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 조남호 한진중공업홀딩스 회장

이대락 기자
2018-02-23 11: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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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남호 한진중공업홀딩스 회장.


    ◆ 생애

    조남호는 한진중공업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이다. 

    1951년 1월7일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의 차남으로 인천에서 태어났다.

    대한항공에 입사해 직장생활을 시작했고 한일레저 사장, 한진종합건설 부사장을 거쳐 한일개발(한진건설의 전신) 사장으로 선임됐다.

    한진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을 지냈다.

    조중훈 전 회장 타계 이후 한진중공업을 계열분리하면서 독립한 뒤 한진중공업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됐다.

    조남호는 한진중공업을 사업부문과 투자부문을 분리해 지주사인 한진중공업홀딩스를 만든 뒤 지주사 회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형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신중하고 섬세한 성격을 지녔다면 조남호는 정반대로 걸걸하고 과감한 성격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 경영활동의 공과 

    △한진중공업의 부진 극복 노력 
    조남호는 글로벌 조선경기 침체에 따른 한진중공업의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조선소마다 생산하는 선박을 달리하는 전략을 펼쳤다.

    부산의 영도조선소는 군함과 쇄빙선 같은 특수선, 필리픽 수빅조선소는 일반 상선을 담당하게 하는 것이다. 

    특히 수빅조선소의 경쟁력이 높게 평가받고 있다. 조남호는 수빅조선소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부산과 동반성장을 이끌고 있다는 말을 듣는다. 수빅조선소는 부품과 기재재를 부산경남 조선협력업체단지에서 들고온다. 조립기자재의 70%를 한국에서 조달받는 것이다.

    하지만 조남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한진중공업의 조선부문은 2016년 매출 1조5185억 원, 영업손실 2622억 원으로 전년보다 매출은 12.7% 줄고 영업손실은 31.9% 늘었다.

    한진중공업은 2018년 1월 세계에서 두 번째로 2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선박을 인도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은 만큼 이를 기반으로 향후 글로벌 조선경기 회복에 맞춰 수주를 늘려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 한진중공업 실적.

    △유동성 위기에 따른 자율협약 
    한진중공업은 2016년 1월 유동성 위기로 자율협약을 신청했고 5월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자율협약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채권단은 2018년 12월까지 1천억 원 대의 이자감면분 가운데 250억 원과 관련해서만 출자전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감자가 이뤄지지 않아 조남호는 경영권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게 됐다. 

    한진중공업은 자율협약을 맺은 뒤 보유 부동산 매각, 대륜발전 등 에너지 발전계열사 매각 등을 핵심내용으로 하는 자구계획을 이행하기로 했다.

    △한진중공업 계열 분리
    조남호는 아버지 조중훈 전 한진그룹 회장이 타개한 뒤 형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재산분할을 놓고 다툼을 벌이다 한진그룹으로부터 한진중공업을 계열분리하기로 했다. 

    조남호는 한진중공업, 한일레저, 한국종합기술개발공사 등 3곳을 들고 나왔으며 계열분리를 위해 대한항공, 한진해운 등의 지분을 낮춰 2005년 완전히 갈라섰다.  

    조남호는 2016년 2월 한진칼과 대한항공, 한국공항 보유지분을 처분했다. 이는 2005년에 계열분리된 지 11년 만에 일어난 것으로 한진그룹과 선을 그으려는 것으로 분석됐다.

    당시 조남호는 한진칼 주식 1만5219주, 대한항공 주식 3만1496주, 한국공항 주식 70주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모두 매각했다.  
     
    ◆ 비전과 과제

    ▲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맨 오른쪽)이 2011년 10월7일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 참석하고 있다.<뉴시스>

    유동성 위기로 채권단과 맺은 자율협약에서 벗어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

    업계는 한진중공업이 글로벌 조선경기 회복으로 1조 원 가량을 투자 받게 된다면 2018년 말까지인 자율협약이 연장되지 않고 끝날 것으로 보고 있다. 

    5년째 지속되고 있는 적자 탈출도 과제다. 

