략에 대해 생각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계속 힘쓰겠다.” (2014/04, 보아오포럼에서 중국 민생은행 홍치 행장과 면담 중)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틈새시장을 찾고 사업다각화를 추진해야 한다. 이미 진출해 있는 베트남, 중국, 인도네시아 외에 해외 시장을 새로 발굴하겠다. 올해를 가치성장 원년으로 삼아 변화와 혁신을 적극 추진하겠다.” (2014/01, 경영전략회의에서)

    “교보생명은 이미 한화생명으로부터 멀어졌다. 자산이 7조 원이나 차이 난다.” (2013/05, ING생명 인수 검토가 교보생명을 의식한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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