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 김창범 한화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

이상호 기자
2018-03-15 09:4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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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김창범 한화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


    ◆ 생애

    김창범은 한화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이다. 

    한화첨단소재 대표이사 사장과 한화케미칼 사장에 이어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과감한 사업부 매각, 인수합병 전략으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건자재사업 중심이었던 한화L&C를 자동차소재 등 첨단소재기업으로 바꿔놓았다. 

    1955년 9월5일 부산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통계학과를 졸업한 뒤 한화그룹에 공채로 입사했다.

    한화석유화학(현 한화케미칼)에서 폴리에틸렌(PE) 사업부장 상무, 폴리염화비닐(PVC) 사업부장 상무 등을 거치며 10여 년 동안 영업을 담당했다.

    한화첨단소재 대표이사로 선임된 뒤 사업구조 재편을 추진해 비주력사업인 한화첨단소재 건자재 부문을 매각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 돼 자리를 비웠을 때 방한홍 사장과 함께 비상경영위원회의 제조부문을 맡았다. 김 회장은 삼성그룹과 빅딜을 발표한 뒤 곧바로 김창범을 한화케미칼 사장으로 임명했다.

    김창범은 한화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자들 가운데 선임에 속한다.

    그룹 안에서 영업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장경영을 중시하고 직원들과 소통을 확대하고 있다.

    털털한 성격으로 이웃집 아저씨 같다는 말도 듣는다.

    ◆ 경영 활동의 공과

    △한화케미칼 사상 최대 실적
    한화케미칼은 2017년 매출 9조3418억 원, 영업이익 7901억 원을 내면서 3년 연속으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했다. 2016년보다 매출은 0.9%, 영업이익은 1.4% 증가했다.

    한화케미칼은 석유를 기반으로 화학제품을 만드는데 저유가 기조가 이어진 덕을 봤다. 원가가 낮아진 상황에서 석유화학제품 수요도 늘어 폴리염화비닐(PVC) 등 주요제품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해 실적이 늘었다. 

    ▲ 한화케미칼 실적.

    △미국 콘티넨털 스트럭처럴 플라스틱(CSP) 인수 실패
    김창범은 기업 매각 및 인수합병 전략으로 한화첨단소재와 한화케미칼의 도약을 이끌었다.

    그는 자동차소재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2016년 미국에서 탄소섬유 등 자동차 경량화소재를 만드는 콘티넨털 스트럭처럴 플라스틱를 인수해 미국의 자동차소재시장을 공략하려고 했다. 그러나 독일과 중국회사가 예상금액인 6~7억 달러를 훨씬 웃도는 8억 달러를 제시하면서 우선협상대상자에서 밀려났다.

    이 인수전에 뛰어들었던 LG하우시스도 함께 하기로 했던 LG화학이 발을 빼면서 힘을 잃어 밀려났다.

    △가성소다(CA) 공장 매각
    2016년 2월 울산 석유화학 산업단지에 있는 가성소다 공장을 유니드에 매각했다. 이는 정부가 화학업계의 자율적 구조조정을 유도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첫 자발적 사업재편으로서 주목받았다.

    2016년 3월 울산 석유화학산업 단지에 위치한 제2공장에 연 3만 톤 규모의 염소화 폴리염화비닐(CPVC) 생산라인을 건설해 2017년 5월부터 본격적으로 상업생산에 들어갔다.

    염소화 폴리염화비닐은 기존 폴리염화비닐(PVC)보다 염소의 함량을 10% 정도 늘려 열과 압력, 부식에 견디는 성질을 크게 개선한 제품으로 한화케미칼이 2012년부터 개발해 처음으로 국산화에 성공했다. 

    한화케미칼이 염소화 폴리염화비닐을 자체적으로 개발한 것은 세계에서도 5번째다.

    △삼성토탈과 삼성종합화학 인수
    2015년 3월 공정거래위원회는 한화케미칼의 삼성토탈 및 삼성종합화학 인수를 조건부 승인했다.

    공정위는 한화케미칼이 한화에너지와 함께 삼성종합화학의 주식을 취득하는 행위가 국내 관련시장에서 경쟁을 제한할 우려가 있어 가격 인상과 인하를 제한했다.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EVA) 국내 가격 인상률과 인하율을 수 출가격 인상률과 인하율 이내로 제한한다는 내용이었다.

    2015년 5월 한화케미칼은 삼성토탈과 삼성종합화학을 인수했다. 이를 통해 국내 석유화학시장에서 1위로 급부상했다.

    △컴파운드사업부문 인적분할
    2015년 7월 한화케미칼의 자회사인 한화첨단소재의 컴파운드 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에이치컴파운드로 흡수합병했다.

    삼성종합화학 인수 등 제조분야에서 핵심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구조 개편 차원이었다. 에이치컴파운드도 한화케미칼의 100% 자회사다.

    한화케미칼은 컴파운드 사업부문을 모두 통합해 한화컴파운드를 출범했다.

    △건자재부문 매각
    2014년 건자재부문과 소재부문이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김창범은 한 분야를 선택해 집중적으로 육성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소재부문을 선택했고 견조한 실적을 내는 건자재부문을 좋은 가격에 팔아 소재부문에 집중하기로 했다.