    한진중공업은 2012년 이후 영업이익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수빅 조선소에 2조 원을 투자했는데 글로벌 조선경기가 침체기로 접어들면서 실적이 악화됐다. 

    한진중공업은 수빅 조선소의 상황이 2018년 들어 나아진 것과 세계 조선시장이 나아질 것이란 점을 강조하며 투자유치와 함께 수주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 평가 

    외부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편이다. 전면에 드러나는 것을 꺼리다가 한진중공업 사태를 키웠다는 비판도 있다.

    2007년 한진중공업의 CI 선포식 행사도 외부나 선주사 및 발주처에 알리지도 않은 채 내부 행사로만 진행했다. 조남호가 회사 내실부터 제대로 다져야 한다며 그렇게 결정했다고 한다.

    맏형인 조양호 회장과 사이가 좋지 못하다. 조남호는 막내인 조정호 회장과 손을 잡고 조양호 회장과 여러 법정 공방을 벌였다. 한진중공업을 계열분하면서 독자 상표를 만들어 한진 측에 상표권 사용료를 내지 않고 있다.

    조양호 회장과 고 조수호 회장, 조남호 회장과 조정호 회장이 음력과 양력으로 기일을 나눠 제사를 따로 지낼 정도로 형제 사이가 악화됐다.

    조남호는 2010년과 2013년 한진중공업 사내이사 선임 건에서 총 5건, 2012년과 2015년 한진중공업홀딩스 사내이사 선임 건에서 3건 등 모두 8번에 걸쳐 사내이사 선임과 관련해 기관투자자로부터 반대를 받았다. 기관투자자가 반복적으로 반대표를 던졌기 때문에 조남호가 고위 임원에 임명되는 부분에 대해 문제가 제기되기도 한다.

    2011년 국회 청문회에서 출석을 결정하자 해외로 출국하는 등 최고 의사결정권자로서 책임을 회피한 것 아니냐는 비난도 일었다.

    한진중공업 사태로 내외부적으로 리더십에 의혹과 함께 신뢰를 잃어버렸다는 평가다. 그래서 2013년 한진중공업 대표이사를 사임하고 지주사 한진중공업홀딩스 대표로 남아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많다. 

    ◆ 사건사고 

    ▲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이 2011년 8월10일 오전 부산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진중공업 사태 관련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기 앞서 머리를 숙여 사과하고 있다.<뉴시스>

    △한진중공업 사태
    2010년 말 경영 악화를 이유로 한진중공업 노동자 400명을 희망퇴하도록 하면서 한진중공업 사태를 일으켰다. 노동자들은 필리핀 수빅조선소에 일감을 몰아주기 위해 영도조선소를 버리고 있다며 반발했다.

    2011년 1월 시작한 크레인 농성이 11월에 노사합의로 마무리됐는데 이 과정에서 시위 노동자들을 지지하는 ‘희망버스’가 집회에 참여하기도 했다. 한진중공업의 노사분규는 국가적 문제로 확산됐다.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은 300일 이상 고공크레인농성을 벌였다.

    2011년 6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한진중공업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한진중공업 노사의 출석을 요구했다. 같은 해 11월 국회 청문회에서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노동자가 다뤄졌다. 조남호는 청문회에서 1년 뒤 해고노동자 94명을 복직시키기로 약속했다. 그는 국회 출석이 결정된 뒤 해외로 도피성 출장을 떠나 물의를 빚기도 했다.

    또 2011년 한진중공업은 금속노조를 상대로 158억 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회사는 3년 동안 이어진 노조의 투쟁과 이후 이어진 파업 동안 선박 건조를 하지 못해 선주에게 지체배상을 하는 등 158억 원의 손해가 발생했다며 이에 대한 손해배상을 노조에 청구했다. 

    이와 관련해 법원은 2014년 1월 한진중공업이 금속노조 한진중공업지회를 대상으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인천 영종도 소유권 분쟁
    2013년 4월 H토건 대표가 인천 영종도의 공유수면을 매립해 조성한 토지 5만8천 평 가운데 1만1천여 평을 조남호가 문서를 조작해 가로챘다며 고소했다.

