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 김정남 D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

김수연 기자
2018-03-12 12:2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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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남 D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


    ◆ 생애

    김정남은 DB손해보험(엣 동부화재) 대표이사 사장이다.

    37년 경력의 ‘동부맨’으로 개인영업과 보상, 신사업 등 보험업의 모든 분야를 경험한 보기 드문 경력을 지녔다.

    1952년 강원도 동해에서 태어나 동국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동부그룹(현 DB그룹)에 입사해 동부화재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동부화재 경영기획담당 상무가 된 뒤 개인영업총괄과 경영지원총괄을 거쳐 동부화재 신사업부문 총괄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동부화재 개인사업부문 총괄부사장으로 재직하다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직원들을 세심하게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 경영활동의 공과

    △DB금융투자 지분 늘려 금융지주사 역할 강화
    2017년 11월16일 DB손해보험은 동부제철에서 매각한 DB금융투자 지분을 상당부분 인수했다. DB금융투자 주식 218만8824주(5.16%)를 84억 원가량에 사들였다.

    DB손해보험이 주식을 인수하면서 보유한 DB금융투자 지분율도 19.92%에서 25.08%로 높아졌다. DB금융투자 계열사인 DB저축은행(49.98%)과 DB자산운용(55.33%)에도 더 강한 영향을 미치게 됐다.

    DB손해보험은 DB그룹의 금융지주사 역할을 맡고 있다. DB금융투자를 비롯해 보유하고 있는 금융계열사 지분율을 살펴보면 DB생명 99.83%, DB캐피탈 87.11% 등이다.

    △미국 사업, 뉴욕은 부진하고 괌과 하와이는 견조
    2017년 10월 DB손해보험은 뉴욕지점 실적부진과 관련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경영유의사항 1건과 개선사항 1건을 지적받았다

    DB손해보험이 뉴욕에서 시장평균보다 낮은 보험료를 받아 손해율이 높아졌고 이 때문에 부실계약이 늘어났다고 금감원은 지적했다.

    김정남은 2011년 당시 괌과 하와이에서 선전하고 있던 DB손해보험의 미국사업을 이어가기 위해 뉴욕지점을 개설했다.

    당시 장기적으로 미국 전체 매출을 국내 매출만큼 늘리겠다는 뜻을 품고 있었으나 DB손해보험은 뉴욕, 캘리포니아, 괌, 하와이 등 미국 지점 4곳 가운데 유독 뉴욕지점의 성적이 좋지 않다. 미국은 소송문화가 발달해 보험금 지급규모가 크다는 점을 대비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다른 미국 현지보험사들은 지급할 보험금을 적절히 추산해 보험료를 책정했지만 DB손해보험은 현지상황과 맞지 않는 낮은 보험료로 계약을 맺어 결국 손실이 쌓였다는 것이다.

    금감원은 DB손해보험이 현지시장의 정보를 면밀히 수집한 뒤 지역별 손해율을 세분화한 인수기준에 따라 면밀히 분석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김정남은 뉴욕에서 보험료 인상을 검토하는 한편 갱신을 앞둔 계약 관리를 강화하는 등 부진을 털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반면 괌에서는 DB손해보험이 한국 특유의 신속한 업무처리를 강점으로 인정받아 업계 2위로 입지를 다지고 있고 하와이에서는 지역보험사 가운데 4위에 이름을 올렸다.

    ▲ DB손해보험 실적.

    △회사이름 ‘DB손해보험’으로 바뀐 뒤 인지도 높이기에 총력
    2017년 11월1일 회사이름을 ‘동부화재’에서 ‘DB손해보험’으로 바꿨다. 그룹이름이 ‘동부그룹’에서 ‘DB그룹’으로 바뀐 데 따른 것이다.

    구조조정과정에서 '동부' 상표권을 보유한 동부건설을 사모펀드에 매각하면서 상표권 사용료를 지불해야 하는 점이 동부그룹 이름변경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동부그룹의 주력업종이 제철과 건설업에서 금융업과 제조업으로 옮겨간 만큼 새로운 정체성과 이미지가 필요하다는 이유도 작용했다. 

    김정남은 회사이름이 바뀌면서 인지도 부족으로 새로운 계약건수가 줄어들자 새 이름 홍보에 힘쓰고 있다.

    DB손해보험은 회사이름이 바뀌었다고 알리는 새 영상광고를 방송과 온라인으로 내보냈다. 프로농구단 ‘DB프로미(옛 동부 프로미)’의 버스광고에서도 같은 전략을 취하고 있다. 회사이름이 바뀐 것을 기념하는 종합보험상품 ‘프로미라이프 참좋은 행복플러스 종합보험’도 내놓았다.

    △업계 최초 신규 보험상품 잇달아 출시
    DB손해보험은 오토바이 운전자 보험을 업계 최초로 내놓았다. 오토바이 운전은 사고율이 높다보니 보험회사들이 보험상품을 만드는 데 소극적이다.

    그러나 DB손해보험은 2017년 7월 오토바이 운전자의 상해와 비용손해 등을 보장하는 ‘참좋은 오토바이 운전자보험’을 출시했다. 출·퇴근용뿐 아니라 배달 및 퀵서비스 등 오토바이 운전이 필요한 업종 종사자가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2017년 1월에는 전기차 전용보험을 출시했다. DB손해보험은 전기차가 일반차량보다 사고 위험도가 낮다는 연구결과를 반영해 보험료를 낮추고 충전 중 감전에 따른 상해도 보장하도록 했다. 

    현대해상과 KB손해보험이 이미 2016년 하반기에 전기차 전용보험을 출시한 만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보험료 요율이나 서비스 측면에서 고객의 요구를 더 수용한 것이다.
     
    DB손해보험은 손해보험업계 최초로 핀테크를 활용한 보험서비스와 상품을 연이어 내놓기도 했다.

    2016년 12월 카카오톡 채팅으로 보험업무 관련 상담을 제공하는 '프로미 챗봇(Chat-bot)' 서비스를 시작했다. '프로미 챗봇'은 1천여개의 지식데이터를 분석해 보험금 청구방법, 필요 서류, 계약대출 이용방법, 서비스망 찾기 등 고객의 문의에 응대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DB손해보험은 SK텔레콤과 업무협약을 맺고 2016년 인슈테크 상품인 ‘UBI자동차보험’도 국내 최초로 내놨다. UBI자동차보험은 SK텔레콤 T맵을 통해 자동차 운전자의 운전습관 데이터를 모아 안전운전 점수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해 준다.

    △현대해상과 2위 다툼
    김정남은 현대해상과 2위 경쟁에서 이기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DB손해보험은 2017년 1분기 자동차보험료를 1% 내렸다. 문재인 정부의 요구에 따라 대부분의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하자 DB손해보험도 업계 시장점유율 2위를 지키기 위해 동참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정남은 2012년 1월 “1995년 이후 자동차보험에서 현대해상을 앞서 본 적이 없다”며 현대해상을 추월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이를 두고 서태창 당시 현대해상 사장은 “급하게 성장하면 탈이 나기 마련”이라고 대응했다.

    실제로 DB손해보험은 2012년 2분기에 자동차보험시장 점유율 15.9%를 기록해 현대해상(15.6%)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DB손해보험이 자동차보험시장에서 현대해상을 제친 것은 1996년 이후 16년 만이었다. 그러나 이후 다시 점유율 3위로 밀려났다.

    2017년 3분기 DB손해보험의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은 원수보험료 기준 19.2%로 현대해상 (19.5%)보다 낮았다. 종합보험시장점유율도 현대해상이 16.8%, DB손해보험 16.2%로 현대해상이 뒤쳐졌다.