    그해 7월 건자재부문은 모건스탠리 프레이빗에쿼티에 약 3000억 원에 매각됐다. 김창범은 인수자인 모건스탠리 프라이빗에쿼티가 향후 5년 동안 건재사업부문 직원들의 고용을 보장하고 근로조건 및 복리후생 등을 그대로 승계하는 것을 기본 조건으로 건자재부문을 매각했다.

    그 뒤 소재사업만 남은 한화L&C는 ‘한화첨단소재’로 회사이름을 바꾸고 세종시로 본사를 옮겼다.

    김창범은 2012년 건자재부문을 흑자 전환으로 이끈 뒤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그는 국내 건설시장이 부진해지자 재건축과 리모델링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전략을 폈는데 이 전략이 먹힌 것이다.

    한화L&C가 미래먹거리로 삼은 소재부문도 실적이 대폭 늘었다. 2013년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2012년 연간 영업이익을 뛰어넘었다.

    ◆ 비전과 과제 

    ▲ 김창범 한화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오른쪽 두번째)이 2018년 1월17일 석유화학업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창범은 2017년 11월 한화그룹 부회장으로 승진해 역할이 더 커졌다. 특히 태양광사업에서 폭넓게 활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태양광사업이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가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는 사업이기 때문이다. 

    김승연 회장이 김창범을 부회장으로 올린 것은 김동관 전무의 경영권 승계에 속도를 내기 위한 조력자 역할을 맡긴 것이라는 말도 나왔다.

    태양광사업은 현재 공급과잉과 출혈경쟁에서 벗어나지 못한 데다가 미국과 중국에서 관세율 인상 등 무역압박에도 시달리고 있다.

    한화케미칼 주력사업인 석유화학사업에서 좋은 실적도 이어가야 한다.

    석유화학사업은 중장기적으로 석유화학제품의 수요가 늘 것으로 전망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정유회사들도 시설 투자를 늘리며 석유화학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한화케미칼이 다루는 가성소다, 폴리염화비닐(PVC), 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TDI) 등 기초소재는 올해도 가격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 평가 

    ▲ 김창범 한화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이 2015년 5월21일 CEO와 함꼐하는 독서토론회 '다독다독'에 참석해 직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한화첨단소재 사업구조 재편을 맡았을 당시 한화L&C(현 한화첨단소재)가 건자재사업을 한다는 틀을 깨고 첨단소재기업이란 인식을 임직원들에 심어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창범은 한화L&C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매주 빠지지 않고 음성과 세종 등 사업장을 찾아 현장경영을 펼치는 것으로도 유명했다.

    한화첨단소재 건자재사업부문을 모건스탠리PE에 1413억 원을 받고 성공적으로 매각했다.

    또 한화첨단소재에서 임직원들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그 결과 한화첨단소재 영업이익을 2011년보다 10배로 끌어올리는 등 그룹의 성장세를 이끌었다.

    그룹에서 ‘30년 영업맨’으로 불린다. 영업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쌓았기 때문이다. 또 한화케미칼 중국 닝보법인장도 지내 중국시장에도 밝다고 평가받는다.

    2015년 한화케미칼의 양대사업축인 석유화학사업과 태양광사업의 실적 개선을 통해 연간 영업이익을 4년 만에 3천억 원대로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

    ‘푸근한 옆집 아저씨’나 ‘아버지’처럼 직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려고 노력한다. 이런 점 때문에 소탈하고 털털한 성격의 소유자라는 평가다.

    직원들과 함께하는 독서토론회 ‘다독다독(多讀多讀)’을 열어 직원들과 소통의 시간을 마련하기도 했다. 독서토론회는 2~3달에 한번씩 열리며 신입사원부터 다양한 직급의 임직원들이 참여할 수 있다.

    토론회에 참여한 한 직원은 “(대표님이) 회사생활, 가정생활 등에서 경험을 이야기 보따리 풀어놓듯이 말씀해주실 때 사장님이 아닌 ‘푸근한 옆집 아저씨’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것 같았다”고 밝혔다.

    2015년 5월에는 사장으로서 ‘스킨십경영’을 표방하면서 ‘CEO와 함께하는 테마가 있는 저녁’ 행사를 기획했다. 대리 진급자 수십여 명과 저녁식사를 하거나 3년차 직원과 영화를 보고 저녁을 먹으면서 ‘3, 6, 9 증후군’을 놓고 인생 선배로서 “업무가 지겨워지면 보직을 바꿔 스스로 업무를 이끌어보라”고 조언을 하기도 했다. 3, 6, 9 증후군은 입사한 지 3년 6년 9년이 되면 이직욕구가 급격히 높아지는 현상을 우스갯소리로 부르는 말이다.

    2016년 한화케미칼 비전선포식을 열어 비전으로 “창의적이고 경쟁력있는 선도 화학기업”을 제시했다. 한화케미칼이 비전을 발표한 것은 한화케미칼의 전신 한화석유화학시절이었던 2009년 이후 처음이었다.

    2017년 3월에는 서울 강남에 있는 이탈리안 식당에서 ‘혼밥직원’과 저녁을 먹으며 소통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김창범은 이날 행사에서 기러기 아빠 등 사정으로 혼자 먹는 밥이 일상인 직원 18명과 함께 식사했다. 

    김창범은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야, 독, 끈’이라는 행동원리를 규정했다. 이는 지속적으로 자기계발을 해 최고 전문성을 확보하고(야무지게), 강인한 승부근성으로 반드시 목표를 달성하며(독하게), 한번 정한 목표는 포기하지 않겠다(끈기있게)는 자세를 지녀야 한다는 것이다.

