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 정은승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사장

김용원 기자
2018-05-09 09:3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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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전
  • 사건
  •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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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정은승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사장.


    ◆ 생애

    정은승은 삼성전자 반도체 위탁생산사업을 총괄하는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이다.

    1960년 8월 태어났다. 전주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서울대 물리교육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물리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텍사스주립대 알링턴에서 물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삼성전자 반도체 마이크로본부 마이크로공정개발1팀에 입사했다.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로 이동해 ASIC제품기술팀, 기술개발실 SOC팀장, LSI팀장을 거쳤다.

    파운드리사업팀 TD팀장, TD팀 부팀장을 맡다 제조센터장에 올랐다.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장을 지냈다.

    삼성전자가 독립사업부로 신설한 파운드리사업부장을 맡다 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전자 시스템반도체사업 초기부터 기술개발에 참여해 온 '산 증인'으로 꼽힌다. 삼성전자가 대규모 투자로 새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시스템반도체 위탁생산사업 육성에 중책을 맡고 있다.

    ◆ 경영활동의 공과

    ▲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실적.

    △삼성전자 7나노 EUV공정 도입 성과
    삼성전자는 2018년 2월 경기 화성시에 EUV(극자외선) 신공정을 활용하는 새 반도체 위탁생산공장 기공식을 열며 사업 확대 의지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새 위탁생산공장에 2020년까지 6조 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는 위탁생산사업에서 올리는 연간 영업이익이 1조 원 미만으로 추정되는 점에 비춰 보면 매우 공격적 수준으로 평가받았다.

    EUV는 반도체 생산공정에서 회로를 그리는 노광작업에 사용되는데 미세공정의 한계를 넘을 수 있는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반도체는 회로를 미세하게 그릴 수록 성능을 높일 수 있고 생산 원가도 절감할 수 있다.

    화성 EUV공장이 완공되면 삼성전자는 반도체 위탁생산을 맡기는 고객사들이 가장 선호하는 업체로 거듭날 가능성이 높다. 아직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높지 않은 전 세계 위탁생산시장에서 판도를 바꿀 만한 기회가 열리고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 위탁생산업체 가운데 EUV 공정을 가장 먼저 도입하기로 결정하며 기술력에서 가장 앞서 나가고 있다.

    EUV 도입에 가장 큰 걸림돌은 완전히 새로 도입되는 공정인 만큼 양산 기술을 확보할 때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인데 정은승이 EUV 공정 도입을 앞두고 파운드리사업부장으로 오른 점을 볼 때 충분한 해답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EUV에 대규모 양산 투자를 시작한 것은 공장 완공 뒤 곧바로 양산에 나설 수 있을 정도로 기술이 발전했다는 의미로 읽히기 때문이다. 

    EUV 도입은 삼성전자가 애플과 구글, 엔비디아 등 인공지능과 자율주행 반도체를 개발하는 IT기업들을 새 위탁생산 고객사로 확보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 

    최대 경쟁사로 꼽히는 TSMC는 그동안 삼성전자보다 공정기술 개발에 앞서 나갔지만 EUV 도입 시기가 삼성전자보다 훨씬 늦을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삼성전자가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급성장하는 위탁생산시장에서 승기를 잡는다면 시스템반도체를 새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목표에 가까워질 수 있다. 이런 변화를 정은승이 주도하며 삼성전자의 미래 핵심 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것이다.

    EUV공정은 시스템반도체뿐 아니라 D램과 낸드플래시 등 삼성전자의 주력사업인 메모리반도체에도 적용할 수 있어 삼성전자의 반도체사업 미래 성장을 책임질 핵심 기술로 자리잡을 수도 있다.

    ◆ 비전과 과제

    ▲ 정은승 사장(가운데)이 2017년 7월11일 서울에서 열린 '삼성 파운드리 포럼 코리아 2017'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의 반도체 위탁생산사업 확대는 메모리반도체에 편중된 지금의 사업구조를 개선하는 데 중요하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위탁생산사업 규모를 볼 때 투자성과를 온전히 거두려면 최소 수년 이상의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 무리한 투자로 가동비 부담이 커져 실적에 타격을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사물인터넷과 자율주행차, 클라우드서버 등 신산업의 발전으로 반도체가 탑재되는 분야가 대폭 늘어나며 위탁생산 수요도 이에 맞춰 급증하고 있어 지금 기술력 확보와 투자 성과가 수년 뒤의 반도체사업 향방을 결정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정은승은 이런 상황에서 위탁생산사업을 총괄하는 파운드리사업부장에 올라 큰 부담을 안게 됐지만 그만큼 삼성전자를 포함한 전 세계 반도체업계에서 성과를 증명하고 위상을 떨칠 수 있는 기회도 맞게 됐다.

