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 차석용 LG생활건강 대표이사 부회장

조은아 기자
2018-07-06 07:5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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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차석용 LG생활건강 대표이사 부회장.


    ◆ 생애

    차석용은 LG생활건강 대표이사 부회장이다.

    인수합병으로 음료, 생활용품, 화장품이라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지금의 LG생활건강을 만들었다. LG생활건강은 차석용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는 평을 듣는다.

    1953년 6월9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경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미국 뉴욕주립대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코넬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인디애나대학교에서 로스쿨도 마쳤다.

    미국 P&G에 들어가 입사한지 14년 만에 한국P&G 총괄사장이 됐다.

    뛰어난 경영수완이 알려지면서 법정관리를 받고 있던 해태제과 대표이사 사장으로 영입됐다. 3년 동안 사장을 지내며 해태제과의 흑자전환을 이끌었다.

    LG생활건강 대표이사로 취임해 14년째 대표이사를 지내고 있는 장수 CEO다.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으며 LG그룹뿐 아니라 국내 10대 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자 가운데 가장 오랫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원칙있는 인수합병으로 LG생활건강을 키워냈다. 자기관리에도 철저하다.

    ◆ 경영활동의 공과

    △일본 자회사 긴자스테파니의 에이본재팬 인수
    차석용은 2018년 4월 LG생활건강의 인수합병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LG생활건강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일본 자회사 긴자스테파니가 화장품회사 에이본재팬지분 100%를 105억 엔(1050억 원)에 인수했다.

    에이본재팬은 1968년 일본 도쿄에서 사업을 시작한 뒤 50년 동안 일본에서 화장품사업을 해오고 있다. 2017년 매출은 1천억 원 수준이다.

    미국 브랜드인 에이본은 일본 브랜드들이 강세를 보이는 일본시장에서 매출 순위 21위로 랑콤(27위), 에스티로더(41위) 등의 글로벌 브랜드보다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2012년 긴자스테파니, 2013년 에버라이프를 인수하며 일본시장에서 사업기반을 다져왔다.

    일본시장은 일본 화장품 브랜드를 선호하는 소비자 성향, 관계를 중요하게 여기는 유통사와 제조사 등 해외기업의 진입 장벽이 높다.

    LG생활건강은 이런 특성을 고려해 고객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통신판매채널에 우선적으로 진입했다. 최근에는 수년 동안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쿠션파운데이션과 같은 신제품을 홈쇼핑에서 성공적으로 출시해 일본 양대 홈쇼핑채널 가운데 하나인 QVC에서 판매 1위를 하는 등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 LG생활건강 실적.

    △2017년 화장품사업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
    LG생활건강은 2017년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4분기에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거둔 영향이 컸다.

    LG생활건강은 2017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2705억 원, 영업이익 9303억 원을 거뒀는데 2016년보다 매출은 2.9%, 영업이익은 5.6% 증가했다.

    2017년 3월부터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중국인 관광객 수가 급감하고 화학제품을 놓고 우려가 커지는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3년 연속 성장했다.

    특히 화장품사업에서는 매출 3조3111억 원, 영업이익 6361억 원을 냈다. 2016년보다 매출은 4.9%, 영업이익은 10% 늘어났다. ‘후’와 ‘숨’ 등 고급화장품을 중심으로 성장을 이어간 것으로 분석됐다.

    음료사업도 성장했으나 생활용품사업은 다소 성장세가 주춤했다. 생활용품사업 매출은 1조5804억 원, 영업이익은 1670억 원이었는데 2016년보다 각각 0.9%, 10.6% 줄었다.

    △인수합병 통해 LG생활건강 성장 이끌어
    차석용은 LG생활건강에서 여러 차례 인수합병을 진행했다.

    최근 인수해 아직 성공 여부를 말하기 어려운 건을 빼고 대부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LG생활건강은 차석용 이전까지는 치약과 비누, 세제 등 생활용품의 비중이 70%에 이르렀지만 지금은 화장품과 음료, 생활용품 삼각편대 사업구조를 갖췄다.

    LG생활건강은 2007년 코카콜라음료를 인수하며 음료사업에 진출했고 2009년 다이아몬드샘물, 2010년 한국음료, 2011년 해태음료 등을 차례로 인수하며 음료시장에서 확실한 기반을 다졌다. 영진약품의 드링크사업 부문도 인수하며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화장품사업에도 두각을 나타냈다. 2010년 더페이스샵을 인수했고 색조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바이올렛드림도 인수했다. 그 뒤 일본의 화장품회사 긴자 스테파니 코스메틱스과 건강기능식품 통신판매업체 에버라이프를 인수했고 캐나다 보디용품 업체 프루츠패션도 사들였다.

