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대표이사 부회장

임용비 기자
2018-04-10 07:3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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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대표이사 부회장.


    ◆ 생애

    최희문은 메리츠종금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이다.

    1964년 10월 경기도에서 태어나 중학교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다. 미국 앰허스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스탠퍼드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MBA) 과정을 마쳤다.

    뱅커스트러스트에 입사한 뒤 크레디트스위스퍼스트보스톤(CSFB)은행과 골드만삭스 등을 거쳐 삼성증권 캐피털마켓사업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메리츠증권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메리츠종금증권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비유동자산을 증권상품으로 만들어 파는 구조화금융의 달인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메리츠종금증권의 수익을 크게 늘렸다.

    증권업계가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중심으로 새 판이 짜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비해 수익원을 다각화하고 경쟁력을 높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 경영활동의 공과

    △메리츠종금증권 부회장 승진
    최희문은 메리츠종금증권 사장으로 일하다가 2017년 12월 정기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메리츠금융지주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철저한 성과보상 원칙에 따라 사상 최대 이익을 내면서 안정적 성장을 이끌어온 임원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며 “메리츠금융은 이를 통해 더욱 성장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의 종합투자금융사업자 인가
    메리츠종금증권은 2017년 11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종합투자금융사업자 인가를 받았다.

    종합투자금융사업자란 자기자본 3조 원 이상을 바탕으로 기업 신용공여 등의 금융투자업무를 할 수 있는 기업을 말한다.

    메리츠종금증권이 보유하고 있는 종합금융업 라이선스는 2020년에 끝난다.

    최희문은 이에 대비하기 위해 2015~2017년 메리츠캐피탈과 아이엠투자증권을 인수하고 2017년 6월에는 7480억 원 규모의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발행하면서 회사의 몸집을 계속 키웠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종합투자금융사업자로 지정되면서 자기자본의 100%까지 신용공여가 가능해져 기업금융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메리츠종금증권은 2017년 말 기준으로 자기자본 약 3조3천억 원을 확보하며 증권업계 6위에 올랐다. 

    ▲ 메리츠종금증권 실적.

    △메리츠종금증권의 성장 주도
    최희문은 2010년부터 메리츠종금증권 대표로 일하며 중소형 증권사에 머무르던 회사를 자기자본 기준 증권업계 6위권으로 키워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사업을 주요 수익원으로 만들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은 부동산 개발사업의 미래 수익을 담보로 건설사에 돈을 직접 빌려주거나 다른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 등을 주선하는 사업을 뜻한다. 신용등급이 낮은 시행사나 건설사의 신용을 증권사에서 보증을 통해 보강해주고 수수료를 챙기는 것도 포함된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종금 라이선스를 바탕으로 종금형수신상품(CMA) 등을 통해 저금리로 자금을 조달하고 건설사를 상대로 여신공여를 하면서 높은 수익을 올렸다.

    메리츠종금증권은 2014년에 종금 라이선스를 이용한 부동산금융 주선금액 5조 원을 돌파했다. 이를 통해 2014년에 순이익 1477억 원을 올리면서 창사 이후 처음으로 순이익 1천억 원을 넘어섰다.

    최희문은 메리츠종금증권의 수익원을 다각화하는 데도 힘썼다.

    2017년 3월에 독일 전자상거래회사 잘란도의 베를린 신사옥 인수를 결정하는 등 해외 부동산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항공기와 신재생에너지 등 대체투자도 키우고 있다. 2017년 7월에 골드만삭스에서 인력을 영입해 파생운용본부를 만들면서 주가연계증권(ELS) 등 파생상품과 주식트레이딩 업무도 강화했다.

    △메리츠캐피탈 인수
    최희문은 2017년 메리츠캐피탈을 인수해 메리츠종금증권의 몸집을 키웠다.

    메리츠캐피탈은 메리츠종금증권의 모기업인 메리츠금융지주가 지분 100%를 보유한 캐피탈회사였다.

    인수총액은 3826억 원이었으며 메리츠종금증권이 신주를 발행해 주당 8857원에 메리츠금융지주의 지분 4320만 주와 교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2017년 4월 주식교환이 마무리돼 메리츠종금증권은 메리츠캐피탈을 완전자회사로 보유하게 됐으며 자기자본도 1조8161억 원에서 2조2천억 원 수준으로 늘어났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이를 통해 자기자본 기준으로 증권업계 7위에 올라섰다.