    삼성전자와 인텔, TSMC 등 반도체기업들의 공정기술 경쟁이 갈수록 주목받고 있는 현재 시점에서 정은승에 걸린 과제는 점점 더 무거워지고 있다.

    정은승은 삼성전자 반도체 위탁생산사업 점유율을 수년 안에 대폭 끌어올려 전 세계 2위 기업으로 확실하게 자리잡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1위 TSMC는 위탁생산사업만을 전문으로 하며 매년 수십 조 원의 투자를 벌인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는 공격적 수준의 계획이다.

    정은승이 삼성전자의 위탁생산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실제 실적 성장에도 성과를 낸다면 삼성전자 반도체사업이 한층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중요한 변환점을 마련한 경영자로 이름을 남길 수 있다.

     ◆ 평가

    정은승은 삼성전자가 메모리반도체 이후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시스템반도체사업을 처음 시작할 때부터 공정 등 핵심 기술 개발을 주도한 삼성전자 반도체 역사의 산 증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반도체연구소에서도 소장으로 약 5년을 근무했는데 그만큼 경영자로서보다 기술전문가로서 삼성전자의 반도체사업 경쟁력 확보에 큰 역할을 맡아 왔다는 의미다.

    삼성전자에서 30년을 근무하는 동안 반도체 제조뿐만 아니라 기술, 프로세스 및 설계 기반 개발에 이르기까지 반도체 연구개발 과정 전반을 경험했다.

    '고객 중심'과 '약속 이행'을 경영 신조로 삼고 위탁생산사업 특성상 고객사와 관계를 우호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꾸준히 강조한다.

    경쟁사인 대만 TSMC 등이 단순히 반도체를 고객사에 위탁생산해 제공하는 수준에 그친다면 정은승은 고객사가 필요로 하는 다양한 기술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앞세우고 있다. 삼성전자의 오랜 반도체사업 경험과 노하우를 영업과 고객사 관리에 적극 활용하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2017년 말 반도체사업에서만 5명의 신규 사장 승진자를 배출하며 정은승도 사장에 올랐다. 삼성전자가 60대 미만의 사장단을 대거 승진하는 세대교체 인사의 중심에 정은승을 놓은 한편 ‘성과주의’ 기조를 앞세운 인사로 반도체사업에 걸린 높은 기대를 보여줬다는 분석도 나왔다.

    네덜란드 ASML 등 반도체 장비업체를 직접 찾아 공급계약을 논의하는 한편 품질이 개선되지 않으면 추가 구매가 어려울 것이라고 엄포를 놓는 등 강력한 협상력을 보여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 정은승 사장이 2017년 7월11일 서울에서 열린 '삼성 파운드리 포럼 코리아 2017'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 사건/사고

    △삼성전자 '뒤집힌 현수막' 해프닝
    삼성전자는 2018년 2월23일 화성 EUV 생산공장 기공식을 열었다. 삼성전자가 6조 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화성 신공장은 삼성전자가 반도체 위탁생산사업에서 역대 가장 큰 규모의 투자를 벌인 중요한 성장의 발판으로 꼽혔다.

    기공식에는 정은승을 포함해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사장, 강인엽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사장 등 삼성전자 사장단을 포함해 국회의원과 지역 주민들이 대거 참석했다.

    '화성 EUV라인 기공식'이라고 쓰여진 현수막이 내려오며 행사가 시작됐는데 현수막 글자가 뒤집힌 상태로 펼쳐지는 바람에 잠시 소동이 빚어졌다.

    김기남 사장 등은 당황한 표정을 보였고 참석한 주민들은 탄식과 웃음을 던졌다. 당시 사건을 촬영한 동영상이 인터넷과 언론 등을 통해 널리 퍼지며 담당 직원이 해고됐다는 등 소문이 돌았다. 삼성전자는 이런 소문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 경력

    1985년 삼성전자 반도체 마이크로본부 마이크로공정개발1팀에 입사했다.

    1997년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ASIC제품기술팀으로 이동했다.

    2001년부터 2009년까지 시스템LSI사업부 기술개발실 SOC팀장, LSI팀장 등을 지냈다.

