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

서하나 기자
2018-02-06 10:3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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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


    ◆ 생애

    정교선은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이다. 현대홈쇼핑 대표이사도 맡고 있다.

    형인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 함께 현대백화점그룹 3세경영시대를 열었다. 정 회장을 도와 현대백화점그룹 경영 전반을 챙기고 있다.

    1974년 10월31일 서울에서 정몽근 현대백화점그룹 명예회장의 차남으로 태어났다.

    한국외국어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아델파이대학교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마쳤다.

    현대백화점에 입사해 경영수업을 시작했다. 정몽근 명예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면서 현대백화점그룹은 정지선 회장이 현대백화점을, 정교선이 현대홈쇼핑 등 비유통부문을 맡는 형제경영을 하고 있다.

    성장이 정체한 유통업계에서 현대백화점그룹의 새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데 힘써야 한다. 대표를 맡고 있는 현대홈쇼핑 경쟁력을 높이고 현대렌탈케어사업을 정상화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소탈하고 선 굵은 성격이며 미술감각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 경영활동의 공과

    ▲ 현대백화점 실적 그래프.

    △리빙사업 경쟁력 강화
    현대백화점그룹은 2017년 9월 현대라비트와 현대H&S 인수합병을 발표했다. 종합 인테리어 수요 확대에 대응해 리빙사업을 핵심 성장동력으로 키우기로 했다.

    두 회사는 합병 이후 법인이름을 현대리바트로 하고 지분 39.89%를 보유한 현대그린푸드를 최대 주주로 두게 됐다. 현대그린푸드는 사실상 현대백화점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백화점 등 국내 유통업계 성장이 정체한 가운데 유통회사들은 홈퍼니싱, 패션, 화장품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새로운 유통채널을 만드는 등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미국 주방용품 브랜드 윌리엄스소노마와 국내 독점판매 계약을 맺고 등 인테리어 등 리빙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히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홈쇼핑 자체브랜드 경쟁력 확대
    정교선은 홈쇼핑업계에서 자체브랜드로 현대홈쇼핑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2018년 1월 자체브랜드 '알레보'를 출시하고 자체브랜드 영역을 '생활용품'으로 넓힌다고 밝혔다. 

    현대홈쇼핑은 2017년 6월 처음으로 가전제품에서 자체브랜드를 선보였다. 모두 4번에 걸쳐 냉풍기 자체브랜드 '오로타'를 판매했는데 매출 37억 원을 거두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다.

    2017년 9월 두 번째 자체브랜드로 패션브랜드 '라씨엔토'를 출시했다. 현대홈쇼핑은 이탈리아 원단회사에서 직접 원단을 공급받았다는 점을 앞세워 가을과 겨울에 모두 16가지 라씨엔토 의류를 판매할 계획을 세웠다.

    현대홈쇼핑 전체매출에서 자체브랜드와 단독브랜드 등 자산화브랜드 매출비중은 2014년 25.7%에서 2016년 36.2%으로 늘었다. 2020년까지 자산화브랜드 매출비중을 50%까지 높이기로 했다

    최근 홈쇼핑업계의 전반적 경기 부진에도 현대홈쇼핑은 자체브랜드와 단독상품 등으로 발빠르게 시장변화에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패션사업 확대
    정교선은 홈쇼핑업계에서 매출비중이 높은 패션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힘쓰고 있다. 

    홈쇼핑 전체매출에서 패션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30~40%에 이른다. 패션사업에서 성과를 내면 그만큼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

    현대홈쇼핑은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인 한섬과 협업을 통해 새 브랜드도 내놓았다. 2015년 고급 여성복브랜드 ‘모덴’을 선보였는데 인기가 높자 남성복브랜드 ‘모덴옴므’도 내놨다.

    2016년 9월에는 정구호 디자이너와 손잡고 ‘제이바이(J BY)’를 만들었다. 론칭 이후 4번의 방송으로 누적매출 120억 원을 기록하며 홈쇼핑 사상 최단시간 판매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현대백화점그룹 임직원 처우 개선
    정교선은 2017년 8월 현대백화점그룹과 현대그린푸드 등 계열사에 소속된 파견 및 도급직 등 비정규직 직원 2300여 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이 지난해 뽑은 신규 채용인원 2340명과 맞먹는 수준이다.

