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 안승권 LG사이언스파크센터장 사장

윤준영 기자
2018-05-21 10: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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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승권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


    ◆ 생애

    안승권은 LG사이언스파크센터장이다.

    LG전자의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전사조직인 CTO부문을 총괄하다 자리를 옮겼다.

    CTO부문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LG전자 사업에 관련한 핵심기술을 선행개발하는 곳으로 산하에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통신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소를 두고 있다. LG전자의 사업부문 연구소는
    1~2년 안에 시장에 출시하는 제품과 기술을 개발한다.

    LG전자 이노베이션사업센터장을 겸직하고 있다. CTO부문 아래 이노베이션사업센터는 LG전자가 신사업 발굴과 진행을 목적으로 신설한 조직이다.

    LG전자의 성장동력 연구개발을 안승권이 총괄하고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안승권은 1957년 10월20일 광주광역시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공대 대학원에서 전자공학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은 기술 전문가다. LG전자에서 꾸준히 연구원과 신사업 개발, 기술전략을 담당했다.

    MC사업본부장을 맡아 피처폰 시절 LG전자의 휴대폰사업을 키운 뒤 전성기를 이끌었다.

    마곡사이언스파크센터장을 맡아 LG그룹의 미래사업을 진두지휘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기술 전문가이지만 인문학적 지식이 풍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 경영활동의 공과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에 힘 쏟아
    LG전자는 2017년을 스마트 가전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가전제품에 사물인터넷 기능이나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안승권은 스마트가전의 중심이 되는 인공지능, 딥러닝 등 소프트웨어사업 발전의 선봉장을 맡아 LG전자의 신기술 개발에 주력했다.

    그 결과 자체 딥러닝 플랫폼 ‘딥씽큐’ 등을 통해 인공지능 기술을 가전제품에 적용하는 결과물을 낳았다.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에 박차
    안승권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로봇 등 신사업분야에서 다양한 분야의 협력회사와 손잡는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내세웠다.
    이에 따라 가전, 자동차 전장, 디지털 금융 등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회사와 함께 소프트웨어 기술 발전을 도모했다.

    2017년 11월 신한금융그룹과 손잡고 디지털금융사업에서 기술협력을 도모해 스마트폰, 냉장고 등 가전제품에서 사용자들이 편리하게 결제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을 세웠다. 또 2017년 10월 세계 최대 반도체회사 퀄컴과 함께 연구소를 설립해 자율주행 통신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청사진도 마련했다.

    내부 소프트웨어 전문가 육성 및 외부 인재 영입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2017년 11월 인공지능 연구 등으로 유명한 미국 카네기멜론대학 및 관련 연구소, 스타트업 등을 방문하며 기술협력을 도모했다. 사내 코딩 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2015년 독자적 플랫폼 ‘웹OS’ 성능 개선에 힘써
    안승권은 스마트TV에 사용되는 LG전자의 독자적 운영체제 ‘웹OS’ 성능을 개선하는 데 힘썼다.

    소비자의 사용습관을 파악해 기존보다 직관적이고 편리한 사용자 경험(UX)을 탑재하고 홈 화면의 로딩 시간이나 앱 화면 전환 시간을 2배 이상 앞당겼다. 

    △회사 내 아이디어 발굴
    안승권은 2015년부터 LG전자 이노베이션사업센터장을 맡아 회사 내부의 작은 아이디어를 발전하고 사업화하는 역할을 맡았다.

    임직원들의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적극 지원하는 ‘아이디어 발전소’를 운영했으며 LG전자 내 사내벤처였던 에이캔버스, 인핏앤컴퍼니 등을 분사해 사업화하기도 했다.

    에이캔버스는 '디지털 갤러리' 프로젝트를 사업화한다. 디지털 갤러리는 수백만 점의 그림이 있는 콘텐츠 플랫폼과 연계해 전용 디지털 액자 하나로 다양한 예술작품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

    인핏앤컴퍼니는 '분자영상진단 기기' 프로젝트를 사업화한다. 분자영상진단 기기는 방사선을 사용하는 대신 근적외선으로 조직내 염증 정보를 영상화해 류마티스 관절염을 간단하게 측정할 수 있는 제품이다.

