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

조예리 기자
2018-04-20 05:3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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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


    ◆ 생애

    최성안은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이다.

    1960년 12월 경상남도 마산에서 태어났다.

    마산고등학교를 졸업해 서울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뒤  1989년 삼성엔지니어링에 입사했다.

    30년 넘게 삼성엔지니어링에서 일했다. 에너지사업팀과 조달팀, 화공사업팀, 플랜트사업팀 등 화공플랜트분야의 주요 직무를 두루 담당했다.

    플랜트부문에서 설계와 사업에 모두 실력을 갖춘 화공플랜트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해외 플랜트의 발주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삼성엔지니어링의 주력사업인 화공플랜트의 경쟁력을 회복하는 임무를 맡았다.

    꼼꼼하면서도 합리적이며 직원들과 소통을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경영활동의 공과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발탁
    최성안은 2017년 12월13일 박중흠 전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가 후진을 위해 사장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지를 밝힌데 따라 후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됐다.

    박 대표이사는 이사진들과 사전협의를 통해 사임 의사를 직접 전달할 뒤 대표이사로 최성안을 직접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성안이 삼성엔지니어링에서 에너지사업팀과 정규사업본부, 플랜트사업 본부장 등을 두루 거치며 화공플랜트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온 플랜트 전문가라는 점에서 해외 플랜트 수주를 초점을 둔 인사라는 평가가 나왔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회사가 설립된 이후 50년 가까이 화공플랜트부문에 주력해 왔다. 다른 대형건설사와 달리 주택사업에 눈을 돌리지 않고 플랜트사업에 집중했다. 정유와 석유화학, 가스처리 등 화공플랜트 시공경험이 많은 점이 경쟁력이다.

    하지만 2014년 하반기 국제유가 급락으로 화공플랜트 발주가 줄어들기 시작해 일감을 확보하는 데 고전했다. 2010년 초반 해외에서 수주한 프로젝트에서 대규모 손실을 보기도 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악화하고 있는 경영환경을 개선하고 화공플랜트 일감을 확보하기 위해 4년4개월 만에 ‘조선 전문가’ 박 전 사장체제에서 ‘플랜트 전문가’ 최성안체제로 탈바꿈 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이 2017년 말부터 60대 대표를 내보내고 젊은 감각을 보유한 50대 위주로 사장단을 꾸리는 세대교체 흐름을 이어갔다는 말도 나온다. 박 전 대표이사는 올해 만 63세다.

    2017년 12월26일 오전 서울특별시 강동구 삼성GEC 1층 리더스홀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됐다.

    2018년 1월2일 사내방송을 통한 신년사에서는 “차별적 경쟁력 확보로 지속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설계와 구매, 시공의 각 기능별 생산성을 높이고 협력기업과의 협업모델도 구축해야한다”고 말했다.

    ▲ 삼성엔지니어링 실적.

    △취임 후 삼성엔지니어링 신규 수주 증가
    최성안이 대표이사 사장을 맡은 뒤 삼성엔지니어링은 수주잔고를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18년 1월24일 24일 태국 최대 국영에너지기업인 PTT의 자회사 PTTGC로부터 6704억 원 규모의 올레핀 플랜트 건설공사 계약을 따내는 등 2017년 12월과 2018년 1월 두 달 만에 새 일감으로 2조8천억 원을 확보했다.

    2월8일에는 아랍에미리트(UAE) 국영정유회사인 애드녹리파이링으로부터 3조4천억 원 규모의 정유플랜트를 수주했다.

    2월19일 오만 국영석유공사(OCC)와 쿠웨이트 국제석유공사(KPI)의 합작회사인 DRPIC가 발주한 두쿰 정유설비 프로젝트 1번 패키지의 본계약을 체결했다. 전체 계약규모 2조2535억 원 가운데 삼성엔지니어링의 몫은 1조1152억 원이다.

    3월7일 아랍에미리트 국영정유회사인 애드녹리파이링이 발주한 폐열회수처리시설(WHRP) 건설공사를 수주해 5100억 원 규모의 일감을 확보했다.