    협력사원의 복지혜택도 늘렸다.

    현대백화점은 2017년 8월 매장에서 함께 근무하는 협력사원(판매사원)의 복리후생 개선을 위해 연간 50억 원 규모의 '현대 패밀리 프로그램'을 시행하기로 했다. 현대 패밀리 프로그램은 현대백화점에서 2년 이상 근무한 협력사원 1만 명에게 상품구입 때뿐 아니라 문화공연이나 문화센터 이용 때도 정규직 수준의 혜택을 제공하는 협력사원 복지프로그램이다.

    현대백화점그룹 임직원들 자녀의 학비와 의료비 지원을 늘리는 데도 힘썼다.

    현대백화점은 2014년부터 협력사원 자녀 250여 명을 대상으로 매년 5억 원 규모의 장학금을 지급해왔다. 협력사원 자녀의 난치병 치료를 위해 1인당 최대 3천만 원 한도의 의료비도 지원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과 현대홈쇼핑은 자금 사정이 열악한 중소 협력업체를 위해 600억 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조성해 1년에 최대 3억 원까지 시중보다 낮은 금리로 자금을 지원해주는 제도도 시행하고 있다.

    정교선은 현대백화점그룹에 2시간 단위로 연차를 사용하는 ‘2시간 휴가제’를 유통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유연한 근무환경을 조성하고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해서였다.

    정교선은 ‘주니어보드’를 운영해 직원들의 목소리를 듣는 데도 열심이다. 주니어보드는 한 달에 한 번 정지선과 정교선이 40여 명의 직원과 식사를 같이하며 건의사항과 애로사항을 중심으로 격의없는 대화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 정교선 부회장이 2015년 8월21일 수도권 최대 규모로 개점한 경기 성남시 분당구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테이프 커팅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렌탈케어 설립
    정교선은 2015년 4월 600억 원을 출자해 현대렌탈케어를 설립한 뒤 지분 100%를 확보했다. 6월부터 정수기를 중심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2020년 안에 연매출 2500억 원을 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후 동양매직을 인수해 렌탈업계에서 덩치를 키우려 했지만 실패로 돌아갔다. 코웨이, 교원, 청호나이스 등 렌탈회사들 사이에서 경쟁하게 됐다.

    정교선은 렌탈사업의 성장가능성을 높게 보고 꾸준히 투자를 늘리고 있다. 

    렌탈사업은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연수기 등 가전제품을 중심으로 제품의 출시주기가 짧고 1~2인 가구가 늘어나고 있는 점 등으로 매년 시장이 꾸준히 커지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렌탈사업이 유통업과 마찬가지로 고객기반사업인 만큼 판매망을 보유하고 있는 점이 경쟁우위 요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통채널, 고객신뢰 등 노하우를 갖춘 것도 장점이다. 

    정교선은 아직까지 현대렌탈케어사업으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2016년 현대렌탈케어는 매출 100억 원을 내는 데 그쳤고 2017년 3분기 영업손실 66억 원을 냈다.
      
    △현대홈쇼핑 대표 취임
    정교선이 현대홈쇼핑 대표로 취임한 뒤 현대홈쇼핑 실적이 수직상승했다.

    정교선은 2008년 현대홈쇼핑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현대홈쇼핑은 2009년 매출 5157억 원, 영업이익 1200억 원을 냈는데 2008년보다 매출은 25%, 영업이익은 40% 늘어난 것이다.

    현대홈쇼핑의 실적은 2010년 매출 5765억 원, 영업이익 1334억 원으로 늘었고 2011년에는 매출 7114억원, 영업이익 1523억 원으로 증가했다.

    민형동 현대홈쇼핑 대표는 “정교선 사장과 호흡이 잘 맞는다”고 말했다. 현대홈쇼핑은 2010년 9월 코스피에 상장됐다.

    2015년에 현대홈쇼핑은 만년 4위에 머물렀던 업계 순위(취급고 기준)를 2위까지 끌어올렸다. 현대홈쇼핑의 성장세의 주요 이유로는 그룹 계열사들과의 시너지가 꼽혔다. 전체 매출의 30~40%를 차지하는 패션부문의 매출이 계속 오른 점도 요인이 됐다.