    ▲ LG전자 실적.

    △스마트폰사업 호황기 이끌어
    LG전자에서 25년 가까이 연구직을 맡다 2007년 MC사업본부장에 오르며 본격적으로 경영자의 길을 걷게 됐다.

    안승권은 ‘아무리 좋은 기술도 고객이 원하지 않는다면 낭비’라는 기술철학을 내세워 실제 사용자의 체감경험에 중점을 둔 휴대폰 개발을 지시했다.

    LG전자는 2004년 ‘초콜릿폰’의 성공 이후 뚜렷한 흥행작을 내놓지 못해 실적 개선과 시장 점유율 확대에 고전해왔다. 하지만 안승권의 취임 뒤 2008년부터 성장세가 본격화됐다.

    LG전자 휴대폰 판매량은 2006년만 해도 6천만 대 정도에 머물렀으나 2008년 최초로 1억 대를 돌파하며 모토로라를 꺾고 노키아와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3위에 올랐다. 2009년 판매량은 1억1800만 대까지 높아졌다.

    초콜릿폰과 프라다폰, 샤인폰 등 LG전자의 휴대폰 흥행작 후속모델이 계속해 출시되며 지속적인 수요를 이끌어 북미 등 해외시장에서 LG전자의 입지를 강화하는 데도 한몫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안승권은 2007년 MC사업본부장에 오르고 2009년 사장으로 승진하며 LG전자의 최연소 사업본부장과 최연소 사장에 오르는 기록도 세웠다.

    이런 성공에 안주하다 스마트폰사업 진출이 늦었다는 점이 지금까지 LG전자 모바일사업의 발목을 잡는 패착으로 꼽히기도 한다. LG전자의 휴대폰사업은 2010년부터 가파른 내리막으로 접어들었고 안승권은 최고기술책임자로 이동했다.
     
    △조직 효율성 강화에 주력
    MC사업본부장 취임 뒤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변화를 대거 추진했다. 중간관리자들의 권한을 확대해 크지 않은 사안을 직접 결정하도록 하며 내부 결재시간을 단축했다.

    또 본부장에게 직접 승인을 받아야 하는 일도 이메일이나 전화로 진행할 수 있도록 해 빠르고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조직체계 안착에 주력했다.

    열린경영이 중요하다고 꾸준히 강조하며 사내 설명회와 직접 운영하는 온라인 카페 등을 통해 임직원 또는 연구원과 적극적으로 소통했다.

    이런 창구를 통해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모집하고 실제 제품개발과 경영에 반영하며 수평적 조직문화를 자리잡게 하기 위해 노력했다.

    ◆ 비전과 과제

    ▲ 2017년 10월19일 LG전자와 퀄컴이 19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차세대 커넥티드카 솔루션 공동개발 협약식'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김진용 LG전자 스마트사업부장 부사장, 안승권 당시 최고기술책임자(CTO)부문 사장, 나쿨 두걸 퀄컴 자동차사업총괄 부사장.

    안승권은 ‘LG의 미래’가 걸린 마곡사이언스파크센터 개소에 발맞춰 센터장을 맡게 되면서 LG그룹의 신사업 발굴 및 미래 먹거리 육성이라는 무거운 과제를 안게 됐다.

    마곡사이언스파크는 LG전자, LG이노텍, LG화학, LG디스플레이 등 주요 계열사들의 연구개발 인력이 한 데 모여 자동차 전장, 인공지능, 배터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개발 협력을 꾀하는 공간이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착공 당시부터 상당한 애착을 지니고 건설 현장도 종종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안승권은 2017년 연말 임원인사에서 사이언스파크센터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마곡 시대’의 신호탄을 쏘게 됐다.

    LG그룹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자동차 전장사업, 인공지능 등 여러 분야에서 기술 개발에 온 힘을 쏟을 것으로 전망된다.

    ◆ 평가

    MC사업본부장을 맡을 때 사용하는 휴대폰만 10대에 이를 정도로 사업에 전념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의 휴대폰을 끊임없이 점검하며 실제 소비자 입장에서 느낄 수 있는 체감경험을 완전히 파악해 향후 제품 개발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다.