    △아이엠투자증권 인수
    최희문은 2014년 10월 메리츠종금증권이 아이엠투자증권을 1710억 원에 인수하는 작업을 주도했다.

    아이엠투자증권은 1982년 태평양투자금융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증권사였다. 2014년 당시 예금보험공사가 아이엠투자증권의 지분 52.08%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메리츠종금증권이 이를 1710억 원에 인수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아이엠투자증권을 흡수합병해 2015년 6월 통합법인으로 출범했으며 자기자본 1조 원과 총자산 12조 원 규모로 증권업계 10위권에 진입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이를 통해 아이엠투자증권이 강점을 보인 투자금융(IB) 등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 비전과 과제 

    ▲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부회장(오른쪽)이 사장 시절이던 2011년 3월28일 메리츠금융지주 출범식에서 기념떡을 자르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원명수 당시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 최희문. <뉴시스>

    최희문은 메리츠종금증권의 주요 성장동력인 부동산금융시장의 성장세가 꺾일 가능성을 대비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는 2017년 8월 ‘8·2부동산대책’을 내놓는 등 집값의 상승세를 잡기 위해 힘쓰고 있다. 이에 따라 부동산금융시장도 위축될 수 있는 만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을 주요 수익원으로 삼아온 메리츠종금증권으로서는 수익원을 지속적으로 다각화해야 한다.

    2017년 11월 자기자본 4조 원 이상을 보유한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자 5곳이 출범해 앞으로 증권업계는 이 회사들을 중심으로 판이 다시 짜일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이에 맞설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

    최희문은 메리츠종금증권의 수익원 다변화를 통해 높은 순이익 증가세를 이어가는 방식으로 자기자본의 점진적 확대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금융부문에서 항공기 임대 등의 대체투자와 해외 부동산 대상의 셀다운(매입 후 빠르게 팔아 차익실현) 비중을 계속 높일 것으로 보인다.

    이남석 유승창 KB증권 연구원은 2018년 2월 “메리츠종금증권은 트레이딩사업부문의 확장과 리테일상품 제공을 위해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을 추진하는 등 위험자본의 투입을 통해 실적개선 레버리지를 높일 수 있는 고마진의 사업전략을 유지할 것”이라며 “해외부동산과 항공기금융 등 높은 마진을 낼 수 있는 사업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메리츠종금증권 관계자도 “임직원들의 전문성과 노하우를 살려 부동산금융 외에 기업신용공여, 인수금융, 모험시장의 자본공급 등을 폭넓게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희문은 개인고객을 위한 상품판매 등 소매금융(리테일)과 세일즈앤트레이딩(채권, 파생상품 운용과 자기자본투자)사업도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발채무 수준도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메리츠종금증권은 2017년 상반기 기준으로 자기자본과 비교한 우발채무비율이 159.76%로 집계됐다.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지만 2016년 같은 기간보다는 30%포인트 가량 낮아졌다.

    회사채 발행과 메리츠캐피탈의 자회사 편입 등으로 자기자본이 대폭 늘어난 반면 우발채무 규모를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위험노출액(익스포저) 비율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 평가 

    ▲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부회장이 사장으로 있던 2010년 6월11~12일 서울 우이동 메리츠화재 연수원에서 열린 ‘2010 경영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

    중학교 1학년인 1977년 미국으로 이민을 떠난 뒤 학창시절을 모두 미국에서 보냈으며 현재도 미국 국적을 지니고 있다. 뱅커스트러스트와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투자금융회사에서도 15년 동안 경력을 쌓았다.

    2004년 4월 메리츠종금증권 출범 이후 인터뷰에서 해외생활을 오래 했지만 한국에 대한 문화적 이질감을 전혀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폭탄주만 보면 도망을 다닌다”며 “술과 겨루는 것이 정답은 아닌 것 같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2010년 4월 메리츠종금증권 사내메시지를 통해 취미, 애창곡, 주량 등을 밝혔다. 취미는 청계산 등산이며 애창곡은 김현식의 ‘내 사랑 내 곁에’다. 주량은 소주 1병, 폭탄주 4~5잔이다.

