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

고진영 기자
2018-05-07 10: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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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


    ◆ 생애

    담철곤은 오리온그룹 회장이다. 동양그룹에서 독립한 오리온그룹을 이끌고 있다.

    제과사업뿐 아니라 유통, 미디어, 영화, 외식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기도 했으나 성과가 만족스럽지 못하자 다시 식품사업에 집중해 종합식품기업으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1955년 대구에서 한의원을 운영하던 화교 집안에서 태어났다.

    중학교 때 서울에 있는 서울외국인학교로 진학했고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를 졸업했다.

    서울외국인학교에서 만난 이양구 동양그룹 창업주의 차녀 이화경 오리온그룹 부회장과 결혼했다.

    동양시멘트 과장으로 입사한 뒤 1년 만에 동양제과로 자리를 옮겼다. 부사장으로 근무하다가 이 창업주가 타계하자 동양제과 대표이사 사장을 맡아 경영권을 물려받았다.

    동양제과를 동양그룹에서 계열분리한 뒤 오리온으로 회사이름을 바꾸고 회장에 올랐다가 부인 이화경 부회장과 함께 오리온 등기이사에서 물러났다.

    트렌드를 읽는 안목을 지니고 있으며 기업의 미래를 미리 대비한다는 평가를 듣는다.

    횡령으로 유죄 판결을 받는 등 여러차례 비리 논란에 휩싸여 오너 리스크를 키우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 경영활동의 공과

    △지주사체제로 전환
    오리온그룹은 2017년 말 지주사체제로 전환해 2018년 초 지주사 전환심사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지주회사 요건이 강화되기 전에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을 새로운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오리온은 2018년 2월7일 공시를 통해 지주사인 오리온홀디스가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른 지주회사의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오리온그룹은 2016년 11월 지주사 전환계획을 발표하고 2017년 3월 오리온홀딩스를 투자회사로, 오리온을 사업회사로 기업분할했다. 2017년 7월7일 두 회사를 분할 상장했고 같은 해 11월17일 현물출자 유상증자 방식으로 지분율 정리를 마쳤다.
     
    이로써 오리온홀딩스는 오리온의 최대주주가 됐다. 부동산 회사인 리온자산개발, 영화배급사 쇼박스, 건설사 메가마크 등 비제과사업은 오리온홀딩스에 편입됐고 해외법인을 포함한 제과 사업은 오리온에 남았다. 

    오리온홀딩스의 자회사 지분율을 보면 오리온(37.4%), 쇼박스(57.5%), 메가마크(100%), 하이랜드디앤씨(100%), 오리온자산개발(100%), 제주용암수(57%), 오리온투자개발(100%), 대한물류센타(35.3%) 등이다.

    다만 대한물류센타 지분율은 공정거래법의 규정에 미달하고 있다. 오리온홀딩스는 지주사 전환일인 2017년 11월15일로부터 2년 이내에 기준을 충족시키겠다고 밝혔다.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오너일가의 지배력도 강화됐다. 담철곤과 부인인 이화경 오리온그룹 부회장 등 오너일가는 현물출자를 통해 오리온홀딩스 지분을 기존 28.46%에서 63.8%로 늘렸다.

    이화경 부회장의 오리온홀딩스 지분율은 과거 14.57%에서 32.63%로 높아졌고 2대 주주인 담철곤의 지분율도 12.83%에서 28.73%로 확대됐다.

    이들은 오리온홀딩스의 오리온 주식 공개매수에 참여해 지분율을 높였다. 보유하고 있던 오리온 주식을 오리온홀딩스 신주와 교환하는 방식이다. 공개매수 참여 이후 오너일가의 오리온 지분율은 28.46%에서 7.93%로 줄었다.

    ▲ 오리온그룹 실적(오리온홀딩스와 오리온 실적 합산).

    △세계 제과기업 가운데 6년 째 매출 15위권 유지
    오리온은 2018년 2월 미국의 제과전문지 ‘캔디인더스트리’가 발표한 ‘제과업계 글로벌 Top 100’에서 국내 1위, 세계 14위에 올랐다.

    캔디인더스트리가 매년 세계 제과기업의 전년 매출을 기준으로 이 순위를 발표한다. 오리온은 2017년에도 14위에 올랐다. 2013년 13위를 차지한 이래 6년 연속 15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국내 제과기업 가운데 가장 순위가 높다.

    오리온은 2017년 중국 사드보복의 여파로 타격을 입었지만 국내와 베트남 법인, 러시아 법인 등에서 선전했다.

    △2017년 사드보복으로 실적 부진
    오리온은 2017년 중국 사드보복의 영향으로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다. 

    오리오그룹은 2017년 오리온과 지주사인 오리온홀딩스의 합산 기준으로 매출 1조9426억 원, 영업이익은 1648억 원을 냈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18.6%, 영업이익은 49.5% 줄었다. 

    2016년기 상반기에 중국 법인에서 사드보복 여파로 판매가 감소한 것이 결정적 요인으로 분석됐다.

    다만 국내 법인은 신제품과 기존 제품의 모두 호조를 보여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9%, 5.0% 증가했다. 베트남 법인도 초코파이와 스낵 제품의 매출 증가 덕분에 현지화 기준으로 매출이 13.3% 늘었다.

    △사업 다각화에서 다시 식품사업에 집중
    담철곤은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하며 오리온그룹의 사업 다각화를 이끌었지만 결국 대부분 사업을 매각하며 다시 식품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오리온은 1990년대 중반 케이블TV시장에 진출해 2000년 온미디어를 설립했다. 온미디어는 한때 10개 이상의 채널을 운영하며 케이블TV시장의 강자로 떠올랐다. 오리온은 그 뒤 메가박스와 쇼박스를 잇따라 설립하며 영화산업에도 진출해 국내 대표 미디어기업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CJ그룹이 2002년 CJ미디어를 세우고 오리온을 빠르게 추격하기 시작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광고시장이 크게 위축되면서 오리온은 결국 메가박스와 온미디어를 매각하는 등 미디어사업을 정비했다.

    그 뒤에 진출했던 외식(베니건스), 유통(바이더웨이), 복권(스포츠토토) 사업에서도 손을 뗐다.

    담철곤은 1991년 신사업 추진을 위한 아이디어뱅크팀인 ‘에이펙스’를 만드는 등 적극적으로 신사업 확대에 나섰다. 당시 담철곤은 에이펙스 팀원들에게 “실패 책임을 묻지 않을 테니 원하는 사업을 추진하라”고 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사업 확대
    오리온은 일찌감치 중국을 비롯한 해외시장에 진출해 성과를 내고 있다. 2016년 매출 가운데 70%가량이 해외에서 나왔다. 국내에서 제과사업이 정체되고 있어 해외사업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오리온은 1993년 중국에 북경사무소 개설을 시작으로 철저한 시장 분석과 현지화 전략을 앞세워 중국, 러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에 진출했다.

    중국과 러시아, 베트남 등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일본, 미주, 동남아, 중동 등 60여 개 이상의 국가에 제과를 수출하고 있다.

    ◆ 비전과 과제

    ▲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

    오리온은 간편가정식(HMR)과 음료사업, 건강기능식품사업에도 진출하며 종합식품회사로 변신하고 있다. 

    2016년 6월부터 농협중앙회와 함께 가정간편식 합작공장을 짓고 있으며 같은해 11월 제주용암수를 인수해 음료사업을 강화했다. 2017년 안에 3천억 원을 투자해 제주 용암해수산업단지에 음료공장도 착공하기로 했다.