    또 수시로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사용자들이 들고 있는 휴대폰을 직접 살핀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출장도 자주 다니며 LG전자 휴대폰사업을 열정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술 전문가이지만 인문학적 지식이 풍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 사건/사고

    △휴대폰 폭발 사고 ‘해프닝’
    2007년 11월 충북 청원에서 LG전자의 휴대폰이 폭발해 30대 남성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는 언론보도가 나오며 안전성 논란이 벌어졌다.

    휴대폰 배터리를 공급한 LG화학과 LG전자의 주가가 모두 큰 폭으로 떨어지는 등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며 성장가도를 걷던 LG전자의 휴대폰사업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대형사건으로 번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주요 외신들도 당시 세계 최초의 휴대전화 폭발에 따른 사망 사고가 될 수 있던 사건을 조명하며 보도를 쏟아냈다. 하지만 사망자 부검결과 사인이 교통사고에 따른 장기 손상으로 나타나며 LG전자 휴대폰 폭발 의혹은 며칠 만에 해프닝으로 끝났다.

    당시 MC사업본부장을 맡던 안승권은 인도 출장길에 있었는데 폭발 사고 소식을 듣고 서둘러 귀국했다.

    귀국을 위해 호텔에서 바삐 준비하고 나가려다 면도할 때 쓰는 쉐이빙크림을 치약으로 착각해 칫솔에 바르고 양치질을 했다는 등의 일화를 나중에 밝혔다.
     
    ◆ 경력

    ▲ 2016년3월17일 서울 마포구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G5와 프렌즈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안승권 LG전자 사장이 키노트 스피치를 하고 있다. <뉴시스>

    1982년 중앙연구소 선임연구원으로 LG전자(당시 금성사)에 입사해 지금까지 근무하고 있다.

    1987년부터 기초연구원 책임연구원으로 근무하다 1994년 미디어신사업개발팀 부장에 올랐다.

    1996년 기술전략팀을 거쳐 1998년 미디어통신연구소 소장에 올랐다.

    1999년 기술지원담당을 역임한 뒤 2001년 DAV사업부장을 맡았다.

    2004년 UMTS단말사업부장과 MC연구소장에 오르며 주로 통신기술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2007년 MC사업본부장에 올라 휴대폰사업을 총괄하다 2009년 사장으로 승진했다.

    2010년부터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에 올랐다. 2015년부터 이노베이션사업센터장을 겸직하고 있다.

    2015년 11월부터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미래전략분과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17년 11월 인사에서 LG전자 CTO에서 물러나 LG마곡사이언스파크센터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 학력

    안승권은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에서 학사와 석사, 박사학위를 모두 받았다.

    1980년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1982년 ‘경험적 지식을 이용한 신호감지(Heuristic Information을 이용한 Edge Detection)’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2년 ‘음정의 주파수 세기 분포(Formant)를 이용한 한국어 음성합성’에 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5년 서울대학교에서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했다.

    ◆ 가족관계

    ◆ 상훈

    1985년 대한민국 전자전에서 Unix Supermicro Computer 개발로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2005년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에서 ‘통신과 방송의 컨버전스에 따른 복합 단말기의 경쟁력 확보 방안에 대한 연구’가 최우수논문상을 받았다.

    2007년 한국공학 한림원 정회원에 올랐다.

    2009년 제19회 해동기술상을, 2015년 한국발명진흥회 발명의 날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2016년 서울대 공대 70주년을 맞아 선정한 ‘서울대 공대를 빛낸 공학박사 70인’에 이름을 올렸다. 3D낸드 개발을 주도한 경계현 삼성전자 부사장 등이 기업인으로 명단에 포함됐다.
       