    대표이사 보고의 대부분을 이메일, 전화, 문자 등으로 처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위 고하를 막론한 원탁토론과 태블릿PC를 활용한 ‘종이없는 회의’를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장 즐기는 술을 와인으로 밝혔다. 골프는 업무 때문에 치는 정도이며 공식 행사에 비서 없이 혼자 가는 일이 많다고 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매주 2~3일씩 각 사업부에서 올라온 거래의 사업성을 토론하고 실행 여부를 결정하는 ‘딜 리뷰’를 연다. 이때 최희문은 반드시 회의에 참석해 안건을 직접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본시장 전문가로서 ‘구조화금융의 달인’이라는 별명이 있다.

    2009년 메리츠증권 부사장으로 임명됐을 때 조정호 메리츠금융그룹(현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에게 “양질의 사람들이 와서 일하고 싶은 회사, 명성이 높은 회사를 만들자”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 사건/사고

    △금융감독원 기관주의
    메리츠종금증권은 2018년 1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기관주의와 과태료 납부조치를 받았다.

    2013년 유진투자증권의 계열사 전자단기사채 우회매수에 관여한 사실이 밝혀진 데 따른 것이다.

    자본시장법에 따라 증권사는 계열사가 발행하는 주식 또는 무보증사채를 놓고 가장 많은 수량을 인수해서는 안 되고 이를 회피하기 위해 연계거래를 하는 행위도 금지된다.

    유진투자증권은 당시 계열사인 유진기업의 전자단기사채 발행과 관련해 이 규정을 회피하기 위해 메리츠종금증권 등 5개 증권사에 전자단기사채를 인수하도록 했다.

    인수 당일에는 유진투자증권이 전자단기사채를 직접 취득한 뒤 개인투자자에게 판매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여기에 참여했기 때문에 기관주의와 과태료 5천만 원 납부조치를 받았다.

    ◆ 경력 

    ▲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대표이사 부회장. <메리츠종금증권>

    1987년 뱅커스트러스트에 입사한 뒤 1995년까지 일하면서 뉴욕지부와 서울지부 부사장을 지냈다.

    1995~2002년 크레디트스위스퍼스트보스톤(CSFB)은행 이머징마켓 부문에서 홍콩지부와 서울지부 이사 등으로 활동했다.

    2001~2002년 골드만삭스그룹 상무를 맡았다.

    2002년 삼성증권 캐피탈마켓사업본부장 전무로 자리를 옮겨 장외파생상품, 주식운용, 채권영업 등을 총괄했다.

    2009년 메리츠증권 부사장으로 영입돼 채권, 법인영업, 파생상품운용, 시스템트레이딩, 자산운용 등 기업금융(홀세일) 부문을 이끌었다.

    2010년 2월부터 메리츠종금증권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

    2011년 1월 메리츠금융지주사 설립이 확정됐을 때 메리츠금융 대표이사(비상근)를 겸임하게 됐다.

    2017년 12월 메리츠종금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 학력

    미국 파운턴밸리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앰허스트대학교 경제학과에 입학해 1987년 졸업했다.

    1993년 스탠퍼드대학교 경영학 석사(MBA)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2017년 보수로 약 18억2100만 원을 받았다. 급여가 5억 원, 상여금이 12억9500만 원, 기타 근로소득이 2600만 원가량이었다.

    2016년 약 26억8천만 원, 2015년에는 27억6300만 원가량을 보수로 받았다.

    ◆ 어록 

    ▲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대표이사 부회장. <메리츠종금증권>

    “메리츠종금증권은 매출이나 영업이익이 아닌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목표로 삼는다. 매년 비슷한 목표인데 세후로는 10%, 세전으로는 14% 정도이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2% 안팎인 상황에서 에쿼리(자본) 리스크 프리미엄을 7~8% 정도 얹은 것으로 결코 쉽지 않은 목표이다." (2017/01/25, 한국경제 마켓인사이트 인터뷰에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은 더욱 확대되고 국내 경제 또한 저성장 국면이 이어져 영업환경은 악화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런 가운데 증권산업은 대형사 중심의 경쟁구도 속에 생존 사투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기술혁신에 따른 IT융합과 금융당국의 규제 완화로 업권의 경계도 무너지고 있다.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겠다.”(2016/03/18, 메리츠종금증권 정기주주총회에서 증권업계의 환경을 예상하며)