    1990년대 초 H토건과 한진중공업이 함께 조성하고 공동명의로 등기했던 토지가 2005년 영종도 신도시 개발 지역에 포함되면서 소유권을 두고 분쟁이 벌어진 것이다.

    △부당 주식거래 의혹 
    2008년 5월 조남호는 검찰로부터  2007년 5월 한진중공업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고 발표할 것이라는 사실을 미리 알고 법인과 개인 명의로 한진중공업 주식 80만주 가량 사들인 혐의를 받았다. 검찰은 미공개 내부정보를 이용한 주식거래 여부를 조사했다.

    한진중공업은 경영권 방어 차원에서 지분을 추가 매입한 것으로 실무자들의 공시가 늦었다고 해명했다.

    △ 재산분할 다툼
    형 조양호 회장과 조중훈 전 회장의 재산분할을 두고 세 차례 법정 다툼을 벌였다.

    첫 번째는 2005년 정석기업 차명주식 증여 소송이다. 조남호는 조정호 회장과 함께 숙부인 조중건 전 대한항공 부회장과 외숙부 김성배 한진관광 고문의 정석기업 주식이 조중훈 전 회장의 차명주식이라며 분배해 줄 것을 요구했다. 소송 결과 조중건 부회장과 김성배 고문의 주식 6만9천 여 주를 3만4528주씩 분배받았다

    두 번째는 2006년 조양호 회장이 면세품 공급사인 브릭트레이딩과 계약을 해지한 데 대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이다. 브릭트레이딩은 조중훈 전 회장이 4형제에게 소유권을 공동 배분한 회사다. 조양호 회장이 동생들에게 6억 원씩 지급하라는 법원의 자체 조정에 따라 합의했다.

    세 번째는 2008년 서울 종로구 부암동에 조중훈 전 회장이 영빈관으로 활용하던 ‘부암장’을 기념관으로 조성하기로 해놓고 조양호 회장이 합의사항을 지키지 않는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2011년 법원의 비공개 화해 권고안에 따라 소송이 마무리됐다.
     
    ◆ 경력 

    ▲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맨 오른쪽)이 1998년 11월 조중훈 한진그룹 회장(가운데)을 비롯한 가족들과 ‘한진 오슬로호’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971년 대한항공에 입사했다.

    1989년 한일레저 사장으로 경영 일선에 나섰고 1993년 한일개발(한진건설) 사장이 됐다.

    1999년 한진중공업이 한진건설을 합병하면서 한진중공업으로 옮겨 부회장에 올랐다.

    2003년 회장으로 선임돼 2005년 한진그룹에서 완전히 계열분리해 나왔다.

    2007년 한진중공업 사업부문과 투자부문을 분리해 지주사인 한진중공업홀딩스를 만들고 지주사 회장에 취임했다.

    한진중공업은 2006년 18억불을 투자해 필리핀 수빅만에 대형조선소를 착공해 2009년 완공했다.
    수빅 조선소 투자로 필리핀 대통령훈장을 받았다. 수빅조선소는 2014년 세계 조선소 순위 10위에 올랐다.

    ◆ 학력
     
    1969년 경복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72년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 연세대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했다.

    1992년 고려대 대학원 최고국제관리과정을 수료했다.

    ◆ 가족관계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의 둘째아들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형이고 조수호 전 한진해운 회장,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이 동생이다. 박동훈 르노삼성차 대표와 사촌으로 친하게 지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혜씨와 결혼했는데 경기고 교장을 거쳐 교육감을 지낸 김원규 전 교육감의 차녀다. 김영혜씨는 이화여대 영문과를 나왔으며 조남호는 한진가에서 유일하게 연애결혼에 성공했다. 지난해 12월1일 김영혜씨는 6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조남호 회장의 부인 김영혜씨 장례식에 조양호 회장의 부인을 비롯해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과 조현민 대한항공 상무 등 조양호 회장 가족이 조문했다. 조양호 회장은 해외 출장으로 빈소를 찾지 못했다.