    오리온은 2016년 그래놀라 등 간편식사업에도 진출했다. 농협과 손잡고 간편대용식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 ‘케이푸드’를 설립했다. 지분율은 오리온 49%, 농협 51%다. 농협이 국산 농산물을 공급하면 케이푸드가 제품을 생산하고 오리온이 판매한다. 

    2017년 7월에는 미국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 ‘로빈슨파마(Robinson Pharma)’와 프리미엄 브랜드 ‘US 닥터스 클리니컬’의 국내 독점 판권계약도 체결했다. 

    이를 위해 2017년 말 지주사체제로 전환도 마쳤다. 비제과사업인 쇼박스 등이 지주사인 오리온홀딩스에 편입되면서 오리온은 식품사업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오리온은 지주사체제로 전환을 통해 오너일가의 지분율을 늘리면서 경영권 승계도 유리해졌다. 

    2017년 실적이 사드보복 여파로 급감한 만큼 실적 회복도 과제로 남아 있다. 

    2018년 1분기는 중국 춘절 효과로 중국사업 실적이 크게 개선됐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사업 역시 ‘꼬북칩’ 등 신제품이 인기를 얻으며 호조를 보이고 있다.

    다만 증권업계는 오리온이 중국에서 유통채널을 현지 상인에게 위임하기로 한 것을 두고 결과에 따라 나쁠 수도 있고 좋을 수도 있다고 바라보고 있다. 오리온은 2018년 6월까지 기존에 직접 관리하던 전통적 소매유통망을 현지 대리상에 위임한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리상에 위임하는 전략이 성공다면 오리온은 중국에서 영업이익률을 4~5%포인트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대리상을 상대로 재고 관리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제품 가격 혼란과 브랜드 가치 훼손 등의 위험도 있다”고 파악했다. 

    ◆ 평가

    ▲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

    미래를 준비하는 경영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1994년 당시 외국계 컨설팅기업에 동양제과의 사업재편을 의뢰했다. 이 컨설팅 결과 동양제과는 20%의 제품에서 나는 이익으로 나머지 80%의 제품의 손실을 보전하는 상황이라는 것이 드러났다.

    담철곤은 160여 종에 이르던 동양제과의 제품 수를 60여 종으로 줄였다. 동양제과는 이 덕분에 IMF 때 오히려 경영실적이 좋아졌다. 미국 방송사 MSNBC는 그를 구조조정에 성공한 한국 기업인으로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해외 진출도 한발 앞서 준비했다.

    1993년 오리온 베이징사무소를 개설하면서 중국진출을 본격화했다. 1997년 중국 베이징에 공장을 짓는 것을 시작으로 베트남, 러시아 등에 현지공장과 법인을 설립하며 일찍부터 해외진출에 힘썼다.

    시장의 흐름을 읽는 안목이 뛰어나다는 평가도 받는다.

    오리온의 대표상품인 초코파이가 모방제품으로 시장점유율이 떨어지자 선생님과 경비원, 삼촌 등을 소재로 한 ‘정’시리즈 광고를 내보내 차별화에 성공했다.

    2008년 몸짱 열풍과 웰빙 열풍으로 제과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퍼지자 그는 '닥터유'나 '마켓오' 같은 프리미엄 제과제품을 출시해 큰 성과를 거뒀다.

    수입차 마니아로 유명하다. 한때 10대 이상의 수입차를 보유하기도 했다.

    부인 이화경 부회장도 업무용차로 영국제 수입차 롤스로이스의 최상위 모델인 팬텀을 탄다. 가격만 6억 원을 넘는다.

    스키매니아다. 스키장에서 업무보고를 받기도 한다. 골프는 못 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구팬으로도 알려졌다. 동양은 1998∼1999시즌에 32연패를 당했던 팀이었지만 담철곤의 적극적 지원을 바탕으로 2001~2002시즌에 우승을 차지했다. 담철곤은 2002년 우승 결정전 당시 경기장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한국YPO(Young President’s Organization)멤버다. YPO는 미국 텍사스에 본부를 두고 있는 재계 친목단체다.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과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이웅렬 코오롱그룹 회장 등이 한국YPO멤버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6년 초코파이 광고에 직접 모델로 출연하기도 했다.

    비자금 조성과 횡령 등으로 비판도 받는다.

    친인척은 물론 오리온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전직 임직원들로부터 고소고발을 당하고 도덕적으로도 강도 높은 공격을 받는 등 잦은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오리온 측은 비리를 저지르고 퇴사한 전직 임원의 일방적 주장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오리온그룹의 이미지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부인 이화경 부회장과 대표적 재계의 잉꼬부부로 꼽힌다.

    이 부회장이 발렌타인데이 때 초콜릿을 주고 화이트데이 때 사탕을 못받아 실망하자 "내가 바로 사탕인데 무슨 사탕이 필요하냐"고 대답했다는 일화가 유명하다.

    이 부회장은 담철곤이 2011년 횡령 및 배임혐의로 재판을 받을 때 재판장에서 애틋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재판장에서 집안 반대를 무릅쓰고 담철곤과 결혼했을 때의 심경을 이야기하며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했다. 이 부회장은 "남편이 화교라는 이유로 집안 반대가 심했다"며 "먼 미래에 중국시장이 열릴 때 이 사람의 가치를 보자며 가족을 설득했다"며 눈물을 쏟았다.

    담철곤은 이화경 부회장과 결혼하며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 사건/사고

    △ 최측근이던  조경민 오리온 전 사장과 수년째 갈등 
    조경민 전 사장은 오리온그룹에서 담 회장과 이 부회장의 최측근으로 활약했던 전문경영인이다. 

    한때 오리온과 온미디어, 스포츠토토 등 그룹 내 15개 계열사에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릴 정도로 신뢰를 받았다. 오리온그룹이 검찰수사를 받으면서 담철곤 부부의 ‘금고지기’로 대중에 알려지기도 했다. 그러나 담철곤의 비리를 덮어쓰고 대신 옥고를 치렀다고 수년째 주장하면서 갈등을 빚고 있다. 

    담철곤 부부와 조 전사장의 관계가 악연으로 바뀌기 시작한 것은 2010~2011년경이다. 당시 오리온그룹은 비자금 의혹으로 검찰의 집중표적이 되면서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었다.

    담철곤은 위장계열사 ‘아이팩’ 임원에게 월급이나 퇴직금을 준 것처럼 꾸며 회삿돈을 빼돌리는 등 300억 원 상당의 횡령 및 배임을 저지른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2011년 11월 1심에서는 징역 3년을 받았지만 수감 8개월 만에 항소심을 통해 집행유예로 석방됐다.

    조 전 사장도 횡령한 돈을 담철곤에게 전달한 혐의로 수감됐다가 집행유예로 함께 풀려났다. 그러나 2013년 스포츠토토에서 비자금을 조성하고 횡령, 배임을 저지른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 다시 징역형을 받았다.

    이후 2014년 12월 만기 출소를 하자 스포츠토토가 조 전 사장의 비리 때문에 75억 원을 손해봤다며 2016년 5월 소송을 제기했다.

