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김수연 기자
2018-05-08 11: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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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전
  • 사건
  • 기타
  • 어록
  • ▲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 생애

    정영채는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다.

    처음 증권업계에 발을 들인 뒤 20년 동안 투자금융(IB)업계에 몸담은 투자금융 전문가다.

    1964년 경상북도 영천시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8년 대우증권에 입사해 투자금융2 담당 상무까지 오른 뒤 2005년 8월 우리투자증권 투자금융사업부 부장 및 상무로 옮겼다.

    2014년 12월 NH투자증권 투자금융사업부 대표 및 부사장에 올랐다. 2018년 3월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DDD'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데 돈 되는 것은 다 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 경영활동의 공과

    △투자금융사업부 두 개로 나눠 조직개편
    정영채는 2018년 5월 투자금융사업부를 두 개로 나누는 NH투자증권 조직개편을 통해 본격적 경영활동을 시작했다.

    이번 조직개편안은 투자금융사업부를 1사업부와 2사업부 두 개로 분리해 효율성을 높이는 것을 중점으로 삼았다.

    1사업부가 인더스트리본부와 투자금융본부, ECM본부를, 2사업부가 구조화금융본부, 부동산금융본부를 총괄한다.

    뉴욕법인에 ‘IB데스크’를 설치해 미국 현지 네트워크를 확대하기로 했다.

    자산관리부문에는 소매금융(리테일)사업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자산관리전략조직을 새로 만들었다. 고객자산운용본부 및 전략투자본부를 수익부서로 바꾸고 성과 창출을 목표로 삼았다.

    ▲ NH투자증권 실적그래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에 올라
    정영채는 NH투자증권에서 투자금융(IB)사업부 대표로 활동하며 인수합병과 기업공개 주관 등의 업무를 이끌다 2018년 3월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NH농협금융지주는 미래 먹거리로 삼고 있는 투자금융을 강화하는 데 정영채가 꼭 필요한 인재라고 보고 대표이사에 선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영채는 20년 가까이 투자금융업무를 다뤄 온 투자금융 전문가로 꼽힌다.

    김광훈 전 NH투자증권 경영총괄지원 부사장도 대표이사 사장에 유력 후보였는데 일각에서는 정영채와 김 전 부사장이 공동대표 또는 각자대표가 될 수 있다는 예상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NH투자증권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3월6일 정영채를 새 대표이사 사장 단독후보로 추천했다.

    3월23일부터 2년의 임기를 시작했다.

    △우리투자증권에서 직원들에게 현장경험 강조
    정영채는 2005년 우리투자증권에서 직원들에게 밖으로 나가 현장에서 발을 넓히라고 당부했다. 우리투자증권 직원들은 1등 회사가 아니어서인지 자신감이 없어 보인다는 것이다.

    우리투자증권을 살펴보니 다양한 사업콘텐츠를 갖춘 것을 발견하고 직원들에게 당장 회사 밖으로 나가 무조건 손님을 많이 만나라고 했다. 사업 콘텐츠의 장점이 있으니 걱정 말고 나가서 뛰라고 했다.

    ◆ 비전과 과제

    ▲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2018년 3월23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NH투자증권 사옥에서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정영채는 투자금융 수수료 등으로 증권사 수익원이 다변화되고 있다고 보고 이에 발맞춰 NH투자증권의 투자금융 강화에 힘쓰기로 했다.

    다만 특정 사업부의 수익 비중이 40%를 넘지는 않도록 조절하겠다고 했다.

    NH투자증권도 투자금융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아왔다. 증권사들의 주요 수익원인 주식 위탁매매(브로커리지)는 증시의 변동에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이익을 거두기 어렵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정영채는 2018년 투자금융부문에서 경상이익 1900억 원, 3년 안에 3천억 원을 목표로 삼았다.

    단기금융업 인가를 확보해 초대형 종합투자금융사업자로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힘쓸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 4곳의 증권사와 함께 초대형 종합투자금융사업자(IB)로 지정됐다.