    정교선은 2012년 패션회사 한섬을 인수해 현대홈쇼핑 실적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2017년에도 3개 분기 연속 실적이 상승했다.

    1분기에 매출 2609억 원, 영업이익 423억 원을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1.1%, 영업이익은 10.8% 늘었다. 2분기 매출 2563억 원, 영업이익 272억 원을 냈다. 전년도 2분기보다 매출은 8.2%, 영업이익은 2.6% 증가했다. 3분기 역시 매출 2529억 원, 영업이익 247억 원을 내면서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0.5%, 영업이익은 35.7% 늘어났다.

    △경영역량 입증
    정지선은 2016년 9월12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에서 유통업체 기업군에서 100점 만점에 67.5점을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정교선은 60.5점으로 그 뒤를 따랐다. 

    CEO스코어는국내 500대 기업 CEO(오너 포함)의 상반기 경영성적을 점수로 환산해 순위를 내고 있다. 

    ◆ 비전과 과제

    형인 정지선 회장과 함께 현대백화점그룹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힘써야 한다.

    최근 백화점 등 국내 유통업계 성장이 정체한 가운데 유통회사들은 홈퍼니싱, 패션, 화장품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새로운 유통채널을 만드는 등으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리빙사업을 새 성장동력으로 꼽고 있다.  9월 현대리바트와 현대H&S 인수합병을 발표하면서 리빙사업을 핵심 성장동력으로 키우기로 했다.

    현대홈쇼핑을 더욱 키우는 것도 과제다. 

    홈쇼핑업계는 T커머스회사들이 빠르게 성장하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T커머스시장은 매년 2배 이상 성장하며 2017년 2조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T커머스와 홈쇼핑을 운영하고 있는 회사는 모두 17곳에 이른다. 

    현대홈쇼핑은 자체브랜드 경쟁력이 높고 이색콘셉트로 방송을 진행하는 등 차별화에 힘쓰고 있지만 홈쇼핑 경쟁력을 좌우하는 '상품기획' 역량을 키우는 데 더욱 힘써야 한다.

    자회사 현대렌탈케어사업 실적을 끌어올리는 것 또한 주요과제로 꼽힌다. 

    정교선이 야심차게 시작한 현대렌탈케어는 2016년 매출 100억 원, 영업손실 210억 원, 순손실 212억 원을 냈다. 광고선전비만 129억 원을 내는 등 지출이 많아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2015년 매출 64억 원, 영업손실 62억 원, 순손실 55억 원을 거뒀다. 2년 연속 적자를 낸 셈이다.

    다만 렌탈사업은 설립 초기에 많은 자금이 들어가고 수입은 4~5년이 지나야 인식되는 만큼 사업 정착과 확대를 위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정교선은 형인 정 회장과 달리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 가운데 현대홈쇼핑 대표이사만 맡고 있다.

    ◆ 평가

    ▲ 정교선 부회장(가운데)이 2010년 6월15일 현대백화점그룹 창립 39주년을 기념하는 비전선포식에 참석했다.

    정교선은 정지선 회장과 형제가 역할을 성공적으로 분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각에서 정교선이 현대백화점의 비유통사업 계열사들을 현대백화점그룹에서 분리해 독립할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됐다.

    그러나 형제의 지분 차이가 크지 않고 현대백화점그룹은 순환출자로 여러 계열사가 연결되어 있어 경영분리가 쉽지 않기도 하다.

    경청호 현대백화점그룹 상임고문은 2009년 “형제간에 사업 시너지를 위해 공동경영을 하기로 굳게 약속했다”며 그룹의 분할 가능성을 일축했다.

    정교선은 평소 소탈한 모습으로 직원들과 소통을 많이 하는 스타일로 알려졌다. 젊은 직원들과 격의없는 토론을 즐기는 신세대 경영자로 평가받는다.

    선이 굵고 상당히 활동적 성격이라는 평가도 받는다. 회사에서 구성원들 간에 이견이 생기면 중재역할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교선을 비롯해 현대백화점그룹 오너3세들의 활약에는 현대가의 가풍이 바탕이 됐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오너3세들의 경영방식은 '선 안정, 후 성장' 철학을 바탕으로 '재무 안전성'을 튼실하게 다지는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때 미술대 진학을 고려했을 정도로 그림에 재능이 있다고 한다. 