    2009년부터 2011년까지 파운드리사업팀 TD팀장, TD팀 부팀장을 맡았다.

    2011년 파운드리사업팀 제조센터장에 올랐다.

    2012년부터 2017년까지 반도체연구소장을 지냈다.

    2017년 5월부터 삼성전자가 독립 사업부로 신설한 파운드리사업부장을 맡게 됐다.

    2017년 11월 연말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대한전자공학회 협동부회장을 겸임하고 있다.

    ◆ 학력

    전주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3년 서울대 물리교육학과를 졸업한 뒤 1985년 서울대 물리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6년 미국 텍사스주립대 알링턴에서 물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 상훈

    2016년 '제9회 반도체의날' 기념식에서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 기타

    삼성그룹 사장단에서 드문 호남 출신이다.

    2017년 말 기준으로 삼성전자 사장단 가운데 47.5%가 서울에서, 27.5%가 영남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호남 고등학교 출신 사장단 비중은 7.5%에 그쳤다.
     
    ◆ 어록

    ▲ 정은승 사장(맨 오른쪽)이 2018년 2월23일 열린 삼성전자 화성 EUV라인 기공식에 참석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지난해 퀄컴과 협업으로 10나노 공정 기반 반도체를 양산했다. 삼성전자는 퀄컴과 협력을 강화해 혁신을 함께 하겠다." (2017/12/05, 미국 '퀄컴 스냅드래곤 테크서밋'에서)

    “고성능에 적합한 삼성전자의 10나노 공정과 퀄컴의 최신기술이 결합된 서버용 프로세서가 데이터서버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이다." (2017/11/09, 퀄컴의 서버용 프로세서 양산 소식을 밝히며)

    "삼성전자의 반도체 위탁생산시장 점유율을 현대의 3배 수준으로 높이겠다. 전 세계 2위 업체로 자리잡겠다." (2017/07/24,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미래 기술의 핵심은 반도체가 사람의 뇌 기능을 얼마나 구현할 수 있는지다. 반도체는 인간이 상상하는 모든 것을 복제하거나 창조할 수 있다. 인간의 상상이 멈추지 않는 한 반도체도 계속 발전할 수 있다." (2017/02/14, 제24회 한국반도체학술대회 기조연설에서)

    "시스템반도체는 2030년까지 계속 회로선폭이 축소될 것이다. 미세공정의 한계는 새 물질 개발로 극복해야 한다." (2017/02/14, 제24회 한국반도체학술대회 기조연설에서)

    "반도체 분야에서 콜라보레이션으로 기술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 모바일 시대에서 사물인터넷 시대로 변화가 중요하다." (2015/02/04. 반도체전시회 '세미콘코리아2015' 기조연설에서)
  • ◆ 경영활동의 공과

    ▲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실적.

    △삼성전자 7나노 EUV공정 도입 성과
    삼성전자는 2018년 2월 경기 화성시에 EUV(극자외선) 신공정을 활용하는 새 반도체 위탁생산공장 기공식을 열며 사업 확대 의지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새 위탁생산공장에 2020년까지 6조 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는 위탁생산사업에서 올리는 연간 영업이익이 1조 원 미만으로 추정되는 점에 비춰 보면 매우 공격적 수준으로 평가받았다.

    EUV는 반도체 생산공정에서 회로를 그리는 노광작업에 사용되는데 미세공정의 한계를 넘을 수 있는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반도체는 회로를 미세하게 그릴 수록 성능을 높일 수 있고 생산 원가도 절감할 수 있다.

    화성 EUV공장이 완공되면 삼성전자는 반도체 위탁생산을 맡기는 고객사들이 가장 선호하는 업체로 거듭날 가능성이 높다. 아직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높지 않은 전 세계 위탁생산시장에서 판도를 바꿀 만한 기회가 열리고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 위탁생산업체 가운데 EUV 공정을 가장 먼저 도입하기로 결정하며 기술력에서 가장 앞서 나가고 있다.

    EUV 도입에 가장 큰 걸림돌은 완전히 새로 도입되는 공정인 만큼 양산 기술을 확보할 때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인데 정은승이 EUV 공정 도입을 앞두고 파운드리사업부장으로 오른 점을 볼 때 충분한 해답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EUV에 대규모 양산 투자를 시작한 것은 공장 완공 뒤 곧바로 양산에 나설 수 있을 정도로 기술이 발전했다는 의미로 읽히기 때문이다. 