    초대형 종합투자금융사업자는 4조 원 이상의 자기자본을 활용해 다양한 업무를 할 수 있지만 NH투자증권은 핵심업무로 꼽히는 단기금융업 인가를 아직 받지 못했다.

    단기금융업은 발행어음의 매매와 중개 등을 하는 업무로 현재 한국투자증권만 단기금융업을 할 수 있다.

    금융감독원은 NH투자증권의 단기금융업사업 인가에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의 개인적 검증만 남겨두고 있는데 김 회장은 오랫동안 관료 생활을 하면서 별다른 구설에도 휘말리지 않은 만큼 금융감독원의 검증을 무난하게 통과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단기금융업 인가 안건을 다루는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회의는 2018년 5월9일과 23일 열린다. 김 회장의 검증이 끝나면 2018년 5월 안에 NH투자증권이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을 수도 있다.

    NH투자증권은 인가를 받게 되면 이미 발행어음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한국투자증권을 따라잡는 데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금융의 주요 업무 가운데 하나인 기업공개에서 무게감있는 기업들의 상장을 주관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NH투자증권은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과 함께 전통적으로 기업공개시장에서 ‘3강’ 체제를 형성하고 있다. 2017년 하반기에 대어급 기업공개를 확보하지 못한 탓에 실적 건수 기준으로 3위로 밀렸다.

    정영채는 인도네시아에서 온라인 시스템으로 현지 소매금융 신용공여 고객을 모으고 기관 영업을 강화해 현지법인 NH코린도증권의 경쟁력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 본사를 통해 국내 고객에게 인도네시아 주식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NH투자증권은 우리투자증권 시절인 2009년 3월 인도네시아 코린도그룹과 협력해 NH코린도증권을 세웠다. NH투자증권이 2018년 5월 기준으로 80%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은 주식 온라인매매 시스템, 모바일 금융거래 시스템 등으로 인도네시아 현지인 상대 영업을 확대하고 했다. 기업공개 인력을 확충하고 투자금융과 채권 중개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NH코린도증권은 순이익을 2016년 18억6700만 원 거뒀으나 2017년에는 6억7500만 원 내는 데 그쳤다.

    NH투자증권은 현재 인도네시아, 홍콩, 중국, 싱가포르, 베트남, 미국 뉴욕 등 6곳에 현지법인을 두고 있으며 중국 상하이와 영국 런던에 2개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정영채는 NH투자증권을 자본시장의 금융플랫폼 사업자로 키우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플랫폼을 통한 자본의 흐름이 늘어날수록 수익도 커지고 지속가능한 성장도 이뤄진다고 바라봤다.

    NH투자증권은 투자금융사업부에서 ‘원스톱플랫폼’을 도입했는데 이를 바탕으로 고객별 맞춤형 상품과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자본시장의 플랫폼으로 자리 잡겠다는 것이다.

    원스톱플랫폼은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투자자문, 부동산 투자 등 서비스를 통합해 제공한다.

    ◆ 평가

    ▲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2018년 3월23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NH투자증권 사옥에서 열린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를 앞두고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정영채가 NH투자증권 사장에 오르면서 초대형 투자금융 증권업계에 첫 증권맨 사장이 등장하게 됐다.

    정영채는 증권업계에서 오래 전부터 '사장감'이라는 말을 들었다.

    NH금융그룹이 다소 투자와는 거리가 먼 이미지였는데 정영채 사장 선임으로 투자금융은 물론 채권, 증권 등에서도 NH투자증권을 주목하게 될 것이라는 얘기가 증권업계에서 나온다.

    정 사장보다 4살 많은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을 사석에서 형이라고 부를 정도로 대우증권에서 함께 지낸 이들과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손복조 토러스투자증권 회장, 박종수 전 금융투자협회 회장 등과 대우증권에서 같이 근무했다.