    삼성엔지니어링 수주잔고는 2011년 20조4천억 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꾸준히 하락해 2016년 8조1582억 원까지 줄었는데 2017년 말 10조6천억 원으로 반등하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 비전과 과제

    ▲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가운데)이 2018년 1월23일 서울시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수파타나퐁 PTTGC 사장(왼쪽)과 계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해외에서 따낸 일감을 실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과거 대규모 영업손실을 낸 뒤 구조조정을 진행해 해외 사업을 한꺼번에 많이 관리하기 힘든 인력구조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해외수주가 늘어날수록 사업장 관리 등에 필요한 인력과 비용이 늘어나게 되는데 2012년부터 직원 수를 꾸준히 줄여온 탓에 수주사업 관리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엔지니어링이 일감을 무리하게 확장하는 것보다 선별적으로 수주를 하면서 수익성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미청구공사액을 손실로 이어지지 않게 하는 것도 과제다.

    삼성엔지니어링이 보유한 미청구공사 금액은 2017년 말 기준으로 7743억 원이다. 삼성엔지니어링 총자산의 15% 수준이다.

    미청구공사액은 발주처에 대금을 청구하지 못한 미수채권인데 대금 회수에 실패할 경우 장부에서 곧바로 손실로 전환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의 2017년 4분기 보고서를 보면 해외 사업장 공정진행률은 대부분 80~90%대 인데 대형 건설사들이 해외 부실사업장 공사가 마무리될 때 미청구공사액 일부를 대거 손실로 반영하는 경향을 보여온 만큼 손실관리에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끊임없이 제기되는 삼성물산과 합병설에서 벗어나 삼성엔지니어링의 독자적 생존방안을 만들어야 한다.

    삼성그룹은 2018년 1월11일 김명수 삼성물산 부사장이 이끄는 EPC(설계,자재구매,시공)경쟁력강화 태스크포스(TP)팀을 만들었다. 삼성그룹에서 EPC사업을 하는 계열사는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 모두 3곳이다.

    삼성그룹이 2017년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던 미래전략실을 해체하면서 세 회사의 사업전략을 효율적으로 조정하는 기능을 김 부사장에 맡긴 것으로 보인다.

    이를 계기로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삼성엔지니어링의 사업영역이 재조정 될 수 있다는 말이 업계 안팎에서 나온다.

    삼성엔지니어링이 보유하고 있는 설계역량과 삼성물산의 시공역량을 합쳐 건설부문 사업구조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중공업과 합병 문제도 수면 위로 떠오를 수 있다.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은 2014년 말 한 차례 합병을 시도했다. 삼성중공업의 해양플랜트 시공능력과 삼성엔지니어링의 설계능력을 합치는 방안이었지만 합병은 최종 무산됐다.

    김 부사장이 미래전략실에서 일할 당시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 과정에 참여한 만큼 이번 태스크포스를 이끌며 다시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안을 꺼내들 수 있다.

    ◆ 평가

    ▲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오른쪽)과 압둘라 알 샴라리 주베일 유나이티드 석유화학(JUPC) 사장이 2017년 12월27일 석유화학 플랜트 계약서를 교환하고 있다.<삼성엔지니어링>

    최성안은 30여 년 동안 삼성엔지니어링에서 설계와 사업, 조달분야 등 화공플랜트 전 사업부문의 요직을 모두 거친 화공플랜트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업무적으로 치밀하고 꼼꼼하면서도 논리적이고 합리적 스타일로 알려졌다. 엔지니어를 천직으로 알고 고객의 요구사항을 공학적 지식으로 해결해 왔다고 한다. 

    최성안이 삼성엔지니어링에 입사하고 사장 자리에 오를 때 까지 품은 꿈은 세계 최고의 엔지니어가 되는 것이라고 전해진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최성안 사장은 후배들에게 늘 열린 마음으로 다가와 배움의 자세를 강조한다”며 “함께 학습하고 소통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 사건/사고

    △대규모 적자로 신용등급 하락
    삼성엔지니어링은 2010년 초반 해외에서 수주한 프로젝트에서 손실을 봐 2013년과 2015년에 각각 1조280억 원, 1조4530억 원의 적자를 냈다.