    미래 먹거리 발굴에도 적극적이라고 평가받는다. 한화케미칼은 카이스트(KAIST)-한화케미칼 미래기술연구소를 통해 차세대 석유화학 물질 원천기술과 제조기술 개발, 혁신적 에너지 저감이 가능한 고순도 정제 공정 개발 등 사업성이 높고 글로벌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

    ◆ 사건/사고

    △청소 노동자 사망
    2017년 1월 울산시 남구 용연동에 있는 한화케미칼 3공장에서 석유화학제품 부산물 저장탱크를 청소하던 협력업체의 노동자 강모씨가 쏟아진 슬러지에 매몰돼 사망했다. 소방당국은 1시간 만에 강씨를 찾았으나 이미 숨져있었다.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은 이 공장의 부산물저장탱크에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경찰도 관계자를 상대로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등을 조사했다.

    △중국 공장 폭발
    2016년 9월 한화케미칼의 중국 협력업체인 완화케미칼(Wanhua Chemical)의 공장에서 폴리염화비닐(PVC) 생산라인 폭발사고가 발생하면서 최소 4명의 노동자가 사망했다.

    △폐수처리장 저장조 폭발사고
    2015년 7월 울산 남구 한화케미칼 울산 2공장 내 폐수처리장 저장조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협력업체 근로자 6명이 사망하고 경비원 1명이 부상당했다.

    김창범은 간담회를 열어 안전전문가를 초청해 사고 사례와 우수 경영사례, 산업 현장의 안전 관리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한화케미칼은 설비 제작, 보수 공사 등 안전사고 위험이 있는 10개의 협력사와 양해각서를 맺고 10월부터 안전 시스템 구축을 위한 컨설팅을 지원하기로 했다.

    김창범은 간담회에서 “안전은 기업의 생존을 결정할 수 있는 만큼 경영의 최우선 가치가 돼야 하지만 협력사들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협력사의 안전도 마땅히 함께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 사건으로 한화케미칼은 2015년 노동단체 등이 선정한 ‘최악의 살인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 경력

    1981년 한화그룹 공채로 입사해 한국프라스틱(한화케미칼의 전신)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1995년 한화석유화학 기획조정팀 팀장, 1997년 화성영업팀 팀장을 맡았다. 1999년에는 한화석유화학 화성사업부 PVC영업팀장 이사가 됐다.

    2002년 한화석유화학 PE사업부장(상무)를 맡았다.

    2008년 한화석유화학 PVC사업부장과 중국 닝보법인장(전무)을 지냈다.

    2010년 3월 한화석유화학이 한화케미칼로 이름을 바꿨다.

    2010년 한화L&C 전략사업부문 대표이사로 이동했다.

    2011년 2월 한화L&C 대표이사로 선임됐고 부사장이 됐다.

    2013년 4월 그동안 건축자재 중심이었던 회사를 자동차경량화소재, 전자소재 등 첨단소재 회사로 바꾼 점을 평가받아 한화L&C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당시 김승연 회장이 실형을 선고받으면서 대표이사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대표이사의 승진폭이 확대됐다. 김 회장은 상고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뒤 병으로 경영일선에서 한동안 물러났다.

    2013년 5월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초대회장이 됐다.

    2014년 3월 제조업분야를 책임졌던 홍기준 한화케미칼 부회장의 퇴임하면서 김창범은 방한홍 한화케미칼 사장과 함께 비상경영위원회 제조부문위원을 맡았다. 비상경영위원회는 김승연 회장의 경영공백 타격을 줄이기 위해 세워진 기구다. 비상경영위원회는 2015년 김 회장이 돌아오면서 운영이 멈췄다.

    2014년 7월 한화L&C가 건자재부문을 물적분할하면서 첨단사업부문만 남자 첨단사업부문을 ‘한화첨단소재’로 이름을 바꿨다.

    2014년 7월 한화첨단소재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

    2014년 11월 한화케미칼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김창범은 6월 한화L&C 건자재부문의 매각을 통해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첨단소재 기술기업으로 변화를 주도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2015년 3월 한화케미칼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2015년 6월부터 한국석유화학협회 부회장으로 활동했다.

    2017년 한화케미칼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 김창범 한화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사진 맨 왼쪽)이 2015년 2월24일 청와대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초청 문화체육 활성화를 위한 기업인 오찬에 참석했다.

    ◆ 학력

    1974년 부산 동아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1년 고려대학교 통계학과를 졸업했다.

    2006년 한국과학기술원 최고정보경영자과정을 수료했다.

    ◆ 가족관계

    부인 김미경씨와 슬하에 김진희씨, 김예림씨 등 두 딸을 두고 있다.

    ◆ 상훈

    ◆ 기타

    육군 병장 출신이다. 종교는 기독교다.

    김창범은 2015년 사장으로 공식 취임하면서 책임경영 차원에서 3월 한화케미칼 주식 3천 주를 주당 1만5667원에 매수했다. 2016년 2월에 3천 주, 2017년 4월에 4천 주, 2018년 3월에 5천 주를 추가로 매수했다.

    2018년 3월15일 기준으로 한화케미칼 주식 1만5천 주를 보유해 지분율 0.01%다.