    대우증권 채권맨으로 아직도 기억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돈 되는 것은 다 한다는 뜻의 'DDD'라는 별칭을 듣는다.

    서울대학교 자금 운용에도 깊숙이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시절 김우중 전 대우증권 회장으로부터 투자를 끌어내고 그 인연으로 대우그룹에 들어온 사연 등은 유명하다.

    대우그룹이 위기에 처했을 때 자금담당으로 그 안에 있으면서 대우그룹에 비판적 시각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가 부정적으로 전망한 여의도 파크원 프로젝트파이낸싱(PF) 주관을 통해 1천억 원에 달하는 수익을 올려 업계를 놀라게 했다. 여의도 파크원 사업은 단일 프로젝트에서 올린 수익으로는 업계에서 몇 손가락 안에 꼽히는 성과로 평가된다.

    자본시장법 개정에도 힘을 보탠 것으로 전해졌다.

    ◆ 사건/사고

    △대우조선해양 회사채 관련 소송
    국민연금공단과 공무원연금공단, 우정사업본부, 중소기업중앙회 등은 2018년 4월 NH투자증권을 포함한 증권사 4곳을 상대로 대우조선 회사채 투자손실 손해배상을 서울중앙지법에 청구했다.

    소송을 제기한 기관들은 대우조선 회사채 발행에 인수인으로 참여한 증권사들이 기업실사와 평가의무를 소홀히 해 분식회계사실을 빠뜨렸다고 주장했다.

    손해배상 청구금액은 2억 원에서 190억 원까지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객에 금융투자상품 설명하지 않아 ‘경영유의’ 조치받아
    NH투자증권은 선물 운용 금융투자상품을 판매하면서 고객에게 시장가격 변동에 따른 비용(롤오버)을 설명하지 않아 2018년 3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경영유의’ 조치를 받았다.

    원유선물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은 국제유가에 따라 그다음 선물계약을 할 때 웃돈을 얹어야 하는 때가 발생하는데 이러한 비용을 NH투자증권은 고객에게 설명하지 않았다.

    NH투자증권은 ‘고위험 해외채권’을 전화로 권유한 사실도 금감원에 적발됐다. 고위험 해외채권은 투자권유를 할 수 없고 단순 중개만 하도록 규정돼 있다.

    NH투자증권 부산WM센터는 전화로 투자자 3명에게 베네수엘라 국채 및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PDVSA) 채권 투자를 권유했다.

    경영유의를 받은 회사는 6개월 안으로 조치를 한 결과를 감독 당국에 보고해야 한다.

    ◆ 경력

    ▲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왼쪽 두 번째)이 2018년 4월26일 서울시 영등포구 국회 본청 귀빈식당에서 열린 '혁신 플랫폼으로서의 초대형 IB 육성을 위한 금융규제 개혁'을 주제로 한 미래성장 경제정책 포럼 정기 세미나에서  강연하고 있다. <뉴시스>

    1988년 대우증권에 입사했다.

    1997년 3월 대우증권 자금부장을 맡았다.

    2002년 4월 대우증권 주식인수부 부장을 지냈다.

    2003년 6월 대우증권 기획본부장을 담당했다.

    2005년 3월 대우증권 투자금융2담당 상무로 근무했다.

    2005년 8월 우리투자증권 투자금융사업부 부장 및 상무를 지냈다.

    2008년 우리투자증권 투자금융사업부 대표 및 상무를 맡았다.

    2009월 2월 우리투자증권 투자금융사업부 대표 및 전무를 지냈다.

    2014년 한국거래소 규제심의위원회 위원에 위촉됐다.

    2014년 12월 NH투자증권 투자금융사업부 대표 및 부사장을 맡았다.

    2017년 대한상공회의소 금융위원회 위원에 올랐다.

    2018년 3월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 학력

    1976~1979년 대구중학교를 다녔다.

    1979~1982년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에 재학했다.

    1982년 서울대학교 경영학과에 입학해 1986년 졸업했다.