    대규모 적자로 신용등급도 꾸준히 낮아졌다. 한국신용평가는 2013년 10월18일 삼성엔지니어링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낮췄다. 전망은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하지만 2015년 10월23일 신용등급을 다시 BBB+로 하향조정하고 전망은 하향검토로 제시했다. 2016년부터는 삼성엔지니어링의 신용평가를 하지 않다가 1년7개월 만인 2017년 5월22일 삼성엔지니어링 신용을 BBB+ 등급으로 새로 평가했다.

    BBB+ 등급은 한국신용평가가 평가하는 427여개 기업 가운데 하위 14.7%에 해당하는 낮은 수준이다. 2017년 말 기준 삼성엔지니어링의 신용등급은 BBB+다.

    한국신용평가는 “삼성엔지니어링이 2013년과 2015년 두 차례의 대규모 손실을 낸 뒤 보수적 수주 기조를 유지하면서 수주잔고와 외형이 축소됐다”며 “일부 현안 프로젝트에서 추가 손실이 발생했고 발주처 계약 해지 통보에 따른 손실이 반영돼 수익성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경력

    1989년 4월 삼성엔지니어링에 입사했다.

    2007년 1월부터 2008년까지 삼성엔지니어링 에너지사업팀 상무보를 지내다 2008년 5월부터  2012년까지 삼성엔지니어링 에너지사업팀 상무에 올랐다.

    2012년 12월부터 2013년까지 삼성엔지니어링 조달부문장 전무를 맡았다.

    2013년 7월부터 2014년까지 삼성엔지니어링 조달본부장 전무를 역임했다. 2014년 12월에 삼성엔지니어링 화공사업본부장 부사장에 올랐다. 

    2014년 12월부터 2017년까지 삼성엔지니어링 화공사업본부장 부사장 자리에 머물렀다.

    2017년 5월에 삼성엔지니어링 플랜트사업1본부장 부사장을 맡았다.

    2017년 12월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됐다.

    2018년 1월 주주총회에서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앞줄 왼쪽)과 압둘라 알 하즈리 아랍에미리트(UAE) 애드녹 다운스트림 본부장(앞줄 오른쪽)이 2018년 3월25일 아부다비 팰리스호텔에서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뒷줄 왼쪽)과 알 자베르 아랍에미리트 애드녹 사장 겸 연방국무장관(뒷줄 오른쪽)이 참석한 가운데 루와이스 중질유처리시설과 배출열 회수시설 양해각서(MOU)에 서명하고 있다.<산업통상자원부>  

    ◆ 학력

    1979년 마산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3년 서울대학교 기계공학과 학사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2017년 말 기준으로 삼성엔지니어링 주식 2만5055주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전체 주식의 0.01%에 해당한다.

    ◆ 어록

    “2017년 모든 임직원이 회사 재도약에 전념해 중동과 동남아, 오만 등에서 수주를 성공했고 신공법 도입으로 생산성을 혁신했다. 잘하는 것에 집중하고 프로젝트 관리를 철저하게 해 수익을 창출할 것이다.”(2018/03/22, 삼성EC 1층 리더스홀에서 열린 51기 정기주주총회에서)

    "2018년에는 생존기반을 구축하고 중장기 지속성장의 토대를 마련하는 데 집중할 것이다. 글로벌 일류를 향한 이정표를 세우는 데 다 같이 노력하자."(2018/01/02, 사내방송을 통한 신년사에서)

    “2017년 삼성엔지니어링은 화공플랜트분야에서 신규수주를 늘렸고 산업환경 분야에서 선전했다. 경영정상화와 재도약의 희망을 발견한 것이다.”(2018/01/02, 사내방송을 통한 신년사에서)

    “올해는 글로벌 수준의 안전문화를 정착해야 한다. 안전은 회사의 실력이자 품격을 가늠하는 척도다.”(2018/01/02, 사내방송을 통한 신년사에서)

    “본질을 꿰뚫는 질문을 통해 기존 관행에서 탈피하고 창조와 혁신을 모색해야 한다. 학습하고 공유하는 조직 문화를 정착시켜 나가자.”(2018/01/02, 사내방송을 통한 신년사에서)
  • ◆ 경영활동의 공과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발탁
    최성안은 2017년 12월13일 박중흠 전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가 후진을 위해 사장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지를 밝힌데 따라 후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됐다.