    2014년 화장품에 피부과학 기술을 접목하는 더마코즈메틱(dermocosmetic)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국내 피부과학 화장품업체 CNP코스메틱스도 사들였고 2015년 색조 화장품업체 제니스를 인수했다.

    2016년 11월 글로벌기업 존슨앤존슨의 구강케어 브랜드 리치의 아시아·오세아니아 사업권도 인수했다.

    그 뒤 2017년에 피부외용제 전문기업 태극제약을, 2018년에 일본의 화장품회사 에이본재팬을 인수했다.

    ▲ 구본무(왼쪽) LG그룹 회장과 차석용(오른쪽) LG생활건강 부회장이 2012년 1월18일~19일 열린 LG 글로벌 CEO 전략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LG생활건강, 실적으로 증명
    LG생활건강은 차석용의 부임 이전과 이후로 나눌 수 있을 정도로 경영성과가 극명하게 갈린다.

    차석용이 취임한 뒤 LG생활건강이 부침 없이 실적을 비약적으로 늘려 이를 ‘차석용 효과’, ‘차석용 매직’이라고 부를 정도다.

    차석용이 대표이사를 맡은 뒤 LG생활건강 매출은 2018년 1분기 기준으로 50분기 연속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늘었다. 영업이익은 2005년 1분기부터 52분기 동안 증가했다.

    2006년 1조 원을 넘어선 매출은 2016년 6조 원으로 급증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2배나 늘었다.

    차석용이 취임할 당시 LG생활건강 주가는 2만8천 원에 불과했지만 취임한 지 3년째 20만 원대로 올랐고 2012년부터 50만 원을 넘기 시작했다. 2018년 7월 기준으로는 130만 원대다.

    △해태제과 흑자 전환 이끌어
    차석용은 2001년 10월 해태제과 사장으로 영입됐다.

    해태제과는 1997년 부도가 나 외국의 투자 컨소시엄에 인수된 상태였는데 차석용은 1년 만에 회사를 흑자로 전환하는 성과를 올렸다.

    해태제과의 체질을 바꾸기 위해 실적을 기반으로 하는 완전연봉제를 실시하고 과장 차장 등의 호칭을 없애는 등 대대적 개혁에 나섰다. ‘호두마루’ 등 신제품이 잇달아 성공하며 해태제과의 3년 연속 고성장을 이끌었다.

    당시 업계 최초로 주 5일제와 스톡옵션을 도입하는 등 보수적 식품업계에서 경영 혁신도 주도했다. 의사결정 과정도 대폭 줄이고 보고서도 단 한장으로만 작성토록 했다.

    해태제과 직원들 사이에서 “차 사장이 오기 전과 후는 하늘과 땅 차이”라는 말이 나왔을 정도다.

    ◆ 비전과 과제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극심한 불확실성을 겪으면서 높은 중국시장 의존도를 낮춰야 하는 과제를 새로 안았다.

    LG생활건강의 중국 매출 비중은 경쟁사보다 적은 5.9% 수준이지만 중국 정부의 사드보복이 가시화하면서 주가가 떨어지는 등 타격을 입었다.

    특정 브랜드의 매출 비중이 높아 브랜드의 고른 성장을 이끌어야 하는 과제도 있다.

    ◆ 평가

    ▲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이 2018년 3월16일 오전 9시 서울시 종로구 LG광화문빌딩에서 열린 제1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차석용은 확고한 원칙을 견지하는 인수합병의 귀재로 평가받는다.

    안정적 사업기반이 구축됐을 때 인수합병을 실행하고 명확한 중장기 전략에 부합하는 인수대상을 선정한다는 것이다. 또 조직통합을 위해 인수팀을 구성해 사업 정상화를 빠르게 진행한다. 인수합병 과정의 실무에도 적극 나선다. 수천 쪽에 이르는 영문서류도 직접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방적 경영 스타일로 실적뿐만 아니라 기업문화 측면에서도 LG생활건강을 키웠다. 글로벌기업에서 근무한 경험을 토대로 가족친화경영을 펼쳤다. 차석용은 본인을 따르라고 요구하기보다는 직원들을 도와주겠다는 경영철학을 지니고 있다.

    소통에도 적극적이다. 2007년 3월부터 3개월에 한번씩 소재를 바꿔 화장실에 CEO 메시지를 올리고 있다. 그는 이런 소통방식은 “관심과 파급력이 매우 높다”고 설명한다.

    차석용은 출퇴근 시간을 개인별로 조절하는 ‘유연근무제’와 ‘정시퇴근제’를 도입했다. 이메일 교환, 토론 등 업무 전반에서 비효율적 관행을 없애고 효율성을 추구하는 기업문화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이런 노력의 성과 가운데 하나로 높은 여성임원 비율을 들 수 있다. LG생활건강 임원 가운데 여성 비중은 13%로 업계 상위권이다.