    ◆ 사건/사고

    △경영권 승계
    정교선의 부친인 정몽근 현대백화점 명예회장은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정지선, 정교선 형제에게 자신의 지분을 여러 차례에 걸쳐 증여하며 경영승계를 빠르게 진행했다.

    정몽근 명예회장의 지분 양도는 현대백화점의 유통사업의 경우 정지선 회장에게, 현대홈쇼핑과 급식사업 등 비유통사업은 정교선에게 정리되는 방향으로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정지선, 정교선 형제가 낼 증여세를 마련하기 위해 형제와 계열사들끼리 지분 교환과 매매가 수차례 이뤄졌으며 이를 두고 경영권 승계를 위해 계열사들이 지분 매입에 동원됐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현대백화점 측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매매가 이뤄졌다”고 해명했다.

    이 과정에서 국세청 조사2과는 2006년 5월 현대쇼핑 세무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현대백화점은 2006년 6월7일 계열사 HDSI를 청산하고 100억 원의 청산 자금을 신설되는 현대백화점 복지재단에 기부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두고 세무조사 무마용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었다.

    HDSI는 정지선 회장이 70%, 현대쇼핑이 3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로 현대백화점그룹의 주요 계열사와 내부거래를 통해 급성장했다.

    2006년 6월8일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는 “회사 기회 편취의 문제를 인정하고 시정한 것은 긍정적이지만 부당이득은 재단에 출연할 것이 아니라 계열사에 반환되어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당시 HDSI 청산이 정지선 회장이 보유하던 비유통계열사 지분을 정교선에게 이동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HDSI가 청산되면서 보유하고 있던 현대H&S(현대그린푸드의 전신) 주식은 고스란히 정교선에게 매각됐다. 정교선의 현대H&S 지분은 10%에서 11.43%로 늘어났고 HDSI의 직원과 영업권도 모두 현대H&S에 양도됐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국세청 조사에서 아무 문제가 없었다”며 “자발적 판단에 따른 것으로 억지로 지분과 일감을 몰아주기 위해 청산한 것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대원강업 지분 인수
    현대백화점그룹은 2007년과 20012년 등 대원강업 지분을 대규모로 인수했는데 사적관계를 이유로 회사공금을 들였다는 논란이 일었다. 현대백화점그룹과 대원강업은 정교선과 허재철 대원그룹 회장의 장녀 허승원씨의 결혼으로 사돈관계를 맺고 있다.

    홍민철 고려용접봉 대표와 고려용접봉은 2007년 4월 대원강업 지분 8.20% 보유 사실을 처음 밝히고 주식을 계속 사들이며 2009년까지 지분을 23.8%까지 높였다.

    대원강업의 오너일가인 허재철 회장과 허승호 부회장도 이에 맞서 지분 매입으로 대응하면서 지분을 35.2%로 끌어올렸다. 현대백화점그룹도 2009년 12월 계열사인 현대홈쇼핑을 통해 대원강업 지분 7.67%를 93억 원에 취득했다.

    홍 대표와 고려용접봉은 3년6개월 만인 2012년 지분 매입을 다시 시작했다. 대원강업 측은 현금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당시 현대백화점그룹은 대원강업 주식을 추가로 80억 원어치 매수했고 지분도 7.67%에서 13.38%로 늘렸다. 현대홈쇼핑 계열사인 현대쇼핑과 금강에이앤디도 각각 80억 원과 250억 원을 들여 각각 지분을 1.59%, 5.54%까지 늘렸다.

    △골목상권 침해 논란
    2012년 재벌들의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사회문제로 부각되자 현대백화점그룹도 도마에 올랐다.

    김세종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이 발표한 ‘유통서비스 적합업종 추진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은 당시 총 35개 계열사 가운데 10개사가 생계형 서비스업종에 진출해 있었다.

    특히 현대그린푸드가 운영하는 빵집 ‘베즐리’가 타깃이 됐다. 정교선은 당시 현대그린푸드의 지분 16.57%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였고 정지선 회장은 13.74%를 소유한 2대주주였다.