    “메리츠는 임직원 모두를 파트너라고 생각한다. 증권사는 똑같은 제품을 찍어내는 공장 직원이 아니다. 오히려 로펌이나 회계법인에 가깝다. 성과가 좋은 직원에게 최상의 보상을 해줘야 그 직원이 또 회사에 더 많은 기여를 하게 된다는 것을 직원들이 제일 잘 안다. 직원들도 잘하는 동료를 시기하기보다는 따라 하면서 배우려고 하는 분위기다. 이런 환경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는 직원은 메리츠의 파트너가 될 자격이 없다.”(2016/02/21,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평소 노타이로 출근한다. 직원들 복장은 완전히 자율로 바꿨다. 작년에 임직원 근무 복장을 비즈니스 캐주얼로 자율화했는데도 직원들이 양복을 입고 다니더라. 그래서 아예 복장을 완전 자율로 바꿨다. 직원들의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를 최대한 존중하려는 의도다.”(2016/02/21,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내 목표는 메리츠종금증권을 국내 1위 증권사로 키우는 것이다. 최근 3년간 자기자본이익률(ROE) 부문 1위를 달성하면서 질적으로는 어떤 대형 증권사보다 우수한 회사로 끌어올렸다. 2014년 말 기준 8000억 원 수준이던 자기자본도 1조7000억 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지금 같은 성장세를 유지하면 2020년 이전에 메리츠를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글로벌 대형 IB로 키울 수 있다.”(2016/02/21,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메리츠종금증권은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대형 증권사로 가느냐, 틈새시장에서 살아남는 중소형 증권사로 남느냐를 두고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2015/05/14, 메리츠종금증권의 아이엠투자증권 흡수합병 안건이 상정된 임시주주총회에서 합병의 필요성을 설명하며)

    “금융은 사람이 전부다. 일류 인재를 끊임없이 찾고 또 찾겠다. 자본이나 자산규모에 비해 넘칠 정도로 인재를 확보하겠다. 이렇게 확보한 인재들이 치열한 경쟁을 통해 자연스럽게 사업 영토가 확장되는 선순환 구조를 속도감 있게 만들겠다.”(2015/03/20, 메리츠종금증권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력 충원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다른 증권사와 다른 전략을 세워야 돈을 벌 수 있다. 단순 중개업에서 벗어나 일정 부분 리스크(위험)를 지더라도 부가가치를 만들 수 있는 부분에 집중했다. 부실채권(NPL) 부문은 3년 전 업계에서 가장 잘한다는 사람들을 데려와 시작했다. 상당한 리스크가 있다고 볼 수 있지만 그 안에서 잘 분별하면 리스크 대비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이다. 위험이라면 무조건 피하고 보는 회사가 많은데 그렇게 되면 수익 창출의 기회도 없다.” (2013/12/05, 조선비즈 인터뷰에서)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
  • ◆ 경영활동의 공과

    △메리츠종금증권 부회장 승진
    최희문은 메리츠종금증권 사장으로 일하다가 2017년 12월 정기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메리츠금융지주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철저한 성과보상 원칙에 따라 사상 최대 이익을 내면서 안정적 성장을 이끌어온 임원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며 “메리츠금융은 이를 통해 더욱 성장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의 종합투자금융사업자 인가
    메리츠종금증권은 2017년 11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종합투자금융사업자 인가를 받았다.

    종합투자금융사업자란 자기자본 3조 원 이상을 바탕으로 기업 신용공여 등의 금융투자업무를 할 수 있는 기업을 말한다.

    메리츠종금증권이 보유하고 있는 종합금융업 라이선스는 2020년에 끝난다.

    최희문은 이에 대비하기 위해 2015~2017년 메리츠캐피탈과 아이엠투자증권을 인수하고 2017년 6월에는 7480억 원 규모의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발행하면서 회사의 몸집을 계속 키웠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종합투자금융사업자로 지정되면서 자기자본의 100%까지 신용공여가 가능해져 기업금융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메리츠종금증권은 2017년 말 기준으로 자기자본 약 3조3천억 원을 확보하며 증권업계 6위에 올랐다. 

    ▲ 메리츠종금증권 실적.

    △메리츠종금증권의 성장 주도
    최희문은 2010년부터 메리츠종금증권 대표로 일하며 중소형 증권사에 머무르던 회사를 자기자본 기준 증권업계 6위권으로 키워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사업을 주요 수익원으로 만들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은 부동산 개발사업의 미래 수익을 담보로 건설사에 돈을 직접 빌려주거나 다른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 등을 주선하는 사업을 뜻한다. 신용등급이 낮은 시행사나 건설사의 신용을 증권사에서 보증을 통해 보강해주고 수수료를 챙기는 것도 포함된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종금 라이선스를 바탕으로 종금형수신상품(CMA) 등을 통해 저금리로 자금을 조달하고 건설사를 상대로 여신공여를 하면서 높은 수익을 올렸다.