    2017년 9월 기준으로 총자산도 DB손해보험이 현대해상보다 적었다. DB손해보험 총자산은 36조7805억 원, 현대해상 총자산은 39조2368억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2017년 실적에서는 DB손해보험이 앞섰다. DB손해보험은 2017년 순이익 6984억 원을 냈으나 현대해상은 순이익 4644억 원을 거뒀다. DB손해보험은 2016년에도 순이익에서는 현대해상을 앞섰지만 총자산에서 뒤졌다.

    △베트남시장 확대
    DB손해보험은 베트남 보험시장에 진출한 최초의 국내 보험사다.

    2015년 10월13일 DB손해보험의 베트남 자회사인 PTI는 신한은행의 현지법인인 신한베트남은행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방카슈랑스 영업을 시작했다. DB손해보험은 2015년 1월 베트남 손해보험사 PTI 지분 37.32%를 인수해 PTI의 최대주주가 됐다.

    김정남은 당시 “베트남이 보유한 정치적 안정성, 1억 명의 인구, 높은 대외개방도, 인도차이나 반도에 대한 접근성 등의 시장기회를 활용하기 위해 현지 보험사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며 “PTI사를 인수해 베트남 보험시장에서 사업기반을 구축하고 인도차이나 반도에 사업을 확장할 전초기지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 김정남 동부화재 사장(왼쪽)이 2016년 동부화재 판매왕으로 뽑힌 장순기 설계사와 함께 2017년 4월14일 고양시 킨텍스 제 2전시장에서 열린 ‘2016 동부화재 연도상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미얀마 진출
    2015년 5월 DB손해보험은 국내 손해보험사 가운데 최초로 미얀마에 진출했다. 김정남은 미얀마 양곤에 주재사무소를 열면서 "미얀마의 손해보험시장이 매년 46%씩 성장하는 만큼 이른 시일 안에 영업을 시작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동부캐피탈 인수
    2015년 1월 DB손해보험이 동부캐피탈을 인수했다. 동부캐피탈을 이용해 동남아 자동차금융시장에 진출할 계획을 세웠다.

    동부캐피탈은 2017년 2월 대주주 동부화재로부터 420억 원의 유상증자를 받은 뒤 할부, 리스 외 취급사업을 확대하기 위해서 금융당국에 신기술금융사로 등록했다. 신기술금융업은 기술력을 보유한 소규모 기업 대상으로 투·융자하거나 신기술펀드 운용 등을 하는 여신전문금융업의 일종이다.

    동부캐피탈은 동부제철이 대주주였던 시절에는 건설기계 할부·리스 및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에 주력했으나 현재는 기계할부, 부동산대출, 소매금융, 부실채권(NPL) 매입자금대출 등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

    △2015년 보장성보험과 해외사업 확대 방침
    2015년 1월 신년사에서 경영의 화두를 ‘심기일전’으로 삼고 보장성보험과 해외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2015년 보험영업적자가 1213억3천만 원으로 2014년 같은 기간보다 10.8% 줄었는데 동부화재 관계자는 보장성상품을 중심으로 수익성 위주의 영업을 편 것이 효과를 발휘했다고 말했다.

    2016년 말 장기 신계약 가운데 보장성보험 신계약이 차지하는 비중은 75%로 집계됐는데 2015년 말보다 9%포인트 늘었다.

    △동부금융서비스 출범
    2014년 5월 회사형 독립금융판매전문회사인 동부금융서비스가 출범했다. 동부금융서비스는 자본금 70억 원 규모의 대형 법인대리점으로 100여 명 이상의 영업조직을 보유했다. 대표이사로 황원기 전 동부화재 경인사업단장이 선임됐다.

    김정남은 동부금융서비스를 통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장기보상과 고객콜서비스 업무의 품질과 효율성을 제고해 나가며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보험채널 환경변화에 대응해 나갈 계획을 세웠다.

    △지주사 전환 검토
    2013년 3월 동부증권이 보유한 동부생명 지분 19.9%를 787억 원에 전량 사들였다. DB손해보험은 동부CNI의 동부생명 지분 6.5%도 257억 원에 모두 샀으며 동부제철이 보유한 동부생명 지분 가운데 5.1%를 사들였다.

    이 때문에 DB손해보험이 금융지주사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는 예상이 나왔다. DB손해보험은 동부생명 지분을 99.83%을 보유하고 있다.

    김정남은 2010년 9월 DB그룹의 지주사 전환은 가까운 시일 내에 힘들다고 말했다. DB그룹이 DB손해보험 중심의 금융지주사 전환을 우선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정남은 이 자리에서 동부생명과 동부증권 등을 묶어 보험지주사 중심의 금융지주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0년 창립 48년 만에 최대 순이익 기록
    DB손해보험이 2010 회계연도(2010년 4월~2011년 3월)에 창립 뒤 48년 만에 최대실적 순이익 2845억 원을 거두면서 김정남은 경영능력을 입증했다.

    △해외 진출에 박차
    DB손해보험은 미국에 괌 지점·하와이 지점·캘리포니아 지점·뉴욕 지점, 영국에 런던 사무소, 중국에 북경사무소·청도합자법인, 베트남에 호치민 사무소, 인도네시아에 자카르타 사무소, 미얀마에 양곤 사무소을 두고 있다. 베트남 PTI 손해보험사와 중국 안청 손해보험사는 지분을 인수해 자회사로 두고 있다.

    DB손해보험은 1984년 미국 괌 지점을 시작으로 해외 진출을 시작했는데 김정남 부임 이후에도 이런 노력은 줄곧 이어졌다. 그는 2010년 7월 해외 진출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DB손해보험은 해외에 진출할 때 현지 회사의 지분을 인수해 합작사를 내는 방식을 선호한다. 현지화에 주력하는 전략을 펼치기 때문에 영업망이 존재하는 회사의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이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4월에는 DB손해보험의 중국 안청손해보험사 지분 15.01%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1년 동안 두 나라 금융당국의 인허가를 마무리하고 3대 주주가 된 뒤 2014년 6월19일 동부화재와 안청손해보험사와 보험협력협약을 체결했다.

    김정남은 2013년 11월 ‘보험사 CEO 간담회’에서 기자들에게 동남아시아보다 미국시장 쪽에 더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동남아시아 국가 보험사 인수합병(M&A)도 관심있게 보고 있지만 시장이 워낙 작아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DB손해보험은 2011년 8월 베트남 호치민 주재사무소를 개소했다. 같은 해 10월20일 미국 뉴욕지점을 개설하고 보험영업을 시작했다. 2011년 DB손해보험 미국 괌 지점은 75개 보험사 가운데 외형성장률 1위와 수익성 1위를 이루기도 했다.

    2010년 9월14일 중국 낙아보험중개유한공사 지분 15%를 DB손해보험이 인수하는 합자계약을 맺었다.

    △DB손해보험 대표이사 선임
    2009년 6월 동부화재(현 DB손해보험) 등기이사를 거쳐 2010년 5월 동부화재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당시 동부화재 사장이었던 김순환 동부CNI 부회장은 실손의료보험 불완전판매로 2010년 2월 금융감독원의 문책경고를 받아 연임이 불가능해지자 동부CNI로 자리를 옮겼다.

    김순환 부회장이 2010년 6월 임기 만료로 물러날 때까지 1개월 동안 공동대표를 지내다 단독대표가 됐다. 그 해 7월 임원인사를 통해 삼성그룹 출신 인사들을 물갈이했다.

    김정남은 과거 삼성그룹 인사 영입에 대해 2010년 7월 “동부화재는 외부인력 영입을 통해 많은 성공을 거뒀지만 갈등도 있었다”며 “과거 동부의 정(情)의 문화에서 시스템적이고 발전적 성과주의 쪽으로 변하는 성과도 있었다”고 평가했다.