    슬하에 1976년생 조원국 한진중공업 전무와 1980년생 조민희씨 1남1녀를 두고 있다. 조 전무는 2008년 선박영업담당 임원으로 입사해 주로 영업에 집중했다. 

    ◆ 상훈 

    1995년 해외건설 30돌 기념식에서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고 2001년 인천국제공항 개항식에서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2008년 필리핀 수빅만 조선소 건설로 아시아인 최초로 필리핀 대통령훈장을 수훈했다.

    ◆ 기타

    조남호는 2016년 총 7억4천만 원의 급여가 책정됐지만 경영위기에 책임을 지겠다며 전액 반납했다. 

    2017년 11월 기준 한진중공업홀딩스 지분 46.5%와 한진중공업 지분 0.5%를 보유하고 있다. 

    ◆ 어록 

    “저는 한진중공업 홀딩스(그룹 지주회사)의 최대주주이자 회장이지 한진중공업과는 직접적 관계가 없다.”(2011/08/18, 국회환경노동위원회 한진중공업청문회)

    “구조조정 과정에서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친 점 고개 숙여 사과한다. 3년 내 경영정상화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이후 정리해고자를 우선 채용하겠다. 퇴직자 400명 중 희망퇴직자에 한해 자녀 2명의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학자금 1억여 원 전액을 지원하겠다. 수천 명의 한진중공업 및 협력업체 직원들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지 생각해 보고 조속히 내려와 줬으면 좋겠다. 불법적 압력에 의해 정당하고 합법적 경영활동이 힘들어진다면 우리 사회가 지켜야 할 최소한의 기본원칙을 저버리는 결과가 초래될 것이다.” (2011/08/10, 대국민호소문에서)

    “기존 통념을 깨고 새롭고 창조적 큰 생각으로 사고하고 판단해야 한다. 수빅조선소는 한진중공업이 추구하는 글로벌 경영의 첫 산물이자 결실이다.” (2008/12, 필리핀 수빅 조선소의 첫 선박이 선주에게 인도되면서)

    “내실을 기하는 한편 사업 진척에도 속도를 가해 총매출 3조5000억 원, 영업이익 1400억 원 이상을 달성하자.” (2007/01, 신년사에서)

    “새로 창업을 한다는 정신으로 속도전을 벌이자.” (2006년 임직원들에게) 
  • ◆ 경영활동의 공과 

    △한진중공업의 부진 극복 노력 
    조남호는 글로벌 조선경기 침체에 따른 한진중공업의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조선소마다 생산하는 선박을 달리하는 전략을 펼쳤다.

    부산의 영도조선소는 군함과 쇄빙선 같은 특수선, 필리픽 수빅조선소는 일반 상선을 담당하게 하는 것이다. 

    특히 수빅조선소의 경쟁력이 높게 평가받고 있다. 조남호는 수빅조선소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부산과 동반성장을 이끌고 있다는 말을 듣는다. 수빅조선소는 부품과 기재재를 부산경남 조선협력업체단지에서 들고온다. 조립기자재의 70%를 한국에서 조달받는 것이다.

    하지만 조남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한진중공업의 조선부문은 2016년 매출 1조5185억 원, 영업손실 2622억 원으로 전년보다 매출은 12.7% 줄고 영업손실은 31.9% 늘었다.

    한진중공업은 2018년 1월 세계에서 두 번째로 2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선박을 인도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은 만큼 이를 기반으로 향후 글로벌 조선경기 회복에 맞춰 수주를 늘려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 한진중공업 실적.

    △유동성 위기에 따른 자율협약 
    한진중공업은 2016년 1월 유동성 위기로 자율협약을 신청했고 5월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자율협약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채권단은 2018년 12월까지 1천억 원 대의 이자감면분 가운데 250억 원과 관련해서만 출자전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감자가 이뤄지지 않아 조남호는 경영권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게 됐다. 

    한진중공업은 자율협약을 맺은 뒤 보유 부동산 매각, 대륜발전 등 에너지 발전계열사 매각 등을 핵심내용으로 하는 자구계획을 이행하기로 했다.