    ◆ 가족관계

    부인과 사이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 상훈

    2010년 금융위원회 위원장상을 받았다.

    2011년 제13회 매일경제 증권인상 대상에서 기업금융부문 금상을 수상했다.

    2013년 기획재정부 장관상을 받았다.

    2018년 3월 자본시장 전문매체인 마켓인사이트가 증권사 대표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국내 투자금융시장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에 오르기도 했다.

    ◆ 기타

    ◆ 어록

    ▲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오른쪽, 당시 투자금융IB사업부 대표 및 부사장)이  2016년 11월29일 서울시 중구 SK네트웍스 본사에서 열린 SK네트웍스의 동양매직 지분 인수 기념식에서 문종훈 SK네트웍스 대표이사 사장(가운데)과 이상호 글랜우드PE 대표이사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뉴시스>

    “금융지주회사에 증권사는 액세서리, 산업이 발전하려면 자본시장에 투자가 많이 이뤄져야 하는데 금융시장은 은행 위주로 돌아간다. 증권사의 노력과 자본시장법 등 제도의 정비로 증권업계가 성장해야 한다. 지금까지 위탁매매 업자로 20년 길들여져 온 증권사들이 복덕방업자에서 디벨로퍼(developer)가 되도록 힘들겠지만 노력해야 한다. 우리나라 실물경제는 아직 젖은 행주같이 비효율적이다.” (2018/4/26 서울시 영등포구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미래성장 경제정책 포럼 정기 세미나'에서 강연하며)

    “NH투자증권은 주주가치를 높이는 원칙으로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을 자문했다. 현대차그룹은 수년 동안 주주 친화정책을 강화해왔다. 현재까지 엘리엇매니지먼트가 현대차그룹에 구체적으로 어떤 사항을 요구했는지는 파악하지 못했으나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은 규칙에 따라 이뤄졌으며 대주주의 이익을 높이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 (2018/4/12 미국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삼성증권유령주식 사태는 삼성증권만의 문제가 아닌 금융투자업계 전체의 문제다. 자본시장과 투자자에게 엄청난 충격을 주면서 투자자들의 신뢰 문제까지 건드리게 됐다. 한 마디로 자본시장 플랫폼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거다. 삼성증권 유령주식 사태가 터지자마자 NH투자증권은 전산팀에 바로 연락해 자체 시스템 점검에 나섰다. 이에 그치지 않고 금융투자업계 시스템 전반을 개선할 방안에 각별히 더 신경쓰겠다.” (2018/4/10 서울시 영등포구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증권회사 대표이사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외환위기 전까지 대우증권은 증권업계에서 압도적 1위였다. 다른 경쟁사가 하는 그 어떤 사업도 금방 따라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나는 이것을 일종의 건방짐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작은 구멍가게라도 한 번 들러본 사람보다 백 번 가본 사람이 어디에 어떤 물건이 있는지 더 잘 알게 마련이다. 고객을 자주 만나며 밖으로 계속 발을 넓혀야 한다.” (2018/3/23 서울시 영등포구 NH투자증권 사옥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을 마치고 나오며 받은 질문에)

    “앞으로 경영목표와 관련해 몽상가로 불리지만 꿈을 이룰 것으로 자신한다. 모든 금융회사가 강조하지만 역설적으로 어느 금융회사도 제대로 얻어내지 못한 것이 신뢰다. 무엇을 팔까라는 고민에서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가라는 질문으로 바뀌어야 한다.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지 못한 것은 고객을 만날 수 있는 채널이 하나 줄어든 것에 불과하다. 단기금융업에 다시 도전하기까지 시간이 있는 만큼 수익성을 철저히 따져보고 서비스 강화 등을 통해 후발주자로서 약점을 극복할 것이다. 농협 계열사의 사회적 가치는 농업과 농민 지원, 회사의 수익을 늘려서 농협 조합원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이 강조하는 농가소득 5천만 원 목표를 달성하는 데 기여하겠다. 자본시장의 ‘아마존’ 같은 존재, 최고 플랫폼 사업자가 되는 것이 꿈이다. 5년 후 연간 1조 원의 수익을 올리는 아시아 대표 투자은행으로 도약하겠다.” (2018/3/23 서울시 영등포구 NH투자증권 사옥에서 열린 취임기념 기자간담회에서)
  • ◆ 경영활동의 공과

    △투자금융사업부 두 개로 나눠 조직개편
    정영채는 2018년 5월 투자금융사업부를 두 개로 나누는 NH투자증권 조직개편을 통해 본격적 경영활동을 시작했다.