    메리츠종금증권은 2014년에 종금 라이선스를 이용한 부동산금융 주선금액 5조 원을 돌파했다. 이를 통해 2014년에 순이익 1477억 원을 올리면서 창사 이후 처음으로 순이익 1천억 원을 넘어섰다.

    최희문은 메리츠종금증권의 수익원을 다각화하는 데도 힘썼다.

    2017년 3월에 독일 전자상거래회사 잘란도의 베를린 신사옥 인수를 결정하는 등 해외 부동산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항공기와 신재생에너지 등 대체투자도 키우고 있다. 2017년 7월에 골드만삭스에서 인력을 영입해 파생운용본부를 만들면서 주가연계증권(ELS) 등 파생상품과 주식트레이딩 업무도 강화했다.

    △메리츠캐피탈 인수
    최희문은 2017년 메리츠캐피탈을 인수해 메리츠종금증권의 몸집을 키웠다.

    메리츠캐피탈은 메리츠종금증권의 모기업인 메리츠금융지주가 지분 100%를 보유한 캐피탈회사였다.

    인수총액은 3826억 원이었으며 메리츠종금증권이 신주를 발행해 주당 8857원에 메리츠금융지주의 지분 4320만 주와 교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2017년 4월 주식교환이 마무리돼 메리츠종금증권은 메리츠캐피탈을 완전자회사로 보유하게 됐으며 자기자본도 1조8161억 원에서 2조2천억 원 수준으로 늘어났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이를 통해 자기자본 기준으로 증권업계 7위에 올라섰다.

    △아이엠투자증권 인수
    최희문은 2014년 10월 메리츠종금증권이 아이엠투자증권을 1710억 원에 인수하는 작업을 주도했다.

    아이엠투자증권은 1982년 태평양투자금융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증권사였다. 2014년 당시 예금보험공사가 아이엠투자증권의 지분 52.08%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메리츠종금증권이 이를 1710억 원에 인수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아이엠투자증권을 흡수합병해 2015년 6월 통합법인으로 출범했으며 자기자본 1조 원과 총자산 12조 원 규모로 증권업계 10위권에 진입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이를 통해 아이엠투자증권이 강점을 보인 투자금융(IB) 등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 ◆ 비전과 과제 

    ▲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부회장(오른쪽)이 사장 시절이던 2011년 3월28일 메리츠금융지주 출범식에서 기념떡을 자르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원명수 당시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 최희문. <뉴시스>

    최희문은 메리츠종금증권의 주요 성장동력인 부동산금융시장의 성장세가 꺾일 가능성을 대비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는 2017년 8월 ‘8·2부동산대책’을 내놓는 등 집값의 상승세를 잡기 위해 힘쓰고 있다. 이에 따라 부동산금융시장도 위축될 수 있는 만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을 주요 수익원으로 삼아온 메리츠종금증권으로서는 수익원을 지속적으로 다각화해야 한다.

    2017년 11월 자기자본 4조 원 이상을 보유한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자 5곳이 출범해 앞으로 증권업계는 이 회사들을 중심으로 판이 다시 짜일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이에 맞설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

    최희문은 메리츠종금증권의 수익원 다변화를 통해 높은 순이익 증가세를 이어가는 방식으로 자기자본의 점진적 확대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금융부문에서 항공기 임대 등의 대체투자와 해외 부동산 대상의 셀다운(매입 후 빠르게 팔아 차익실현) 비중을 계속 높일 것으로 보인다.

    이남석 유승창 KB증권 연구원은 2018년 2월 “메리츠종금증권은 트레이딩사업부문의 확장과 리테일상품 제공을 위해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을 추진하는 등 위험자본의 투입을 통해 실적개선 레버리지를 높일 수 있는 고마진의 사업전략을 유지할 것”이라며 “해외부동산과 항공기금융 등 높은 마진을 낼 수 있는 사업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메리츠종금증권 관계자도 “임직원들의 전문성과 노하우를 살려 부동산금융 외에 기업신용공여, 인수금융, 모험시장의 자본공급 등을 폭넓게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희문은 개인고객을 위한 상품판매 등 소매금융(리테일)과 세일즈앤트레이딩(채권, 파생상품 운용과 자기자본투자)사업도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발채무 수준도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메리츠종금증권은 2017년 상반기 기준으로 자기자본과 비교한 우발채무비율이 159.76%로 집계됐다.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지만 2016년 같은 기간보다는 30%포인트 가량 낮아졌다.