    ◆ 어록 

    ▲ 김창범 한화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앞줄 가운데)이 2017년 9월27일 여수공장에서 지역 11개 협력업체 대표이사를 초청해 간담회를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올해는 새로운 사업보다 오래된 과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수첨섬유수지와 염소화 폴리염화비닐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 (2017/08/18, 석유화학협회 사장단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동안 지속적으로 투자를 해왔기 때문에 지금은 체력보강에 힘써야할 때다. 만일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괜찮은 회사가 있다면 인수합병을 시도할 수 있겠지만 지금으로서는 인수합병을 진행할 계획이 없다.” (2016/09/28, 석유화학업계 CEO 간담회에서 CSP인수 실패 뒤 추가적인 인수합병(M&A) 계획 여부를 묻자)

    “창의성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의 룰을 지배하고 산업의 패러다임을 선도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진정한 리더가 될 수 있다.” “비전 달성에 주연과 조연이 따로 없다. 나부터 앞장설 것이다.”(2016/01/07, 한화케미칼 비전 선포식을 열며)

    “저유가로 정유사·유화업체간 경쟁 구도가 변하고 있다. 연구개발(R&D) 강화를 통한 원천 기술 확보와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적대적 변수를 헤쳐 나가겠다.” (2016/01, 한 매체와 설문을 통해 위기 돌파법을 밝히며)

    “최대한 예의를 갖춰 장례절차가 진행되도록 지원하고 사고 조사 과정에도 유족의 뜻이 반영되도록 협조하겠다.” “김승연 회장의 당부처럼 사고 원인이 철저히 규명되도록 관련 생산라인 가동을 중지하겠다.” “모든 자원을 동원해 사태를 수습하고 이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안전관리를 철저히 하겠다.” (2015/07/03, 폭발사고가 발생한 당일 기자회견에서)

    “다수의 글로벌 석유화학업체들은 산유국에 생산거점을 확보하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IPC의 상업생산으로 한화그룹의 유화산업이 글로벌 선도회사들과 본격적인 경쟁을 시작하는 첫 시발점이 될 것이다.” (2015/04/02, 한화케미칼과 사우디아라비아의 민간 석유화학회사인 시프켐이 합작회사 IPC를 세우고 에틸렌 비닐아세테이트(EVA) 양산에 나서면서)

    “‘선택과 집중’전략의 일환으로 현재 진행 중인 삼성토탈과 삼성종합화학 인수가 완료되면 한화그룹 유화부문은 국내 1위, 세계 10위권으로 발돋움 할 것이다. 석유화학, 태양광, 첨단소재 등 핵심 사업을 강화함으로써 향후 사업환경 변화와 관계없이 지속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2015/02/24, ‘2014년 4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세종시민들이 자랑할 수 있는 명성높은 세종시의 대표기업으로 만들어서 세종시 성공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14/11/26, 한화첨단소재 본사 연구소 세종시 이전 협약을 체결하며)

    “최근 현장 직원들이 크게 동요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 대주주가 바뀌더라도 건자재부문 직원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협상 과정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협상 대상자와 직원들의 근로조건 및 고용보장, 복리후생 등을 그대로 승계하는 것에 원칙적으로 합의했고, 본협상 과정에서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직원들과 소통하고 이해와 협조를 구하겠다.

    "건자재 사업은 시장이 안정적이어서 자체 수익으로 투자금 조달이 가능하지만 소재 부문은 기술변화 속도가 빨라 선제적이고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 매각이 성사되면 두 사업 모두 ‘윈-윈’하는 결과를 얻을 것이다.” (2014/03/17, 한화L&C의 건자재부문 매각을 추진하면서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봉사활동 현장에서 워킹맘들의 생생한 고충을 들을 수 있었다. 워킹맘들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제도적 장치를 만들어 가겠다.” (2014/01/22, 설을 맞아 워킹맘 직원들과 사회복지시설에서 봉사활동을 마치고)

    “초대 회장이라는 중책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이번 포럼을 통해 터치스크린 산업 발전 모색의 구심체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2013/05/08,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터치산업 동반성장 포럼’ 발대식에 참석해)

    “올 한해도 노사 모두가 혼연일체가 돼 밀고 당겨주며 안전사고 없이 목표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자.” (2013/02/25, 충남 태안에서 ‘노사 화합 한마음 트레킹 행사’를 하고 나서)

    “너나없이 잘나고 내 일이 우선인 세상이다. 지면 끝장이란 경쟁심리도 하늘을 찌른다. 하지만 서로 뾰족하게 찌르기만 한다면 남는 것은 상처뿐이다. 말로 주고받은 상처는 가슴 깊이 생채기를 남겨 지우기도 힘들다.” (2012/09/18, 경제매체에 게재한 CEO 칼럼 중에서)

    “한 나라의 문화·과학·기술의 바탕이 되는 창의력과 인식 수준이 그 나라의 경쟁력을 판가름하는 세상이다. 이러한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화합이다. 진정한 선진사회로의 도약은 나보다는 우리를 생각할 줄 아는, 화합이 기반된 성숙한 시민의식이 전제조건이기 때이다.” (2012/02/06, 서울신문에 기고한 칼럼에서)

    “유럽시장에서 건자재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로서 한화의 이름이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점유율 확대에 나서겠다.” (2011/06/26, 유럽 주요 거래처를 방문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스마트폰 등 터치스크린을 만들기 위해서는 ITO글라스 소재가 필요하다. 그러나 지금까지 국내에서 만드는 업체가 없다 보니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태양광에 쓰이는 소재도 마찬가지다. 상당 물량을 일본 등 해외 기업에서 수입한다. 그런 신소재를 국산화하겠다는 게 우리의 전략이다.” (2011/03/31,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왜 신사업으로 ‘소재분야’를 택했냐는 질문에 답하면서)