    EUV 도입은 삼성전자가 애플과 구글, 엔비디아 등 인공지능과 자율주행 반도체를 개발하는 IT기업들을 새 위탁생산 고객사로 확보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 

    최대 경쟁사로 꼽히는 TSMC는 그동안 삼성전자보다 공정기술 개발에 앞서 나갔지만 EUV 도입 시기가 삼성전자보다 훨씬 늦을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삼성전자가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급성장하는 위탁생산시장에서 승기를 잡는다면 시스템반도체를 새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목표에 가까워질 수 있다. 이런 변화를 정은승이 주도하며 삼성전자의 미래 핵심 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것이다.

    EUV공정은 시스템반도체뿐 아니라 D램과 낸드플래시 등 삼성전자의 주력사업인 메모리반도체에도 적용할 수 있어 삼성전자의 반도체사업 미래 성장을 책임질 핵심 기술로 자리잡을 수도 있다.

  • ◆ 비전과 과제

    ▲ 정은승 사장(가운데)이 2017년 7월11일 서울에서 열린 '삼성 파운드리 포럼 코리아 2017'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의 반도체 위탁생산사업 확대는 메모리반도체에 편중된 지금의 사업구조를 개선하는 데 중요하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위탁생산사업 규모를 볼 때 투자성과를 온전히 거두려면 최소 수년 이상의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 무리한 투자로 가동비 부담이 커져 실적에 타격을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사물인터넷과 자율주행차, 클라우드서버 등 신산업의 발전으로 반도체가 탑재되는 분야가 대폭 늘어나며 위탁생산 수요도 이에 맞춰 급증하고 있어 지금 기술력 확보와 투자 성과가 수년 뒤의 반도체사업 향방을 결정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정은승은 이런 상황에서 위탁생산사업을 총괄하는 파운드리사업부장에 올라 큰 부담을 안게 됐지만 그만큼 삼성전자를 포함한 전 세계 반도체업계에서 성과를 증명하고 위상을 떨칠 수 있는 기회도 맞게 됐다.

    삼성전자와 인텔, TSMC 등 반도체기업들의 공정기술 경쟁이 갈수록 주목받고 있는 현재 시점에서 정은승에 걸린 과제는 점점 더 무거워지고 있다.

    정은승은 삼성전자 반도체 위탁생산사업 점유율을 수년 안에 대폭 끌어올려 전 세계 2위 기업으로 확실하게 자리잡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1위 TSMC는 위탁생산사업만을 전문으로 하며 매년 수십 조 원의 투자를 벌인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는 공격적 수준의 계획이다.

    정은승이 삼성전자의 위탁생산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실제 실적 성장에도 성과를 낸다면 삼성전자 반도체사업이 한층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중요한 변환점을 마련한 경영자로 이름을 남길 수 있다.

     
  • ◆ 평가

    정은승은 삼성전자가 메모리반도체 이후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시스템반도체사업을 처음 시작할 때부터 공정 등 핵심 기술 개발을 주도한 삼성전자 반도체 역사의 산 증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반도체연구소에서도 소장으로 약 5년을 근무했는데 그만큼 경영자로서보다 기술전문가로서 삼성전자의 반도체사업 경쟁력 확보에 큰 역할을 맡아 왔다는 의미다.

    삼성전자에서 30년을 근무하는 동안 반도체 제조뿐만 아니라 기술, 프로세스 및 설계 기반 개발에 이르기까지 반도체 연구개발 과정 전반을 경험했다.

    '고객 중심'과 '약속 이행'을 경영 신조로 삼고 위탁생산사업 특성상 고객사와 관계를 우호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꾸준히 강조한다.

    경쟁사인 대만 TSMC 등이 단순히 반도체를 고객사에 위탁생산해 제공하는 수준에 그친다면 정은승은 고객사가 필요로 하는 다양한 기술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앞세우고 있다. 삼성전자의 오랜 반도체사업 경험과 노하우를 영업과 고객사 관리에 적극 활용하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2017년 말 반도체사업에서만 5명의 신규 사장 승진자를 배출하며 정은승도 사장에 올랐다. 삼성전자가 60대 미만의 사장단을 대거 승진하는 세대교체 인사의 중심에 정은승을 놓은 한편 ‘성과주의’ 기조를 앞세운 인사로 반도체사업에 걸린 높은 기대를 보여줬다는 분석도 나왔다.