    이번 조직개편안은 투자금융사업부를 1사업부와 2사업부 두 개로 분리해 효율성을 높이는 것을 중점으로 삼았다.

    1사업부가 인더스트리본부와 투자금융본부, ECM본부를, 2사업부가 구조화금융본부, 부동산금융본부를 총괄한다.

    뉴욕법인에 ‘IB데스크’를 설치해 미국 현지 네트워크를 확대하기로 했다.

    자산관리부문에는 소매금융(리테일)사업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자산관리전략조직을 새로 만들었다. 고객자산운용본부 및 전략투자본부를 수익부서로 바꾸고 성과 창출을 목표로 삼았다.

    ▲ NH투자증권 실적그래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에 올라
    정영채는 NH투자증권에서 투자금융(IB)사업부 대표로 활동하며 인수합병과 기업공개 주관 등의 업무를 이끌다 2018년 3월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NH농협금융지주는 미래 먹거리로 삼고 있는 투자금융을 강화하는 데 정영채가 꼭 필요한 인재라고 보고 대표이사에 선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영채는 20년 가까이 투자금융업무를 다뤄 온 투자금융 전문가로 꼽힌다.

    김광훈 전 NH투자증권 경영총괄지원 부사장도 대표이사 사장에 유력 후보였는데 일각에서는 정영채와 김 전 부사장이 공동대표 또는 각자대표가 될 수 있다는 예상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NH투자증권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3월6일 정영채를 새 대표이사 사장 단독후보로 추천했다.

    3월23일부터 2년의 임기를 시작했다.

    △우리투자증권에서 직원들에게 현장경험 강조
    정영채는 2005년 우리투자증권에서 직원들에게 밖으로 나가 현장에서 발을 넓히라고 당부했다. 우리투자증권 직원들은 1등 회사가 아니어서인지 자신감이 없어 보인다는 것이다.

    우리투자증권을 살펴보니 다양한 사업콘텐츠를 갖춘 것을 발견하고 직원들에게 당장 회사 밖으로 나가 무조건 손님을 많이 만나라고 했다. 사업 콘텐츠의 장점이 있으니 걱정 말고 나가서 뛰라고 했다.

  • ◆ 비전과 과제

    ▲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2018년 3월23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NH투자증권 사옥에서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정영채는 투자금융 수수료 등으로 증권사 수익원이 다변화되고 있다고 보고 이에 발맞춰 NH투자증권의 투자금융 강화에 힘쓰기로 했다.

    다만 특정 사업부의 수익 비중이 40%를 넘지는 않도록 조절하겠다고 했다.

    NH투자증권도 투자금융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아왔다. 증권사들의 주요 수익원인 주식 위탁매매(브로커리지)는 증시의 변동에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이익을 거두기 어렵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정영채는 2018년 투자금융부문에서 경상이익 1900억 원, 3년 안에 3천억 원을 목표로 삼았다.

    단기금융업 인가를 확보해 초대형 종합투자금융사업자로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힘쓸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 4곳의 증권사와 함께 초대형 종합투자금융사업자(IB)로 지정됐다.

    초대형 종합투자금융사업자는 4조 원 이상의 자기자본을 활용해 다양한 업무를 할 수 있지만 NH투자증권은 핵심업무로 꼽히는 단기금융업 인가를 아직 받지 못했다.

