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이사

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이사.

조수용은 카카오 공동대표이사다.

1974년 1월25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프리챌 디자인센터 센터장을 거쳐 NHN에서 마케팅과 디자인 총괄 부문장을 맡았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브랜드 다큐멘터리 잡지인 매거진B를 발행했다.

제이오에이치(JOH)의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카카오에서 브랜드 디자인 총괄 부사장과 공동브랜드센터 센터장을 지낸 뒤 여민수 대표와 함께 카카오 공동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카카오의 수익성을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의 유료서비스를 정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카카오에서 진행하고 있는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카카오게임즈 배틀그라운드 서비스 유료화 등 여러 수익화를 안착해야 한다. 카카오의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 신사업을 위한 연구개발도 성공적으로 이뤄내야 한다.

다양한 분야에 호기심이 많고 특히 디자인과 브랜드 감각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카카오 공동대표 취임
조수용은 2018년 3월16일 주주총회를 통해 여민수 공동대표와 함께 카카오의 새 대표이사에 올랐다.

조수용은 2018년 3월27일 카카오 대표 취임 기자회견에서 ‘카카오 3.0’을 선언하며 블록체인 사업과 글로벌 진출 확대 계획을 공개했다. ‘카카오 3.0’는 카카오가 앞으로 시너지와 해외사업에 힘쓰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조수용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워낙 다양한 서비스를 하는 카카오의 지금 고민은 투자자, 구성원이 제각각인 서비스를 어떻게 하나의 서비스로 묶어 편의성을 높일지와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카카오 플랫폼을 어떻게 퍼뜨릴 것인지에 있다”고 말했다.
[Who Is ?] 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이사

▲ 카카오 실적.

△‘세상을 바꾸는 힘’ 강의
조수용은 2016년 10월30일 CBS채널의 시사교양 프로그램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에서 저서 '나음보다 다름'을 바탕으로 강의를 진행했다.

조수용은 이 강의에서 ‘창의(Creative)’는 '남이 좋아할 것 같은 것'이 아니라 '내가 깊이 좋아하는 것'을 중심으로 생각해볼 것을 제안했다.

그는 “내가 무엇을 언제 좋아했는지를 최대한 구체적으로 상상하다 보면 브랜드가 만들어진다”며 그가 운영하는 ‘일호식’ 또한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서 출발한 식당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나음’은 남들이 좋아할 것 같고 남을 놀래키는 디자인이지만 ‘다름’은 내가 깊이 좋아하는 것이자 내 스토리에 맞는 디자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창의(Creative)’는 결국 무언가를 엄청나게 좋아할 수 있는 힘”이자 “거기에서 출발한 굉장히 구체적 생각이자 과감히 뺄 수 있는 힘”이라고 강조했다.

△디자인회사 JOH 설립과 매거진B 창간
조수용은 2010년 디자인회사 제이오에이치(JOH)를 설립하고 한남동에 본사를 마련했다.

조수용은 제이오에이치(JOH)를 “매거진B를 플랫폼으로 하는 브랜드 콘텐츠사업”이자 “도시에 콘텐츠를 심는 부동산 개발사업”이라고 정의한다. 여기서 말하는 부동산 개발사업은 쉽게 말해 땅을 사서 좋은 주거, 사무실, 식당이 모인 동네를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조수용은 매거진B를 세상의 멋진 브랜드를 한 달에 한 개씩 소개해보자는 취지로 창간했다.

제이오에이치(JOH)에는 디자이너뿐 아니라 건축가, 기술자, 브랜드 디자이너, 미디어 디자이너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함께 어울려 일하고 있다.
[Who Is ?] 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이사

조수용 카카오 공동 대표이사(앞줄 오른쪽)가 2018년 3월13일 여민수 카카오 공동 대표이사(앞줄 왼쪽), 임지훈 전 카카오 대표이사와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임지훈 전 대표 페이스북>

△NHN 재직시절
조수용은 2003년부터 네이버를 함께 세운 창립멤버다.

네이버 사옥인 ‘그린팩토리’를 총괄 디자인했다.

그린팩토리는 2007년 6월부터 2년9개월이 걸쳐 지상 28층, 지하 8층으로 지어졌다. 그는 그린팩토리 주차장에는 새소리 등 다양한 소리를 활용해 주차한 위치를 단번에 찾을 수 있도록 하고 계단에는 소비된 칼로리를 적는 등 실험적 도전을 했다.

네이버 검색창을 초록창으로 디자인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2010년 사옥을 완성한 뒤 들고 있던 네이버 주식을 다 팔고 회사를 그만뒀다. 그는 뒷날 “당시에는 내가 없으면 네이버가 잘 안될 줄 알았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프리챌 재직 시절
조수용은 1999년 서울대 대학원 산업디자인학과를 졸업한 뒤 프리챌에서 첫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2001년 프리챌 사이트 중간에 배너광고를 넣으면서 유명해졌다. 당시 업계에서 최초로 시도한 작업이었다.