    “앞으로 회사의 성장축은 건축자재에서 첨단소재사업으로 바뀔 것이다. 현재 건축자재사업이 회사 매출액의 60%를 차지하지만 음성공장을 시작으로 2015년 7:3의 비율로 첨단소재사업이 회사의 중심에 설 것이다.” (2010/09/29, 충북 음성에서 열린 G-TECH 공장 기공식 기자간담회에서)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
  • ◆ 경영 활동의 공과

    △한화케미칼 사상 최대 실적
    한화케미칼은 2017년 매출 9조3418억 원, 영업이익 7901억 원을 내면서 3년 연속으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했다. 2016년보다 매출은 0.9%, 영업이익은 1.4% 증가했다.

    한화케미칼은 석유를 기반으로 화학제품을 만드는데 저유가 기조가 이어진 덕을 봤다. 원가가 낮아진 상황에서 석유화학제품 수요도 늘어 폴리염화비닐(PVC) 등 주요제품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해 실적이 늘었다. 

    ▲ 한화케미칼 실적.

    △미국 콘티넨털 스트럭처럴 플라스틱(CSP) 인수 실패
    김창범은 기업 매각 및 인수합병 전략으로 한화첨단소재와 한화케미칼의 도약을 이끌었다.

    그는 자동차소재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2016년 미국에서 탄소섬유 등 자동차 경량화소재를 만드는 콘티넨털 스트럭처럴 플라스틱를 인수해 미국의 자동차소재시장을 공략하려고 했다. 그러나 독일과 중국회사가 예상금액인 6~7억 달러를 훨씬 웃도는 8억 달러를 제시하면서 우선협상대상자에서 밀려났다.

    이 인수전에 뛰어들었던 LG하우시스도 함께 하기로 했던 LG화학이 발을 빼면서 힘을 잃어 밀려났다.

    △가성소다(CA) 공장 매각
    2016년 2월 울산 석유화학 산업단지에 있는 가성소다 공장을 유니드에 매각했다. 이는 정부가 화학업계의 자율적 구조조정을 유도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첫 자발적 사업재편으로서 주목받았다.

    2016년 3월 울산 석유화학산업 단지에 위치한 제2공장에 연 3만 톤 규모의 염소화 폴리염화비닐(CPVC) 생산라인을 건설해 2017년 5월부터 본격적으로 상업생산에 들어갔다.

    염소화 폴리염화비닐은 기존 폴리염화비닐(PVC)보다 염소의 함량을 10% 정도 늘려 열과 압력, 부식에 견디는 성질을 크게 개선한 제품으로 한화케미칼이 2012년부터 개발해 처음으로 국산화에 성공했다. 

    한화케미칼이 염소화 폴리염화비닐을 자체적으로 개발한 것은 세계에서도 5번째다.

    △삼성토탈과 삼성종합화학 인수
    2015년 3월 공정거래위원회는 한화케미칼의 삼성토탈 및 삼성종합화학 인수를 조건부 승인했다.

    공정위는 한화케미칼이 한화에너지와 함께 삼성종합화학의 주식을 취득하는 행위가 국내 관련시장에서 경쟁을 제한할 우려가 있어 가격 인상과 인하를 제한했다.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EVA) 국내 가격 인상률과 인하율을 수 출가격 인상률과 인하율 이내로 제한한다는 내용이었다.

    2015년 5월 한화케미칼은 삼성토탈과 삼성종합화학을 인수했다. 이를 통해 국내 석유화학시장에서 1위로 급부상했다.

    △컴파운드사업부문 인적분할
    2015년 7월 한화케미칼의 자회사인 한화첨단소재의 컴파운드 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에이치컴파운드로 흡수합병했다.

    삼성종합화학 인수 등 제조분야에서 핵심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구조 개편 차원이었다. 에이치컴파운드도 한화케미칼의 100% 자회사다.

    한화케미칼은 컴파운드 사업부문을 모두 통합해 한화컴파운드를 출범했다.

    △건자재부문 매각
    2014년 건자재부문과 소재부문이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김창범은 한 분야를 선택해 집중적으로 육성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소재부문을 선택했고 견조한 실적을 내는 건자재부문을 좋은 가격에 팔아 소재부문에 집중하기로 했다.

    그해 7월 건자재부문은 모건스탠리 프레이빗에쿼티에 약 3000억 원에 매각됐다. 김창범은 인수자인 모건스탠리 프라이빗에쿼티가 향후 5년 동안 건재사업부문 직원들의 고용을 보장하고 근로조건 및 복리후생 등을 그대로 승계하는 것을 기본 조건으로 건자재부문을 매각했다.

    그 뒤 소재사업만 남은 한화L&C는 ‘한화첨단소재’로 회사이름을 바꾸고 세종시로 본사를 옮겼다.

    김창범은 2012년 건자재부문을 흑자 전환으로 이끈 뒤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그는 국내 건설시장이 부진해지자 재건축과 리모델링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전략을 폈는데 이 전략이 먹힌 것이다.

    한화L&C가 미래먹거리로 삼은 소재부문도 실적이 대폭 늘었다. 2013년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2012년 연간 영업이익을 뛰어넘었다.