    단기금융업은 발행어음의 매매와 중개 등을 하는 업무로 현재 한국투자증권만 단기금융업을 할 수 있다.

    금융감독원은 NH투자증권의 단기금융업사업 인가에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의 개인적 검증만 남겨두고 있는데 김 회장은 오랫동안 관료 생활을 하면서 별다른 구설에도 휘말리지 않은 만큼 금융감독원의 검증을 무난하게 통과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단기금융업 인가 안건을 다루는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회의는 2018년 5월9일과 23일 열린다. 김 회장의 검증이 끝나면 2018년 5월 안에 NH투자증권이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을 수도 있다.

    NH투자증권은 인가를 받게 되면 이미 발행어음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한국투자증권을 따라잡는 데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금융의 주요 업무 가운데 하나인 기업공개에서 무게감있는 기업들의 상장을 주관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NH투자증권은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과 함께 전통적으로 기업공개시장에서 ‘3강’ 체제를 형성하고 있다. 2017년 하반기에 대어급 기업공개를 확보하지 못한 탓에 실적 건수 기준으로 3위로 밀렸다.

    정영채는 인도네시아에서 온라인 시스템으로 현지 소매금융 신용공여 고객을 모으고 기관 영업을 강화해 현지법인 NH코린도증권의 경쟁력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 본사를 통해 국내 고객에게 인도네시아 주식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NH투자증권은 우리투자증권 시절인 2009년 3월 인도네시아 코린도그룹과 협력해 NH코린도증권을 세웠다. NH투자증권이 2018년 5월 기준으로 80%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은 주식 온라인매매 시스템, 모바일 금융거래 시스템 등으로 인도네시아 현지인 상대 영업을 확대하고 했다. 기업공개 인력을 확충하고 투자금융과 채권 중개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NH코린도증권은 순이익을 2016년 18억6700만 원 거뒀으나 2017년에는 6억7500만 원 내는 데 그쳤다.

    NH투자증권은 현재 인도네시아, 홍콩, 중국, 싱가포르, 베트남, 미국 뉴욕 등 6곳에 현지법인을 두고 있으며 중국 상하이와 영국 런던에 2개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정영채는 NH투자증권을 자본시장의 금융플랫폼 사업자로 키우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플랫폼을 통한 자본의 흐름이 늘어날수록 수익도 커지고 지속가능한 성장도 이뤄진다고 바라봤다.

    NH투자증권은 투자금융사업부에서 ‘원스톱플랫폼’을 도입했는데 이를 바탕으로 고객별 맞춤형 상품과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자본시장의 플랫폼으로 자리 잡겠다는 것이다.

    원스톱플랫폼은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투자자문, 부동산 투자 등 서비스를 통합해 제공한다.

  • ◆ 평가

    ▲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2018년 3월23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NH투자증권 사옥에서 열린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를 앞두고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정영채가 NH투자증권 사장에 오르면서 초대형 투자금융 증권업계에 첫 증권맨 사장이 등장하게 됐다.

    정영채는 증권업계에서 오래 전부터 '사장감'이라는 말을 들었다.

    NH금융그룹이 다소 투자와는 거리가 먼 이미지였는데 정영채 사장 선임으로 투자금융은 물론 채권, 증권 등에서도 NH투자증권을 주목하게 될 것이라는 얘기가 증권업계에서 나온다.

    정 사장보다 4살 많은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을 사석에서 형이라고 부를 정도로 대우증권에서 함께 지낸 이들과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손복조 토러스투자증권 회장, 박종수 전 금융투자협회 회장 등과 대우증권에서 같이 근무했다.

    대우증권 채권맨으로 아직도 기억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돈 되는 것은 다 한다는 뜻의 'DDD'라는 별칭을 듣는다.

    서울대학교 자금 운용에도 깊숙이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시절 김우중 전 대우증권 회장으로부터 투자를 끌어내고 그 인연으로 대우그룹에 들어온 사연 등은 유명하다.