    박 대표이사는 이사진들과 사전협의를 통해 사임 의사를 직접 전달할 뒤 대표이사로 최성안을 직접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성안이 삼성엔지니어링에서 에너지사업팀과 정규사업본부, 플랜트사업 본부장 등을 두루 거치며 화공플랜트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온 플랜트 전문가라는 점에서 해외 플랜트 수주를 초점을 둔 인사라는 평가가 나왔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회사가 설립된 이후 50년 가까이 화공플랜트부문에 주력해 왔다. 다른 대형건설사와 달리 주택사업에 눈을 돌리지 않고 플랜트사업에 집중했다. 정유와 석유화학, 가스처리 등 화공플랜트 시공경험이 많은 점이 경쟁력이다.

    하지만 2014년 하반기 국제유가 급락으로 화공플랜트 발주가 줄어들기 시작해 일감을 확보하는 데 고전했다. 2010년 초반 해외에서 수주한 프로젝트에서 대규모 손실을 보기도 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악화하고 있는 경영환경을 개선하고 화공플랜트 일감을 확보하기 위해 4년4개월 만에 ‘조선 전문가’ 박 전 사장체제에서 ‘플랜트 전문가’ 최성안체제로 탈바꿈 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이 2017년 말부터 60대 대표를 내보내고 젊은 감각을 보유한 50대 위주로 사장단을 꾸리는 세대교체 흐름을 이어갔다는 말도 나온다. 박 전 대표이사는 올해 만 63세다.

    2017년 12월26일 오전 서울특별시 강동구 삼성GEC 1층 리더스홀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됐다.

    2018년 1월2일 사내방송을 통한 신년사에서는 “차별적 경쟁력 확보로 지속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설계와 구매, 시공의 각 기능별 생산성을 높이고 협력기업과의 협업모델도 구축해야한다”고 말했다.

    ▲ 삼성엔지니어링 실적.

    △취임 후 삼성엔지니어링 신규 수주 증가
    최성안이 대표이사 사장을 맡은 뒤 삼성엔지니어링은 수주잔고를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18년 1월24일 24일 태국 최대 국영에너지기업인 PTT의 자회사 PTTGC로부터 6704억 원 규모의 올레핀 플랜트 건설공사 계약을 따내는 등 2017년 12월과 2018년 1월 두 달 만에 새 일감으로 2조8천억 원을 확보했다.

    2월8일에는 아랍에미리트(UAE) 국영정유회사인 애드녹리파이링으로부터 3조4천억 원 규모의 정유플랜트를 수주했다.

    2월19일 오만 국영석유공사(OCC)와 쿠웨이트 국제석유공사(KPI)의 합작회사인 DRPIC가 발주한 두쿰 정유설비 프로젝트 1번 패키지의 본계약을 체결했다. 전체 계약규모 2조2535억 원 가운데 삼성엔지니어링의 몫은 1조1152억 원이다.

    3월7일 아랍에미리트 국영정유회사인 애드녹리파이링이 발주한 폐열회수처리시설(WHRP) 건설공사를 수주해 5100억 원 규모의 일감을 확보했다.