    자기관리에도 철저하다.

    40년 동안 체중을 65㎏로 유지하고 있으며 30년 넘는 직장생활 동안 아파서 결근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한다. 최전방에서 복무할 때 익숙해진 생활습관을 아직도 지키고 있다.

    중학교와 고교 입학시험에 모두 낙방해 재수했다. 미국 유학 시절 경제적으로 너무 어려워 한국으로 돌아올까 하는 갈등을 수없이 했다고 한다.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어머니를 생각하며 포기하려던 마음을 접었다고 전해진다.

    술, 담배, 골프, 회식, 의전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퇴근시간도 오전 6시와 오후 4시로 한결같다.

    원래 꿈은 법조인이었다. 미국 유학 당시 경영학 석사를 마치고 로스쿨에 다시 진학한 것도 꿈에 미련이 남아서였다고 한다. 법조인이 못 된 게 아쉬워 아내와 딸에게 로스쿨을 다니게 했다.

    취미는 클래식음악 감상과 애완견 돌보기다. 아시아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사외이사를 맡기도 했다. 종교는 기독교다.

    젊어서부터 결단력이 강했다. 학부유학이 드문 때였지만 주위의 반대를 무릅쓰고 실행에 옮겼다. 당시 차석용의 아버지는 “아는 사람 하나 없는 해외로 보낼 수 없다”고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머니가 패물을 팔아 경비를 마련해줬다고 한다.

    ◆ 사건/사고

    △주식 매각으로 퇴진설
    2014년 3월 코카콜라와 더페이스샵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이어 2014년 6월 보유하던 LG생활건강 보통주 전량을 210억 원에 매각했다. 그러자 시장에서 차석용이 LG생활건강 대표에서 물러난다는 얘기가 나돌았다.

    차석용은 “2016년까지 임기를 채우는데 아무런 변동사항이 없다”며 사퇴설을 일축했다. 그는 “주식 매각으로 번 돈을 모교인 코넬대학교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그 뒤 임기는 2019년까지로 늘었다.

    또 코카콜라와 더페이스샵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것을 두고는 “(갑자기 물러나게 됐다는) 억측이 계속 나오니 직원들조차 ‘진짜 그런가보다’고 하는데 직원이 3만 명이 넘는 회사에서 전 경영인이 그렇게 경솔하게 행동할 수 없다”며 “코카콜라와 더페이스샵을 책임지고 살린다는 뜻에서 대표이사를 맡은 것이고 이제 상황이 좋아져 물러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 경력

    ▲ LG그룹이 2010년 9월9일 서울 양재동 LG전자 서초R&D캠퍼스에서 주요 9개 계열사와 100여 개의 협력사가 참석한 가운데 ‘LG 상생협력 및 공정거래 협약식’을 열었다. 맨 오른쪽이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1985년 미국 P&G에 입사했다.

    1994년 필리핀P&G 이사가 됐다.

    1996년 P&G 아시아본부 종이제품 수석재무담당에 올랐고 이듬해 아시아본부 템폰사업본부 사장에 임명됐다.

    1997년 한국 P&G가 쌍용제지를 인수하면서 1998년 쌍용제지 사장을 맡았다.

    1999년 1월 P&G 한국총괄사장으로 임명되면서 쌍용제지와 한국P&G 대표이사 사장을 겸직했다.

    2001년 10월 해태제과 사장으로 영입됐다.

    2004년 12월 LG생활건강 사장으로 영입됐다.

    2007년 10월 LG생활건강이 한국코카콜라를 인수해 코카콜라음료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

    2011년 12월 LG그룹 사상 처음으로 외부영입 인사(퇴직관료 제외)로서 부회장에 올랐다.

    ◆ 학력

    1974년 서울 경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법대에 입학했다. 그러나 그는 병역을 마치고 복학하지 않은 채 유학길에 올랐다.

    1982년 미국 뉴욕주립대학교 회계학 학사를 받은 뒤 미국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1984년 미국 코넬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인디애나대학교 로스쿨을 졸업했다.

    ◆ 가족관계

    부인 신정희씨와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 상훈

    2002년 외자유치 유공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2008년 전문직여성한국연맹이 주최하는 제15회 BPW 골드 어워드를 받았다.

    2009~2011년 홍콩 ‘아시아머니(Asiamoney)’지가 뽑은 ‘한국 최고경영자’ (3년 연속 선정)에 선정됐다.