이 시도를 통해 프리챌에 ‘광고수익’뿐 아니라 온라인업계에 ‘디자인’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조수용은 프리챌 재직 시절 잠시 일을 그만두고 인테리어 디자인을 하기도 했다.

그와 프리챌 시절을 함께 보낸 한 직원은 조수용을 두고 “인터넷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호기심이 대단한 사람”이라며 “디자인을 통해 프리챌의 이미지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이사

조수용 카카오 공동 대표이사가 2018년 3월2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카카오3.0'을 이야기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수용은 카카오의 수익성을 끌어올려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카카오의 영업이익률은 2015년 9.5%, 2016년 7.9%, 2017년 8.4% 등 한자릿수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네이버의 영업이익률은 20%대 중반에 이른다. 카카오의 직원 수도 3천여 명으로 네이버와 비슷하지만 네이버보다 2017년 매출은 4분의 1, 영업이익은 7분의 1 수준에 머문다.

급격히 몸집을 불리면서 늘어난 계열사들에 카카오의 정체성을 불어넣어야 한다.

카카오는 적극적 인수합병을 통해 2015년 9월 49개였던 계열사 수를 2017년 말 76개로 불렸다. 1월 해외투자를 받으며 확보한 1조 원 자금 역시 해외 콘텐츠 플랫폼회사를 인수합병하는 데 사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 브랜드가 워낙 강력한 만큼 브랜드 통일화 작업이 자회사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조수용은 탁월한 디자인, 브랜드 감각을 활용해 카카오에 새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란 기대를 받는다.

카카오의 해외사업을 궤도에 올려놓아야 한다는 점도 과제로 꼽힌다.

카카오 일본법인 카카오재팬은 2017년 순손실 217억 원을 냈다. 카카오의 중국법인 베이징카카오와 카카오 싱가포르도 2017년 각각 33억 원, 448만 원의 적자를 봤다.

여민수 공동 대표이사와 함께 효율적으로 소통해 카카오를 이끌어야 한다.

카카오의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 새 사업을 위한 연구개발을 성공적으로 이뤄내야 한다.

◆ 평가

조 대표는 탁월한 디자인과 브랜드 감각을 보유한 것으로 잘 알려졌다.

NHN에 근무하던 시절 네이버의 초록색 검색창을 디자인했다. 지금 네이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디자인이기도 하다.

NHN사옥 그린팩토리 등을 총괄 디자인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직접 창업한 디자인회사 ‘JOH&컴퍼니’를 통해 공간 임대사업과 ‘일호식’ ‘세컨드키친’ 등 식당도 운영한다. 이 사업들은 모두 조 대표의 감각이 묻어난 인테리어를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조 대표는 페이스북에 “중요한 건 디자인이 아니라 ‘브랜드’고 브랜드는 곧 ‘비즈니스”라며 사업가적 면모를 드러냈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으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수용은 대표에 오른 뒤 첫 기자간담회에서 김범수 카카오 의장으로부터 "그동안 해왔던 대로 소신껏 회사를 운영해달라"는 말을 들었다는 사실도 털어놨다.

조수용은 그 스스로를 ‘생각하는 디자이너’이자 ‘감각을 가진 마케팅 전문가’, 그리고 나아가 두 분야를 넘나드는 ‘브랜드 전문가’라고 정의한다. 그의 사무실에는 디자인과 경영학 서적이 섞여있다고 전해진다.
[Who Is ?] 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이사

조수용 카카오 공동 대표이사.

사건사고


△가수 박지윤과 열애설
조수용은 2017년 5월 가수 박지윤과 열애 중인 것으로 보도됐다.

당시 한 매체는 박지윤과 조수용 당시 카카오 부사장이 디자인에 대한 서로의 감성과 애정 등에 공통점을 느껴 진지한 관계로 발전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박지윤 측은 “조수용 부사장과 열애설은 사실무근”이라며 “두 사람이 일하는 관계로 친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연인관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조수용이 발간하는 월간 매거진 B의 팟캐스트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1999년 10월부터 2003년 7월까지 프리챌 디자인센터 센터장을 지냈다.

2003년부터 2010년까지 NHN에서 마케팅과 디자인 총괄 부문장을 맡았다.

2010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브랜드 다큐멘터리 잡지인 매거진B를 발행하기 시작했다.

2010년 디자인회사 제이오에이치(JOH)를 설립하고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2016년 12월 카카오에서 브랜드 디자인 총괄 부사장과 2017년 9월 공동브랜드센터 센터장을 거쳐 2018년 3월 여민수 대표와 함께 카카오 공동대표이사에 올랐다.