    △한진중공업 계열 분리
    조남호는 아버지 조중훈 전 한진그룹 회장이 타개한 뒤 형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재산분할을 놓고 다툼을 벌이다 한진그룹으로부터 한진중공업을 계열분리하기로 했다. 

    조남호는 한진중공업, 한일레저, 한국종합기술개발공사 등 3곳을 들고 나왔으며 계열분리를 위해 대한항공, 한진해운 등의 지분을 낮춰 2005년 완전히 갈라섰다.  

    조남호는 2016년 2월 한진칼과 대한항공, 한국공항 보유지분을 처분했다. 이는 2005년에 계열분리된 지 11년 만에 일어난 것으로 한진그룹과 선을 그으려는 것으로 분석됐다.

    당시 조남호는 한진칼 주식 1만5219주, 대한항공 주식 3만1496주, 한국공항 주식 70주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모두 매각했다.  
     
  • ◆ 비전과 과제

    ▲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맨 오른쪽)이 2011년 10월7일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 참석하고 있다.<뉴시스>

    유동성 위기로 채권단과 맺은 자율협약에서 벗어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

    업계는 한진중공업이 글로벌 조선경기 회복으로 1조 원 가량을 투자 받게 된다면 2018년 말까지인 자율협약이 연장되지 않고 끝날 것으로 보고 있다. 

    5년째 지속되고 있는 적자 탈출도 과제다. 

    한진중공업은 2012년 이후 영업이익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수빅 조선소에 2조 원을 투자했는데 글로벌 조선경기가 침체기로 접어들면서 실적이 악화됐다. 

    한진중공업은 수빅 조선소의 상황이 2018년 들어 나아진 것과 세계 조선시장이 나아질 것이란 점을 강조하며 투자유치와 함께 수주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 ◆ 평가 

    외부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편이다. 전면에 드러나는 것을 꺼리다가 한진중공업 사태를 키웠다는 비판도 있다.

    2007년 한진중공업의 CI 선포식 행사도 외부나 선주사 및 발주처에 알리지도 않은 채 내부 행사로만 진행했다. 조남호가 회사 내실부터 제대로 다져야 한다며 그렇게 결정했다고 한다.

    맏형인 조양호 회장과 사이가 좋지 못하다. 조남호는 막내인 조정호 회장과 손을 잡고 조양호 회장과 여러 법정 공방을 벌였다. 한진중공업을 계열분하면서 독자 상표를 만들어 한진 측에 상표권 사용료를 내지 않고 있다.

    조양호 회장과 고 조수호 회장, 조남호 회장과 조정호 회장이 음력과 양력으로 기일을 나눠 제사를 따로 지낼 정도로 형제 사이가 악화됐다.

    조남호는 2010년과 2013년 한진중공업 사내이사 선임 건에서 총 5건, 2012년과 2015년 한진중공업홀딩스 사내이사 선임 건에서 3건 등 모두 8번에 걸쳐 사내이사 선임과 관련해 기관투자자로부터 반대를 받았다. 기관투자자가 반복적으로 반대표를 던졌기 때문에 조남호가 고위 임원에 임명되는 부분에 대해 문제가 제기되기도 한다.

    2011년 국회 청문회에서 출석을 결정하자 해외로 출국하는 등 최고 의사결정권자로서 책임을 회피한 것 아니냐는 비난도 일었다.

    한진중공업 사태로 내외부적으로 리더십에 의혹과 함께 신뢰를 잃어버렸다는 평가다. 그래서 2013년 한진중공업 대표이사를 사임하고 지주사 한진중공업홀딩스 대표로 남아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많다. 

    ◆ 사건사고 

    ▲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이 2011년 8월10일 오전 부산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진중공업 사태 관련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기 앞서 머리를 숙여 사과하고 있다.<뉴시스>

    △한진중공업 사태
    2010년 말 경영 악화를 이유로 한진중공업 노동자 400명을 희망퇴하도록 하면서 한진중공업 사태를 일으켰다. 노동자들은 필리핀 수빅조선소에 일감을 몰아주기 위해 영도조선소를 버리고 있다며 반발했다.