    ‘실상추구, 상호소통, 자율경영’을 경영의 기본원칙으로 내세웠다. 2010년 10월 모든 임직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다이나믹 동부’를 새로운 슬로건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 비전과 과제

    ▲ 김정남 DB손해보험 사장(오른쪽)이 2017년 12월8일 DB손해보험 고객을 방문해 휴면보험금 안내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정남은 2021년 새 회계기준인 IFRS17 도입을 앞두고 DB손해보험의 자본건전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IFRS17이 도입되면 보험부채를 시가로 평가하기 때문에 보험사 부채규모가 지금보다 크게 늘어나기 때문에 부채를 줄이고 자본을 늘려야 한다. 다른 손해보험사들이 자본확충에 만전을 기하는 만큼 동부화재 역시 후순위채나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을 통해 자본건전성을 강화해야 한다.

    DB손해보험은 채권금리 상승으로 크게 떨어진 RBC비율(자기자본비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2017년 5월 후순위채권을 4990억 원 규모로 발행했다. 자기자본비율은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븍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현대해상과 오랜 시간동안 손해보험업계 2위 자리를 다투고 있는 만큼 확실한 자리매김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외형성장 면에서는 현대해상이, 수익성 면에서는 DB손해보험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자산은 현대해상이 더 많고 순이익은 전반적으로 DB손해보험이 더 많다. 다만 현대해상이 2016년 들어 순이익과 운용자산수익률 격차를 바짝 좁히고 있기 때문에 동부화재는 차별화된 보험 서비스를 내놓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해상도 최근 업계 최초로 연간 운행거리 1만 5000㎞ 이하 차량에도 보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인수조건을 완화하는 등 반격채비를 하고 있어 향후 경쟁은 더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손해보험업계가 핀테크, 모바일, 데이터 기반의 IT활용 역량을 고도화해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는 만큼 금융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것도 과제다.

    김정남은 손해보험업계에서 ‘인슈테크’ 선두주자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슈테크(InsureTech)는 보험(insurance)과 기술(technology)을 합친 말이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분석, 사물인터넷 등을 접목한 보험상품이나 서비스를 일컫는다. DB손해보험은 업계 최초로 카카오 챗봇서비스, UBI자동차보험 등 인슈테크 상품을 내놓은 만큼 앞으로도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보험상품을 내놓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 평가

    온건하고 차분한 성품으로 알려졌다.

    동부그룹(현 DB그룹)에서 37년 동안 일한 ‘동부맨’이다. 1984년 DB손해보험에 합류한 뒤 개인영업, 보상, 신사업 등 모든 분야를 거쳐 보험전문가가 됐다. 보험업계 최고경영자 가운데 모든 분야를 경험한 것은 김정남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남은 동부그룹에 입사한 뒤 ‘어떤 일이든 남들보다 잘해 1등을 한 번 해보자’라고 다짐했다고 밝혔다.

    DB손해보험의 각 부문 상무 시절부터 직원들의 이름을 일일이 기억하고 대소사를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DB손해보험 사장이 된 뒤에도 지방 영업현장의 지점장과 설계사 인적사항을 모두 외우고 가는 등 1천여 명 직원들의 인적사항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CEO로서 좌우명은 실상추구, 상호소통, 자율경영이다.

    2010년 5월 D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이 된 뒤 매달 1번씩 호프집, 극장, 사택 등에서 직원들을 만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이 만남은 ‘CEO와 통통통(通·通·通)’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직원이나 그룹의 요청으로 찾아가는 ‘Call CEO’와 사무국 주관으로 여러 계층과 소통하는 ‘예스 미팅’으로 분류된다. 지금까지 54회의 행사를 통해 3100여 명의 직원들이 참여했다.

    2015년 10월 ‘CEO와 통통통’의 일환으로 영화관을 통째로 빌려 약 30쌍의 사내부부를 초청했다. 김정남은 부부들의 이름을 모두 외우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화재 대표이사 사장이 된 뒤 매년 신임 과장과 배우자들을 초청해 승진 축하연을 열고 있다.

    DB손해보험 임직원들과 함께 ‘프로미봉사단’을 구성해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

    2018년 3월20일 DB손해보험 사장의 세 번째 임기가 끝난다. 다시 연임하게 되면 11년 동안 자리를 지켜 손해보험업계 최장수 CEO가 된다.

    DB손해보험이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의 순이익을 내 김정남의 연임 가능성도 높게 점쳐졌다. DB손해보험은 2017년 6984억 원을 냈는데 2016년 같은 기간보다 30.8% 늘어났다. 최근 5년 동안 냈던 연간 순이익들도 모두 뛰어넘었다.

    ▲ 김정남 DB손해보험 사장(오른쪽)이 2017년 11월7일 서울 대치동 DB금융센터에서 정부가 DB손해보험에 수여한 '풍수해보험 대통령표창'을 받은 뒤 전만권 행정안전부 재난복구 정책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건사고

    △보험금 지급 지연 논란
    DB손해보험 고객 문모씨가 2015년 1월 ‘허혈성심질환’ 진단을 받고 보험금을 청구했는데 지급이 지연되자 2015년 2월12일 민원을 제기하는 과정에서 동부화재가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DB손해보험은 “내부기준에 따르면 심혈관 협착이 50% 이상 돼야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데 문모씨는 30% 이하기 때문에 보험금을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사회공헌활동 기부금 조작 논란
    2014년 5월 DB손해보험이 사회공헌활동 기부금액을 부풀려 공시했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동부화재는 공시에서 2013년 43억5400만 원의 기부금을 영업외비용으로 사용했는데 이 가운데 28억 원이 복리후생비 성격의 사내근로복지기금인 것으로 드러났다.

    DB손해보험 측은 회계 기준의 차이이며 홈페이지와 손해보험협회 쪽에 정확한 기부금액을 명시했다고 해명했다.

    △DB손해보험 직원, 금융감독원 징계 최다 
    2013년 12월 기준으로 21명의 DB손해보험 직원이 공시 오류, 비리, 업무태만 등의 혐의로 금융감독원의 징계를 받아 보험사 가운데 가장 많은 직원이 징계를 받은 회사가 됐다.

    ◆ 경력

    1979년 동부그룹(현 DB그룹)에 입사한 뒤 1984년 동부화재(현 DB손해보험)에 들어갔다.

    1993년 7월부터 1996년 3월까지 동부화재 부산보상센터 지점장을 지냈다.

    1996년 4월부터 1999년 7월까지 동부화재 동래지점 점장으로 근무했다.

    1997년 8월 동부화재 영업전략팀 팀장으로 임명돼 1998년 6월까지 일했다.

    1998년 7월부터 2001년 2월까지 동부화재 지방영업본부 부장을 역임했다.

    2001년 3월 동부화재 경영기획담당 상무로 임명돼 2003년 3월까지 일했다.

    2003년 4월부터 2004년 3월까지 동부화재 개인영업총괄 상무로 재임했다.

    2004년 4월 동부화재 경영지원총괄 상무로 자리를 옮겨 2005년 3월까지 일했다.

    2005년 4월 동부화재 신사업부문 총괄부사장이 돼 2009년 3월까지 재직했다.

    2009년 4월부터 2010년 4월까지 동부화재 개인사업부문 총괄부사장을 역임했다.

    2010년 5월 동부화재 대표이사 사장으로 임명돼 2012년 6월 한 차례 연임했으며 2015년 3월 다시 선임돼 2018년 6월까지 임기를 수행하게 됐다.

    원주의 동부프로미 프로농구단 구단주를 맡고 있다.

    ◆ 학력

    1968년 북평중학교를 나와 1971년 북평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72년 동국대학교 행정학과에 입학해 1979년 졸업했다.