    조 전 사장은 담철곤 부부로부터 '배신'을 당했다며 오리온을 겨냥한 소송과 비리 주장 등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오리온의 가장 큰 문제는 직원들이 담 회장의 방패막이 역할을 하는 데 동원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현재 거짓해명을 하고 있는 후배들이 혹시라도 나중에 우리와 같은 처지가 됐을 때 후회할까 걱정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담철곤이 2016년 광복절 특별사면에서 제외됐을 때도 조경민 전 사장 등을 포함한 전직 임원들의 폭로가 영향을 미쳤다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조 전 사장은 특사 관련 논의가 한창이던 2016년 6월 약정금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오리온 전략 조직인 에이팩스 대표이사를 맡아 신사업을 성공시키면 오리온 주가 상승분 10%를 담철곤 회장에게서 받기로 했는데 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2018년 3월 오리온 관계자는 "스톡옵션도 아니고 주가 상승분 10%를 약속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황당한 주장"이라며 "조 전 사장은 3년째 오리온을 향한 이런 음해행위를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 2017년 5월 KBS 추적60분 예고편.

    △KBS 추적60분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
    2017년 5월 오리온그룹이 KBS를 상대로 낸 KBS '추적60분' 프로그램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일부 받아들이면서 방송이 일주일 연기됐다.

    추적60분은 2017년 5월 방송하려던 '재벌과 비자금' 2부작 시리즈 첫편인 '임원들은 왜 회장님을 고발했나'에서 담철곤의 △고가의 가구 및 미술품 횡령 △아이팩 주식의 소유 관계 관련 △임원 급여 등을 통한 비자금 조성 및 횡령 △파텍필립 시계 밀수 △양평연수원 차명 구입 △마리아페르게이 침대 및 은쟁반 구입대급 미지금 등의 의혹을 보도하려 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각 의혹과 관련해 고소고발로 수사 혹은 민사소송이 진행 중이라는 사실과 담철곤 측의 반론을 언급하지 않은 채 단정적으로 방송하는 것의 문제점 등을 들어 방송하는 것을 금지했다.

    △추적60분, 미술품 횡령 의혹 방영
    추적60분은 2017년 8월 오리온 양평 연수원에 전시됐던 고가의 미술품이 위작으로 바꿔치기됐다는 의혹을 방영했다.

    취득하고 나서부터 연수원에 있었던 미술품이 한 번 외부로 나간 이후 위조로 바꿔치기 됐다는 것이다.

    방송에서 전 오리온그룹 직원은 “이 작품이 가짜라는 것을 웬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며 “폈다 접었다 하니까 긁힌 자국들이 있고 (작품이) 아주 볼품 없었다”고 말했다.

    미술품을 직접 운반한 담당자 역시 “댁에선가 연락을 받았다”며 “그걸(모조품) 제작하고 싶다던가 그래서 우리가 갔을 거다”라고 말했다. 모조품을 제작하라는 지시를 받고 반출했고 이후 모조품을 직접 가지고 연수원 내에 입고했다는 것이다.

    미술품 운반 담당자는 진품의 행방에 관해 “담 회장님(담철곤) 댁으로 직접 갖다 드렸다”고 말했다.

    이후 2017년 10월 이화경 부회장은 이 의혹과 관련해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에 대해 오리온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오리온그룹 계열사인 쇼박스로 부터 빌린 것인데 임대차 계약이 누락된 것"이라며 "의도적으로 바꿔치기 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담철곤 6년 만에 검찰 수사선상, 부인 이화경은 ‘미술품 횡령’ 유죄
    검찰이 2017년 4월 담철곤의 200억 원대 횡령 의혹을 놓고 수사에 착수했다. 담철곤이 검찰의 수사선상에 오른 건 2011년 이후 6년 만이다.

    고소인은 담철곤의 처형인 이혜경 전 동양그룹 부회장, 고발인은 동양그룹 채권단 비상대책위원회 등이다. 이들은 담철곤이 오리온의 계열사인 포장지 전문업체 아이팩 지분을 빼돌려 200억 원이 넘는 회사돈을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오리온그룹 전직 임원들이 담철곤의 추가 비리 의혹을 제기하며 엄중한 수사와 처벌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이들은 "담철곤은 횡령과 탈세, 비자금 조성과 해외자산도피 등 각종 범죄행위를 계속 저질러왔다"며 "담철곤에 대한 엄중한 수사와 처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탄원서에는 담철곤의 지분 횡령 의혹을 포함해 아들 담서원씨의 페이퍼컴퍼니 설립의혹, 사치를 위한 비자금 조성과 탈세 의혹 등 12개 항목에 걸친 비리의혹이 담겼다.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부장검사 이진동)는 이 사건를 놓고 담철곤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검찰은 담철곤의 혐의점을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다만 수사 과정에서 검찰은 이화경 부회장이 4억 원대 회사 미술품 2점을 빼돌린 혐의를 포착해 재판에 넘겼다.

    이 부회장은 2014년 2월 오리온 양평연수원에 보관하던 회사 소유 미술품인 마리아 퍼게이의 ‘트리플 티어 플랫 서페이스드 테이블(triple tier flat surfaced table)’을 계열사 임원을 시켜 자택에 갖다 둔 혐의를 받았다. 진품은 시가 2억 5천만 원 상당으로 이 부회장은 이 작품을 집에 놓고 연수원에는 900만 원대 모조품을 대신 둔 것으로 조사됐다. 

    2015년 5월에는 서울 용산구 오리온 본사 부회장실에 걸어 둔 장 뒤뷔페(Jean Dubuffet)의 ‘무제(Untitled)’를 자택에 걸어뒀다. 이 작품은 계열사인 쇼박스에서 빌린 것으로 가치가 1억7400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과 관련해 서울중앙지법 형사 1단독(부장판사 황기선)은 2017년 10월27일 이 부회장의 업무상 횡령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에 대해 오리온홀딩스 측은 “향후 적법한 절차에 따라 조취를 취할 것”이라며 “미술품은 회사로 원상 회복되었고 회사의 금전적 피해 역시 모두 변상받았다”고 밝혔다.

    △2016년 광복절 특사에서 제외
    담철곤은 2016년 8·15 광복절 특별사면에서 제외됐다. 당시 집행유예 기간인데도 전직 임원들의 폭로가 이어지며 사면대상에서 제외됐다는 해석이 나왔다.

    오리온 프로농구단 사장과 스포츠토토온라인 사장을 지낸 심용섭씨 등 3명은 8·15 광복절 특별사면을 앞두고 청와대와 법무부에 담철곤의 특사를 반대하는 내용을 담은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담철곤과 이화경 부회장 등이 임직원의 급여로 고급시계를 구입하고 회사 자산을 매각하며 뒷돈을 챙겼다고 주장했다. 또 담철곤 부부의 비자금 조성에 이용만 당하다가 검찰 조사 등에서 진실을 말했다는 이유로 억울하게 회사를 떠났다고도 주장했다.

    △스포츠토토사업 두고 특혜의혹
    2012년 10월 오리온그룹이 스포츠토토 사업자로 재선정되자 특혜의혹이 제기됐다.

    2011년 담철곤 등 오리온그룹 오너일가가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수사를 받으며 각종 비리가 밝혀지자 행정당국은 오리온그룹의 사업연장을 허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다. 행정당국은 사업자의 도덕성 폐단을 보완하기 위해 오리온과 계약연장 대신 공영화 방침도 추진했다.

    그러나 국회에서 관련법안의 처리가 지연되자 행정당국은 스포츠토토 사업자로 오리온그룹을 재선정했다.

    2013년과 2014년에도 비슷한 일이 되풀이됐다. 행정당국은 관련법안 처리와 신규 사업자 선정이 계속 지연되자 오리온그룹의 위탁 사업기한을 또다시 가연장했다.