    삼성엔지니어링 수주잔고는 2011년 20조4천억 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꾸준히 하락해 2016년 8조1582억 원까지 줄었는데 2017년 말 10조6천억 원으로 반등하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 ◆ 비전과 과제

    ▲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가운데)이 2018년 1월23일 서울시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수파타나퐁 PTTGC 사장(왼쪽)과 계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해외에서 따낸 일감을 실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과거 대규모 영업손실을 낸 뒤 구조조정을 진행해 해외 사업을 한꺼번에 많이 관리하기 힘든 인력구조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해외수주가 늘어날수록 사업장 관리 등에 필요한 인력과 비용이 늘어나게 되는데 2012년부터 직원 수를 꾸준히 줄여온 탓에 수주사업 관리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엔지니어링이 일감을 무리하게 확장하는 것보다 선별적으로 수주를 하면서 수익성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미청구공사액을 손실로 이어지지 않게 하는 것도 과제다.

    삼성엔지니어링이 보유한 미청구공사 금액은 2017년 말 기준으로 7743억 원이다. 삼성엔지니어링 총자산의 15% 수준이다.

    미청구공사액은 발주처에 대금을 청구하지 못한 미수채권인데 대금 회수에 실패할 경우 장부에서 곧바로 손실로 전환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의 2017년 4분기 보고서를 보면 해외 사업장 공정진행률은 대부분 80~90%대 인데 대형 건설사들이 해외 부실사업장 공사가 마무리될 때 미청구공사액 일부를 대거 손실로 반영하는 경향을 보여온 만큼 손실관리에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끊임없이 제기되는 삼성물산과 합병설에서 벗어나 삼성엔지니어링의 독자적 생존방안을 만들어야 한다.

    삼성그룹은 2018년 1월11일 김명수 삼성물산 부사장이 이끄는 EPC(설계,자재구매,시공)경쟁력강화 태스크포스(TP)팀을 만들었다. 삼성그룹에서 EPC사업을 하는 계열사는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 모두 3곳이다.

    삼성그룹이 2017년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던 미래전략실을 해체하면서 세 회사의 사업전략을 효율적으로 조정하는 기능을 김 부사장에 맡긴 것으로 보인다.

    이를 계기로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삼성엔지니어링의 사업영역이 재조정 될 수 있다는 말이 업계 안팎에서 나온다.

    삼성엔지니어링이 보유하고 있는 설계역량과 삼성물산의 시공역량을 합쳐 건설부문 사업구조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중공업과 합병 문제도 수면 위로 떠오를 수 있다.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은 2014년 말 한 차례 합병을 시도했다. 삼성중공업의 해양플랜트 시공능력과 삼성엔지니어링의 설계능력을 합치는 방안이었지만 합병은 최종 무산됐다.

    김 부사장이 미래전략실에서 일할 당시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 과정에 참여한 만큼 이번 태스크포스를 이끌며 다시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안을 꺼내들 수 있다.

  • ◆ 평가

    ▲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오른쪽)과 압둘라 알 샴라리 주베일 유나이티드 석유화학(JUPC) 사장이 2017년 12월27일 석유화학 플랜트 계약서를 교환하고 있다.<삼성엔지니어링>

    최성안은 30여 년 동안 삼성엔지니어링에서 설계와 사업, 조달분야 등 화공플랜트 전 사업부문의 요직을 모두 거친 화공플랜트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업무적으로 치밀하고 꼼꼼하면서도 논리적이고 합리적 스타일로 알려졌다. 엔지니어를 천직으로 알고 고객의 요구사항을 공학적 지식으로 해결해 왔다고 한다. 

    최성안이 삼성엔지니어링에 입사하고 사장 자리에 오를 때 까지 품은 꿈은 세계 최고의 엔지니어가 되는 것이라고 전해진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최성안 사장은 후배들에게 늘 열린 마음으로 다가와 배움의 자세를 강조한다”며 “함께 학습하고 소통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 사건/사고

    △대규모 적자로 신용등급 하락
    삼성엔지니어링은 2010년 초반 해외에서 수주한 프로젝트에서 손실을 봐 2013년과 2015년에 각각 1조280억 원, 1조4530억 원의 적자를 냈다.