    네덜란드 ASML 등 반도체 장비업체를 직접 찾아 공급계약을 논의하는 한편 품질이 개선되지 않으면 추가 구매가 어려울 것이라고 엄포를 놓는 등 강력한 협상력을 보여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 정은승 사장이 2017년 7월11일 서울에서 열린 '삼성 파운드리 포럼 코리아 2017'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 사건/사고

    △삼성전자 '뒤집힌 현수막' 해프닝
    삼성전자는 2018년 2월23일 화성 EUV 생산공장 기공식을 열었다. 삼성전자가 6조 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화성 신공장은 삼성전자가 반도체 위탁생산사업에서 역대 가장 큰 규모의 투자를 벌인 중요한 성장의 발판으로 꼽혔다.

    기공식에는 정은승을 포함해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사장, 강인엽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사장 등 삼성전자 사장단을 포함해 국회의원과 지역 주민들이 대거 참석했다.

    '화성 EUV라인 기공식'이라고 쓰여진 현수막이 내려오며 행사가 시작됐는데 현수막 글자가 뒤집힌 상태로 펼쳐지는 바람에 잠시 소동이 빚어졌다.

    김기남 사장 등은 당황한 표정을 보였고 참석한 주민들은 탄식과 웃음을 던졌다. 당시 사건을 촬영한 동영상이 인터넷과 언론 등을 통해 널리 퍼지며 담당 직원이 해고됐다는 등 소문이 돌았다. 삼성전자는 이런 소문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 ◆ 경력

    1985년 삼성전자 반도체 마이크로본부 마이크로공정개발1팀에 입사했다.

    1997년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ASIC제품기술팀으로 이동했다.

    2001년부터 2009년까지 시스템LSI사업부 기술개발실 SOC팀장, LSI팀장 등을 지냈다.

    2009년부터 2011년까지 파운드리사업팀 TD팀장, TD팀 부팀장을 맡았다.

    2011년 파운드리사업팀 제조센터장에 올랐다.

    2012년부터 2017년까지 반도체연구소장을 지냈다.

    2017년 5월부터 삼성전자가 독립 사업부로 신설한 파운드리사업부장을 맡게 됐다.

    2017년 11월 연말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대한전자공학회 협동부회장을 겸임하고 있다.

    ◆ 학력

    전주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3년 서울대 물리교육학과를 졸업한 뒤 1985년 서울대 물리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6년 미국 텍사스주립대 알링턴에서 물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 상훈

    2016년 '제9회 반도체의날' 기념식에서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 기타

    삼성그룹 사장단에서 드문 호남 출신이다.

    2017년 말 기준으로 삼성전자 사장단 가운데 47.5%가 서울에서, 27.5%가 영남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호남 고등학교 출신 사장단 비중은 7.5%에 그쳤다.
     
  • ◆ 어록

    ▲ 정은승 사장(맨 오른쪽)이 2018년 2월23일 열린 삼성전자 화성 EUV라인 기공식에 참석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지난해 퀄컴과 협업으로 10나노 공정 기반 반도체를 양산했다. 삼성전자는 퀄컴과 협력을 강화해 혁신을 함께 하겠다." (2017/12/05, 미국 '퀄컴 스냅드래곤 테크서밋'에서)

    “고성능에 적합한 삼성전자의 10나노 공정과 퀄컴의 최신기술이 결합된 서버용 프로세서가 데이터서버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이다." (2017/11/09, 퀄컴의 서버용 프로세서 양산 소식을 밝히며)

    "삼성전자의 반도체 위탁생산시장 점유율을 현대의 3배 수준으로 높이겠다. 전 세계 2위 업체로 자리잡겠다." (2017/07/24,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미래 기술의 핵심은 반도체가 사람의 뇌 기능을 얼마나 구현할 수 있는지다. 반도체는 인간이 상상하는 모든 것을 복제하거나 창조할 수 있다. 인간의 상상이 멈추지 않는 한 반도체도 계속 발전할 수 있다." (2017/02/14, 제24회 한국반도체학술대회 기조연설에서)

    "시스템반도체는 2030년까지 계속 회로선폭이 축소될 것이다. 미세공정의 한계는 새 물질 개발로 극복해야 한다." (2017/02/14, 제24회 한국반도체학술대회 기조연설에서)

    "반도체 분야에서 콜라보레이션으로 기술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 모바일 시대에서 사물인터넷 시대로 변화가 중요하다." (2015/02/04. 반도체전시회 '세미콘코리아2015' 기조연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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