    결국 2015년 6월이 돼서야 오리온그룹의 스포츠토토 위탁사업권 계약이 최종 만료됐다.

    2013년 7월 스포츠토토 소액주주들은 최대주주인 오리온의 전직 임원들이 저지른 비리로 회사가 손해를 입었다며 100억 원대 손해배상소송을 냈다. 소액주주들은 조경민 전 사장이 횡령과 배임 등의 불법행위를 저질러 회사에 막대한 손해를 끼쳤고 박모 전 스포츠토토 대표이사에게도 조 전 사장의 비리를 막지 못한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2014년 4월30일 스포츠토토 노동조합은 서울 논현동 회사 앞에서 대주주와 경영진의 비리로 발생한 계약해지 사태와 관련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1인시위를 벌였다.

    △이귀남 전 장관 영입 논란
    2013년 이귀남 전 법무부장관이 오리온의 고문으로 재직하고 있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일었다.

    2012년 이귀남 전 법무부장관은 오리온 상임고문으로 자리를 옮겼는데 그가 장관으로 재직하던 2011년 초 담철곤 부부는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수사를 받았다. 같은해 6월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는 회사돈 226억 원을 횡령하고 회사에 74억 원 상당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담철곤을 구속기소했다.

    담철곤은 2013년 대법원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형을 받았다.

    당시 이 전 장관의 행보를 두고 오리온그룹이 보은 차원에서 이 전 장관을 영입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개인회사 아이팩 고배당 논란
    2013년 담철곤의 개인회사로 오리온에 과자포장지를 공급하는 아이팩에 일감을 몰아주고 300억 원이 넘는 고배당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이른바 '황제 배당' 논란을 일으켰다.

    아이팩은 실적이 악화됐는데도 담철곤에게 거액을 배당해 비난을 받았다. 오리온은 논란이 계속되자 아이팩을 오리온의 사업부로 흡수했다.

    △연봉공개 직전 등기임원에서 물러나
    2013년 말 담철곤과 이화경 부회장이 오리온 등기임원에서 물러나면서 연봉을 공개하지 않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금융위원회가 2014년부터 5억 원 이상 연봉을 받는 등기이사의 보수 내역을 공개하기로 했기 때문에 미등기 이사는 연봉공개 대상이 되지 않는다.

    △법인자금 사적 사용 논란
    2011년 검찰은 오리온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하면서 담철곤 등 오너 일가가 회사 돈으로 람보르기니, 포르셰 등 고가의 수입차를 자녀들의 통학용 등 사적으로 사용한 것을 밝혀냈다. 리스료, 보험료, 자동차세 등 5억7천만 원가량의 비용 전액을 계열사가 지불했다.

    법인자금으로 거액의 미술품 10여 점을 사들여 자택에 걸어둔 것도 드러났다.

    △300억 원대 회삿돈 횡령 및 유용
    담철곤은 2011년 6월 구속기소돼 1심에서 실형을 받았다.

    위장계열사 임원에게 임금을 지급하는 것처럼 꾸며 38억 원가량을 횡령하는 등 300억 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다. 이를 다시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도 받았다.

    그러나 이듬해 1월 열린 항소심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받고 석방됐다. 2013년 대법원에서도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다.

    ◆ 경력

    1980년 동양그룹에 입사해 동양시멘트 구매부서에서 일했다.

    1981년 동양제과로 자리를 옮겨 1983년 상무, 1984년 전무에 오르고 1985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1989년 사장에 취임하며 경영권을 물려받았고 1993년 부회장에 올랐다.

    2001년 동양제과를 동양그룹과 계열분리하고 오리온으로 이름을 바꿨다.

    2001년 9월 오리온그룹 회장으로 정식 취임했다.

    2013년 11월 부인 이화경 부회장과 함께 오리온 등기이사에서 물러났으나 여전히 그룹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 학력

    서울에 있는 서울외국인학교를 다니다 1978년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에서 경영학과 학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

    할아버지가 타이완에서 한국으로 이주한 화교다. 아버지는 대구에서 한의원을 운영했다.

    장인은 동양그룹의 창업주인 이양구 회장이다. 동양그룹은 이양구 회장이 1934년 설립된 풍국제과를 1956년 인수하고 동양제과공업으로 이름을 변경하면서 시작됐다.

    부인은 이양구 창업주의 차녀인 이화경 오리온그룹 부회장으로 이화여대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부인과 서울외국인학교에서 만나 10년 넘는 연애 끝에 1980년 결혼했다. 

    이화경 부회장의 오리온홀딩스 지분율은 32.63%로 2대 주주인 담철곤보의 지분율 28.73%보다 많다. 이 부회장은 인턴사원으로 동양제과에 입사해 구매부, 조사부, 마케팅부를 두루 거쳐 26년 만에 사장에 올랐다.

    담철곤은 이양구 창업주의 장녀인 이혜경 전 동양그룹 부회장이 처형이고 현재현 전 동양그룹 회장이 손윗동서다.

    국내 주요기업 대부분이 장남에게 회사를 물려줘 경영을 맡기는 것과 달리 동양그룹은 사위들이 기업을 물려받았다. 오리온그룹은 작은 사위인 담철곤이, 모기업인 동양그룹은 맏사위인 현재현 전 회장이 맡았다.

    담철곤과 현재현 전 회장 부부는 현재 사이가 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동양그룹이 유동성 위기를 맞자 현재현 전 회장이 담철곤에게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을 위한 담보제공을 요청했지만 담철곤은 이를 거절했다. 자칫 오리온 경영권마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자녀로는 딸 담경선씨와 아들 담서원씨가 있다.

    담경선씨는 1985년생으로 서울국제학교와 미국 뉴욕대학교 인문과학부를 졸업했다. 2010년 오리온에 입사해 '마켓오' 사업부에서 근무했고 전략기획팀을 거쳐 현재 서남재단에서 일하고 있다.

    담서원씨는 뉴욕대학교를 졸업하고 2012년 12월 강원도 철원 전방부대에 현역으로 입대했다. 21개월의 군복무를 마치고 만기전역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현재 중국에서 유학생활을 하고 있다.

    담경선씨와 담서원씨는 오리온그룹 지주사인 오리온호딩스 지분을 2018년 5월 기준 각각 1.22%씩 보유하고 있다. 오리온 지분은 0.13%씩 들고 있다.

    ◆ 상훈

    ◆ 기타

    ◆ 어록

    ▲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이 직접 출연한 초코파이 광고.