    ◆ 어록

    안승권 LG전자 사장(가운데)을 비롯해 노동조합, 라이프스굿(Life’s Good) 임직원 자원봉사단 등이 2015년 5월21일 서울 서초동 성심노인센터를 방문해 LG사랑품앗이 캠페인을 전개했다. <뉴시스>

    “전자·화학·바이오와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통신기술 등을 망라한 분야에서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 융복합 기술을 연구해 향후 100년 이상 성장할 LG의 기틀을 마련하겠다.” (2018/04/27, LG사이언스파크 개소식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고 있는 IT와 금융이 만나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하고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경험과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겠다.” (2017/11/09, 신한금융그룹과 디지털 금융사업 제휴를 맺으며)

    “코딩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IoT, 스마트 팩토리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반드시 필요한 역량으로 LG전자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끄는 데 코딩전문가들이 앞장서 주길 바란다.” (2017/10/31, 서울 양재동에서 열린 사내 코딩전문가 인증식에서)

    “인공지능, 빅데이터, IoT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을 기존의 사업들과 융합시켜 새로운 비즈니스 패러다임으로 진화하겠다.” (2017/06/11, 최고기술책임자 산하 인공지능 연구조직이 신설되자)

    “LG전자를 이끌어갈 신성장동력에 대한 고민이 가장 크다. G5와 LG시그니처, 휘센 듀얼에어컨 등 신제품의 시장반응은 좋다고 생각한다.” (2016/05/09,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아)

    “스마트폰 ‘G5’와 주변기기 ‘프렌즈’를 개발한 가장 큰 목적은 소비자가 즐겁게 가지고 놀 수 있는 재미를 위한 것이다. 재미로 끝나지 않고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를 창출해내겠다.” (2016/03/17, G5와 프렌즈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중국이 이미 기술측면에서 따라올만큼 따라왔다고 본다. 하드웨어적인 측면에서 이미 중국과 한국의 기술력을 구분할 수 없을 정도다.” (2016/01/06, 세계가전전시회 CES2016에서)

    “LG전자가 사물인터넷시장을 이끌어가는 업체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플랫폼 차별화와 기기 간 연결성 강화, 사물인터넷 생태계 확장 등에 모두 주력할 것이다.” (2015/01/06, 미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연구개발역량을 강화하려면 소프트웨어 인재를 확보하는 것은 필수다. 체계적인 육성프로그램을 마련해 소프트웨어 인재들이 최고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내겠다.” (2013/07/19, LG전자 소프트웨어 전문가 인증식에서)

    “LG전자가 2012년까지 스마트폰으로 세계 2위에 오르도록 하겠다. 매년 두자릿수의 성장을 이어간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2010/01/14,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소비자의 수요를 연구하며 대응한 결과 LG전자 휴대폰의 브랜드 인식이 급변하고 있다. 이런 변화가 언젠가는 시장점유율로 나타날 것이다. 경쟁사와 대결에 집중하기보다 소비자만 바라보며 브랜드가치를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 (2009/06/11, 휴대폰 ‘아레나폰’ 출시행사에서)

    “휴대폰에 적용된 MP3와 카메라, 블루투스 등 기능의 사용법이 복잡하다는 고객들의 의견을 참조하고 있다. 단순하고 직관적인 조작으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터치기술에 초점을 맞춰 성과를 이어나가겠다.” (2008/02/11, MWC2008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 ◆ 경영활동의 공과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에 힘 쏟아
    LG전자는 2017년을 스마트 가전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가전제품에 사물인터넷 기능이나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안승권은 스마트가전의 중심이 되는 인공지능, 딥러닝 등 소프트웨어사업 발전의 선봉장을 맡아 LG전자의 신기술 개발에 주력했다.

    그 결과 자체 딥러닝 플랫폼 ‘딥씽큐’ 등을 통해 인공지능 기술을 가전제품에 적용하는 결과물을 낳았다.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에 박차
    안승권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로봇 등 신사업분야에서 다양한 분야의 협력회사와 손잡는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내세웠다.
    이에 따라 가전, 자동차 전장, 디지털 금융 등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회사와 함께 소프트웨어 기술 발전을 도모했다.

    2017년 11월 신한금융그룹과 손잡고 디지털금융사업에서 기술협력을 도모해 스마트폰, 냉장고 등 가전제품에서 사용자들이 편리하게 결제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을 세웠다. 또 2017년 10월 세계 최대 반도체회사 퀄컴과 함께 연구소를 설립해 자율주행 통신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청사진도 마련했다.

    내부 소프트웨어 전문가 육성 및 외부 인재 영입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2017년 11월 인공지능 연구 등으로 유명한 미국 카네기멜론대학 및 관련 연구소, 스타트업 등을 방문하며 기술협력을 도모했다. 사내 코딩 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2015년 독자적 플랫폼 ‘웹OS’ 성능 개선에 힘써
    안승권은 스마트TV에 사용되는 LG전자의 독자적 운영체제 ‘웹OS’ 성능을 개선하는 데 힘썼다.