    김준기 전 DB그룹 회장과 같은 동해 출신이며 김준기 전 회장의 북평중학교 후배이기도 하다.

    ◆ 가족관계

    ◆ 상훈


    2012년 매경이코노미 올해의 CEO에 선정됐다.

    2012년 4월 고용노동부가 주최한 제12회 남녀고용평등강조주간 기념식에서 유공자로 선정돼 국민포장을 받았다.

    2014년 한국서비스대상 유공자상 최고경영자상을 수상했다.

    2014년 대한민국 금융대상 손해보험대상을 받았다.

    2017년 11월 정부 정책보험인 풍수해보험으로 ‘풍수해보험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2017년 8월 국제표준화기구(ISO)로부터 준법감시 경영시스템의 국제표준인 ISO19600이 인정됐다.

    ◆ 기타

    2015년 3월18일 기업분석 전문업체 한국CXO연구소가 국내 100대 기업 사업보고서를 토대로 전문경영인 임원들의 주식평가액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김정남은 35억4050만 원 규모의 주식을 보유해 CEO들 가운데 주식 부자 9위에 올랐다.

    2013년 연봉은 3억 원대로 알려졌다. 2014년 연봉은 성과급을 포함해 6억500만 원이다. 2015년 연봉으로 총 6억7200만 원을 받았으며 급여 5억2700만 원, 상여 1억3300만 원, 복리후생비 1200만 원 등으로 구성됐다. 2016년 연봉은 7억700만 원이다.

    김정남은 DB손해보험 자사주 0.1%를 10년 동안 보유하고 있다. 이 자사주의 가치는 2015년 10월22일 종가 기준으로 48억7640만 원에 이른다. 주주들에게 신뢰를 심어주려는 상징적 의미도 강하다.

    ◆ 어록

    ▲ 김정남 DB손해보험 사장이 2016년 7월15일 서울시와 어린이보호구역 교통안전을 위한 '옐로카펫' 100개소 설치사업 지원 협약식을 체결하고 옐로 카펫을 설치하고 있다.

    “고객 바로알기 행사를 통해서 소비자 권익 보호에 앞장서는 보험사가 될 것”이라며 “고객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경영정책에 반영하겠다” (2017/12/8, ‘2017 고객 바로알기’ 행사에서 고객들의 휴면 보험금을 찾아주는 서비스를 소개하며)

    “각자 자리에서 확고한 위치를 다져달라” (2017/04/20, 2016 동부화재 연도상 시상식에서)

    "저성장이 지속돼 민간소비·투자가 위축되고 경기침체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올해에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돼 경영의 중점을 리스크 관리에 두고자 한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극도로 증가하는 데다 탄핵·조기 대선으로 인한 리더십 공백에 따른 심각한 위기국면을 맞을 것" (2017/01/02, 2017년 신년사에서)

    "원조의 자부심을 살려 앞으로 대표상품으로 키워나가야 한다." (2015년 경영전략회의에서 운전자보험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동부화재 직원은 내 자식만큼 소중한 사람들이다. 그래서 자식의 이름을 억지로 외우지 않듯 직원들의 이름도 자연스럽게 알게 됐다.” (2015/10, ‘CEO와 통통통’ 만남 자리에서 30여 쌍의 사내부부를 영화관에 초청한 뒤 전원의 이름을 외우며)

    “"회사의 전략방향에 대해 하나의 생각, 하나의 행동을 해야만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2015/10/01, 동부화재 창립 35주년 기념식에서)

    “고령화와 저출산 기조가 뚜렷한 한국 보험시장에 더 먹을 게 없다. 제2의 내수시장을 외국에서 찾겠다.” (2015/05/11, 한 매체의 기사에서 평소의 말버릇으로 인용돼)

    “저성장, 저금리, 저수익 등 이른바 ‘3저 시대’에 효율적 수익기반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 외형목표는 반드시 달성하되 손해율 구조를 개선하는 데 주력하겠다.” (2015/01/15,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공격적 경영을 하겠다고 밝히며)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회사의 안정적이고 건실한 성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보장성 보험을 중심으로 회사의 시장지배력을 확대하겠다. 해외영업의 리스크와 수익관리를 강화해 해외사업을 내실있게 다져가는 한편 신흥시장 진출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 (2015/01/02, 동부화재 신년사에서)

    “CEO까지 오른 건 운이 좋았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운을 거꾸로 쓰면 공이 된다. 운도 공을 들여야 들어온다고 후배들에게 얘기하곤 한다.” (2014/03/26,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과거의 틀과 경험에 안주하지 말고 근본적으로 체질을 변화시켜야 한다.” (2014/01/02, 동부화재 신년사에서)

    “내부적으로 기본을 충실히 다지면서 우량 조직의 확충과 생산성 향상을 통한 조직 정예화를 추진하겠다. 새로운 시장을 발굴하자는 차원에서 해외사업에도 적극 눈을 돌리겠다.” (2013/01/02, 2013년 동부화재 신년사에서)

    “김정남식 경영철학의 기본은 실상추구(實相追求)다. 허례허식이 아닌 '있는 그대로' 참모습의 회사를 만드는 것이 내가 걸어온 길이자 나아갈 길이다.” (2012/07/15,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미국지점의 매출을 점진적으로 늘려 국내 매출액에 버금가는 제2의 동부화재를 미국에 만들고 싶다.” (2012/06/13,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동부화재는 괌, 하와이, 로스앤젤레스에서 수익성 위주의 현지화 전략을 펼치며 현지인을 대상으로 성공적으로 영업하고 있다. 철저한 시장조사와 네트워크 구축을 바탕으로 차별화한 보험상품을 판매해 아시아 시장에서 선진 글로벌 보험회사로서 입지를 굳히겠다.” (2012/02/19,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동부화재의 해외 진출 방안을 설명하며)

    “보험업계 차원의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하기로 한 것은 참으로 잘한 결정이다. 사회공헌활동이 오늘날 기업경영 핵심과제의 하나가 된 것은 무엇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시대적 요구에 따른 일이다.” (2011/11/29, 한 매체에 기고한 칼럼 ‘금융사 사회공헌은 시대적 요구’에서)

    “양적 팽창보다 먼저 철저한 시장 조사와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차별화된 보험상품을 판매하겠다.” (2011/06/20, 기자간담회에서 동부화재의 해외진출 방안을 밝히며)

    “일부 자동차보험 가입자의 ‘도덕적 해이’를 막으려면 건강보험과 자동차보험 진료수가를 일원화하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보험산업의 발전을 위해 더 늦기 전에 진료수가 일원화가 이뤄져야 한다.” (2011/01/05, 범금융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건강보험과 자동차보험의 진료수가 일원화를 촉구하며)

    “다이나믹한 기업문화 속에서 상호소통과 실상추구, 자율경영이 신속히 뿌리 내리고 이를 기반으로 경영목표가 조기에 달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 (2010/10/03, 동부화재 창립 48주년을 맞아 새로 선정한 사내 슬로건 ‘다이나믹 동부’를 발표하며)

    “1~2년 안에 금융지주사로 전환하는 것은 어렵다. 화재 중심의 금융지주사로 전환하는 것은 확정됐지만 방법상 문제 때문에 이른 시일 안에 바뀌는 것은 어렵다.” (2010/09/13,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동부그룹의 지주사 전환 계획에 대해)

    “상하좌우가 없는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소통경영’으로 위기를 타개하겠다.” (2010/08/30,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손해보험사의 경영여건 악화에 대한 대처방안으로)

    “고객만족도와 이익규모에서 1위를 하는 회사를 만들겠다. 포장되는 이미지보다 내실을 추구하면서 이익을 가장 많이 내고 매출에서도 뒤지지 않는 회사를 만들겠다.” (2010/07/05, 동부화재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한 뒤 첫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보험환경이 새로운 변화와 도전을 요구하고 있다. 경쟁력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해 채널별 경쟁력을 강화하고 철저한 손해율 관리를 통해 수익기반을 확대하겠다.” (2010/05/03, 동부화재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한 뒤 취임식에서)
     
  • ◆ 경영활동의 공과

    △DB금융투자 지분 늘려 금융지주사 역할 강화
    2017년 11월16일 DB손해보험은 동부제철에서 매각한 DB금융투자 지분을 상당부분 인수했다. DB금융투자 주식 218만8824주(5.16%)를 84억 원가량에 사들였다.