    "불현듯 아버지(고 이양구 회장)가 너무나 보고팠다. 혼란스러웠다. 가족이란 단어가 이렇게 가슴이 먹먹할지, 절절할지 몰랐다. 자식으로서, 동생으로서, 경영자로서 모두를 충족시키는 완벽한 답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제 가슴에 평생 안고 갈 빚이 될 테지만 이번 결정으로 인한 어떠한 비난도 감수할 각오가 돼 있다."(2013/09/23, 동양그룹에 대한 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며)

    "창립 50주년을 맞아 고객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내부적으로는 그룹의 새 출발을 맨 앞에 서서 최선을 다해 힘차게 이끌겠다는 결연한 의지와 뜨거운 열정을 보여주기 위해 결단을 내렸다."(2006/02/16, 초코파이 광고에 직접 출연한 이유를 직원들에게 밝히며)

    "행복한 사원이 많은 회사를 만드는 게 나의 경영철학이고 추구하는 전략이다. 오리온그룹의 모토가 고객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인데 이를 이루려면 이런 사원이 많아야 하지 않겠나? 95%의 실패보다 5%의 가능성을 보고 일하는 직원들에게 충분한 기회를 줄 것이다."(2001/09,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경영철학을 묻는 질문에 대해)

    "제과의 주고객은 어린이다. 어린이들은 또 만화를 즐긴다. 케이블TV 만화채널(투니버스)을 시작한 배경이다. 이런 즐거움은 영화나 외식 등도 마찬가지다. 핵심사업인 제과와 확장을 추진한 엔터테인먼트사업이 서로 관련된 업종이라는 얘기다."(2001/09/10,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제과업 이외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는 이유에 대해)
  • ◆ 경영활동의 공과

    △지주사체제로 전환
    오리온그룹은 2017년 말 지주사체제로 전환해 2018년 초 지주사 전환심사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지주회사 요건이 강화되기 전에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을 새로운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오리온은 2018년 2월7일 공시를 통해 지주사인 오리온홀디스가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른 지주회사의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오리온그룹은 2016년 11월 지주사 전환계획을 발표하고 2017년 3월 오리온홀딩스를 투자회사로, 오리온을 사업회사로 기업분할했다. 2017년 7월7일 두 회사를 분할 상장했고 같은 해 11월17일 현물출자 유상증자 방식으로 지분율 정리를 마쳤다.
     
    이로써 오리온홀딩스는 오리온의 최대주주가 됐다. 부동산 회사인 리온자산개발, 영화배급사 쇼박스, 건설사 메가마크 등 비제과사업은 오리온홀딩스에 편입됐고 해외법인을 포함한 제과 사업은 오리온에 남았다. 

    오리온홀딩스의 자회사 지분율을 보면 오리온(37.4%), 쇼박스(57.5%), 메가마크(100%), 하이랜드디앤씨(100%), 오리온자산개발(100%), 제주용암수(57%), 오리온투자개발(100%), 대한물류센타(35.3%) 등이다.

    다만 대한물류센타 지분율은 공정거래법의 규정에 미달하고 있다. 오리온홀딩스는 지주사 전환일인 2017년 11월15일로부터 2년 이내에 기준을 충족시키겠다고 밝혔다.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오너일가의 지배력도 강화됐다. 담철곤과 부인인 이화경 오리온그룹 부회장 등 오너일가는 현물출자를 통해 오리온홀딩스 지분을 기존 28.46%에서 63.8%로 늘렸다.

    이화경 부회장의 오리온홀딩스 지분율은 과거 14.57%에서 32.63%로 높아졌고 2대 주주인 담철곤의 지분율도 12.83%에서 28.73%로 확대됐다.

    이들은 오리온홀딩스의 오리온 주식 공개매수에 참여해 지분율을 높였다. 보유하고 있던 오리온 주식을 오리온홀딩스 신주와 교환하는 방식이다. 공개매수 참여 이후 오너일가의 오리온 지분율은 28.46%에서 7.93%로 줄었다.

    ▲ 오리온그룹 실적(오리온홀딩스와 오리온 실적 합산).

    △세계 제과기업 가운데 6년 째 매출 15위권 유지
    오리온은 2018년 2월 미국의 제과전문지 ‘캔디인더스트리’가 발표한 ‘제과업계 글로벌 Top 100’에서 국내 1위, 세계 14위에 올랐다.

    캔디인더스트리가 매년 세계 제과기업의 전년 매출을 기준으로 이 순위를 발표한다. 오리온은 2017년에도 14위에 올랐다. 2013년 13위를 차지한 이래 6년 연속 15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국내 제과기업 가운데 가장 순위가 높다.

    오리온은 2017년 중국 사드보복의 여파로 타격을 입었지만 국내와 베트남 법인, 러시아 법인 등에서 선전했다.

    △2017년 사드보복으로 실적 부진
    오리온은 2017년 중국 사드보복의 영향으로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다. 

    오리오그룹은 2017년 오리온과 지주사인 오리온홀딩스의 합산 기준으로 매출 1조9426억 원, 영업이익은 1648억 원을 냈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18.6%, 영업이익은 49.5% 줄었다. 

    2016년기 상반기에 중국 법인에서 사드보복 여파로 판매가 감소한 것이 결정적 요인으로 분석됐다.

    다만 국내 법인은 신제품과 기존 제품의 모두 호조를 보여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9%, 5.0% 증가했다. 베트남 법인도 초코파이와 스낵 제품의 매출 증가 덕분에 현지화 기준으로 매출이 13.3% 늘었다.

    △사업 다각화에서 다시 식품사업에 집중
    담철곤은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하며 오리온그룹의 사업 다각화를 이끌었지만 결국 대부분 사업을 매각하며 다시 식품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오리온은 1990년대 중반 케이블TV시장에 진출해 2000년 온미디어를 설립했다. 온미디어는 한때 10개 이상의 채널을 운영하며 케이블TV시장의 강자로 떠올랐다. 오리온은 그 뒤 메가박스와 쇼박스를 잇따라 설립하며 영화산업에도 진출해 국내 대표 미디어기업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CJ그룹이 2002년 CJ미디어를 세우고 오리온을 빠르게 추격하기 시작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광고시장이 크게 위축되면서 오리온은 결국 메가박스와 온미디어를 매각하는 등 미디어사업을 정비했다.

    그 뒤에 진출했던 외식(베니건스), 유통(바이더웨이), 복권(스포츠토토) 사업에서도 손을 뗐다.

    담철곤은 1991년 신사업 추진을 위한 아이디어뱅크팀인 ‘에이펙스’를 만드는 등 적극적으로 신사업 확대에 나섰다. 당시 담철곤은 에이펙스 팀원들에게 “실패 책임을 묻지 않을 테니 원하는 사업을 추진하라”고 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사업 확대
    오리온은 일찌감치 중국을 비롯한 해외시장에 진출해 성과를 내고 있다. 2016년 매출 가운데 70%가량이 해외에서 나왔다. 국내에서 제과사업이 정체되고 있어 해외사업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오리온은 1993년 중국에 북경사무소 개설을 시작으로 철저한 시장 분석과 현지화 전략을 앞세워 중국, 러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에 진출했다.

    중국과 러시아, 베트남 등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일본, 미주, 동남아, 중동 등 60여 개 이상의 국가에 제과를 수출하고 있다.

  • ◆ 비전과 과제

    ▲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

    오리온은 간편가정식(HMR)과 음료사업, 건강기능식품사업에도 진출하며 종합식품회사로 변신하고 있다. 

    2016년 6월부터 농협중앙회와 함께 가정간편식 합작공장을 짓고 있으며 같은해 11월 제주용암수를 인수해 음료사업을 강화했다. 2017년 안에 3천억 원을 투자해 제주 용암해수산업단지에 음료공장도 착공하기로 했다.

    오리온은 2016년 그래놀라 등 간편식사업에도 진출했다. 농협과 손잡고 간편대용식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 ‘케이푸드’를 설립했다. 지분율은 오리온 49%, 농협 51%다. 농협이 국산 농산물을 공급하면 케이푸드가 제품을 생산하고 오리온이 판매한다. 

    2017년 7월에는 미국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 ‘로빈슨파마(Robinson Pharma)’와 프리미엄 브랜드 ‘US 닥터스 클리니컬’의 국내 독점 판권계약도 체결했다. 