    당시 제빵사업을 벌이던 대기업은 대부분 빵사업에서 철수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공정거래위원회와 언론의 압박이 계속되자 결국 베즐리를 팔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매각대상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이후 사업철수 선언은 흐지부지됐다.

    ▲ 정교선 부회장(왼쪽)이 2009년 8월21일 서울 신촌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오픈기념식에 참석해 정지선 회장(가운데) 등과 함께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일감 몰아주기 논란
    2013년 12월 정몽근 명예회장이 현대그린푸드 주식 60만주(0.62%)를 매각하면서 일감몰아주기 규제를 피하려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2014년 2월부터 이른바 ‘재벌가 일감몰아주기 규제법’이 시행되기로 예고돼 있었기 때문이다.

    일감몰아주기 규제법은 총수 및 친족이 발행주식 총수의 30%이상을 보유한 법인과 거래할 경우 증여세를 부과하는 법이다.

    현대그린푸드는 당시 정교선이 15.28%, 정지선 회장이 12.67%, 정몽근 명예회장이 2.59%를 보유해 총합이 30.5%였으나 정 명예회장이 지분을 일부 매각하면서 지분이 29.92%로 떨어졌다.

    이에 대해 현대백화점그룹은 "정 명예회장의 지분매각은 개인적 자금필요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동양매직 인수전 패배
    2016년 8월 벌어진 동양매직 인수전은 정교선을 비롯해 SK네트웍스와 CJ의 오너가 리더들이 참여한 경쟁이었다. 정교선은 동양매직 인수를 통해 렌탈시장의 강자가 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SK네트웍스가 동양매직의 인수자로 낙점됐다.

    정교선은 현대백화점그룹의 지원을 받으려다가 후반에 받지 않고 단독으로 입찰에 뛰어들었다. ‘형만한 아우없다’는 속설을 깰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여겨졌는데 고배를 마신 것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당분간 정교선의 경영독립이 어려워졌다고 바라보기도 했다.

    △청년희망펀드
    2015년 정교선과 정지선 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뜻에 따라 ‘청년희망펀드’에 25억 원을 기부했다. 현대백화점그룹 임직원은 5억 원을 냈다.

    이 펀드는 말만 펀드이지 수익을 불려 되돌려주지 않아 기부로 여겨진다. ‘미르재단’의 강제출연 사건과 비슷하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 경력

    2004년 현대백화점에 경영관리팀 부장으로 입사했다.

    2005년 현대백화점 기획조정본부 기획담당 이사로 승진하며 임원이 됐다.

    2006년에 상무, 2007년 전무, 2008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09년 현대홈쇼핑 대표이사 사장 겸 그룹전략총괄본부장으로 임명되며 경영일선에 나섰다.

    2012년 현대백화점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 학력

    1993년 경복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7년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무역학 학사학위를 받았다.

    뉴욕 아델파이대에서 MBA과정을 수료했다. 

    ▲ 정교선 부회장이 2015년 12월15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개점한 '메그놀리아 베이커리' 국내 2호점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 가족관계

    조부는 현대그룹 창업주인 정주영 명예회장이다. 부친은 정주영 명예회장의 3남인 정몽근 현대백화점 명예회장이다. 형은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다.

    정몽근 명예회장은 2011년 정주영 회장이 별세하면서 현대그룹에서 분리된 현대백화점그룹을 승계했다.

    정몽근 명예회장은 현대그룹 회장 비서실에 근무하던 우호식 현대그룹 전 고문의 딸 우경숙씨와 결혼해 슬하에 정지선 회장과 정교선 두 아들을 뒀다.

    정교선은 자동차부품업체 대원강업 허재철 회장의 장녀 허승원씨와 2004년 12월 27일 결혼했다. 허승원씨는 이화여대를 나와 미국 콜롬비아대 치대를 졸업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몽준 현대중공업그룹 최대주주,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 정몽일 전 현대기업금융 회장 등이 삼촌이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정일선 현대비앤지스틸 대표이사 사장, 정문선 현대비앤지스틸 부사장, 정대선 현대비에스앤씨 사장,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 정지이 현대유앤아이 전무 등이 사촌이다.

