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BU장

이상호 기자
2018-06-04 00: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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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BU장.


    ◆ 생애

    김교현은 롯데그룹 화학BU장이다. 

    1957년 태어나 중앙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했다.

    롯데케미칼의 전신인 호남석유화학에 입사해 생산지원팀과 신규사업팀을 지휘하면서 말레이시아 타이탄 인수와 성장을 이끌었다.

    다양한 신규사업과 해외사업을 이끈 역량을 인정받아 롯데케미칼의 수장을 맡게 됐다.

    해외 현지문화의 이해도와 적응력이 뛰어나다.

    합작투자와 대규모 시설 증설 등 롯데케미칼의 사업확대에 힘쓰고 있다.

    해외사업을 이끄는 역량이 뛰어나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신임도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경영활동의 공과

    △현대오일뱅크와 신사업을 위한 합작투자 결정
    김교현은 2018년 5월9일 현대케미칼과 HPC(Heavy Feed Petrochemical Complex)를 신설한다는 내용의 공동투자에 합의했다.

    HPC는 원유 찌꺼기인 중질유분을 원료로 올레핀과 폴리올레핀을 생산하는 설비로 나프타 분해설비(NCC)보다 원가 경쟁력이 높다.

    롯데케미칼과 현대오일뱅크는 두 회사의 기존 합작법인인 현대케미칼에 2조7천억 원을 추가 출자하는 형식으로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내 부지에 HPC를 건설하기로 했다.

    현대케미칼은 HPC를 2021년 말부터 상업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2018년 하반기부터 공장 설계를 시작한다. HPC에서 생산되는 제품 대부분을 해외에 판매해 연간 기준으로 수출은 3조8천억 원, 영업이익은 6천억 원 정도 늘어날 것으로 바라본다.

    ▲ 롯데케미칼 실적.

    △대규모 설비 증설 진행
    롯데케미칼은 2018년 5월 기준으로 미국 루이지애나주 에탄 분해설비(ECC), 여수 에틸렌공장, 폴리카보네이트(PC)공장 증설 등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이 미국에 짓는 에탄 분해설비는 미국 엑시올과 합작해 투자하는 사업으로 2019년 상반기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케미칼은 미국 에탄 분해설비를 통해 연간 매출을 15억 달러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롯데케미칼은 여수 에틸렌공장의 생산능력을 연간 기준으로 에틸렌 20만 톤, 프로필렌 10만 톤 높이고 폴리카보네이트공장의 생산능력도 연간 11만 톤 증가시키는 증설 작업을 하고 있다. 에틸렌공장과 폴리카보네이트공장 모두 2019년부터 상업가동을 시작해 각각 5천억 원, 2900억 원 정도 매출 증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교현이 대규모 증설을 추진하는 배경에는 롯데케미칼이 석유화학업황에 언제든지 실적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깔려 있다.

    롯데케미칼은 석유화학업황이 크게 나빠지자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다가 수천억 원대로 곤두박질한 적이 있다. 석유화학업황에 흔들리지 않도록 고부가가치 제품의 생산을 확대하고 원료 다각화, 제품 다각화를 이뤄내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말레이시아 증권거래소에 타이탄 상장
    김교현은 롯데케미칼의 말레이시아 현지의 석유화학 자회사 타이탄 상장을 추진했다. 타이탄은 2017년 7월11일 말레이시아 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타이탄은 롯데케미칼 최초의 동남아시아 지역의 상장 자회사가 됐다. 

    상장 당시 타이탄의 시가총액은 4조 원 수준으로 말레이시아 증권시장 시가총액 30위권에 들었다. 롯데케미칼은 2010년에 타이탄을 1조5천억 원 정도에 인수했는데 약 7년 만에 기업가치를 두 배 넘게 높인 것이다.

    △타이탄 수익성 대폭 개선
    김교현은 타이탄의 성장을 이끈 일등공신이다.

    롯데케미칼은 2010년 말레이시아의 석유화학회사였던 타이탄을 인수하면서 석유화학제품의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동남아시아 공략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김교현은 타이탄을 인수할 때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그러나 타이탄은 2012년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냈고 2013년과 2014년에도 영업이익률이 1% 아래에 그치면서 롯데케미칼의 골칫덩이가 됐다.