    2011년 1월 시작한 크레인 농성이 11월에 노사합의로 마무리됐는데 이 과정에서 시위 노동자들을 지지하는 ‘희망버스’가 집회에 참여하기도 했다. 한진중공업의 노사분규는 국가적 문제로 확산됐다.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은 300일 이상 고공크레인농성을 벌였다.

    2011년 6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한진중공업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한진중공업 노사의 출석을 요구했다. 같은 해 11월 국회 청문회에서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노동자가 다뤄졌다. 조남호는 청문회에서 1년 뒤 해고노동자 94명을 복직시키기로 약속했다. 그는 국회 출석이 결정된 뒤 해외로 도피성 출장을 떠나 물의를 빚기도 했다.

    또 2011년 한진중공업은 금속노조를 상대로 158억 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회사는 3년 동안 이어진 노조의 투쟁과 이후 이어진 파업 동안 선박 건조를 하지 못해 선주에게 지체배상을 하는 등 158억 원의 손해가 발생했다며 이에 대한 손해배상을 노조에 청구했다. 

    이와 관련해 법원은 2014년 1월 한진중공업이 금속노조 한진중공업지회를 대상으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인천 영종도 소유권 분쟁
    2013년 4월 H토건 대표가 인천 영종도의 공유수면을 매립해 조성한 토지 5만8천 평 가운데 1만1천여 평을 조남호가 문서를 조작해 가로챘다며 고소했다.

    1990년대 초 H토건과 한진중공업이 함께 조성하고 공동명의로 등기했던 토지가 2005년 영종도 신도시 개발 지역에 포함되면서 소유권을 두고 분쟁이 벌어진 것이다.

    △부당 주식거래 의혹 
    2008년 5월 조남호는 검찰로부터  2007년 5월 한진중공업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고 발표할 것이라는 사실을 미리 알고 법인과 개인 명의로 한진중공업 주식 80만주 가량 사들인 혐의를 받았다. 검찰은 미공개 내부정보를 이용한 주식거래 여부를 조사했다.

    한진중공업은 경영권 방어 차원에서 지분을 추가 매입한 것으로 실무자들의 공시가 늦었다고 해명했다.

    △ 재산분할 다툼
    형 조양호 회장과 조중훈 전 회장의 재산분할을 두고 세 차례 법정 다툼을 벌였다.

    첫 번째는 2005년 정석기업 차명주식 증여 소송이다. 조남호는 조정호 회장과 함께 숙부인 조중건 전 대한항공 부회장과 외숙부 김성배 한진관광 고문의 정석기업 주식이 조중훈 전 회장의 차명주식이라며 분배해 줄 것을 요구했다. 소송 결과 조중건 부회장과 김성배 고문의 주식 6만9천 여 주를 3만4528주씩 분배받았다

    두 번째는 2006년 조양호 회장이 면세품 공급사인 브릭트레이딩과 계약을 해지한 데 대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이다. 브릭트레이딩은 조중훈 전 회장이 4형제에게 소유권을 공동 배분한 회사다. 조양호 회장이 동생들에게 6억 원씩 지급하라는 법원의 자체 조정에 따라 합의했다.

    세 번째는 2008년 서울 종로구 부암동에 조중훈 전 회장이 영빈관으로 활용하던 ‘부암장’을 기념관으로 조성하기로 해놓고 조양호 회장이 합의사항을 지키지 않는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2011년 법원의 비공개 화해 권고안에 따라 소송이 마무리됐다.
     
  • ◆ 경력 

    ▲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맨 오른쪽)이 1998년 11월 조중훈 한진그룹 회장(가운데)을 비롯한 가족들과 ‘한진 오슬로호’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971년 대한항공에 입사했다.

    1989년 한일레저 사장으로 경영 일선에 나섰고 1993년 한일개발(한진건설) 사장이 됐다.

    1999년 한진중공업이 한진건설을 합병하면서 한진중공업으로 옮겨 부회장에 올랐다.