    소비자의 사용습관을 파악해 기존보다 직관적이고 편리한 사용자 경험(UX)을 탑재하고 홈 화면의 로딩 시간이나 앱 화면 전환 시간을 2배 이상 앞당겼다. 

    △회사 내 아이디어 발굴
    안승권은 2015년부터 LG전자 이노베이션사업센터장을 맡아 회사 내부의 작은 아이디어를 발전하고 사업화하는 역할을 맡았다.

    임직원들의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적극 지원하는 ‘아이디어 발전소’를 운영했으며 LG전자 내 사내벤처였던 에이캔버스, 인핏앤컴퍼니 등을 분사해 사업화하기도 했다.

    에이캔버스는 '디지털 갤러리' 프로젝트를 사업화한다. 디지털 갤러리는 수백만 점의 그림이 있는 콘텐츠 플랫폼과 연계해 전용 디지털 액자 하나로 다양한 예술작품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

    인핏앤컴퍼니는 '분자영상진단 기기' 프로젝트를 사업화한다. 분자영상진단 기기는 방사선을 사용하는 대신 근적외선으로 조직내 염증 정보를 영상화해 류마티스 관절염을 간단하게 측정할 수 있는 제품이다.

    ▲ LG전자 실적.

    △스마트폰사업 호황기 이끌어
    LG전자에서 25년 가까이 연구직을 맡다 2007년 MC사업본부장에 오르며 본격적으로 경영자의 길을 걷게 됐다.

    안승권은 ‘아무리 좋은 기술도 고객이 원하지 않는다면 낭비’라는 기술철학을 내세워 실제 사용자의 체감경험에 중점을 둔 휴대폰 개발을 지시했다.

    LG전자는 2004년 ‘초콜릿폰’의 성공 이후 뚜렷한 흥행작을 내놓지 못해 실적 개선과 시장 점유율 확대에 고전해왔다. 하지만 안승권의 취임 뒤 2008년부터 성장세가 본격화됐다.

    LG전자 휴대폰 판매량은 2006년만 해도 6천만 대 정도에 머물렀으나 2008년 최초로 1억 대를 돌파하며 모토로라를 꺾고 노키아와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3위에 올랐다. 2009년 판매량은 1억1800만 대까지 높아졌다.

    초콜릿폰과 프라다폰, 샤인폰 등 LG전자의 휴대폰 흥행작 후속모델이 계속해 출시되며 지속적인 수요를 이끌어 북미 등 해외시장에서 LG전자의 입지를 강화하는 데도 한몫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안승권은 2007년 MC사업본부장에 오르고 2009년 사장으로 승진하며 LG전자의 최연소 사업본부장과 최연소 사장에 오르는 기록도 세웠다.

    이런 성공에 안주하다 스마트폰사업 진출이 늦었다는 점이 지금까지 LG전자 모바일사업의 발목을 잡는 패착으로 꼽히기도 한다. LG전자의 휴대폰사업은 2010년부터 가파른 내리막으로 접어들었고 안승권은 최고기술책임자로 이동했다.
     
    △조직 효율성 강화에 주력
    MC사업본부장 취임 뒤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변화를 대거 추진했다. 중간관리자들의 권한을 확대해 크지 않은 사안을 직접 결정하도록 하며 내부 결재시간을 단축했다.

    또 본부장에게 직접 승인을 받아야 하는 일도 이메일이나 전화로 진행할 수 있도록 해 빠르고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조직체계 안착에 주력했다.

    열린경영이 중요하다고 꾸준히 강조하며 사내 설명회와 직접 운영하는 온라인 카페 등을 통해 임직원 또는 연구원과 적극적으로 소통했다.

    이런 창구를 통해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모집하고 실제 제품개발과 경영에 반영하며 수평적 조직문화를 자리잡게 하기 위해 노력했다.

  • ◆ 비전과 과제

    ▲ 2017년 10월19일 LG전자와 퀄컴이 19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차세대 커넥티드카 솔루션 공동개발 협약식'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김진용 LG전자 스마트사업부장 부사장, 안승권 당시 최고기술책임자(CTO)부문 사장, 나쿨 두걸 퀄컴 자동차사업총괄 부사장.