  • ◆ 비전과 과제 

    ▲ 김창범 한화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오른쪽 두번째)이 2018년 1월17일 석유화학업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창범은 2017년 11월 한화그룹 부회장으로 승진해 역할이 더 커졌다. 특히 태양광사업에서 폭넓게 활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태양광사업이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가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는 사업이기 때문이다. 

    김승연 회장이 김창범을 부회장으로 올린 것은 김동관 전무의 경영권 승계에 속도를 내기 위한 조력자 역할을 맡긴 것이라는 말도 나왔다.

    태양광사업은 현재 공급과잉과 출혈경쟁에서 벗어나지 못한 데다가 미국과 중국에서 관세율 인상 등 무역압박에도 시달리고 있다.

    한화케미칼 주력사업인 석유화학사업에서 좋은 실적도 이어가야 한다.

    석유화학사업은 중장기적으로 석유화학제품의 수요가 늘 것으로 전망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정유회사들도 시설 투자를 늘리며 석유화학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한화케미칼이 다루는 가성소다, 폴리염화비닐(PVC), 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TDI) 등 기초소재는 올해도 가격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 ◆ 평가 

    ▲ 김창범 한화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이 2015년 5월21일 CEO와 함꼐하는 독서토론회 '다독다독'에 참석해 직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한화첨단소재 사업구조 재편을 맡았을 당시 한화L&C(현 한화첨단소재)가 건자재사업을 한다는 틀을 깨고 첨단소재기업이란 인식을 임직원들에 심어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창범은 한화L&C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매주 빠지지 않고 음성과 세종 등 사업장을 찾아 현장경영을 펼치는 것으로도 유명했다.

    한화첨단소재 건자재사업부문을 모건스탠리PE에 1413억 원을 받고 성공적으로 매각했다.

    또 한화첨단소재에서 임직원들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그 결과 한화첨단소재 영업이익을 2011년보다 10배로 끌어올리는 등 그룹의 성장세를 이끌었다.

    그룹에서 ‘30년 영업맨’으로 불린다. 영업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쌓았기 때문이다. 또 한화케미칼 중국 닝보법인장도 지내 중국시장에도 밝다고 평가받는다.

    2015년 한화케미칼의 양대사업축인 석유화학사업과 태양광사업의 실적 개선을 통해 연간 영업이익을 4년 만에 3천억 원대로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

    ‘푸근한 옆집 아저씨’나 ‘아버지’처럼 직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려고 노력한다. 이런 점 때문에 소탈하고 털털한 성격의 소유자라는 평가다.

    직원들과 함께하는 독서토론회 ‘다독다독(多讀多讀)’을 열어 직원들과 소통의 시간을 마련하기도 했다. 독서토론회는 2~3달에 한번씩 열리며 신입사원부터 다양한 직급의 임직원들이 참여할 수 있다.

    토론회에 참여한 한 직원은 “(대표님이) 회사생활, 가정생활 등에서 경험을 이야기 보따리 풀어놓듯이 말씀해주실 때 사장님이 아닌 ‘푸근한 옆집 아저씨’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것 같았다”고 밝혔다.

    2015년 5월에는 사장으로서 ‘스킨십경영’을 표방하면서 ‘CEO와 함께하는 테마가 있는 저녁’ 행사를 기획했다. 대리 진급자 수십여 명과 저녁식사를 하거나 3년차 직원과 영화를 보고 저녁을 먹으면서 ‘3, 6, 9 증후군’을 놓고 인생 선배로서 “업무가 지겨워지면 보직을 바꿔 스스로 업무를 이끌어보라”고 조언을 하기도 했다. 3, 6, 9 증후군은 입사한 지 3년 6년 9년이 되면 이직욕구가 급격히 높아지는 현상을 우스갯소리로 부르는 말이다.

    2016년 한화케미칼 비전선포식을 열어 비전으로 “창의적이고 경쟁력있는 선도 화학기업”을 제시했다. 한화케미칼이 비전을 발표한 것은 한화케미칼의 전신 한화석유화학시절이었던 2009년 이후 처음이었다.

    2017년 3월에는 서울 강남에 있는 이탈리안 식당에서 ‘혼밥직원’과 저녁을 먹으며 소통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김창범은 이날 행사에서 기러기 아빠 등 사정으로 혼자 먹는 밥이 일상인 직원 18명과 함께 식사했다. 

    김창범은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야, 독, 끈’이라는 행동원리를 규정했다. 이는 지속적으로 자기계발을 해 최고 전문성을 확보하고(야무지게), 강인한 승부근성으로 반드시 목표를 달성하며(독하게), 한번 정한 목표는 포기하지 않겠다(끈기있게)는 자세를 지녀야 한다는 것이다.

    미래 먹거리 발굴에도 적극적이라고 평가받는다. 한화케미칼은 카이스트(KAIST)-한화케미칼 미래기술연구소를 통해 차세대 석유화학 물질 원천기술과 제조기술 개발, 혁신적 에너지 저감이 가능한 고순도 정제 공정 개발 등 사업성이 높고 글로벌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

    ◆ 사건/사고

    △청소 노동자 사망
    2017년 1월 울산시 남구 용연동에 있는 한화케미칼 3공장에서 석유화학제품 부산물 저장탱크를 청소하던 협력업체의 노동자 강모씨가 쏟아진 슬러지에 매몰돼 사망했다. 소방당국은 1시간 만에 강씨를 찾았으나 이미 숨져있었다.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은 이 공장의 부산물저장탱크에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경찰도 관계자를 상대로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등을 조사했다.