    ◆ 상훈

    2012년 2월 한국외국어대총동문회로부터 공로상을 받았다.

    ◆ 기타

    2015년 연봉으로 현대그린푸드에서 6억5600만 원, 현대홈쇼핑에서 13억8200만 원 등 총 20억3800만 원을 받았다. 2016년 상반기 급여로는 5억2400만 원을 수령했다.

    정교선은 2016년 급여 10억4800만 원과 성과금 3억3600만 원 등 연간 13억 원을 받아 홈쇼핑 업계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최고경영자에 이름을 올렸다.

    가장 비싼 집에 거주하는 재벌2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 공시지가 61억 원이 넘는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

    ◆ 어록

    ▲ 정교선 부회장이 2016년 3월20일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15주기를 하루 앞두고 정 전 명예회장의 제사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용산구 한남동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자택으로 들어서고 있다.

    “당장의 성과보다 서비스와 제품 차별화를 통해 인프라를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
    (2017/04/, 경영전략회의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렌탈사업을 꼽으며)

    “당분간 면세점 안 합니다” (2015/08/19, 고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빈소에서 기자들이 면세점 사업허가 시도를 계속할 생각 있느냐고 질문하자) 
  • ◆ 경영활동의 공과

    ▲ 현대백화점 실적 그래프.

    △리빙사업 경쟁력 강화
    현대백화점그룹은 2017년 9월 현대라비트와 현대H&S 인수합병을 발표했다. 종합 인테리어 수요 확대에 대응해 리빙사업을 핵심 성장동력으로 키우기로 했다.

    두 회사는 합병 이후 법인이름을 현대리바트로 하고 지분 39.89%를 보유한 현대그린푸드를 최대 주주로 두게 됐다. 현대그린푸드는 사실상 현대백화점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백화점 등 국내 유통업계 성장이 정체한 가운데 유통회사들은 홈퍼니싱, 패션, 화장품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새로운 유통채널을 만드는 등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미국 주방용품 브랜드 윌리엄스소노마와 국내 독점판매 계약을 맺고 등 인테리어 등 리빙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히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홈쇼핑 자체브랜드 경쟁력 확대
    정교선은 홈쇼핑업계에서 자체브랜드로 현대홈쇼핑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2018년 1월 자체브랜드 '알레보'를 출시하고 자체브랜드 영역을 '생활용품'으로 넓힌다고 밝혔다. 

    현대홈쇼핑은 2017년 6월 처음으로 가전제품에서 자체브랜드를 선보였다. 모두 4번에 걸쳐 냉풍기 자체브랜드 '오로타'를 판매했는데 매출 37억 원을 거두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다.

    2017년 9월 두 번째 자체브랜드로 패션브랜드 '라씨엔토'를 출시했다. 현대홈쇼핑은 이탈리아 원단회사에서 직접 원단을 공급받았다는 점을 앞세워 가을과 겨울에 모두 16가지 라씨엔토 의류를 판매할 계획을 세웠다.

    현대홈쇼핑 전체매출에서 자체브랜드와 단독브랜드 등 자산화브랜드 매출비중은 2014년 25.7%에서 2016년 36.2%으로 늘었다. 2020년까지 자산화브랜드 매출비중을 50%까지 높이기로 했다

    최근 홈쇼핑업계의 전반적 경기 부진에도 현대홈쇼핑은 자체브랜드와 단독상품 등으로 발빠르게 시장변화에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패션사업 확대
    정교선은 홈쇼핑업계에서 매출비중이 높은 패션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힘쓰고 있다. 

    홈쇼핑 전체매출에서 패션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30~40%에 이른다. 패션사업에서 성과를 내면 그만큼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

    현대홈쇼핑은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인 한섬과 협업을 통해 새 브랜드도 내놓았다. 2015년 고급 여성복브랜드 ‘모덴’을 선보였는데 인기가 높자 남성복브랜드 ‘모덴옴므’도 내놨다.