    안승권은 ‘LG의 미래’가 걸린 마곡사이언스파크센터 개소에 발맞춰 센터장을 맡게 되면서 LG그룹의 신사업 발굴 및 미래 먹거리 육성이라는 무거운 과제를 안게 됐다.

    마곡사이언스파크는 LG전자, LG이노텍, LG화학, LG디스플레이 등 주요 계열사들의 연구개발 인력이 한 데 모여 자동차 전장, 인공지능, 배터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개발 협력을 꾀하는 공간이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착공 당시부터 상당한 애착을 지니고 건설 현장도 종종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안승권은 2017년 연말 임원인사에서 사이언스파크센터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마곡 시대’의 신호탄을 쏘게 됐다.

    LG그룹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자동차 전장사업, 인공지능 등 여러 분야에서 기술 개발에 온 힘을 쏟을 것으로 전망된다.

  • ◆ 평가

    MC사업본부장을 맡을 때 사용하는 휴대폰만 10대에 이를 정도로 사업에 전념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의 휴대폰을 끊임없이 점검하며 실제 소비자 입장에서 느낄 수 있는 체감경험을 완전히 파악해 향후 제품 개발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다.

    또 수시로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사용자들이 들고 있는 휴대폰을 직접 살핀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출장도 자주 다니며 LG전자 휴대폰사업을 열정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술 전문가이지만 인문학적 지식이 풍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 사건/사고

    △휴대폰 폭발 사고 ‘해프닝’
    2007년 11월 충북 청원에서 LG전자의 휴대폰이 폭발해 30대 남성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는 언론보도가 나오며 안전성 논란이 벌어졌다.

    휴대폰 배터리를 공급한 LG화학과 LG전자의 주가가 모두 큰 폭으로 떨어지는 등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며 성장가도를 걷던 LG전자의 휴대폰사업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대형사건으로 번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주요 외신들도 당시 세계 최초의 휴대전화 폭발에 따른 사망 사고가 될 수 있던 사건을 조명하며 보도를 쏟아냈다. 하지만 사망자 부검결과 사인이 교통사고에 따른 장기 손상으로 나타나며 LG전자 휴대폰 폭발 의혹은 며칠 만에 해프닝으로 끝났다.

    당시 MC사업본부장을 맡던 안승권은 인도 출장길에 있었는데 폭발 사고 소식을 듣고 서둘러 귀국했다.

    귀국을 위해 호텔에서 바삐 준비하고 나가려다 면도할 때 쓰는 쉐이빙크림을 치약으로 착각해 칫솔에 바르고 양치질을 했다는 등의 일화를 나중에 밝혔다.
     
  • ◆ 경력

    ▲ 2016년3월17일 서울 마포구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G5와 프렌즈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안승권 LG전자 사장이 키노트 스피치를 하고 있다. <뉴시스>

    1982년 중앙연구소 선임연구원으로 LG전자(당시 금성사)에 입사해 지금까지 근무하고 있다.

    1987년부터 기초연구원 책임연구원으로 근무하다 1994년 미디어신사업개발팀 부장에 올랐다.

    1996년 기술전략팀을 거쳐 1998년 미디어통신연구소 소장에 올랐다.

    1999년 기술지원담당을 역임한 뒤 2001년 DAV사업부장을 맡았다.

    2004년 UMTS단말사업부장과 MC연구소장에 오르며 주로 통신기술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2007년 MC사업본부장에 올라 휴대폰사업을 총괄하다 2009년 사장으로 승진했다.

    2010년부터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에 올랐다. 2015년부터 이노베이션사업센터장을 겸직하고 있다.

    2015년 11월부터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미래전략분과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17년 11월 인사에서 LG전자 CTO에서 물러나 LG마곡사이언스파크센터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 학력

    안승권은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에서 학사와 석사, 박사학위를 모두 받았다.

    1980년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1982년 ‘경험적 지식을 이용한 신호감지(Heuristic Information을 이용한 Edge Detection)’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2년 ‘음정의 주파수 세기 분포(Formant)를 이용한 한국어 음성합성’에 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5년 서울대학교에서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했다.