    이를 위해 2017년 말 지주사체제로 전환도 마쳤다. 비제과사업인 쇼박스 등이 지주사인 오리온홀딩스에 편입되면서 오리온은 식품사업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오리온은 지주사체제로 전환을 통해 오너일가의 지분율을 늘리면서 경영권 승계도 유리해졌다. 

    2017년 실적이 사드보복 여파로 급감한 만큼 실적 회복도 과제로 남아 있다. 

    2018년 1분기는 중국 춘절 효과로 중국사업 실적이 크게 개선됐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사업 역시 ‘꼬북칩’ 등 신제품이 인기를 얻으며 호조를 보이고 있다.

    다만 증권업계는 오리온이 중국에서 유통채널을 현지 상인에게 위임하기로 한 것을 두고 결과에 따라 나쁠 수도 있고 좋을 수도 있다고 바라보고 있다. 오리온은 2018년 6월까지 기존에 직접 관리하던 전통적 소매유통망을 현지 대리상에 위임한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리상에 위임하는 전략이 성공다면 오리온은 중국에서 영업이익률을 4~5%포인트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대리상을 상대로 재고 관리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제품 가격 혼란과 브랜드 가치 훼손 등의 위험도 있다”고 파악했다. 

  • ◆ 평가

    ▲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

    미래를 준비하는 경영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1994년 당시 외국계 컨설팅기업에 동양제과의 사업재편을 의뢰했다. 이 컨설팅 결과 동양제과는 20%의 제품에서 나는 이익으로 나머지 80%의 제품의 손실을 보전하는 상황이라는 것이 드러났다.

    담철곤은 160여 종에 이르던 동양제과의 제품 수를 60여 종으로 줄였다. 동양제과는 이 덕분에 IMF 때 오히려 경영실적이 좋아졌다. 미국 방송사 MSNBC는 그를 구조조정에 성공한 한국 기업인으로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해외 진출도 한발 앞서 준비했다.

    1993년 오리온 베이징사무소를 개설하면서 중국진출을 본격화했다. 1997년 중국 베이징에 공장을 짓는 것을 시작으로 베트남, 러시아 등에 현지공장과 법인을 설립하며 일찍부터 해외진출에 힘썼다.

    시장의 흐름을 읽는 안목이 뛰어나다는 평가도 받는다.

    오리온의 대표상품인 초코파이가 모방제품으로 시장점유율이 떨어지자 선생님과 경비원, 삼촌 등을 소재로 한 ‘정’시리즈 광고를 내보내 차별화에 성공했다.

    2008년 몸짱 열풍과 웰빙 열풍으로 제과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퍼지자 그는 '닥터유'나 '마켓오' 같은 프리미엄 제과제품을 출시해 큰 성과를 거뒀다.

    수입차 마니아로 유명하다. 한때 10대 이상의 수입차를 보유하기도 했다.

    부인 이화경 부회장도 업무용차로 영국제 수입차 롤스로이스의 최상위 모델인 팬텀을 탄다. 가격만 6억 원을 넘는다.

    스키매니아다. 스키장에서 업무보고를 받기도 한다. 골프는 못 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구팬으로도 알려졌다. 동양은 1998∼1999시즌에 32연패를 당했던 팀이었지만 담철곤의 적극적 지원을 바탕으로 2001~2002시즌에 우승을 차지했다. 담철곤은 2002년 우승 결정전 당시 경기장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한국YPO(Young President’s Organization)멤버다. YPO는 미국 텍사스에 본부를 두고 있는 재계 친목단체다.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과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이웅렬 코오롱그룹 회장 등이 한국YPO멤버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6년 초코파이 광고에 직접 모델로 출연하기도 했다.

    비자금 조성과 횡령 등으로 비판도 받는다.

    친인척은 물론 오리온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전직 임직원들로부터 고소고발을 당하고 도덕적으로도 강도 높은 공격을 받는 등 잦은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오리온 측은 비리를 저지르고 퇴사한 전직 임원의 일방적 주장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오리온그룹의 이미지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부인 이화경 부회장과 대표적 재계의 잉꼬부부로 꼽힌다.

    이 부회장이 발렌타인데이 때 초콜릿을 주고 화이트데이 때 사탕을 못받아 실망하자 "내가 바로 사탕인데 무슨 사탕이 필요하냐"고 대답했다는 일화가 유명하다.

    이 부회장은 담철곤이 2011년 횡령 및 배임혐의로 재판을 받을 때 재판장에서 애틋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재판장에서 집안 반대를 무릅쓰고 담철곤과 결혼했을 때의 심경을 이야기하며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했다. 이 부회장은 "남편이 화교라는 이유로 집안 반대가 심했다"며 "먼 미래에 중국시장이 열릴 때 이 사람의 가치를 보자며 가족을 설득했다"며 눈물을 쏟았다.

    담철곤은 이화경 부회장과 결혼하며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 사건/사고

    △ 최측근이던  조경민 오리온 전 사장과 수년째 갈등 
    조경민 전 사장은 오리온그룹에서 담 회장과 이 부회장의 최측근으로 활약했던 전문경영인이다. 

    한때 오리온과 온미디어, 스포츠토토 등 그룹 내 15개 계열사에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릴 정도로 신뢰를 받았다. 오리온그룹이 검찰수사를 받으면서 담철곤 부부의 ‘금고지기’로 대중에 알려지기도 했다. 그러나 담철곤의 비리를 덮어쓰고 대신 옥고를 치렀다고 수년째 주장하면서 갈등을 빚고 있다. 

    담철곤 부부와 조 전사장의 관계가 악연으로 바뀌기 시작한 것은 2010~2011년경이다. 당시 오리온그룹은 비자금 의혹으로 검찰의 집중표적이 되면서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었다.

    담철곤은 위장계열사 ‘아이팩’ 임원에게 월급이나 퇴직금을 준 것처럼 꾸며 회삿돈을 빼돌리는 등 300억 원 상당의 횡령 및 배임을 저지른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2011년 11월 1심에서는 징역 3년을 받았지만 수감 8개월 만에 항소심을 통해 집행유예로 석방됐다.

    조 전 사장도 횡령한 돈을 담철곤에게 전달한 혐의로 수감됐다가 집행유예로 함께 풀려났다. 그러나 2013년 스포츠토토에서 비자금을 조성하고 횡령, 배임을 저지른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 다시 징역형을 받았다.

    이후 2014년 12월 만기 출소를 하자 스포츠토토가 조 전 사장의 비리 때문에 75억 원을 손해봤다며 2016년 5월 소송을 제기했다.

    조 전 사장은 담철곤 부부로부터 '배신'을 당했다며 오리온을 겨냥한 소송과 비리 주장 등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오리온의 가장 큰 문제는 직원들이 담 회장의 방패막이 역할을 하는 데 동원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현재 거짓해명을 하고 있는 후배들이 혹시라도 나중에 우리와 같은 처지가 됐을 때 후회할까 걱정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담철곤이 2016년 광복절 특별사면에서 제외됐을 때도 조경민 전 사장 등을 포함한 전직 임원들의 폭로가 영향을 미쳤다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조 전 사장은 특사 관련 논의가 한창이던 2016년 6월 약정금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오리온 전략 조직인 에이팩스 대표이사를 맡아 신사업을 성공시키면 오리온 주가 상승분 10%를 담철곤 회장에게서 받기로 했는데 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2018년 3월 오리온 관계자는 "스톡옵션도 아니고 주가 상승분 10%를 약속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황당한 주장"이라며 "조 전 사장은 3년째 오리온을 향한 이런 음해행위를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 2017년 5월 KBS 추적60분 예고편.