    대우그룹이 위기에 처했을 때 자금담당으로 그 안에 있으면서 대우그룹에 비판적 시각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가 부정적으로 전망한 여의도 파크원 프로젝트파이낸싱(PF) 주관을 통해 1천억 원에 달하는 수익을 올려 업계를 놀라게 했다. 여의도 파크원 사업은 단일 프로젝트에서 올린 수익으로는 업계에서 몇 손가락 안에 꼽히는 성과로 평가된다.

    자본시장법 개정에도 힘을 보탠 것으로 전해졌다.

    ◆ 사건/사고

    △대우조선해양 회사채 관련 소송
    국민연금공단과 공무원연금공단, 우정사업본부, 중소기업중앙회 등은 2018년 4월 NH투자증권을 포함한 증권사 4곳을 상대로 대우조선 회사채 투자손실 손해배상을 서울중앙지법에 청구했다.

    소송을 제기한 기관들은 대우조선 회사채 발행에 인수인으로 참여한 증권사들이 기업실사와 평가의무를 소홀히 해 분식회계사실을 빠뜨렸다고 주장했다.

    손해배상 청구금액은 2억 원에서 190억 원까지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객에 금융투자상품 설명하지 않아 ‘경영유의’ 조치받아
    NH투자증권은 선물 운용 금융투자상품을 판매하면서 고객에게 시장가격 변동에 따른 비용(롤오버)을 설명하지 않아 2018년 3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경영유의’ 조치를 받았다.

    원유선물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은 국제유가에 따라 그다음 선물계약을 할 때 웃돈을 얹어야 하는 때가 발생하는데 이러한 비용을 NH투자증권은 고객에게 설명하지 않았다.

    NH투자증권은 ‘고위험 해외채권’을 전화로 권유한 사실도 금감원에 적발됐다. 고위험 해외채권은 투자권유를 할 수 없고 단순 중개만 하도록 규정돼 있다.

    NH투자증권 부산WM센터는 전화로 투자자 3명에게 베네수엘라 국채 및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PDVSA) 채권 투자를 권유했다.

    경영유의를 받은 회사는 6개월 안으로 조치를 한 결과를 감독 당국에 보고해야 한다.

  • ◆ 경력

    ▲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왼쪽 두 번째)이 2018년 4월26일 서울시 영등포구 국회 본청 귀빈식당에서 열린 '혁신 플랫폼으로서의 초대형 IB 육성을 위한 금융규제 개혁'을 주제로 한 미래성장 경제정책 포럼 정기 세미나에서  강연하고 있다. <뉴시스>

    1988년 대우증권에 입사했다.

    1997년 3월 대우증권 자금부장을 맡았다.

    2002년 4월 대우증권 주식인수부 부장을 지냈다.

    2003년 6월 대우증권 기획본부장을 담당했다.

    2005년 3월 대우증권 투자금융2담당 상무로 근무했다.

    2005년 8월 우리투자증권 투자금융사업부 부장 및 상무를 지냈다.

    2008년 우리투자증권 투자금융사업부 대표 및 상무를 맡았다.

    2009월 2월 우리투자증권 투자금융사업부 대표 및 전무를 지냈다.

    2014년 한국거래소 규제심의위원회 위원에 위촉됐다.

    2014년 12월 NH투자증권 투자금융사업부 대표 및 부사장을 맡았다.

    2017년 대한상공회의소 금융위원회 위원에 올랐다.

    2018년 3월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 학력

    1976~1979년 대구중학교를 다녔다.

    1979~1982년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에 재학했다.

    1982년 서울대학교 경영학과에 입학해 1986년 졸업했다.

    ◆ 가족관계

    부인과 사이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 상훈

    2010년 금융위원회 위원장상을 받았다.

    2011년 제13회 매일경제 증권인상 대상에서 기업금융부문 금상을 수상했다.

    2013년 기획재정부 장관상을 받았다.

    2018년 3월 자본시장 전문매체인 마켓인사이트가 증권사 대표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국내 투자금융시장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에 오르기도 했다.