    2003년 회장으로 선임돼 2005년 한진그룹에서 완전히 계열분리해 나왔다.

    2007년 한진중공업 사업부문과 투자부문을 분리해 지주사인 한진중공업홀딩스를 만들고 지주사 회장에 취임했다.

    한진중공업은 2006년 18억불을 투자해 필리핀 수빅만에 대형조선소를 착공해 2009년 완공했다.
    수빅 조선소 투자로 필리핀 대통령훈장을 받았다. 수빅조선소는 2014년 세계 조선소 순위 10위에 올랐다.

    ◆ 학력
     
    1969년 경복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72년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 연세대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했다.

    1992년 고려대 대학원 최고국제관리과정을 수료했다.

    ◆ 가족관계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의 둘째아들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형이고 조수호 전 한진해운 회장,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이 동생이다. 박동훈 르노삼성차 대표와 사촌으로 친하게 지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혜씨와 결혼했는데 경기고 교장을 거쳐 교육감을 지낸 김원규 전 교육감의 차녀다. 김영혜씨는 이화여대 영문과를 나왔으며 조남호는 한진가에서 유일하게 연애결혼에 성공했다. 지난해 12월1일 김영혜씨는 6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조남호 회장의 부인 김영혜씨 장례식에 조양호 회장의 부인을 비롯해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과 조현민 대한항공 상무 등 조양호 회장 가족이 조문했다. 조양호 회장은 해외 출장으로 빈소를 찾지 못했다.

    슬하에 1976년생 조원국 한진중공업 전무와 1980년생 조민희씨 1남1녀를 두고 있다. 조 전무는 2008년 선박영업담당 임원으로 입사해 주로 영업에 집중했다. 

    ◆ 상훈 

    1995년 해외건설 30돌 기념식에서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고 2001년 인천국제공항 개항식에서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2008년 필리핀 수빅만 조선소 건설로 아시아인 최초로 필리핀 대통령훈장을 수훈했다.

    ◆ 기타

    조남호는 2016년 총 7억4천만 원의 급여가 책정됐지만 경영위기에 책임을 지겠다며 전액 반납했다. 

    2017년 11월 기준 한진중공업홀딩스 지분 46.5%와 한진중공업 지분 0.5%를 보유하고 있다. 

  • ◆ 어록 

    “저는 한진중공업 홀딩스(그룹 지주회사)의 최대주주이자 회장이지 한진중공업과는 직접적 관계가 없다.”(2011/08/18, 국회환경노동위원회 한진중공업청문회)

    “구조조정 과정에서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친 점 고개 숙여 사과한다. 3년 내 경영정상화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이후 정리해고자를 우선 채용하겠다. 퇴직자 400명 중 희망퇴직자에 한해 자녀 2명의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학자금 1억여 원 전액을 지원하겠다. 수천 명의 한진중공업 및 협력업체 직원들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지 생각해 보고 조속히 내려와 줬으면 좋겠다. 불법적 압력에 의해 정당하고 합법적 경영활동이 힘들어진다면 우리 사회가 지켜야 할 최소한의 기본원칙을 저버리는 결과가 초래될 것이다.” (2011/08/10, 대국민호소문에서)

    “기존 통념을 깨고 새롭고 창조적 큰 생각으로 사고하고 판단해야 한다. 수빅조선소는 한진중공업이 추구하는 글로벌 경영의 첫 산물이자 결실이다.” (2008/12, 필리핀 수빅 조선소의 첫 선박이 선주에게 인도되면서)

    “내실을 기하는 한편 사업 진척에도 속도를 가해 총매출 3조5000억 원, 영업이익 1400억 원 이상을 달성하자.” (2007/01, 신년사에서)

    “새로 창업을 한다는 정신으로 속도전을 벌이자.” (2006년 임직원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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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의 댓글 1개

악덕이 | (106.255.248.58)   2018-02-27 11:53:57
악덕기업으로 대못이 밖혀 감동기사에는 한줄도 나지 않는 회사의 회장님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