    김교현은 2015년부터 타이탄 경영을 이끌면서 수익성을 대폭 끌어올렸다. 타이탄의 영업이익은 2014년 100억 원대에서 2016년 5130억 원까지 불어났다. 이는 롯데케미칼의 2016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에서 약 30% 정도를 차지한다.

    김교현이 2017년 롯데케미칼 사장에 오른 데는 타이탄의 성장을 이끈 공로가 컸다. 

    △카타르 국영석유회사와 합작사업
    김교현은 2005년부터 수년 동안 카타르의 국영석유회사인 카타르 페트롤리엄과 합작사업을 진행하는 데 힘을 쏟았다.

    그는 카타르 페트롤리엄과 메사이드공업단지 안에 26억 달러를 투입해 석유화학공장을 세우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는 국내 석유화학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중동에 석유화학단지를 세우는 사업이었다.

    ◆ 비전과 과제

    ▲ 김교현(오른쪽)이 2018년5월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와 HPC(Heavy Feed Petrochemical Complex)를 신설한다는 내용의 공동투자합의서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종박 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사장, 허수영 롯데 화학BU장 부회장,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부회장,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사장.

    김교현은 롯데케미칼이 진행하고 있는 여러 증설 프로젝트를 무사히 마쳐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2018년 불안정한 대내외적 경영환경 속에서 롯데케미칼의 실적을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원재료 기반의 생산시설을 증설한다는 계획을 세워 무사히 마치는데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김교현은 2018년 3월19일 롯데케미칼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내외적으로 불확실한 상황이라 올해 경영여건이 녹록지 않다”며 “중장기 계획 수립을 통해 기존신규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새로운 사업을 개발하는 등 계속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교현은 2018년 롯데케미칼의 경영환경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미국과 중국의 보호무역 기조 강화, 한미FTA 재협상 등 통상 마찰, 금리 인상 등 정치 경제적 불확실성을 꼽았다. 석유화학 부문과 관련해 국제유가의 상승세와 미국 셰일가스 공급의 물량 변동성도 중요한 경영환경 요소로 언급했다.

    롯데케미칼은 현재 나프타 위주의 기존 원재료 설비에서 벗어나 원재료 다각화에 힘쓰고 있다.

    에탄 기반의 미국 에탄 분해설비를 증설하고 있으며 원유 찌꺼기인 중질유분을 원료로 올레핀과 폴리올레핀을 생산하는 HPC 투자도 결정된 상태다. 

    여수 공장의 기존 생산시설도 증설을 통한 생산능력 강화가 진행되고 있다.

    ◆ 평가

    ▲ 김교현(오른쪽)이 2018년 5월23일 서울 잠실동 롯데케미칼 사옥에서 열린 한국소방복지재단과의 사회공헌 업무협약(MOU)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은 허수탁 한국소방복지재단 이사장.

    김교현은 해외사업을 이끄는 역량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인사기준으로 “다양한 경력과 해외경험을 갖춘 CEO”를 강조했는데 이런 해외사업 성과를 인정해 김 사장을 중용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케미칼은 그동안 에틸렌 등 석유화학부문에 집중해 해외사업을 강화하는 전략을 펴면서 롯데그룹의 간판 계열사로 자리매김했는데 김 사장은 이 분야의 적임자라는 것이다.

    김교현의 해외사업 역량은 현지문화 적응력과 친밀도에서도 나온다. 문화를 존중하고 함께 융합돼 현지 클라이언트에게 신뢰를 준다는 평을 듣는다.

    롯데케미칼의 전신인 호남석유화학은 2007년 카타르페트롤리엄이 100% 지분을 보유한 '카타르 인터미디어트 인더스트리 홀딩스'와 석유화학 콤플렉스 합작계약을 맺었다. 그해 10월에는 기술 분야와 기본설계, 공사관리를 담당할 업체에 대한 통합계약을맺으면서 합작사업 준비를 밟아갔다.

    ◆ 사건/사고

    ◆ 경력

    ▲ 김교현(오른쪽 두번째)이 2013년 12월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0회 무역의 날' 행사에서 롯데케미칼 60억불 수출의 탑 상을 수상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984년 롯데케미칼의 전신인 호남석유화학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2001년 호남석유화학 생산지원팀장 부장, 2004년 호남석유화학 생산지원팀 이사대우로 일했다.

    2006년 호남석유화학 이사에 올라 신규사업을 지휘하고 2009년 호남석유화학 신규사업 상무로 선임됐다.

    2011년 호남석유화학에서 전무를 맡아 신규사업을 총괄했다.