    DB손해보험이 주식을 인수하면서 보유한 DB금융투자 지분율도 19.92%에서 25.08%로 높아졌다. DB금융투자 계열사인 DB저축은행(49.98%)과 DB자산운용(55.33%)에도 더 강한 영향을 미치게 됐다.

    DB손해보험은 DB그룹의 금융지주사 역할을 맡고 있다. DB금융투자를 비롯해 보유하고 있는 금융계열사 지분율을 살펴보면 DB생명 99.83%, DB캐피탈 87.11% 등이다.

    △미국 사업, 뉴욕은 부진하고 괌과 하와이는 견조
    2017년 10월 DB손해보험은 뉴욕지점 실적부진과 관련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경영유의사항 1건과 개선사항 1건을 지적받았다

    DB손해보험이 뉴욕에서 시장평균보다 낮은 보험료를 받아 손해율이 높아졌고 이 때문에 부실계약이 늘어났다고 금감원은 지적했다.

    김정남은 2011년 당시 괌과 하와이에서 선전하고 있던 DB손해보험의 미국사업을 이어가기 위해 뉴욕지점을 개설했다.

    당시 장기적으로 미국 전체 매출을 국내 매출만큼 늘리겠다는 뜻을 품고 있었으나 DB손해보험은 뉴욕, 캘리포니아, 괌, 하와이 등 미국 지점 4곳 가운데 유독 뉴욕지점의 성적이 좋지 않다. 미국은 소송문화가 발달해 보험금 지급규모가 크다는 점을 대비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다른 미국 현지보험사들은 지급할 보험금을 적절히 추산해 보험료를 책정했지만 DB손해보험은 현지상황과 맞지 않는 낮은 보험료로 계약을 맺어 결국 손실이 쌓였다는 것이다.

    금감원은 DB손해보험이 현지시장의 정보를 면밀히 수집한 뒤 지역별 손해율을 세분화한 인수기준에 따라 면밀히 분석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김정남은 뉴욕에서 보험료 인상을 검토하는 한편 갱신을 앞둔 계약 관리를 강화하는 등 부진을 털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반면 괌에서는 DB손해보험이 한국 특유의 신속한 업무처리를 강점으로 인정받아 업계 2위로 입지를 다지고 있고 하와이에서는 지역보험사 가운데 4위에 이름을 올렸다.

    ▲ DB손해보험 실적.

    △회사이름 ‘DB손해보험’으로 바뀐 뒤 인지도 높이기에 총력
    2017년 11월1일 회사이름을 ‘동부화재’에서 ‘DB손해보험’으로 바꿨다. 그룹이름이 ‘동부그룹’에서 ‘DB그룹’으로 바뀐 데 따른 것이다.

    구조조정과정에서 '동부' 상표권을 보유한 동부건설을 사모펀드에 매각하면서 상표권 사용료를 지불해야 하는 점이 동부그룹 이름변경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동부그룹의 주력업종이 제철과 건설업에서 금융업과 제조업으로 옮겨간 만큼 새로운 정체성과 이미지가 필요하다는 이유도 작용했다. 

    김정남은 회사이름이 바뀌면서 인지도 부족으로 새로운 계약건수가 줄어들자 새 이름 홍보에 힘쓰고 있다.

    DB손해보험은 회사이름이 바뀌었다고 알리는 새 영상광고를 방송과 온라인으로 내보냈다. 프로농구단 ‘DB프로미(옛 동부 프로미)’의 버스광고에서도 같은 전략을 취하고 있다. 회사이름이 바뀐 것을 기념하는 종합보험상품 ‘프로미라이프 참좋은 행복플러스 종합보험’도 내놓았다.

    △업계 최초 신규 보험상품 잇달아 출시
    DB손해보험은 오토바이 운전자 보험을 업계 최초로 내놓았다. 오토바이 운전은 사고율이 높다보니 보험회사들이 보험상품을 만드는 데 소극적이다.

    그러나 DB손해보험은 2017년 7월 오토바이 운전자의 상해와 비용손해 등을 보장하는 ‘참좋은 오토바이 운전자보험’을 출시했다. 출·퇴근용뿐 아니라 배달 및 퀵서비스 등 오토바이 운전이 필요한 업종 종사자가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2017년 1월에는 전기차 전용보험을 출시했다. DB손해보험은 전기차가 일반차량보다 사고 위험도가 낮다는 연구결과를 반영해 보험료를 낮추고 충전 중 감전에 따른 상해도 보장하도록 했다. 

    현대해상과 KB손해보험이 이미 2016년 하반기에 전기차 전용보험을 출시한 만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보험료 요율이나 서비스 측면에서 고객의 요구를 더 수용한 것이다.
     
    DB손해보험은 손해보험업계 최초로 핀테크를 활용한 보험서비스와 상품을 연이어 내놓기도 했다.

    2016년 12월 카카오톡 채팅으로 보험업무 관련 상담을 제공하는 '프로미 챗봇(Chat-bot)' 서비스를 시작했다. '프로미 챗봇'은 1천여개의 지식데이터를 분석해 보험금 청구방법, 필요 서류, 계약대출 이용방법, 서비스망 찾기 등 고객의 문의에 응대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DB손해보험은 SK텔레콤과 업무협약을 맺고 2016년 인슈테크 상품인 ‘UBI자동차보험’도 국내 최초로 내놨다. UBI자동차보험은 SK텔레콤 T맵을 통해 자동차 운전자의 운전습관 데이터를 모아 안전운전 점수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해 준다.

    △현대해상과 2위 다툼
    김정남은 현대해상과 2위 경쟁에서 이기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DB손해보험은 2017년 1분기 자동차보험료를 1% 내렸다. 문재인 정부의 요구에 따라 대부분의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하자 DB손해보험도 업계 시장점유율 2위를 지키기 위해 동참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정남은 2012년 1월 “1995년 이후 자동차보험에서 현대해상을 앞서 본 적이 없다”며 현대해상을 추월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이를 두고 서태창 당시 현대해상 사장은 “급하게 성장하면 탈이 나기 마련”이라고 대응했다.

    실제로 DB손해보험은 2012년 2분기에 자동차보험시장 점유율 15.9%를 기록해 현대해상(15.6%)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DB손해보험이 자동차보험시장에서 현대해상을 제친 것은 1996년 이후 16년 만이었다. 그러나 이후 다시 점유율 3위로 밀려났다.

    2017년 3분기 DB손해보험의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은 원수보험료 기준 19.2%로 현대해상 (19.5%)보다 낮았다. 종합보험시장점유율도 현대해상이 16.8%, DB손해보험 16.2%로 현대해상이 뒤쳐졌다.

    2017년 9월 기준으로 총자산도 DB손해보험이 현대해상보다 적었다. DB손해보험 총자산은 36조7805억 원, 현대해상 총자산은 39조2368억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2017년 실적에서는 DB손해보험이 앞섰다. DB손해보험은 2017년 순이익 6984억 원을 냈으나 현대해상은 순이익 4644억 원을 거뒀다. DB손해보험은 2016년에도 순이익에서는 현대해상을 앞섰지만 총자산에서 뒤졌다.