    △KBS 추적60분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
    2017년 5월 오리온그룹이 KBS를 상대로 낸 KBS '추적60분' 프로그램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일부 받아들이면서 방송이 일주일 연기됐다.

    추적60분은 2017년 5월 방송하려던 '재벌과 비자금' 2부작 시리즈 첫편인 '임원들은 왜 회장님을 고발했나'에서 담철곤의 △고가의 가구 및 미술품 횡령 △아이팩 주식의 소유 관계 관련 △임원 급여 등을 통한 비자금 조성 및 횡령 △파텍필립 시계 밀수 △양평연수원 차명 구입 △마리아페르게이 침대 및 은쟁반 구입대급 미지금 등의 의혹을 보도하려 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각 의혹과 관련해 고소고발로 수사 혹은 민사소송이 진행 중이라는 사실과 담철곤 측의 반론을 언급하지 않은 채 단정적으로 방송하는 것의 문제점 등을 들어 방송하는 것을 금지했다.

    △추적60분, 미술품 횡령 의혹 방영
    추적60분은 2017년 8월 오리온 양평 연수원에 전시됐던 고가의 미술품이 위작으로 바꿔치기됐다는 의혹을 방영했다.

    취득하고 나서부터 연수원에 있었던 미술품이 한 번 외부로 나간 이후 위조로 바꿔치기 됐다는 것이다.

    방송에서 전 오리온그룹 직원은 “이 작품이 가짜라는 것을 웬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며 “폈다 접었다 하니까 긁힌 자국들이 있고 (작품이) 아주 볼품 없었다”고 말했다.

    미술품을 직접 운반한 담당자 역시 “댁에선가 연락을 받았다”며 “그걸(모조품) 제작하고 싶다던가 그래서 우리가 갔을 거다”라고 말했다. 모조품을 제작하라는 지시를 받고 반출했고 이후 모조품을 직접 가지고 연수원 내에 입고했다는 것이다.

    미술품 운반 담당자는 진품의 행방에 관해 “담 회장님(담철곤) 댁으로 직접 갖다 드렸다”고 말했다.

    이후 2017년 10월 이화경 부회장은 이 의혹과 관련해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에 대해 오리온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오리온그룹 계열사인 쇼박스로 부터 빌린 것인데 임대차 계약이 누락된 것"이라며 "의도적으로 바꿔치기 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담철곤 6년 만에 검찰 수사선상, 부인 이화경은 ‘미술품 횡령’ 유죄
    검찰이 2017년 4월 담철곤의 200억 원대 횡령 의혹을 놓고 수사에 착수했다. 담철곤이 검찰의 수사선상에 오른 건 2011년 이후 6년 만이다.

    고소인은 담철곤의 처형인 이혜경 전 동양그룹 부회장, 고발인은 동양그룹 채권단 비상대책위원회 등이다. 이들은 담철곤이 오리온의 계열사인 포장지 전문업체 아이팩 지분을 빼돌려 200억 원이 넘는 회사돈을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오리온그룹 전직 임원들이 담철곤의 추가 비리 의혹을 제기하며 엄중한 수사와 처벌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이들은 "담철곤은 횡령과 탈세, 비자금 조성과 해외자산도피 등 각종 범죄행위를 계속 저질러왔다"며 "담철곤에 대한 엄중한 수사와 처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탄원서에는 담철곤의 지분 횡령 의혹을 포함해 아들 담서원씨의 페이퍼컴퍼니 설립의혹, 사치를 위한 비자금 조성과 탈세 의혹 등 12개 항목에 걸친 비리의혹이 담겼다.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부장검사 이진동)는 이 사건를 놓고 담철곤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검찰은 담철곤의 혐의점을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다만 수사 과정에서 검찰은 이화경 부회장이 4억 원대 회사 미술품 2점을 빼돌린 혐의를 포착해 재판에 넘겼다.

    이 부회장은 2014년 2월 오리온 양평연수원에 보관하던 회사 소유 미술품인 마리아 퍼게이의 ‘트리플 티어 플랫 서페이스드 테이블(triple tier flat surfaced table)’을 계열사 임원을 시켜 자택에 갖다 둔 혐의를 받았다. 진품은 시가 2억 5천만 원 상당으로 이 부회장은 이 작품을 집에 놓고 연수원에는 900만 원대 모조품을 대신 둔 것으로 조사됐다. 

    2015년 5월에는 서울 용산구 오리온 본사 부회장실에 걸어 둔 장 뒤뷔페(Jean Dubuffet)의 ‘무제(Untitled)’를 자택에 걸어뒀다. 이 작품은 계열사인 쇼박스에서 빌린 것으로 가치가 1억7400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과 관련해 서울중앙지법 형사 1단독(부장판사 황기선)은 2017년 10월27일 이 부회장의 업무상 횡령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에 대해 오리온홀딩스 측은 “향후 적법한 절차에 따라 조취를 취할 것”이라며 “미술품은 회사로 원상 회복되었고 회사의 금전적 피해 역시 모두 변상받았다”고 밝혔다.

    △2016년 광복절 특사에서 제외
    담철곤은 2016년 8·15 광복절 특별사면에서 제외됐다. 당시 집행유예 기간인데도 전직 임원들의 폭로가 이어지며 사면대상에서 제외됐다는 해석이 나왔다.

    오리온 프로농구단 사장과 스포츠토토온라인 사장을 지낸 심용섭씨 등 3명은 8·15 광복절 특별사면을 앞두고 청와대와 법무부에 담철곤의 특사를 반대하는 내용을 담은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담철곤과 이화경 부회장 등이 임직원의 급여로 고급시계를 구입하고 회사 자산을 매각하며 뒷돈을 챙겼다고 주장했다. 또 담철곤 부부의 비자금 조성에 이용만 당하다가 검찰 조사 등에서 진실을 말했다는 이유로 억울하게 회사를 떠났다고도 주장했다.

    △스포츠토토사업 두고 특혜의혹
    2012년 10월 오리온그룹이 스포츠토토 사업자로 재선정되자 특혜의혹이 제기됐다.

    2011년 담철곤 등 오리온그룹 오너일가가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수사를 받으며 각종 비리가 밝혀지자 행정당국은 오리온그룹의 사업연장을 허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다. 행정당국은 사업자의 도덕성 폐단을 보완하기 위해 오리온과 계약연장 대신 공영화 방침도 추진했다.

    그러나 국회에서 관련법안의 처리가 지연되자 행정당국은 스포츠토토 사업자로 오리온그룹을 재선정했다.

    2013년과 2014년에도 비슷한 일이 되풀이됐다. 행정당국은 관련법안 처리와 신규 사업자 선정이 계속 지연되자 오리온그룹의 위탁 사업기한을 또다시 가연장했다.

    결국 2015년 6월이 돼서야 오리온그룹의 스포츠토토 위탁사업권 계약이 최종 만료됐다.

    2013년 7월 스포츠토토 소액주주들은 최대주주인 오리온의 전직 임원들이 저지른 비리로 회사가 손해를 입었다며 100억 원대 손해배상소송을 냈다. 소액주주들은 조경민 전 사장이 횡령과 배임 등의 불법행위를 저질러 회사에 막대한 손해를 끼쳤고 박모 전 스포츠토토 대표이사에게도 조 전 사장의 비리를 막지 못한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2014년 4월30일 스포츠토토 노동조합은 서울 논현동 회사 앞에서 대주주와 경영진의 비리로 발생한 계약해지 사태와 관련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1인시위를 벌였다.