    2014년 롯데케미칼 부사장에 올랐다. 

    2014년 말레이시아 현지의 석유화학 자회사 타이탄의 대표이사에 올랐다.

    2017년 롯데케미칼 사장으로 승진하고 대표이사를 맡았다.
     
    ◆ 학력

    서울 경신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3년 중앙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2017년 3월 제19대 석유화학협회장에 허수영 롯데그룹 화학BU장이 재선임되자 김교현의 롯데케미칼에서 입지에 관심이 쏠렸다.

    석유화학협회의 정관에 따르면 각 회사에서 대표자는 1명만 등록할 수 있고 대표자만 협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허 BU장이 협회장을 연임하면서 협회에서 롯데케미칼을 대표하는 자격은 김교현이 아닌 허 BU장이 맡게 된 것이다.

    허 BU장이 협회장 연임을 수락한 것을 놓고 김교현과 역할분담을 고려한 것이라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는다. 

    허 BU장은 대외적 업무와 함께 롯데케미칼을 비롯해 롯데첨단소재, 롯데정밀화학, 롯데BP화학 등과 시너지를 내는 데 주력하고 김교현은 롯데케미칼에 더욱 전념하도록 역할분담이 이뤄졌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석유화학협회장의 임기는 2년이다.

    김교현은 2017년 롯데케미칼로부터 급여 6억9600만 원, 상여금 3억5500만 원 등 모두 10억5100만 원을 받았다.

    ◆ 어록

    ▲ 김교현(왼쪽)이 2017년 4월17일 서울 동작구 롯데케미칼 본사에서 열린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오른쪽은 황록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은 현대케미칼의 성공 DNA를 공유하고 있다. 정유사와 화학사의 장점을 결합해 국내 최초의 정유·석유화학 합작 성공 사례를 만들겠다.” (2018/05/09, 현대오일뱅크와 합작투자로 HPC(Heavy Feed Petrochemical Complex)를 짓기로 합의하며)
     
    “대내외적으로 불확실한 상황이라 올해 경영여건이 녹록지 않지만 중장기 계획 수립을 통해 기존신규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새로운 사업을 개발하는 등 계속 역량을 강화하겠다.” (2018/03/19, 롯데케미칼 제4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치열해지는 전세계 석유화학 산업에서 빠르고 과감한 결정으로 회사의 경쟁력을 더욱 탄탄하게 만들어야 한다. 외부 환경 변화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 사업 구조를 만들기 위해 나뿐만 아니라 모든 임직원이 함께 끊임없이 고민하자.” (2018/01/15, 이사회에서 울산에 고순도이소프탈산(PIA) 생산설비를 증설하기로 결의한 것을 놓고)

    “인도네시아에 45만 톤 규모의 폴리에틸렌(PE)공장이 있는데 현재 원료인 에틸렌을 100% 수입하고 있다. 에틸렌을 생산하는 나프타분해설비(NCC) 건설을 위해 지난해 말에 약 13만~14만 평의 땅을 추가로 샀고 기초 설계를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모든 화학제품이 모자란 데다 인구가 2억5천만 명인 나라이기 때문에 큰 투자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2017/07/30, 2017년 3분기 기업설명회에서 인도네시아 대규모 화학단지와 관련해)

    “LC타이탄이 이번 기업공개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활발한 증설과 신규사업 투자 등으로 동남아시아권을 넘어 세계적 화학사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2017/07/11, LC타이탄을 말레이시아에서 상장시키면서)

    “안정적인 영업환경을 구축하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은 회사의 미래경쟁력을 가름하는 핵심이다. 지금의 실적에 안주하지 않고 어떠한 어려움이 오더라도 쉽게 흔들리지 않도록 롯데케미칼의 힘을 강하게 키워내 내실을 다지겠다.” (2017/05/10, 국내공장에 3700억 원 규모의 증설투자를 진행하기로 밝히면서)

    “롯데케미칼이 지난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냈는데 올해는 지난해보다 잘 될 것이다. 주롱아로마틱스 인수전에서 우선협상자에 선정되지 못했지만 협상결과를 계속 지켜보겠다. 말레이시아의 석유화학자회사 타이탄의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은 국내외 투자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2017/03/24, 롯데케미칼 정기주주총회에서)

    “국내 석유화학 기업으로는 최초로 중동에 석유화학단지를 추진하다 보니 카타르 사업 관행에 적응하는 데 힘들었다. 카타르는 30년 전부터 세계적인 기업과 합작사업을 추진한 경험이 있어 호남석유화학에 기대하는 수준이 높았지만 한국인 특유의 뚝심으로 밀어붙였다(웃음).” (2008/03/23,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카타르 국영석유화학회사와 합작사업을 진행한 것을 놓고)
  • ◆ 경영활동의 공과

    △현대오일뱅크와 신사업을 위한 합작투자 결정
    김교현은 2018년 5월9일 현대케미칼과 HPC(Heavy Feed Petrochemical Complex)를 신설한다는 내용의 공동투자에 합의했다.