    회사채 발행과 메리츠캐피탈의 자회사 편입 등으로 자기자본이 대폭 늘어난 반면 우발채무 규모를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위험노출액(익스포저) 비율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 ◆ 평가 

    ▲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부회장이 사장으로 있던 2010년 6월11~12일 서울 우이동 메리츠화재 연수원에서 열린 ‘2010 경영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

    중학교 1학년인 1977년 미국으로 이민을 떠난 뒤 학창시절을 모두 미국에서 보냈으며 현재도 미국 국적을 지니고 있다. 뱅커스트러스트와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투자금융회사에서도 15년 동안 경력을 쌓았다.

    2004년 4월 메리츠종금증권 출범 이후 인터뷰에서 해외생활을 오래 했지만 한국에 대한 문화적 이질감을 전혀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폭탄주만 보면 도망을 다닌다”며 “술과 겨루는 것이 정답은 아닌 것 같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2010년 4월 메리츠종금증권 사내메시지를 통해 취미, 애창곡, 주량 등을 밝혔다. 취미는 청계산 등산이며 애창곡은 김현식의 ‘내 사랑 내 곁에’다. 주량은 소주 1병, 폭탄주 4~5잔이다.

    대표이사 보고의 대부분을 이메일, 전화, 문자 등으로 처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위 고하를 막론한 원탁토론과 태블릿PC를 활용한 ‘종이없는 회의’를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장 즐기는 술을 와인으로 밝혔다. 골프는 업무 때문에 치는 정도이며 공식 행사에 비서 없이 혼자 가는 일이 많다고 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매주 2~3일씩 각 사업부에서 올라온 거래의 사업성을 토론하고 실행 여부를 결정하는 ‘딜 리뷰’를 연다. 이때 최희문은 반드시 회의에 참석해 안건을 직접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본시장 전문가로서 ‘구조화금융의 달인’이라는 별명이 있다.

    2009년 메리츠증권 부사장으로 임명됐을 때 조정호 메리츠금융그룹(현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에게 “양질의 사람들이 와서 일하고 싶은 회사, 명성이 높은 회사를 만들자”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 사건/사고

    △금융감독원 기관주의
    메리츠종금증권은 2018년 1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기관주의와 과태료 납부조치를 받았다.

    2013년 유진투자증권의 계열사 전자단기사채 우회매수에 관여한 사실이 밝혀진 데 따른 것이다.

    자본시장법에 따라 증권사는 계열사가 발행하는 주식 또는 무보증사채를 놓고 가장 많은 수량을 인수해서는 안 되고 이를 회피하기 위해 연계거래를 하는 행위도 금지된다.

    유진투자증권은 당시 계열사인 유진기업의 전자단기사채 발행과 관련해 이 규정을 회피하기 위해 메리츠종금증권 등 5개 증권사에 전자단기사채를 인수하도록 했다.

    인수 당일에는 유진투자증권이 전자단기사채를 직접 취득한 뒤 개인투자자에게 판매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여기에 참여했기 때문에 기관주의와 과태료 5천만 원 납부조치를 받았다.

  • ◆ 경력 

    ▲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대표이사 부회장. <메리츠종금증권>

    1987년 뱅커스트러스트에 입사한 뒤 1995년까지 일하면서 뉴욕지부와 서울지부 부사장을 지냈다.

    1995~2002년 크레디트스위스퍼스트보스톤(CSFB)은행 이머징마켓 부문에서 홍콩지부와 서울지부 이사 등으로 활동했다.

    2001~2002년 골드만삭스그룹 상무를 맡았다.

    2002년 삼성증권 캐피탈마켓사업본부장 전무로 자리를 옮겨 장외파생상품, 주식운용, 채권영업 등을 총괄했다.

    2009년 메리츠증권 부사장으로 영입돼 채권, 법인영업, 파생상품운용, 시스템트레이딩, 자산운용 등 기업금융(홀세일) 부문을 이끌었다.

    2010년 2월부터 메리츠종금증권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

    2011년 1월 메리츠금융지주사 설립이 확정됐을 때 메리츠금융 대표이사(비상근)를 겸임하게 됐다.