    △중국 공장 폭발
    2016년 9월 한화케미칼의 중국 협력업체인 완화케미칼(Wanhua Chemical)의 공장에서 폴리염화비닐(PVC) 생산라인 폭발사고가 발생하면서 최소 4명의 노동자가 사망했다.

    △폐수처리장 저장조 폭발사고
    2015년 7월 울산 남구 한화케미칼 울산 2공장 내 폐수처리장 저장조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협력업체 근로자 6명이 사망하고 경비원 1명이 부상당했다.

    김창범은 간담회를 열어 안전전문가를 초청해 사고 사례와 우수 경영사례, 산업 현장의 안전 관리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한화케미칼은 설비 제작, 보수 공사 등 안전사고 위험이 있는 10개의 협력사와 양해각서를 맺고 10월부터 안전 시스템 구축을 위한 컨설팅을 지원하기로 했다.

    김창범은 간담회에서 “안전은 기업의 생존을 결정할 수 있는 만큼 경영의 최우선 가치가 돼야 하지만 협력사들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협력사의 안전도 마땅히 함께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 사건으로 한화케미칼은 2015년 노동단체 등이 선정한 ‘최악의 살인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 ◆ 경력

    1981년 한화그룹 공채로 입사해 한국프라스틱(한화케미칼의 전신)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1995년 한화석유화학 기획조정팀 팀장, 1997년 화성영업팀 팀장을 맡았다. 1999년에는 한화석유화학 화성사업부 PVC영업팀장 이사가 됐다.

    2002년 한화석유화학 PE사업부장(상무)를 맡았다.

    2008년 한화석유화학 PVC사업부장과 중국 닝보법인장(전무)을 지냈다.

    2010년 3월 한화석유화학이 한화케미칼로 이름을 바꿨다.

    2010년 한화L&C 전략사업부문 대표이사로 이동했다.

    2011년 2월 한화L&C 대표이사로 선임됐고 부사장이 됐다.

    2013년 4월 그동안 건축자재 중심이었던 회사를 자동차경량화소재, 전자소재 등 첨단소재 회사로 바꾼 점을 평가받아 한화L&C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당시 김승연 회장이 실형을 선고받으면서 대표이사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대표이사의 승진폭이 확대됐다. 김 회장은 상고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뒤 병으로 경영일선에서 한동안 물러났다.

    2013년 5월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초대회장이 됐다.

    2014년 3월 제조업분야를 책임졌던 홍기준 한화케미칼 부회장의 퇴임하면서 김창범은 방한홍 한화케미칼 사장과 함께 비상경영위원회 제조부문위원을 맡았다. 비상경영위원회는 김승연 회장의 경영공백 타격을 줄이기 위해 세워진 기구다. 비상경영위원회는 2015년 김 회장이 돌아오면서 운영이 멈췄다.

    2014년 7월 한화L&C가 건자재부문을 물적분할하면서 첨단사업부문만 남자 첨단사업부문을 ‘한화첨단소재’로 이름을 바꿨다.

    2014년 7월 한화첨단소재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

    2014년 11월 한화케미칼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김창범은 6월 한화L&C 건자재부문의 매각을 통해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첨단소재 기술기업으로 변화를 주도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2015년 3월 한화케미칼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2015년 6월부터 한국석유화학협회 부회장으로 활동했다.

    2017년 한화케미칼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 김창범 한화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사진 맨 왼쪽)이 2015년 2월24일 청와대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초청 문화체육 활성화를 위한 기업인 오찬에 참석했다.

    ◆ 학력

    1974년 부산 동아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1년 고려대학교 통계학과를 졸업했다.

    2006년 한국과학기술원 최고정보경영자과정을 수료했다.

    ◆ 가족관계

    부인 김미경씨와 슬하에 김진희씨, 김예림씨 등 두 딸을 두고 있다.

    ◆ 상훈

    ◆ 기타

    육군 병장 출신이다. 종교는 기독교다.

    김창범은 2015년 사장으로 공식 취임하면서 책임경영 차원에서 3월 한화케미칼 주식 3천 주를 주당 1만5667원에 매수했다. 2016년 2월에 3천 주, 2017년 4월에 4천 주, 2018년 3월에 5천 주를 추가로 매수했다.

    2018년 3월15일 기준으로 한화케미칼 주식 1만5천 주를 보유해 지분율 0.01%다.

  • ◆ 어록 

    ▲ 김창범 한화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앞줄 가운데)이 2017년 9월27일 여수공장에서 지역 11개 협력업체 대표이사를 초청해 간담회를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올해는 새로운 사업보다 오래된 과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수첨섬유수지와 염소화 폴리염화비닐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 (2017/08/18, 석유화학협회 사장단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동안 지속적으로 투자를 해왔기 때문에 지금은 체력보강에 힘써야할 때다. 만일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괜찮은 회사가 있다면 인수합병을 시도할 수 있겠지만 지금으로서는 인수합병을 진행할 계획이 없다.” (2016/09/28, 석유화학업계 CEO 간담회에서 CSP인수 실패 뒤 추가적인 인수합병(M&A) 계획 여부를 묻자)