    2010년 제44회 납세자의 날 모범 납세자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2012년 제 11회 한국SCM대상 개인부문 수상(지식경제부 장관표창)을 받았다.

    2015년 10월 보건복지부로부터 지역사회 나눔 실천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2015년 세계적 경영 저널 하버즈비즈니스리뷰가 선정한 ‘2015년 베스트 퍼포밍 코리안 CEO’ 1위로 선정됐다.

    ◆ 기타

    육군병장으로 만기제대했다.

    2017년 모두 32억4400만 원을 보수로 수령했다. 급여는 14억3200만 원, 상여금은 18억1300만 원이었다. 2014년에는 11억6600만 원, 2015년에는 21억5100만 원, 2016년에는 31억7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 어록

    ▲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왼쪽 두번째)이 2014년 8월20일 경기도 하남에 위치한 2차 협력사 한국에스피아이를 찾아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올해도 힘든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진설계를 더욱 강화하고 예상되는 사업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 제조 및 연구개발 역량 혁신 등을 추진해 아시아 대표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2018/03/16, 제1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업환경이 나빠질수록 스스로 미래를 헤쳐나갈 수 있는 자생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이를 위해 LG생활건강은 사업구조 고도화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등 선제적 변화를 도모하겠다.”(2017/03/17, 제16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지난 10여 년 성과에 나도 놀랄 때가 있다. 대표로 외부 노출이 많다 보니 회사의 모든 성과가 마치 혼자 만들어낸 것처럼 비치는 것 같을 뿐이다. 그런 ‘기적’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없고 지금 회사 규모에서 혼자 힘으로 할 수 있는 것도 많지 않다. 각자 위치에서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기본에 충실하고 자기 몫을 충실히 하는 모든 임직원의 노력이 가장 큰 비결이다.”

    “고객과 한 약속을 지키고 법을 준수하며, 법이 의도한 정신(intent of the law)까지 지켜나가고자 노력한다. 고객과 맺은 신뢰를 지키지 않거나 권력을 가진 외부에 의존해 기업을 키워가는 일, 직원이나 거래처에 군림해 부당한 요구를 하는 일은 아무리 교묘하게 법의 테두리 안에서 일어난다 할지라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뉴욕타임스 룰(New York Times Rule)’이다. 회사 내에서 일어나는 어떤 일이라도 미국 최대 신문인 뉴욕타임스 1면 톱에 기사화됐을 때 부끄러움이 없이 떳떳할 수 있어야 한다는 행동 규칙이다. 기업이 갖춰야 할 가장 큰 덕목이자 의무는 도덕성이라는 믿음을 P&G가 200년 가까이 최고의 가치로 삼고 지켜나가고 있는 게 가장 인상적이었다.”(미국 P&G에서 근무할 때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을 묻자)

    “비싸게 샀다가 회사 전체가 부실해지는 '승자의 저주' 를 최소화하고 명확한 중장기 전략 및 원칙에 맞는 인수 대상을 엄선해 추진하며, 안정적 사업 기반 위에서 M&A를 실행한다는 것이다.”(인수합병 성공비결을 묻자)

    “새로움과 강한 임팩트를 낳으려는 절박함과 그런 고민을 극대화하려는 노력으로 봐 줬으면 한다. 소비자를 어떻게 대할까, 어떻게 하면 소비자들에게 정말 재미있는 제품을 매일매일 줄 수 있을까 하는 절박함으로 고민하고 있다.”(혼자 있는 시간을 왜 매일 갖느냐는 질문에)

    “미국에서 근무했을 때 CEO들은 회사에선 업무에 집중하고 인맥 확장 같은 업무 이외 일에 과도하게 나서는 일을 최소화했던 것 같다. 한국적 호탕함이나 보스 기질은 정치하는 분들 성향에 더 어울릴 것 같다. 퇴근 후에는 사람들 구경도 하고 백화점이나 거리 상점도 기웃거리면서 최신 트렌드를 체화하려고 노력한다.”(2017/03/11, 조선일보 위클리비즈와 인터뷰에서 정이 없고 너무 메말랐다는 평가를 두고)

    “2010년 더 페이스샵을 인수한 것은 LG생활건강의 주력사업인 화장품 비즈니스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만들어냈다. 더페이스샵은 고가와 중가 화장품사업만 하던 당시 비즈니스 모델에 저가 화장품군을 보완해 전 가격대를 확보해야 한다는 판단하에 추진된 인수 사례다. 실제 외환위기 이후 국내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이 양극화되면서 화장품 시장도 빠르게 고가와 저가로 재편됐다. 또한 더페이스샵 인수는 해외시장 진출의 중요한 발판이 됐다.”(2015/12/28,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주력사업의 집중 육성을 위해 해외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하는 등 시장선도에 박차를 가하겠다. 시장 규모, 성장성, 사업여건을 고려해 중국과 중화권 국가를 최우선 목표 시장으로 설정하고 집중 육성해 나가는 동시에 향후 미국과 일본 등 선진시장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다."(2015/01, 신년사에서)