    HPC는 원유 찌꺼기인 중질유분을 원료로 올레핀과 폴리올레핀을 생산하는 설비로 나프타 분해설비(NCC)보다 원가 경쟁력이 높다.

    롯데케미칼과 현대오일뱅크는 두 회사의 기존 합작법인인 현대케미칼에 2조7천억 원을 추가 출자하는 형식으로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내 부지에 HPC를 건설하기로 했다.

    현대케미칼은 HPC를 2021년 말부터 상업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2018년 하반기부터 공장 설계를 시작한다. HPC에서 생산되는 제품 대부분을 해외에 판매해 연간 기준으로 수출은 3조8천억 원, 영업이익은 6천억 원 정도 늘어날 것으로 바라본다.

    ▲ 롯데케미칼 실적.

    △대규모 설비 증설 진행
    롯데케미칼은 2018년 5월 기준으로 미국 루이지애나주 에탄 분해설비(ECC), 여수 에틸렌공장, 폴리카보네이트(PC)공장 증설 등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이 미국에 짓는 에탄 분해설비는 미국 엑시올과 합작해 투자하는 사업으로 2019년 상반기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케미칼은 미국 에탄 분해설비를 통해 연간 매출을 15억 달러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롯데케미칼은 여수 에틸렌공장의 생산능력을 연간 기준으로 에틸렌 20만 톤, 프로필렌 10만 톤 높이고 폴리카보네이트공장의 생산능력도 연간 11만 톤 증가시키는 증설 작업을 하고 있다. 에틸렌공장과 폴리카보네이트공장 모두 2019년부터 상업가동을 시작해 각각 5천억 원, 2900억 원 정도 매출 증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교현이 대규모 증설을 추진하는 배경에는 롯데케미칼이 석유화학업황에 언제든지 실적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깔려 있다.

    롯데케미칼은 석유화학업황이 크게 나빠지자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다가 수천억 원대로 곤두박질한 적이 있다. 석유화학업황에 흔들리지 않도록 고부가가치 제품의 생산을 확대하고 원료 다각화, 제품 다각화를 이뤄내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말레이시아 증권거래소에 타이탄 상장
    김교현은 롯데케미칼의 말레이시아 현지의 석유화학 자회사 타이탄 상장을 추진했다. 타이탄은 2017년 7월11일 말레이시아 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타이탄은 롯데케미칼 최초의 동남아시아 지역의 상장 자회사가 됐다. 

    상장 당시 타이탄의 시가총액은 4조 원 수준으로 말레이시아 증권시장 시가총액 30위권에 들었다. 롯데케미칼은 2010년에 타이탄을 1조5천억 원 정도에 인수했는데 약 7년 만에 기업가치를 두 배 넘게 높인 것이다.

    △타이탄 수익성 대폭 개선
    김교현은 타이탄의 성장을 이끈 일등공신이다.

    롯데케미칼은 2010년 말레이시아의 석유화학회사였던 타이탄을 인수하면서 석유화학제품의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동남아시아 공략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김교현은 타이탄을 인수할 때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그러나 타이탄은 2012년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냈고 2013년과 2014년에도 영업이익률이 1% 아래에 그치면서 롯데케미칼의 골칫덩이가 됐다.

    김교현은 2015년부터 타이탄 경영을 이끌면서 수익성을 대폭 끌어올렸다. 타이탄의 영업이익은 2014년 100억 원대에서 2016년 5130억 원까지 불어났다. 이는 롯데케미칼의 2016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에서 약 30% 정도를 차지한다.

    김교현이 2017년 롯데케미칼 사장에 오른 데는 타이탄의 성장을 이끈 공로가 컸다. 