    △베트남시장 확대
    DB손해보험은 베트남 보험시장에 진출한 최초의 국내 보험사다.

    2015년 10월13일 DB손해보험의 베트남 자회사인 PTI는 신한은행의 현지법인인 신한베트남은행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방카슈랑스 영업을 시작했다. DB손해보험은 2015년 1월 베트남 손해보험사 PTI 지분 37.32%를 인수해 PTI의 최대주주가 됐다.

    김정남은 당시 “베트남이 보유한 정치적 안정성, 1억 명의 인구, 높은 대외개방도, 인도차이나 반도에 대한 접근성 등의 시장기회를 활용하기 위해 현지 보험사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며 “PTI사를 인수해 베트남 보험시장에서 사업기반을 구축하고 인도차이나 반도에 사업을 확장할 전초기지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 김정남 동부화재 사장(왼쪽)이 2016년 동부화재 판매왕으로 뽑힌 장순기 설계사와 함께 2017년 4월14일 고양시 킨텍스 제 2전시장에서 열린 ‘2016 동부화재 연도상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미얀마 진출
    2015년 5월 DB손해보험은 국내 손해보험사 가운데 최초로 미얀마에 진출했다. 김정남은 미얀마 양곤에 주재사무소를 열면서 "미얀마의 손해보험시장이 매년 46%씩 성장하는 만큼 이른 시일 안에 영업을 시작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동부캐피탈 인수
    2015년 1월 DB손해보험이 동부캐피탈을 인수했다. 동부캐피탈을 이용해 동남아 자동차금융시장에 진출할 계획을 세웠다.

    동부캐피탈은 2017년 2월 대주주 동부화재로부터 420억 원의 유상증자를 받은 뒤 할부, 리스 외 취급사업을 확대하기 위해서 금융당국에 신기술금융사로 등록했다. 신기술금융업은 기술력을 보유한 소규모 기업 대상으로 투·융자하거나 신기술펀드 운용 등을 하는 여신전문금융업의 일종이다.

    동부캐피탈은 동부제철이 대주주였던 시절에는 건설기계 할부·리스 및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에 주력했으나 현재는 기계할부, 부동산대출, 소매금융, 부실채권(NPL) 매입자금대출 등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

    △2015년 보장성보험과 해외사업 확대 방침
    2015년 1월 신년사에서 경영의 화두를 ‘심기일전’으로 삼고 보장성보험과 해외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2015년 보험영업적자가 1213억3천만 원으로 2014년 같은 기간보다 10.8% 줄었는데 동부화재 관계자는 보장성상품을 중심으로 수익성 위주의 영업을 편 것이 효과를 발휘했다고 말했다.

    2016년 말 장기 신계약 가운데 보장성보험 신계약이 차지하는 비중은 75%로 집계됐는데 2015년 말보다 9%포인트 늘었다.

    △동부금융서비스 출범
    2014년 5월 회사형 독립금융판매전문회사인 동부금융서비스가 출범했다. 동부금융서비스는 자본금 70억 원 규모의 대형 법인대리점으로 100여 명 이상의 영업조직을 보유했다. 대표이사로 황원기 전 동부화재 경인사업단장이 선임됐다.

    김정남은 동부금융서비스를 통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장기보상과 고객콜서비스 업무의 품질과 효율성을 제고해 나가며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보험채널 환경변화에 대응해 나갈 계획을 세웠다.

    △지주사 전환 검토
    2013년 3월 동부증권이 보유한 동부생명 지분 19.9%를 787억 원에 전량 사들였다. DB손해보험은 동부CNI의 동부생명 지분 6.5%도 257억 원에 모두 샀으며 동부제철이 보유한 동부생명 지분 가운데 5.1%를 사들였다.

    이 때문에 DB손해보험이 금융지주사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는 예상이 나왔다. DB손해보험은 동부생명 지분을 99.83%을 보유하고 있다.

    김정남은 2010년 9월 DB그룹의 지주사 전환은 가까운 시일 내에 힘들다고 말했다. DB그룹이 DB손해보험 중심의 금융지주사 전환을 우선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정남은 이 자리에서 동부생명과 동부증권 등을 묶어 보험지주사 중심의 금융지주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0년 창립 48년 만에 최대 순이익 기록
    DB손해보험이 2010 회계연도(2010년 4월~2011년 3월)에 창립 뒤 48년 만에 최대실적 순이익 2845억 원을 거두면서 김정남은 경영능력을 입증했다.

    △해외 진출에 박차
    DB손해보험은 미국에 괌 지점·하와이 지점·캘리포니아 지점·뉴욕 지점, 영국에 런던 사무소, 중국에 북경사무소·청도합자법인, 베트남에 호치민 사무소, 인도네시아에 자카르타 사무소, 미얀마에 양곤 사무소을 두고 있다. 베트남 PTI 손해보험사와 중국 안청 손해보험사는 지분을 인수해 자회사로 두고 있다.

    DB손해보험은 1984년 미국 괌 지점을 시작으로 해외 진출을 시작했는데 김정남 부임 이후에도 이런 노력은 줄곧 이어졌다. 그는 2010년 7월 해외 진출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DB손해보험은 해외에 진출할 때 현지 회사의 지분을 인수해 합작사를 내는 방식을 선호한다. 현지화에 주력하는 전략을 펼치기 때문에 영업망이 존재하는 회사의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이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4월에는 DB손해보험의 중국 안청손해보험사 지분 15.01%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1년 동안 두 나라 금융당국의 인허가를 마무리하고 3대 주주가 된 뒤 2014년 6월19일 동부화재와 안청손해보험사와 보험협력협약을 체결했다.

    김정남은 2013년 11월 ‘보험사 CEO 간담회’에서 기자들에게 동남아시아보다 미국시장 쪽에 더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동남아시아 국가 보험사 인수합병(M&A)도 관심있게 보고 있지만 시장이 워낙 작아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DB손해보험은 2011년 8월 베트남 호치민 주재사무소를 개소했다. 같은 해 10월20일 미국 뉴욕지점을 개설하고 보험영업을 시작했다. 2011년 DB손해보험 미국 괌 지점은 75개 보험사 가운데 외형성장률 1위와 수익성 1위를 이루기도 했다.

    2010년 9월14일 중국 낙아보험중개유한공사 지분 15%를 DB손해보험이 인수하는 합자계약을 맺었다.

    △DB손해보험 대표이사 선임
    2009년 6월 동부화재(현 DB손해보험) 등기이사를 거쳐 2010년 5월 동부화재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당시 동부화재 사장이었던 김순환 동부CNI 부회장은 실손의료보험 불완전판매로 2010년 2월 금융감독원의 문책경고를 받아 연임이 불가능해지자 동부CNI로 자리를 옮겼다.

    김순환 부회장이 2010년 6월 임기 만료로 물러날 때까지 1개월 동안 공동대표를 지내다 단독대표가 됐다. 그 해 7월 임원인사를 통해 삼성그룹 출신 인사들을 물갈이했다.

    김정남은 과거 삼성그룹 인사 영입에 대해 2010년 7월 “동부화재는 외부인력 영입을 통해 많은 성공을 거뒀지만 갈등도 있었다”며 “과거 동부의 정(情)의 문화에서 시스템적이고 발전적 성과주의 쪽으로 변하는 성과도 있었다”고 평가했다.