    “사실 예전에 가격을 정해 놓고 어떤 재료를 선택할지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 일단 제품부터 만든다. 가격은 그 뒤에 저절로 나온다. 그렇지 않고서 차별화된 제품을 낼 수 없다.”(2006/06/15,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 ◆ 경영활동의 공과

    △일본 자회사 긴자스테파니의 에이본재팬 인수
    차석용은 2018년 4월 LG생활건강의 인수합병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LG생활건강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일본 자회사 긴자스테파니가 화장품회사 에이본재팬지분 100%를 105억 엔(1050억 원)에 인수했다.

    에이본재팬은 1968년 일본 도쿄에서 사업을 시작한 뒤 50년 동안 일본에서 화장품사업을 해오고 있다. 2017년 매출은 1천억 원 수준이다.

    미국 브랜드인 에이본은 일본 브랜드들이 강세를 보이는 일본시장에서 매출 순위 21위로 랑콤(27위), 에스티로더(41위) 등의 글로벌 브랜드보다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2012년 긴자스테파니, 2013년 에버라이프를 인수하며 일본시장에서 사업기반을 다져왔다.

    일본시장은 일본 화장품 브랜드를 선호하는 소비자 성향, 관계를 중요하게 여기는 유통사와 제조사 등 해외기업의 진입 장벽이 높다.

    LG생활건강은 이런 특성을 고려해 고객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통신판매채널에 우선적으로 진입했다. 최근에는 수년 동안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쿠션파운데이션과 같은 신제품을 홈쇼핑에서 성공적으로 출시해 일본 양대 홈쇼핑채널 가운데 하나인 QVC에서 판매 1위를 하는 등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 LG생활건강 실적.

    △2017년 화장품사업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
    LG생활건강은 2017년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4분기에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거둔 영향이 컸다.

    LG생활건강은 2017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2705억 원, 영업이익 9303억 원을 거뒀는데 2016년보다 매출은 2.9%, 영업이익은 5.6% 증가했다.

    2017년 3월부터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중국인 관광객 수가 급감하고 화학제품을 놓고 우려가 커지는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3년 연속 성장했다.

    특히 화장품사업에서는 매출 3조3111억 원, 영업이익 6361억 원을 냈다. 2016년보다 매출은 4.9%, 영업이익은 10% 늘어났다. ‘후’와 ‘숨’ 등 고급화장품을 중심으로 성장을 이어간 것으로 분석됐다.

    음료사업도 성장했으나 생활용품사업은 다소 성장세가 주춤했다. 생활용품사업 매출은 1조5804억 원, 영업이익은 1670억 원이었는데 2016년보다 각각 0.9%, 10.6% 줄었다.

    △인수합병 통해 LG생활건강 성장 이끌어
    차석용은 LG생활건강에서 여러 차례 인수합병을 진행했다.

    최근 인수해 아직 성공 여부를 말하기 어려운 건을 빼고 대부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LG생활건강은 차석용 이전까지는 치약과 비누, 세제 등 생활용품의 비중이 70%에 이르렀지만 지금은 화장품과 음료, 생활용품 삼각편대 사업구조를 갖췄다.

    LG생활건강은 2007년 코카콜라음료를 인수하며 음료사업에 진출했고 2009년 다이아몬드샘물, 2010년 한국음료, 2011년 해태음료 등을 차례로 인수하며 음료시장에서 확실한 기반을 다졌다. 영진약품의 드링크사업 부문도 인수하며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화장품사업에도 두각을 나타냈다. 2010년 더페이스샵을 인수했고 색조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바이올렛드림도 인수했다. 그 뒤 일본의 화장품회사 긴자 스테파니 코스메틱스과 건강기능식품 통신판매업체 에버라이프를 인수했고 캐나다 보디용품 업체 프루츠패션도 사들였다.

    2014년 화장품에 피부과학 기술을 접목하는 더마코즈메틱(dermocosmetic)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국내 피부과학 화장품업체 CNP코스메틱스도 사들였고 2015년 색조 화장품업체 제니스를 인수했다.

    2016년 11월 글로벌기업 존슨앤존슨의 구강케어 브랜드 리치의 아시아·오세아니아 사업권도 인수했다.

    그 뒤 2017년에 피부외용제 전문기업 태극제약을, 2018년에 일본의 화장품회사 에이본재팬을 인수했다.