    △카타르 국영석유회사와 합작사업
    김교현은 2005년부터 수년 동안 카타르의 국영석유회사인 카타르 페트롤리엄과 합작사업을 진행하는 데 힘을 쏟았다.

    그는 카타르 페트롤리엄과 메사이드공업단지 안에 26억 달러를 투입해 석유화학공장을 세우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는 국내 석유화학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중동에 석유화학단지를 세우는 사업이었다.

  • ◆ 비전과 과제

    ▲ 김교현(오른쪽)이 2018년5월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와 HPC(Heavy Feed Petrochemical Complex)를 신설한다는 내용의 공동투자합의서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종박 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사장, 허수영 롯데 화학BU장 부회장,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부회장,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사장.

    김교현은 롯데케미칼이 진행하고 있는 여러 증설 프로젝트를 무사히 마쳐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2018년 불안정한 대내외적 경영환경 속에서 롯데케미칼의 실적을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원재료 기반의 생산시설을 증설한다는 계획을 세워 무사히 마치는데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김교현은 2018년 3월19일 롯데케미칼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내외적으로 불확실한 상황이라 올해 경영여건이 녹록지 않다”며 “중장기 계획 수립을 통해 기존신규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새로운 사업을 개발하는 등 계속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교현은 2018년 롯데케미칼의 경영환경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미국과 중국의 보호무역 기조 강화, 한미FTA 재협상 등 통상 마찰, 금리 인상 등 정치 경제적 불확실성을 꼽았다. 석유화학 부문과 관련해 국제유가의 상승세와 미국 셰일가스 공급의 물량 변동성도 중요한 경영환경 요소로 언급했다.

    롯데케미칼은 현재 나프타 위주의 기존 원재료 설비에서 벗어나 원재료 다각화에 힘쓰고 있다.

    에탄 기반의 미국 에탄 분해설비를 증설하고 있으며 원유 찌꺼기인 중질유분을 원료로 올레핀과 폴리올레핀을 생산하는 HPC 투자도 결정된 상태다. 

    여수 공장의 기존 생산시설도 증설을 통한 생산능력 강화가 진행되고 있다.

  • ◆ 평가

    ▲ 김교현(오른쪽)이 2018년 5월23일 서울 잠실동 롯데케미칼 사옥에서 열린 한국소방복지재단과의 사회공헌 업무협약(MOU)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은 허수탁 한국소방복지재단 이사장.

    김교현은 해외사업을 이끄는 역량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인사기준으로 “다양한 경력과 해외경험을 갖춘 CEO”를 강조했는데 이런 해외사업 성과를 인정해 김 사장을 중용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케미칼은 그동안 에틸렌 등 석유화학부문에 집중해 해외사업을 강화하는 전략을 펴면서 롯데그룹의 간판 계열사로 자리매김했는데 김 사장은 이 분야의 적임자라는 것이다.

    김교현의 해외사업 역량은 현지문화 적응력과 친밀도에서도 나온다. 문화를 존중하고 함께 융합돼 현지 클라이언트에게 신뢰를 준다는 평을 듣는다.

    롯데케미칼의 전신인 호남석유화학은 2007년 카타르페트롤리엄이 100% 지분을 보유한 '카타르 인터미디어트 인더스트리 홀딩스'와 석유화학 콤플렉스 합작계약을 맺었다. 그해 10월에는 기술 분야와 기본설계, 공사관리를 담당할 업체에 대한 통합계약을맺으면서 합작사업 준비를 밟아갔다.

    ◆ 사건/사고

  • ◆ 경력

    ▲ 김교현(오른쪽 두번째)이 2013년 12월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0회 무역의 날' 행사에서 롯데케미칼 60억불 수출의 탑 상을 수상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984년 롯데케미칼의 전신인 호남석유화학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2001년 호남석유화학 생산지원팀장 부장, 2004년 호남석유화학 생산지원팀 이사대우로 일했다.

    2006년 호남석유화학 이사에 올라 신규사업을 지휘하고 2009년 호남석유화학 신규사업 상무로 선임됐다.

    2011년 호남석유화학에서 전무를 맡아 신규사업을 총괄했다.

    2014년 롯데케미칼 부사장에 올랐다. 

    2014년 말레이시아 현지의 석유화학 자회사 타이탄의 대표이사에 올랐다.

    2017년 롯데케미칼 사장으로 승진하고 대표이사를 맡았다.
     