    ‘실상추구, 상호소통, 자율경영’을 경영의 기본원칙으로 내세웠다. 2010년 10월 모든 임직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다이나믹 동부’를 새로운 슬로건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 ◆ 비전과 과제

    ▲ 김정남 DB손해보험 사장(오른쪽)이 2017년 12월8일 DB손해보험 고객을 방문해 휴면보험금 안내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정남은 2021년 새 회계기준인 IFRS17 도입을 앞두고 DB손해보험의 자본건전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IFRS17이 도입되면 보험부채를 시가로 평가하기 때문에 보험사 부채규모가 지금보다 크게 늘어나기 때문에 부채를 줄이고 자본을 늘려야 한다. 다른 손해보험사들이 자본확충에 만전을 기하는 만큼 동부화재 역시 후순위채나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을 통해 자본건전성을 강화해야 한다.

    DB손해보험은 채권금리 상승으로 크게 떨어진 RBC비율(자기자본비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2017년 5월 후순위채권을 4990억 원 규모로 발행했다. 자기자본비율은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븍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현대해상과 오랜 시간동안 손해보험업계 2위 자리를 다투고 있는 만큼 확실한 자리매김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외형성장 면에서는 현대해상이, 수익성 면에서는 DB손해보험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자산은 현대해상이 더 많고 순이익은 전반적으로 DB손해보험이 더 많다. 다만 현대해상이 2016년 들어 순이익과 운용자산수익률 격차를 바짝 좁히고 있기 때문에 동부화재는 차별화된 보험 서비스를 내놓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해상도 최근 업계 최초로 연간 운행거리 1만 5000㎞ 이하 차량에도 보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인수조건을 완화하는 등 반격채비를 하고 있어 향후 경쟁은 더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손해보험업계가 핀테크, 모바일, 데이터 기반의 IT활용 역량을 고도화해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는 만큼 금융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것도 과제다.

    김정남은 손해보험업계에서 ‘인슈테크’ 선두주자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슈테크(InsureTech)는 보험(insurance)과 기술(technology)을 합친 말이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분석, 사물인터넷 등을 접목한 보험상품이나 서비스를 일컫는다. DB손해보험은 업계 최초로 카카오 챗봇서비스, UBI자동차보험 등 인슈테크 상품을 내놓은 만큼 앞으로도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보험상품을 내놓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 ◆ 평가

    온건하고 차분한 성품으로 알려졌다.

    동부그룹(현 DB그룹)에서 37년 동안 일한 ‘동부맨’이다. 1984년 DB손해보험에 합류한 뒤 개인영업, 보상, 신사업 등 모든 분야를 거쳐 보험전문가가 됐다. 보험업계 최고경영자 가운데 모든 분야를 경험한 것은 김정남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남은 동부그룹에 입사한 뒤 ‘어떤 일이든 남들보다 잘해 1등을 한 번 해보자’라고 다짐했다고 밝혔다.

    DB손해보험의 각 부문 상무 시절부터 직원들의 이름을 일일이 기억하고 대소사를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DB손해보험 사장이 된 뒤에도 지방 영업현장의 지점장과 설계사 인적사항을 모두 외우고 가는 등 1천여 명 직원들의 인적사항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CEO로서 좌우명은 실상추구, 상호소통, 자율경영이다.

    2010년 5월 D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이 된 뒤 매달 1번씩 호프집, 극장, 사택 등에서 직원들을 만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이 만남은 ‘CEO와 통통통(通·通·通)’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직원이나 그룹의 요청으로 찾아가는 ‘Call CEO’와 사무국 주관으로 여러 계층과 소통하는 ‘예스 미팅’으로 분류된다. 지금까지 54회의 행사를 통해 3100여 명의 직원들이 참여했다.

    2015년 10월 ‘CEO와 통통통’의 일환으로 영화관을 통째로 빌려 약 30쌍의 사내부부를 초청했다. 김정남은 부부들의 이름을 모두 외우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화재 대표이사 사장이 된 뒤 매년 신임 과장과 배우자들을 초청해 승진 축하연을 열고 있다.

    DB손해보험 임직원들과 함께 ‘프로미봉사단’을 구성해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

    2018년 3월20일 DB손해보험 사장의 세 번째 임기가 끝난다. 다시 연임하게 되면 11년 동안 자리를 지켜 손해보험업계 최장수 CEO가 된다.

    DB손해보험이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의 순이익을 내 김정남의 연임 가능성도 높게 점쳐졌다. DB손해보험은 2017년 6984억 원을 냈는데 2016년 같은 기간보다 30.8% 늘어났다. 최근 5년 동안 냈던 연간 순이익들도 모두 뛰어넘었다.

    ▲ 김정남 DB손해보험 사장(오른쪽)이 2017년 11월7일 서울 대치동 DB금융센터에서 정부가 DB손해보험에 수여한 '풍수해보험 대통령표창'을 받은 뒤 전만권 행정안전부 재난복구 정책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건사고

    △보험금 지급 지연 논란
    DB손해보험 고객 문모씨가 2015년 1월 ‘허혈성심질환’ 진단을 받고 보험금을 청구했는데 지급이 지연되자 2015년 2월12일 민원을 제기하는 과정에서 동부화재가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DB손해보험은 “내부기준에 따르면 심혈관 협착이 50% 이상 돼야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데 문모씨는 30% 이하기 때문에 보험금을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사회공헌활동 기부금 조작 논란
    2014년 5월 DB손해보험이 사회공헌활동 기부금액을 부풀려 공시했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동부화재는 공시에서 2013년 43억5400만 원의 기부금을 영업외비용으로 사용했는데 이 가운데 28억 원이 복리후생비 성격의 사내근로복지기금인 것으로 드러났다.

    DB손해보험 측은 회계 기준의 차이이며 홈페이지와 손해보험협회 쪽에 정확한 기부금액을 명시했다고 해명했다.

    △DB손해보험 직원, 금융감독원 징계 최다 
    2013년 12월 기준으로 21명의 DB손해보험 직원이 공시 오류, 비리, 업무태만 등의 혐의로 금융감독원의 징계를 받아 보험사 가운데 가장 많은 직원이 징계를 받은 회사가 됐다.

  • ◆ 경력

    1979년 동부그룹(현 DB그룹)에 입사한 뒤 1984년 동부화재(현 DB손해보험)에 들어갔다.

    1993년 7월부터 1996년 3월까지 동부화재 부산보상센터 지점장을 지냈다.

    1996년 4월부터 1999년 7월까지 동부화재 동래지점 점장으로 근무했다.

    1997년 8월 동부화재 영업전략팀 팀장으로 임명돼 1998년 6월까지 일했다.

    1998년 7월부터 2001년 2월까지 동부화재 지방영업본부 부장을 역임했다.

    2001년 3월 동부화재 경영기획담당 상무로 임명돼 2003년 3월까지 일했다.

    2003년 4월부터 2004년 3월까지 동부화재 개인영업총괄 상무로 재임했다.

    2004년 4월 동부화재 경영지원총괄 상무로 자리를 옮겨 2005년 3월까지 일했다.

    2005년 4월 동부화재 신사업부문 총괄부사장이 돼 2009년 3월까지 재직했다.

    2009년 4월부터 2010년 4월까지 동부화재 개인사업부문 총괄부사장을 역임했다.

    2010년 5월 동부화재 대표이사 사장으로 임명돼 2012년 6월 한 차례 연임했으며 2015년 3월 다시 선임돼 2018년 6월까지 임기를 수행하게 됐다.

    원주의 동부프로미 프로농구단 구단주를 맡고 있다.

    ◆ 학력

    1968년 북평중학교를 나와 1971년 북평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72년 동국대학교 행정학과에 입학해 1979년 졸업했다.

    김준기 전 DB그룹 회장과 같은 동해 출신이며 김준기 전 회장의 북평중학교 후배이기도 하다.

    ◆ 가족관계

    ◆ 상훈


    2012년 매경이코노미 올해의 CEO에 선정됐다.