    ▲ 구본무(왼쪽) LG그룹 회장과 차석용(오른쪽) LG생활건강 부회장이 2012년 1월18일~19일 열린 LG 글로벌 CEO 전략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LG생활건강, 실적으로 증명
    LG생활건강은 차석용의 부임 이전과 이후로 나눌 수 있을 정도로 경영성과가 극명하게 갈린다.

    차석용이 취임한 뒤 LG생활건강이 부침 없이 실적을 비약적으로 늘려 이를 ‘차석용 효과’, ‘차석용 매직’이라고 부를 정도다.

    차석용이 대표이사를 맡은 뒤 LG생활건강 매출은 2018년 1분기 기준으로 50분기 연속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늘었다. 영업이익은 2005년 1분기부터 52분기 동안 증가했다.

    2006년 1조 원을 넘어선 매출은 2016년 6조 원으로 급증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2배나 늘었다.

    차석용이 취임할 당시 LG생활건강 주가는 2만8천 원에 불과했지만 취임한 지 3년째 20만 원대로 올랐고 2012년부터 50만 원을 넘기 시작했다. 2018년 7월 기준으로는 130만 원대다.

    △해태제과 흑자 전환 이끌어
    차석용은 2001년 10월 해태제과 사장으로 영입됐다.

    해태제과는 1997년 부도가 나 외국의 투자 컨소시엄에 인수된 상태였는데 차석용은 1년 만에 회사를 흑자로 전환하는 성과를 올렸다.

    해태제과의 체질을 바꾸기 위해 실적을 기반으로 하는 완전연봉제를 실시하고 과장 차장 등의 호칭을 없애는 등 대대적 개혁에 나섰다. ‘호두마루’ 등 신제품이 잇달아 성공하며 해태제과의 3년 연속 고성장을 이끌었다.

    당시 업계 최초로 주 5일제와 스톡옵션을 도입하는 등 보수적 식품업계에서 경영 혁신도 주도했다. 의사결정 과정도 대폭 줄이고 보고서도 단 한장으로만 작성토록 했다.

    해태제과 직원들 사이에서 “차 사장이 오기 전과 후는 하늘과 땅 차이”라는 말이 나왔을 정도다.

  • ◆ 비전과 과제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극심한 불확실성을 겪으면서 높은 중국시장 의존도를 낮춰야 하는 과제를 새로 안았다.

    LG생활건강의 중국 매출 비중은 경쟁사보다 적은 5.9% 수준이지만 중국 정부의 사드보복이 가시화하면서 주가가 떨어지는 등 타격을 입었다.

    특정 브랜드의 매출 비중이 높아 브랜드의 고른 성장을 이끌어야 하는 과제도 있다.

  • ◆ 평가

    ▲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이 2018년 3월16일 오전 9시 서울시 종로구 LG광화문빌딩에서 열린 제1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차석용은 확고한 원칙을 견지하는 인수합병의 귀재로 평가받는다.

    안정적 사업기반이 구축됐을 때 인수합병을 실행하고 명확한 중장기 전략에 부합하는 인수대상을 선정한다는 것이다. 또 조직통합을 위해 인수팀을 구성해 사업 정상화를 빠르게 진행한다. 인수합병 과정의 실무에도 적극 나선다. 수천 쪽에 이르는 영문서류도 직접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방적 경영 스타일로 실적뿐만 아니라 기업문화 측면에서도 LG생활건강을 키웠다. 글로벌기업에서 근무한 경험을 토대로 가족친화경영을 펼쳤다. 차석용은 본인을 따르라고 요구하기보다는 직원들을 도와주겠다는 경영철학을 지니고 있다.

    소통에도 적극적이다. 2007년 3월부터 3개월에 한번씩 소재를 바꿔 화장실에 CEO 메시지를 올리고 있다. 그는 이런 소통방식은 “관심과 파급력이 매우 높다”고 설명한다.

    차석용은 출퇴근 시간을 개인별로 조절하는 ‘유연근무제’와 ‘정시퇴근제’를 도입했다. 이메일 교환, 토론 등 업무 전반에서 비효율적 관행을 없애고 효율성을 추구하는 기업문화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이런 노력의 성과 가운데 하나로 높은 여성임원 비율을 들 수 있다. LG생활건강 임원 가운데 여성 비중은 13%로 업계 상위권이다.

    자기관리에도 철저하다.

    40년 동안 체중을 65㎏로 유지하고 있으며 30년 넘는 직장생활 동안 아파서 결근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한다. 최전방에서 복무할 때 익숙해진 생활습관을 아직도 지키고 있다.