    ◆ 가족관계

    ◆ 상훈

    1985년 대한민국 전자전에서 Unix Supermicro Computer 개발로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2005년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에서 ‘통신과 방송의 컨버전스에 따른 복합 단말기의 경쟁력 확보 방안에 대한 연구’가 최우수논문상을 받았다.

    2007년 한국공학 한림원 정회원에 올랐다.

    2009년 제19회 해동기술상을, 2015년 한국발명진흥회 발명의 날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2016년 서울대 공대 70주년을 맞아 선정한 ‘서울대 공대를 빛낸 공학박사 70인’에 이름을 올렸다. 3D낸드 개발을 주도한 경계현 삼성전자 부사장 등이 기업인으로 명단에 포함됐다.
       
  • ◆ 어록

    안승권 LG전자 사장(가운데)을 비롯해 노동조합, 라이프스굿(Life’s Good) 임직원 자원봉사단 등이 2015년 5월21일 서울 서초동 성심노인센터를 방문해 LG사랑품앗이 캠페인을 전개했다. <뉴시스>

    “전자·화학·바이오와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통신기술 등을 망라한 분야에서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 융복합 기술을 연구해 향후 100년 이상 성장할 LG의 기틀을 마련하겠다.” (2018/04/27, LG사이언스파크 개소식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고 있는 IT와 금융이 만나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하고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경험과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겠다.” (2017/11/09, 신한금융그룹과 디지털 금융사업 제휴를 맺으며)

    “코딩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IoT, 스마트 팩토리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반드시 필요한 역량으로 LG전자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끄는 데 코딩전문가들이 앞장서 주길 바란다.” (2017/10/31, 서울 양재동에서 열린 사내 코딩전문가 인증식에서)

    “인공지능, 빅데이터, IoT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을 기존의 사업들과 융합시켜 새로운 비즈니스 패러다임으로 진화하겠다.” (2017/06/11, 최고기술책임자 산하 인공지능 연구조직이 신설되자)

    “LG전자를 이끌어갈 신성장동력에 대한 고민이 가장 크다. G5와 LG시그니처, 휘센 듀얼에어컨 등 신제품의 시장반응은 좋다고 생각한다.” (2016/05/09,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아)

    “스마트폰 ‘G5’와 주변기기 ‘프렌즈’를 개발한 가장 큰 목적은 소비자가 즐겁게 가지고 놀 수 있는 재미를 위한 것이다. 재미로 끝나지 않고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를 창출해내겠다.” (2016/03/17, G5와 프렌즈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중국이 이미 기술측면에서 따라올만큼 따라왔다고 본다. 하드웨어적인 측면에서 이미 중국과 한국의 기술력을 구분할 수 없을 정도다.” (2016/01/06, 세계가전전시회 CES2016에서)

    “LG전자가 사물인터넷시장을 이끌어가는 업체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플랫폼 차별화와 기기 간 연결성 강화, 사물인터넷 생태계 확장 등에 모두 주력할 것이다.” (2015/01/06, 미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연구개발역량을 강화하려면 소프트웨어 인재를 확보하는 것은 필수다. 체계적인 육성프로그램을 마련해 소프트웨어 인재들이 최고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내겠다.” (2013/07/19, LG전자 소프트웨어 전문가 인증식에서)

    “LG전자가 2012년까지 스마트폰으로 세계 2위에 오르도록 하겠다. 매년 두자릿수의 성장을 이어간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2010/01/14,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소비자의 수요를 연구하며 대응한 결과 LG전자 휴대폰의 브랜드 인식이 급변하고 있다. 이런 변화가 언젠가는 시장점유율로 나타날 것이다. 경쟁사와 대결에 집중하기보다 소비자만 바라보며 브랜드가치를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 (2009/06/11, 휴대폰 ‘아레나폰’ 출시행사에서)

    “휴대폰에 적용된 MP3와 카메라, 블루투스 등 기능의 사용법이 복잡하다는 고객들의 의견을 참조하고 있다. 단순하고 직관적인 조작으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터치기술에 초점을 맞춰 성과를 이어나가겠다.” (2008/02/11, MWC2008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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