    “창의성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의 룰을 지배하고 산업의 패러다임을 선도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진정한 리더가 될 수 있다.” “비전 달성에 주연과 조연이 따로 없다. 나부터 앞장설 것이다.”(2016/01/07, 한화케미칼 비전 선포식을 열며)

    “저유가로 정유사·유화업체간 경쟁 구도가 변하고 있다. 연구개발(R&D) 강화를 통한 원천 기술 확보와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적대적 변수를 헤쳐 나가겠다.” (2016/01, 한 매체와 설문을 통해 위기 돌파법을 밝히며)

    “최대한 예의를 갖춰 장례절차가 진행되도록 지원하고 사고 조사 과정에도 유족의 뜻이 반영되도록 협조하겠다.” “김승연 회장의 당부처럼 사고 원인이 철저히 규명되도록 관련 생산라인 가동을 중지하겠다.” “모든 자원을 동원해 사태를 수습하고 이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안전관리를 철저히 하겠다.” (2015/07/03, 폭발사고가 발생한 당일 기자회견에서)

    “다수의 글로벌 석유화학업체들은 산유국에 생산거점을 확보하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IPC의 상업생산으로 한화그룹의 유화산업이 글로벌 선도회사들과 본격적인 경쟁을 시작하는 첫 시발점이 될 것이다.” (2015/04/02, 한화케미칼과 사우디아라비아의 민간 석유화학회사인 시프켐이 합작회사 IPC를 세우고 에틸렌 비닐아세테이트(EVA) 양산에 나서면서)

    “‘선택과 집중’전략의 일환으로 현재 진행 중인 삼성토탈과 삼성종합화학 인수가 완료되면 한화그룹 유화부문은 국내 1위, 세계 10위권으로 발돋움 할 것이다. 석유화학, 태양광, 첨단소재 등 핵심 사업을 강화함으로써 향후 사업환경 변화와 관계없이 지속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2015/02/24, ‘2014년 4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세종시민들이 자랑할 수 있는 명성높은 세종시의 대표기업으로 만들어서 세종시 성공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14/11/26, 한화첨단소재 본사 연구소 세종시 이전 협약을 체결하며)

    “최근 현장 직원들이 크게 동요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 대주주가 바뀌더라도 건자재부문 직원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협상 과정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협상 대상자와 직원들의 근로조건 및 고용보장, 복리후생 등을 그대로 승계하는 것에 원칙적으로 합의했고, 본협상 과정에서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직원들과 소통하고 이해와 협조를 구하겠다.

    "건자재 사업은 시장이 안정적이어서 자체 수익으로 투자금 조달이 가능하지만 소재 부문은 기술변화 속도가 빨라 선제적이고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 매각이 성사되면 두 사업 모두 ‘윈-윈’하는 결과를 얻을 것이다.” (2014/03/17, 한화L&C의 건자재부문 매각을 추진하면서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봉사활동 현장에서 워킹맘들의 생생한 고충을 들을 수 있었다. 워킹맘들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제도적 장치를 만들어 가겠다.” (2014/01/22, 설을 맞아 워킹맘 직원들과 사회복지시설에서 봉사활동을 마치고)

    “초대 회장이라는 중책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이번 포럼을 통해 터치스크린 산업 발전 모색의 구심체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2013/05/08,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터치산업 동반성장 포럼’ 발대식에 참석해)

    “올 한해도 노사 모두가 혼연일체가 돼 밀고 당겨주며 안전사고 없이 목표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자.” (2013/02/25, 충남 태안에서 ‘노사 화합 한마음 트레킹 행사’를 하고 나서)

    “너나없이 잘나고 내 일이 우선인 세상이다. 지면 끝장이란 경쟁심리도 하늘을 찌른다. 하지만 서로 뾰족하게 찌르기만 한다면 남는 것은 상처뿐이다. 말로 주고받은 상처는 가슴 깊이 생채기를 남겨 지우기도 힘들다.” (2012/09/18, 경제매체에 게재한 CEO 칼럼 중에서)

    “한 나라의 문화·과학·기술의 바탕이 되는 창의력과 인식 수준이 그 나라의 경쟁력을 판가름하는 세상이다. 이러한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화합이다. 진정한 선진사회로의 도약은 나보다는 우리를 생각할 줄 아는, 화합이 기반된 성숙한 시민의식이 전제조건이기 때이다.” (2012/02/06, 서울신문에 기고한 칼럼에서)

    “유럽시장에서 건자재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로서 한화의 이름이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점유율 확대에 나서겠다.” (2011/06/26, 유럽 주요 거래처를 방문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스마트폰 등 터치스크린을 만들기 위해서는 ITO글라스 소재가 필요하다. 그러나 지금까지 국내에서 만드는 업체가 없다 보니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태양광에 쓰이는 소재도 마찬가지다. 상당 물량을 일본 등 해외 기업에서 수입한다. 그런 신소재를 국산화하겠다는 게 우리의 전략이다.” (2011/03/31,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왜 신사업으로 ‘소재분야’를 택했냐는 질문에 답하면서)

    “앞으로 회사의 성장축은 건축자재에서 첨단소재사업으로 바뀔 것이다. 현재 건축자재사업이 회사 매출액의 60%를 차지하지만 음성공장을 시작으로 2015년 7:3의 비율로 첨단소재사업이 회사의 중심에 설 것이다.” (2010/09/29, 충북 음성에서 열린 G-TECH 공장 기공식 기자간담회에서)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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