2018년 3월 우아한형제들과 손잡고 배달의민족 잡지 매거진F를 창간했다.

◆ 학력

1997년 서울대학교에서 산업디자인학 학사학위를 받았다.

1999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원 산업디자인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 상훈

2007년 대한민국 디자인대상 디자인경영 공로부문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2010년 칸 국제광고제 홍보(PR)부문에서 은상을 받았다.

2013년 칸 국제광고제에서 그래픽디자인 디자인크래프트부문 은사자상을 받았다.

2016년 파라다이스상 문화예술부문에서 수상했다.

◆ 기타

2015년 ‘나음보다 다름’이라는 책을 공동집필했다.

좋아하는 브랜드는 일본의 ‘무지’와 ‘유니클로’ 등이다.

어록
[Who Is ?] 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이사

조수용 카카오 공동 대표이사. <카카오>

“‘음악’은 혼자 듣는 것보다 동료들, 친구들과 나누는 것이 음악이 가진 큰 힘이었다. 지금 한국에서 가장 많이 듣는 서비스 ‘멜론’과 ‘카카오’ 가 만난다면 얼마나 큰 힘을 가질까 생각해봤다.” (2018/03/27, 카카오 공동대표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카카오의 사업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하며)

“수익화는 우리에게 주어진 중요한 미션이기도 하지만 공동대표가 공감하는 바인 카카오는 정말 미래를 보고 달려가야하는 회사라는 점이다. 단기적 수익보다는 큰 꿈을 갖고 먼 안목을 갖고 움직여야 하는 기업이라는 점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예를 들어) 음성인식 기술 등은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 최고 기술이라고 생각한다. 수익화는 고민하지 않아도 따라올 것이다.” (2018/03/27, 카카오 공동대표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어떻게 수익화에 힘쓸지 묻는 기자의 질문에)

“(내가) 디자이너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2018/03/27, 카카오 공동대표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질의응답시간에 ‘자신을 경영자라고 생각하느냐 디자이너라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잠시 고민하다)

“어릴 때부터 전 제가 오래 살 것 같지 않았어요. 그래서 늘 시간이 아까워요. 시간이 아까우니 하기 싫은 일, 안 맞는 사람하고는 일을 안 해요. 대화가 안 되는 사람과 얘기하면 ‘이런 낭비가 다 있나’ 싶어서, 당장 손해보더라도 ‘제발 그만하게만 해달라’고 사정해요(웃음). 그래서 일이 힘들어도 마음이 가는 일을 해요.” (2016/10/29, 조선비즈와의 인터뷰에서 ‘조수용에게 일이란 어떤 의미인가요?라고 묻자 이에 대답하며)

“저를 만든 게 두 가지가 있어요. 하나는 어렸을 때 좀 가난했어요. 그러다보니 어머니가 1년에 딱 한 벌만 옷을 사주셨어요. 시험 보기 전날, 잘 보라고. 저는 1년에 딱 한 번이니, 얼마나 잘 사고 싶었겠어요. 어머니는 모든 결정 권한을 저에게 주셨어요.”

“영등포에 살았는데 어머니 손 잡고 그 일대 시장을 샅샅이 돌았죠. 가게마다 제품 다 비교하고는 마지막에 한 벌을 골랐어요. 그러면 어머니는 딱 한마디만 하셨어요. ‘그 옷의 어떤 점이 제일 좋으니? 후회하지 않겠니?’ 그게 큰 훈련이 됐어요. 당시에 영등포 옷가게 상표를 다 외우고 로고까지 그릴 정도였어요.”

"그게 습관이 돼서 대학생 때 소설책 골라도 대형 서점, 헌책방 다 돌고 번역가, 표지 디자인, 장정, 가격 다 비교한 다음에야 맘 편히 한 권을 샀어요. 그러다 보니 브랜드를 보는 직관 같은 게 생겼죠.”

“두 번째는 네이버에서 일하면서 너무 좋은 분들을 만난 거예요. 그분들에게 기업 철학의 근간을 배웠어요.”(2016/10/29, 조선비즈와의 인터뷰에서 일명 버티는 힘과 크리에이티브 유전자는 누구에게 물려받았냐는 질문에 대답하며)

“하루 1300만 명 이상 네티즌이 방문하는 네이버 홈페이지는 단순한 사이트가 아니라 매일 아침 일어나면 비춰보는 거울과 같다. 앞으로 네이버는 일방적 정보제공자가 아니라 고객과 상호작용하면서 성장할 수 있는 생활 속 포털사이트가 될 것이다.” (2015/09/09, NHN UX디자인센터장이던 시절 네이버에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