    중학교와 고교 입학시험에 모두 낙방해 재수했다. 미국 유학 시절 경제적으로 너무 어려워 한국으로 돌아올까 하는 갈등을 수없이 했다고 한다.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어머니를 생각하며 포기하려던 마음을 접었다고 전해진다.

    술, 담배, 골프, 회식, 의전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퇴근시간도 오전 6시와 오후 4시로 한결같다.

    원래 꿈은 법조인이었다. 미국 유학 당시 경영학 석사를 마치고 로스쿨에 다시 진학한 것도 꿈에 미련이 남아서였다고 한다. 법조인이 못 된 게 아쉬워 아내와 딸에게 로스쿨을 다니게 했다.

    취미는 클래식음악 감상과 애완견 돌보기다. 아시아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사외이사를 맡기도 했다. 종교는 기독교다.

    젊어서부터 결단력이 강했다. 학부유학이 드문 때였지만 주위의 반대를 무릅쓰고 실행에 옮겼다. 당시 차석용의 아버지는 “아는 사람 하나 없는 해외로 보낼 수 없다”고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머니가 패물을 팔아 경비를 마련해줬다고 한다.

    ◆ 사건/사고

    △주식 매각으로 퇴진설
    2014년 3월 코카콜라와 더페이스샵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이어 2014년 6월 보유하던 LG생활건강 보통주 전량을 210억 원에 매각했다. 그러자 시장에서 차석용이 LG생활건강 대표에서 물러난다는 얘기가 나돌았다.

    차석용은 “2016년까지 임기를 채우는데 아무런 변동사항이 없다”며 사퇴설을 일축했다. 그는 “주식 매각으로 번 돈을 모교인 코넬대학교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그 뒤 임기는 2019년까지로 늘었다.

    또 코카콜라와 더페이스샵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것을 두고는 “(갑자기 물러나게 됐다는) 억측이 계속 나오니 직원들조차 ‘진짜 그런가보다’고 하는데 직원이 3만 명이 넘는 회사에서 전 경영인이 그렇게 경솔하게 행동할 수 없다”며 “코카콜라와 더페이스샵을 책임지고 살린다는 뜻에서 대표이사를 맡은 것이고 이제 상황이 좋아져 물러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 ◆ 경력

    ▲ LG그룹이 2010년 9월9일 서울 양재동 LG전자 서초R&D캠퍼스에서 주요 9개 계열사와 100여 개의 협력사가 참석한 가운데 ‘LG 상생협력 및 공정거래 협약식’을 열었다. 맨 오른쪽이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1985년 미국 P&G에 입사했다.

    1994년 필리핀P&G 이사가 됐다.

    1996년 P&G 아시아본부 종이제품 수석재무담당에 올랐고 이듬해 아시아본부 템폰사업본부 사장에 임명됐다.

    1997년 한국 P&G가 쌍용제지를 인수하면서 1998년 쌍용제지 사장을 맡았다.

    1999년 1월 P&G 한국총괄사장으로 임명되면서 쌍용제지와 한국P&G 대표이사 사장을 겸직했다.

    2001년 10월 해태제과 사장으로 영입됐다.

    2004년 12월 LG생활건강 사장으로 영입됐다.

    2007년 10월 LG생활건강이 한국코카콜라를 인수해 코카콜라음료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

    2011년 12월 LG그룹 사상 처음으로 외부영입 인사(퇴직관료 제외)로서 부회장에 올랐다.

    ◆ 학력

    1974년 서울 경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법대에 입학했다. 그러나 그는 병역을 마치고 복학하지 않은 채 유학길에 올랐다.

    1982년 미국 뉴욕주립대학교 회계학 학사를 받은 뒤 미국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1984년 미국 코넬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인디애나대학교 로스쿨을 졸업했다.

    ◆ 가족관계

    부인 신정희씨와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 상훈

    2002년 외자유치 유공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2008년 전문직여성한국연맹이 주최하는 제15회 BPW 골드 어워드를 받았다.

    2009~2011년 홍콩 ‘아시아머니(Asiamoney)’지가 뽑은 ‘한국 최고경영자’ (3년 연속 선정)에 선정됐다.

    2010년 제44회 납세자의 날 모범 납세자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2012년 제 11회 한국SCM대상 개인부문 수상(지식경제부 장관표창)을 받았다.

    2015년 10월 보건복지부로부터 지역사회 나눔 실천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2015년 세계적 경영 저널 하버즈비즈니스리뷰가 선정한 ‘2015년 베스트 퍼포밍 코리안 CEO’ 1위로 선정됐다.

    ◆ 기타

    육군병장으로 만기제대했다.