    ◆ 학력

    서울 경신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3년 중앙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2017년 3월 제19대 석유화학협회장에 허수영 롯데그룹 화학BU장이 재선임되자 김교현의 롯데케미칼에서 입지에 관심이 쏠렸다.

    석유화학협회의 정관에 따르면 각 회사에서 대표자는 1명만 등록할 수 있고 대표자만 협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허 BU장이 협회장을 연임하면서 협회에서 롯데케미칼을 대표하는 자격은 김교현이 아닌 허 BU장이 맡게 된 것이다.

    허 BU장이 협회장 연임을 수락한 것을 놓고 김교현과 역할분담을 고려한 것이라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는다. 

    허 BU장은 대외적 업무와 함께 롯데케미칼을 비롯해 롯데첨단소재, 롯데정밀화학, 롯데BP화학 등과 시너지를 내는 데 주력하고 김교현은 롯데케미칼에 더욱 전념하도록 역할분담이 이뤄졌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석유화학협회장의 임기는 2년이다.

    김교현은 2017년 롯데케미칼로부터 급여 6억9600만 원, 상여금 3억5500만 원 등 모두 10억5100만 원을 받았다.

  • ◆ 어록

    ▲ 김교현(왼쪽)이 2017년 4월17일 서울 동작구 롯데케미칼 본사에서 열린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오른쪽은 황록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은 현대케미칼의 성공 DNA를 공유하고 있다. 정유사와 화학사의 장점을 결합해 국내 최초의 정유·석유화학 합작 성공 사례를 만들겠다.” (2018/05/09, 현대오일뱅크와 합작투자로 HPC(Heavy Feed Petrochemical Complex)를 짓기로 합의하며)
     
    “대내외적으로 불확실한 상황이라 올해 경영여건이 녹록지 않지만 중장기 계획 수립을 통해 기존신규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새로운 사업을 개발하는 등 계속 역량을 강화하겠다.” (2018/03/19, 롯데케미칼 제4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치열해지는 전세계 석유화학 산업에서 빠르고 과감한 결정으로 회사의 경쟁력을 더욱 탄탄하게 만들어야 한다. 외부 환경 변화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 사업 구조를 만들기 위해 나뿐만 아니라 모든 임직원이 함께 끊임없이 고민하자.” (2018/01/15, 이사회에서 울산에 고순도이소프탈산(PIA) 생산설비를 증설하기로 결의한 것을 놓고)

    “인도네시아에 45만 톤 규모의 폴리에틸렌(PE)공장이 있는데 현재 원료인 에틸렌을 100% 수입하고 있다. 에틸렌을 생산하는 나프타분해설비(NCC) 건설을 위해 지난해 말에 약 13만~14만 평의 땅을 추가로 샀고 기초 설계를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모든 화학제품이 모자란 데다 인구가 2억5천만 명인 나라이기 때문에 큰 투자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2017/07/30, 2017년 3분기 기업설명회에서 인도네시아 대규모 화학단지와 관련해)

    “LC타이탄이 이번 기업공개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활발한 증설과 신규사업 투자 등으로 동남아시아권을 넘어 세계적 화학사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2017/07/11, LC타이탄을 말레이시아에서 상장시키면서)

    “안정적인 영업환경을 구축하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은 회사의 미래경쟁력을 가름하는 핵심이다. 지금의 실적에 안주하지 않고 어떠한 어려움이 오더라도 쉽게 흔들리지 않도록 롯데케미칼의 힘을 강하게 키워내 내실을 다지겠다.” (2017/05/10, 국내공장에 3700억 원 규모의 증설투자를 진행하기로 밝히면서)

    “롯데케미칼이 지난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냈는데 올해는 지난해보다 잘 될 것이다. 주롱아로마틱스 인수전에서 우선협상자에 선정되지 못했지만 협상결과를 계속 지켜보겠다. 말레이시아의 석유화학자회사 타이탄의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은 국내외 투자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2017/03/24, 롯데케미칼 정기주주총회에서)

    “국내 석유화학 기업으로는 최초로 중동에 석유화학단지를 추진하다 보니 카타르 사업 관행에 적응하는 데 힘들었다. 카타르는 30년 전부터 세계적인 기업과 합작사업을 추진한 경험이 있어 호남석유화학에 기대하는 수준이 높았지만 한국인 특유의 뚝심으로 밀어붙였다(웃음).” (2008/03/23,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카타르 국영석유화학회사와 합작사업을 진행한 것을 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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