    대규모 적자로 신용등급도 꾸준히 낮아졌다. 한국신용평가는 2013년 10월18일 삼성엔지니어링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낮췄다. 전망은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하지만 2015년 10월23일 신용등급을 다시 BBB+로 하향조정하고 전망은 하향검토로 제시했다. 2016년부터는 삼성엔지니어링의 신용평가를 하지 않다가 1년7개월 만인 2017년 5월22일 삼성엔지니어링 신용을 BBB+ 등급으로 새로 평가했다.

    BBB+ 등급은 한국신용평가가 평가하는 427여개 기업 가운데 하위 14.7%에 해당하는 낮은 수준이다. 2017년 말 기준 삼성엔지니어링의 신용등급은 BBB+다.

    한국신용평가는 “삼성엔지니어링이 2013년과 2015년 두 차례의 대규모 손실을 낸 뒤 보수적 수주 기조를 유지하면서 수주잔고와 외형이 축소됐다”며 “일부 현안 프로젝트에서 추가 손실이 발생했고 발주처 계약 해지 통보에 따른 손실이 반영돼 수익성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 경력

    1989년 4월 삼성엔지니어링에 입사했다.

    2007년 1월부터 2008년까지 삼성엔지니어링 에너지사업팀 상무보를 지내다 2008년 5월부터  2012년까지 삼성엔지니어링 에너지사업팀 상무에 올랐다.

    2012년 12월부터 2013년까지 삼성엔지니어링 조달부문장 전무를 맡았다.

    2013년 7월부터 2014년까지 삼성엔지니어링 조달본부장 전무를 역임했다. 2014년 12월에 삼성엔지니어링 화공사업본부장 부사장에 올랐다. 

    2014년 12월부터 2017년까지 삼성엔지니어링 화공사업본부장 부사장 자리에 머물렀다.

    2017년 5월에 삼성엔지니어링 플랜트사업1본부장 부사장을 맡았다.

    2017년 12월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됐다.

    2018년 1월 주주총회에서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앞줄 왼쪽)과 압둘라 알 하즈리 아랍에미리트(UAE) 애드녹 다운스트림 본부장(앞줄 오른쪽)이 2018년 3월25일 아부다비 팰리스호텔에서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뒷줄 왼쪽)과 알 자베르 아랍에미리트 애드녹 사장 겸 연방국무장관(뒷줄 오른쪽)이 참석한 가운데 루와이스 중질유처리시설과 배출열 회수시설 양해각서(MOU)에 서명하고 있다.<산업통상자원부>  

    ◆ 학력

    1979년 마산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3년 서울대학교 기계공학과 학사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2017년 말 기준으로 삼성엔지니어링 주식 2만5055주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전체 주식의 0.01%에 해당한다.

  • ◆ 어록

    “2017년 모든 임직원이 회사 재도약에 전념해 중동과 동남아, 오만 등에서 수주를 성공했고 신공법 도입으로 생산성을 혁신했다. 잘하는 것에 집중하고 프로젝트 관리를 철저하게 해 수익을 창출할 것이다.”(2018/03/22, 삼성EC 1층 리더스홀에서 열린 51기 정기주주총회에서)

    "2018년에는 생존기반을 구축하고 중장기 지속성장의 토대를 마련하는 데 집중할 것이다. 글로벌 일류를 향한 이정표를 세우는 데 다 같이 노력하자."(2018/01/02, 사내방송을 통한 신년사에서)

    “2017년 삼성엔지니어링은 화공플랜트분야에서 신규수주를 늘렸고 산업환경 분야에서 선전했다. 경영정상화와 재도약의 희망을 발견한 것이다.”(2018/01/02, 사내방송을 통한 신년사에서)

    “올해는 글로벌 수준의 안전문화를 정착해야 한다. 안전은 회사의 실력이자 품격을 가늠하는 척도다.”(2018/01/02, 사내방송을 통한 신년사에서)

    “본질을 꿰뚫는 질문을 통해 기존 관행에서 탈피하고 창조와 혁신을 모색해야 한다. 학습하고 공유하는 조직 문화를 정착시켜 나가자.”(2018/01/02, 사내방송을 통한 신년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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