    2017년 모두 32억4400만 원을 보수로 수령했다. 급여는 14억3200만 원, 상여금은 18억1300만 원이었다. 2014년에는 11억6600만 원, 2015년에는 21억5100만 원, 2016년에는 31억7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 ◆ 어록

    ▲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왼쪽 두번째)이 2014년 8월20일 경기도 하남에 위치한 2차 협력사 한국에스피아이를 찾아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올해도 힘든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진설계를 더욱 강화하고 예상되는 사업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 제조 및 연구개발 역량 혁신 등을 추진해 아시아 대표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2018/03/16, 제1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업환경이 나빠질수록 스스로 미래를 헤쳐나갈 수 있는 자생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이를 위해 LG생활건강은 사업구조 고도화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등 선제적 변화를 도모하겠다.”(2017/03/17, 제16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지난 10여 년 성과에 나도 놀랄 때가 있다. 대표로 외부 노출이 많다 보니 회사의 모든 성과가 마치 혼자 만들어낸 것처럼 비치는 것 같을 뿐이다. 그런 ‘기적’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없고 지금 회사 규모에서 혼자 힘으로 할 수 있는 것도 많지 않다. 각자 위치에서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기본에 충실하고 자기 몫을 충실히 하는 모든 임직원의 노력이 가장 큰 비결이다.”

    “고객과 한 약속을 지키고 법을 준수하며, 법이 의도한 정신(intent of the law)까지 지켜나가고자 노력한다. 고객과 맺은 신뢰를 지키지 않거나 권력을 가진 외부에 의존해 기업을 키워가는 일, 직원이나 거래처에 군림해 부당한 요구를 하는 일은 아무리 교묘하게 법의 테두리 안에서 일어난다 할지라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뉴욕타임스 룰(New York Times Rule)’이다. 회사 내에서 일어나는 어떤 일이라도 미국 최대 신문인 뉴욕타임스 1면 톱에 기사화됐을 때 부끄러움이 없이 떳떳할 수 있어야 한다는 행동 규칙이다. 기업이 갖춰야 할 가장 큰 덕목이자 의무는 도덕성이라는 믿음을 P&G가 200년 가까이 최고의 가치로 삼고 지켜나가고 있는 게 가장 인상적이었다.”(미국 P&G에서 근무할 때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을 묻자)

    “비싸게 샀다가 회사 전체가 부실해지는 '승자의 저주' 를 최소화하고 명확한 중장기 전략 및 원칙에 맞는 인수 대상을 엄선해 추진하며, 안정적 사업 기반 위에서 M&A를 실행한다는 것이다.”(인수합병 성공비결을 묻자)

    “새로움과 강한 임팩트를 낳으려는 절박함과 그런 고민을 극대화하려는 노력으로 봐 줬으면 한다. 소비자를 어떻게 대할까, 어떻게 하면 소비자들에게 정말 재미있는 제품을 매일매일 줄 수 있을까 하는 절박함으로 고민하고 있다.”(혼자 있는 시간을 왜 매일 갖느냐는 질문에)

    “미국에서 근무했을 때 CEO들은 회사에선 업무에 집중하고 인맥 확장 같은 업무 이외 일에 과도하게 나서는 일을 최소화했던 것 같다. 한국적 호탕함이나 보스 기질은 정치하는 분들 성향에 더 어울릴 것 같다. 퇴근 후에는 사람들 구경도 하고 백화점이나 거리 상점도 기웃거리면서 최신 트렌드를 체화하려고 노력한다.”(2017/03/11, 조선일보 위클리비즈와 인터뷰에서 정이 없고 너무 메말랐다는 평가를 두고)

    “2010년 더 페이스샵을 인수한 것은 LG생활건강의 주력사업인 화장품 비즈니스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만들어냈다. 더페이스샵은 고가와 중가 화장품사업만 하던 당시 비즈니스 모델에 저가 화장품군을 보완해 전 가격대를 확보해야 한다는 판단하에 추진된 인수 사례다. 실제 외환위기 이후 국내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이 양극화되면서 화장품 시장도 빠르게 고가와 저가로 재편됐다. 또한 더페이스샵 인수는 해외시장 진출의 중요한 발판이 됐다.”(2015/12/28,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주력사업의 집중 육성을 위해 해외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하는 등 시장선도에 박차를 가하겠다. 시장 규모, 성장성, 사업여건을 고려해 중국과 중화권 국가를 최우선 목표 시장으로 설정하고 집중 육성해 나가는 동시에 향후 미국과 일본 등 선진시장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다."(2015/01, 신년사에서)

    “사실 예전에 가격을 정해 놓고 어떤 재료를 선택할지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 일단 제품부터 만든다. 가격은 그 뒤에 저절로 나온다. 그렇지 않고서 차별화된 제품을 낼 수 없다.”(2006/06/15,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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