    2012년 4월 고용노동부가 주최한 제12회 남녀고용평등강조주간 기념식에서 유공자로 선정돼 국민포장을 받았다.

    2014년 한국서비스대상 유공자상 최고경영자상을 수상했다.

    2014년 대한민국 금융대상 손해보험대상을 받았다.

    2017년 11월 정부 정책보험인 풍수해보험으로 ‘풍수해보험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2017년 8월 국제표준화기구(ISO)로부터 준법감시 경영시스템의 국제표준인 ISO19600이 인정됐다.

    ◆ 기타

    2015년 3월18일 기업분석 전문업체 한국CXO연구소가 국내 100대 기업 사업보고서를 토대로 전문경영인 임원들의 주식평가액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김정남은 35억4050만 원 규모의 주식을 보유해 CEO들 가운데 주식 부자 9위에 올랐다.

    2013년 연봉은 3억 원대로 알려졌다. 2014년 연봉은 성과급을 포함해 6억500만 원이다. 2015년 연봉으로 총 6억7200만 원을 받았으며 급여 5억2700만 원, 상여 1억3300만 원, 복리후생비 1200만 원 등으로 구성됐다. 2016년 연봉은 7억700만 원이다.

    김정남은 DB손해보험 자사주 0.1%를 10년 동안 보유하고 있다. 이 자사주의 가치는 2015년 10월22일 종가 기준으로 48억7640만 원에 이른다. 주주들에게 신뢰를 심어주려는 상징적 의미도 강하다.

  • ◆ 어록

    ▲ 김정남 DB손해보험 사장이 2016년 7월15일 서울시와 어린이보호구역 교통안전을 위한 '옐로카펫' 100개소 설치사업 지원 협약식을 체결하고 옐로 카펫을 설치하고 있다.

    “고객 바로알기 행사를 통해서 소비자 권익 보호에 앞장서는 보험사가 될 것”이라며 “고객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경영정책에 반영하겠다” (2017/12/8, ‘2017 고객 바로알기’ 행사에서 고객들의 휴면 보험금을 찾아주는 서비스를 소개하며)

    “각자 자리에서 확고한 위치를 다져달라” (2017/04/20, 2016 동부화재 연도상 시상식에서)

    "저성장이 지속돼 민간소비·투자가 위축되고 경기침체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올해에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돼 경영의 중점을 리스크 관리에 두고자 한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극도로 증가하는 데다 탄핵·조기 대선으로 인한 리더십 공백에 따른 심각한 위기국면을 맞을 것" (2017/01/02, 2017년 신년사에서)

    "원조의 자부심을 살려 앞으로 대표상품으로 키워나가야 한다." (2015년 경영전략회의에서 운전자보험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동부화재 직원은 내 자식만큼 소중한 사람들이다. 그래서 자식의 이름을 억지로 외우지 않듯 직원들의 이름도 자연스럽게 알게 됐다.” (2015/10, ‘CEO와 통통통’ 만남 자리에서 30여 쌍의 사내부부를 영화관에 초청한 뒤 전원의 이름을 외우며)

    “"회사의 전략방향에 대해 하나의 생각, 하나의 행동을 해야만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2015/10/01, 동부화재 창립 35주년 기념식에서)

    “고령화와 저출산 기조가 뚜렷한 한국 보험시장에 더 먹을 게 없다. 제2의 내수시장을 외국에서 찾겠다.” (2015/05/11, 한 매체의 기사에서 평소의 말버릇으로 인용돼)

    “저성장, 저금리, 저수익 등 이른바 ‘3저 시대’에 효율적 수익기반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 외형목표는 반드시 달성하되 손해율 구조를 개선하는 데 주력하겠다.” (2015/01/15,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공격적 경영을 하겠다고 밝히며)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회사의 안정적이고 건실한 성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보장성 보험을 중심으로 회사의 시장지배력을 확대하겠다. 해외영업의 리스크와 수익관리를 강화해 해외사업을 내실있게 다져가는 한편 신흥시장 진출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 (2015/01/02, 동부화재 신년사에서)

    “CEO까지 오른 건 운이 좋았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운을 거꾸로 쓰면 공이 된다. 운도 공을 들여야 들어온다고 후배들에게 얘기하곤 한다.” (2014/03/26,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과거의 틀과 경험에 안주하지 말고 근본적으로 체질을 변화시켜야 한다.” (2014/01/02, 동부화재 신년사에서)

    “내부적으로 기본을 충실히 다지면서 우량 조직의 확충과 생산성 향상을 통한 조직 정예화를 추진하겠다. 새로운 시장을 발굴하자는 차원에서 해외사업에도 적극 눈을 돌리겠다.” (2013/01/02, 2013년 동부화재 신년사에서)

    “김정남식 경영철학의 기본은 실상추구(實相追求)다. 허례허식이 아닌 '있는 그대로' 참모습의 회사를 만드는 것이 내가 걸어온 길이자 나아갈 길이다.” (2012/07/15,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미국지점의 매출을 점진적으로 늘려 국내 매출액에 버금가는 제2의 동부화재를 미국에 만들고 싶다.” (2012/06/13,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동부화재는 괌, 하와이, 로스앤젤레스에서 수익성 위주의 현지화 전략을 펼치며 현지인을 대상으로 성공적으로 영업하고 있다. 철저한 시장조사와 네트워크 구축을 바탕으로 차별화한 보험상품을 판매해 아시아 시장에서 선진 글로벌 보험회사로서 입지를 굳히겠다.” (2012/02/19,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동부화재의 해외 진출 방안을 설명하며)

    “보험업계 차원의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하기로 한 것은 참으로 잘한 결정이다. 사회공헌활동이 오늘날 기업경영 핵심과제의 하나가 된 것은 무엇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시대적 요구에 따른 일이다.” (2011/11/29, 한 매체에 기고한 칼럼 ‘금융사 사회공헌은 시대적 요구’에서)

    “양적 팽창보다 먼저 철저한 시장 조사와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차별화된 보험상품을 판매하겠다.” (2011/06/20, 기자간담회에서 동부화재의 해외진출 방안을 밝히며)

    “일부 자동차보험 가입자의 ‘도덕적 해이’를 막으려면 건강보험과 자동차보험 진료수가를 일원화하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보험산업의 발전을 위해 더 늦기 전에 진료수가 일원화가 이뤄져야 한다.” (2011/01/05, 범금융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건강보험과 자동차보험의 진료수가 일원화를 촉구하며)

    “다이나믹한 기업문화 속에서 상호소통과 실상추구, 자율경영이 신속히 뿌리 내리고 이를 기반으로 경영목표가 조기에 달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 (2010/10/03, 동부화재 창립 48주년을 맞아 새로 선정한 사내 슬로건 ‘다이나믹 동부’를 발표하며)

    “1~2년 안에 금융지주사로 전환하는 것은 어렵다. 화재 중심의 금융지주사로 전환하는 것은 확정됐지만 방법상 문제 때문에 이른 시일 안에 바뀌는 것은 어렵다.” (2010/09/13,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동부그룹의 지주사 전환 계획에 대해)

    “상하좌우가 없는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소통경영’으로 위기를 타개하겠다.” (2010/08/30,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손해보험사의 경영여건 악화에 대한 대처방안으로)

    “고객만족도와 이익규모에서 1위를 하는 회사를 만들겠다. 포장되는 이미지보다 내실을 추구하면서 이익을 가장 많이 내고 매출에서도 뒤지지 않는 회사를 만들겠다.” (2010/07/05, 동부화재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한 뒤 첫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보험환경이 새로운 변화와 도전을 요구하고 있다. 경쟁력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해 채널별 경쟁력을 강화하고 철저한 손해율 관리를 통해 수익기반을 확대하겠다.” (2010/05/03, 동부화재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한 뒤 취임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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