    △이귀남 전 장관 영입 논란
    2013년 이귀남 전 법무부장관이 오리온의 고문으로 재직하고 있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일었다.

    2012년 이귀남 전 법무부장관은 오리온 상임고문으로 자리를 옮겼는데 그가 장관으로 재직하던 2011년 초 담철곤 부부는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수사를 받았다. 같은해 6월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는 회사돈 226억 원을 횡령하고 회사에 74억 원 상당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담철곤을 구속기소했다.

    담철곤은 2013년 대법원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형을 받았다.

    당시 이 전 장관의 행보를 두고 오리온그룹이 보은 차원에서 이 전 장관을 영입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개인회사 아이팩 고배당 논란
    2013년 담철곤의 개인회사로 오리온에 과자포장지를 공급하는 아이팩에 일감을 몰아주고 300억 원이 넘는 고배당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이른바 '황제 배당' 논란을 일으켰다.

    아이팩은 실적이 악화됐는데도 담철곤에게 거액을 배당해 비난을 받았다. 오리온은 논란이 계속되자 아이팩을 오리온의 사업부로 흡수했다.

    △연봉공개 직전 등기임원에서 물러나
    2013년 말 담철곤과 이화경 부회장이 오리온 등기임원에서 물러나면서 연봉을 공개하지 않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금융위원회가 2014년부터 5억 원 이상 연봉을 받는 등기이사의 보수 내역을 공개하기로 했기 때문에 미등기 이사는 연봉공개 대상이 되지 않는다.

    △법인자금 사적 사용 논란
    2011년 검찰은 오리온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하면서 담철곤 등 오너 일가가 회사 돈으로 람보르기니, 포르셰 등 고가의 수입차를 자녀들의 통학용 등 사적으로 사용한 것을 밝혀냈다. 리스료, 보험료, 자동차세 등 5억7천만 원가량의 비용 전액을 계열사가 지불했다.

    법인자금으로 거액의 미술품 10여 점을 사들여 자택에 걸어둔 것도 드러났다.

    △300억 원대 회삿돈 횡령 및 유용
    담철곤은 2011년 6월 구속기소돼 1심에서 실형을 받았다.

    위장계열사 임원에게 임금을 지급하는 것처럼 꾸며 38억 원가량을 횡령하는 등 300억 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다. 이를 다시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도 받았다.

    그러나 이듬해 1월 열린 항소심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받고 석방됐다. 2013년 대법원에서도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다.

  • ◆ 경력

    1980년 동양그룹에 입사해 동양시멘트 구매부서에서 일했다.

    1981년 동양제과로 자리를 옮겨 1983년 상무, 1984년 전무에 오르고 1985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1989년 사장에 취임하며 경영권을 물려받았고 1993년 부회장에 올랐다.

    2001년 동양제과를 동양그룹과 계열분리하고 오리온으로 이름을 바꿨다.

    2001년 9월 오리온그룹 회장으로 정식 취임했다.

    2013년 11월 부인 이화경 부회장과 함께 오리온 등기이사에서 물러났으나 여전히 그룹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 학력

    서울에 있는 서울외국인학교를 다니다 1978년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에서 경영학과 학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

    할아버지가 타이완에서 한국으로 이주한 화교다. 아버지는 대구에서 한의원을 운영했다.

    장인은 동양그룹의 창업주인 이양구 회장이다. 동양그룹은 이양구 회장이 1934년 설립된 풍국제과를 1956년 인수하고 동양제과공업으로 이름을 변경하면서 시작됐다.

    부인은 이양구 창업주의 차녀인 이화경 오리온그룹 부회장으로 이화여대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부인과 서울외국인학교에서 만나 10년 넘는 연애 끝에 1980년 결혼했다. 

    이화경 부회장의 오리온홀딩스 지분율은 32.63%로 2대 주주인 담철곤보의 지분율 28.73%보다 많다. 이 부회장은 인턴사원으로 동양제과에 입사해 구매부, 조사부, 마케팅부를 두루 거쳐 26년 만에 사장에 올랐다.

    담철곤은 이양구 창업주의 장녀인 이혜경 전 동양그룹 부회장이 처형이고 현재현 전 동양그룹 회장이 손윗동서다.

    국내 주요기업 대부분이 장남에게 회사를 물려줘 경영을 맡기는 것과 달리 동양그룹은 사위들이 기업을 물려받았다. 오리온그룹은 작은 사위인 담철곤이, 모기업인 동양그룹은 맏사위인 현재현 전 회장이 맡았다.

    담철곤과 현재현 전 회장 부부는 현재 사이가 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동양그룹이 유동성 위기를 맞자 현재현 전 회장이 담철곤에게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을 위한 담보제공을 요청했지만 담철곤은 이를 거절했다. 자칫 오리온 경영권마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자녀로는 딸 담경선씨와 아들 담서원씨가 있다.

    담경선씨는 1985년생으로 서울국제학교와 미국 뉴욕대학교 인문과학부를 졸업했다. 2010년 오리온에 입사해 '마켓오' 사업부에서 근무했고 전략기획팀을 거쳐 현재 서남재단에서 일하고 있다.

    담서원씨는 뉴욕대학교를 졸업하고 2012년 12월 강원도 철원 전방부대에 현역으로 입대했다. 21개월의 군복무를 마치고 만기전역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현재 중국에서 유학생활을 하고 있다.

    담경선씨와 담서원씨는 오리온그룹 지주사인 오리온호딩스 지분을 2018년 5월 기준 각각 1.22%씩 보유하고 있다. 오리온 지분은 0.13%씩 들고 있다.

    ◆ 상훈

    ◆ 기타

  • ◆ 어록

    ▲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이 직접 출연한 초코파이 광고.

    "불현듯 아버지(고 이양구 회장)가 너무나 보고팠다. 혼란스러웠다. 가족이란 단어가 이렇게 가슴이 먹먹할지, 절절할지 몰랐다. 자식으로서, 동생으로서, 경영자로서 모두를 충족시키는 완벽한 답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제 가슴에 평생 안고 갈 빚이 될 테지만 이번 결정으로 인한 어떠한 비난도 감수할 각오가 돼 있다."(2013/09/23, 동양그룹에 대한 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며)

    "창립 50주년을 맞아 고객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내부적으로는 그룹의 새 출발을 맨 앞에 서서 최선을 다해 힘차게 이끌겠다는 결연한 의지와 뜨거운 열정을 보여주기 위해 결단을 내렸다."(2006/02/16, 초코파이 광고에 직접 출연한 이유를 직원들에게 밝히며)

    "행복한 사원이 많은 회사를 만드는 게 나의 경영철학이고 추구하는 전략이다. 오리온그룹의 모토가 고객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인데 이를 이루려면 이런 사원이 많아야 하지 않겠나? 95%의 실패보다 5%의 가능성을 보고 일하는 직원들에게 충분한 기회를 줄 것이다."(2001/09,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경영철학을 묻는 질문에 대해)

    "제과의 주고객은 어린이다. 어린이들은 또 만화를 즐긴다. 케이블TV 만화채널(투니버스)을 시작한 배경이다. 이런 즐거움은 영화나 외식 등도 마찬가지다. 핵심사업인 제과와 확장을 추진한 엔터테인먼트사업이 서로 관련된 업종이라는 얘기다."(2001/09/10,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제과업 이외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는 이유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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