    ◆ 기타

  • ◆ 어록

    ▲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오른쪽, 당시 투자금융IB사업부 대표 및 부사장)이  2016년 11월29일 서울시 중구 SK네트웍스 본사에서 열린 SK네트웍스의 동양매직 지분 인수 기념식에서 문종훈 SK네트웍스 대표이사 사장(가운데)과 이상호 글랜우드PE 대표이사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뉴시스>

    “금융지주회사에 증권사는 액세서리, 산업이 발전하려면 자본시장에 투자가 많이 이뤄져야 하는데 금융시장은 은행 위주로 돌아간다. 증권사의 노력과 자본시장법 등 제도의 정비로 증권업계가 성장해야 한다. 지금까지 위탁매매 업자로 20년 길들여져 온 증권사들이 복덕방업자에서 디벨로퍼(developer)가 되도록 힘들겠지만 노력해야 한다. 우리나라 실물경제는 아직 젖은 행주같이 비효율적이다.” (2018/4/26 서울시 영등포구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미래성장 경제정책 포럼 정기 세미나'에서 강연하며)

    “NH투자증권은 주주가치를 높이는 원칙으로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을 자문했다. 현대차그룹은 수년 동안 주주 친화정책을 강화해왔다. 현재까지 엘리엇매니지먼트가 현대차그룹에 구체적으로 어떤 사항을 요구했는지는 파악하지 못했으나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은 규칙에 따라 이뤄졌으며 대주주의 이익을 높이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 (2018/4/12 미국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삼성증권유령주식 사태는 삼성증권만의 문제가 아닌 금융투자업계 전체의 문제다. 자본시장과 투자자에게 엄청난 충격을 주면서 투자자들의 신뢰 문제까지 건드리게 됐다. 한 마디로 자본시장 플랫폼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거다. 삼성증권 유령주식 사태가 터지자마자 NH투자증권은 전산팀에 바로 연락해 자체 시스템 점검에 나섰다. 이에 그치지 않고 금융투자업계 시스템 전반을 개선할 방안에 각별히 더 신경쓰겠다.” (2018/4/10 서울시 영등포구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증권회사 대표이사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외환위기 전까지 대우증권은 증권업계에서 압도적 1위였다. 다른 경쟁사가 하는 그 어떤 사업도 금방 따라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나는 이것을 일종의 건방짐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작은 구멍가게라도 한 번 들러본 사람보다 백 번 가본 사람이 어디에 어떤 물건이 있는지 더 잘 알게 마련이다. 고객을 자주 만나며 밖으로 계속 발을 넓혀야 한다.” (2018/3/23 서울시 영등포구 NH투자증권 사옥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을 마치고 나오며 받은 질문에)

    “앞으로 경영목표와 관련해 몽상가로 불리지만 꿈을 이룰 것으로 자신한다. 모든 금융회사가 강조하지만 역설적으로 어느 금융회사도 제대로 얻어내지 못한 것이 신뢰다. 무엇을 팔까라는 고민에서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가라는 질문으로 바뀌어야 한다.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지 못한 것은 고객을 만날 수 있는 채널이 하나 줄어든 것에 불과하다. 단기금융업에 다시 도전하기까지 시간이 있는 만큼 수익성을 철저히 따져보고 서비스 강화 등을 통해 후발주자로서 약점을 극복할 것이다. 농협 계열사의 사회적 가치는 농업과 농민 지원, 회사의 수익을 늘려서 농협 조합원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이 강조하는 농가소득 5천만 원 목표를 달성하는 데 기여하겠다. 자본시장의 ‘아마존’ 같은 존재, 최고 플랫폼 사업자가 되는 것이 꿈이다. 5년 후 연간 1조 원의 수익을 올리는 아시아 대표 투자은행으로 도약하겠다.” (2018/3/23 서울시 영등포구 NH투자증권 사옥에서 열린 취임기념 기자간담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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