    2017년 12월 메리츠종금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 학력

    미국 파운턴밸리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앰허스트대학교 경제학과에 입학해 1987년 졸업했다.

    1993년 스탠퍼드대학교 경영학 석사(MBA)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2017년 보수로 약 18억2100만 원을 받았다. 급여가 5억 원, 상여금이 12억9500만 원, 기타 근로소득이 2600만 원가량이었다.

    2016년 약 26억8천만 원, 2015년에는 27억6300만 원가량을 보수로 받았다.

  • ◆ 어록 

    ▲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대표이사 부회장. <메리츠종금증권>

    “메리츠종금증권은 매출이나 영업이익이 아닌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목표로 삼는다. 매년 비슷한 목표인데 세후로는 10%, 세전으로는 14% 정도이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2% 안팎인 상황에서 에쿼리(자본) 리스크 프리미엄을 7~8% 정도 얹은 것으로 결코 쉽지 않은 목표이다." (2017/01/25, 한국경제 마켓인사이트 인터뷰에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은 더욱 확대되고 국내 경제 또한 저성장 국면이 이어져 영업환경은 악화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런 가운데 증권산업은 대형사 중심의 경쟁구도 속에 생존 사투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기술혁신에 따른 IT융합과 금융당국의 규제 완화로 업권의 경계도 무너지고 있다.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겠다.”(2016/03/18, 메리츠종금증권 정기주주총회에서 증권업계의 환경을 예상하며)

    “메리츠는 임직원 모두를 파트너라고 생각한다. 증권사는 똑같은 제품을 찍어내는 공장 직원이 아니다. 오히려 로펌이나 회계법인에 가깝다. 성과가 좋은 직원에게 최상의 보상을 해줘야 그 직원이 또 회사에 더 많은 기여를 하게 된다는 것을 직원들이 제일 잘 안다. 직원들도 잘하는 동료를 시기하기보다는 따라 하면서 배우려고 하는 분위기다. 이런 환경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는 직원은 메리츠의 파트너가 될 자격이 없다.”(2016/02/21,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평소 노타이로 출근한다. 직원들 복장은 완전히 자율로 바꿨다. 작년에 임직원 근무 복장을 비즈니스 캐주얼로 자율화했는데도 직원들이 양복을 입고 다니더라. 그래서 아예 복장을 완전 자율로 바꿨다. 직원들의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를 최대한 존중하려는 의도다.”(2016/02/21,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내 목표는 메리츠종금증권을 국내 1위 증권사로 키우는 것이다. 최근 3년간 자기자본이익률(ROE) 부문 1위를 달성하면서 질적으로는 어떤 대형 증권사보다 우수한 회사로 끌어올렸다. 2014년 말 기준 8000억 원 수준이던 자기자본도 1조7000억 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지금 같은 성장세를 유지하면 2020년 이전에 메리츠를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글로벌 대형 IB로 키울 수 있다.”(2016/02/21,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메리츠종금증권은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대형 증권사로 가느냐, 틈새시장에서 살아남는 중소형 증권사로 남느냐를 두고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2015/05/14, 메리츠종금증권의 아이엠투자증권 흡수합병 안건이 상정된 임시주주총회에서 합병의 필요성을 설명하며)

    “금융은 사람이 전부다. 일류 인재를 끊임없이 찾고 또 찾겠다. 자본이나 자산규모에 비해 넘칠 정도로 인재를 확보하겠다. 이렇게 확보한 인재들이 치열한 경쟁을 통해 자연스럽게 사업 영토가 확장되는 선순환 구조를 속도감 있게 만들겠다.”(2015/03/20, 메리츠종금증권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력 충원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다른 증권사와 다른 전략을 세워야 돈을 벌 수 있다. 단순 중개업에서 벗어나 일정 부분 리스크(위험)를 지더라도 부가가치를 만들 수 있는 부분에 집중했다. 부실채권(NPL) 부문은 3년 전 업계에서 가장 잘한다는 사람들을 데려와 시작했다. 상당한 리스크가 있다고 볼 수 있지만 그 안에서 잘 분별하면 리스크 대비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이다. 위험이라면 무조건 피하고 보는 회사가 많은데 그렇게 되면 수익 창출의 기회도 없다.” (2013/12/05, 조선비즈 인터뷰에서)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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