    2016년 9월에는 정구호 디자이너와 손잡고 ‘제이바이(J BY)’를 만들었다. 론칭 이후 4번의 방송으로 누적매출 120억 원을 기록하며 홈쇼핑 사상 최단시간 판매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현대백화점그룹 임직원 처우 개선
    정교선은 2017년 8월 현대백화점그룹과 현대그린푸드 등 계열사에 소속된 파견 및 도급직 등 비정규직 직원 2300여 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이 지난해 뽑은 신규 채용인원 2340명과 맞먹는 수준이다.

    협력사원의 복지혜택도 늘렸다.

    현대백화점은 2017년 8월 매장에서 함께 근무하는 협력사원(판매사원)의 복리후생 개선을 위해 연간 50억 원 규모의 '현대 패밀리 프로그램'을 시행하기로 했다. 현대 패밀리 프로그램은 현대백화점에서 2년 이상 근무한 협력사원 1만 명에게 상품구입 때뿐 아니라 문화공연이나 문화센터 이용 때도 정규직 수준의 혜택을 제공하는 협력사원 복지프로그램이다.

    현대백화점그룹 임직원들 자녀의 학비와 의료비 지원을 늘리는 데도 힘썼다.

    현대백화점은 2014년부터 협력사원 자녀 250여 명을 대상으로 매년 5억 원 규모의 장학금을 지급해왔다. 협력사원 자녀의 난치병 치료를 위해 1인당 최대 3천만 원 한도의 의료비도 지원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과 현대홈쇼핑은 자금 사정이 열악한 중소 협력업체를 위해 600억 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조성해 1년에 최대 3억 원까지 시중보다 낮은 금리로 자금을 지원해주는 제도도 시행하고 있다.

    정교선은 현대백화점그룹에 2시간 단위로 연차를 사용하는 ‘2시간 휴가제’를 유통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유연한 근무환경을 조성하고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해서였다.

    정교선은 ‘주니어보드’를 운영해 직원들의 목소리를 듣는 데도 열심이다. 주니어보드는 한 달에 한 번 정지선과 정교선이 40여 명의 직원과 식사를 같이하며 건의사항과 애로사항을 중심으로 격의없는 대화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 정교선 부회장이 2015년 8월21일 수도권 최대 규모로 개점한 경기 성남시 분당구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테이프 커팅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렌탈케어 설립
    정교선은 2015년 4월 600억 원을 출자해 현대렌탈케어를 설립한 뒤 지분 100%를 확보했다. 6월부터 정수기를 중심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2020년 안에 연매출 2500억 원을 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후 동양매직을 인수해 렌탈업계에서 덩치를 키우려 했지만 실패로 돌아갔다. 코웨이, 교원, 청호나이스 등 렌탈회사들 사이에서 경쟁하게 됐다.

    정교선은 렌탈사업의 성장가능성을 높게 보고 꾸준히 투자를 늘리고 있다. 

    렌탈사업은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연수기 등 가전제품을 중심으로 제품의 출시주기가 짧고 1~2인 가구가 늘어나고 있는 점 등으로 매년 시장이 꾸준히 커지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렌탈사업이 유통업과 마찬가지로 고객기반사업인 만큼 판매망을 보유하고 있는 점이 경쟁우위 요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통채널, 고객신뢰 등 노하우를 갖춘 것도 장점이다. 

    정교선은 아직까지 현대렌탈케어사업으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2016년 현대렌탈케어는 매출 100억 원을 내는 데 그쳤고 2017년 3분기 영업손실 66억 원을 냈다.
      
    △현대홈쇼핑 대표 취임
    정교선이 현대홈쇼핑 대표로 취임한 뒤 현대홈쇼핑 실적이 수직상승했다.

    정교선은 2008년 현대홈쇼핑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현대홈쇼핑은 2009년 매출 5157억 원, 영업이익 1200억 원을 냈는데 2008년보다 매출은 25%, 영업이익은 40% 늘어난 것이다.

    현대홈쇼핑의 실적은 2010년 매출 5765억 원, 영업이익 1334억 원으로 늘었고 2011년에는 매출 7114억원, 영업이익 1523억 원으로 증가했다.

    민형동 현대홈쇼핑 대표는 “정교선 사장과 호흡이 잘 맞는다”고 말했다. 현대홈쇼핑은 2010년 9월 코스피에 상장됐다.

    2015년에 현대홈쇼핑은 만년 4위에 머물렀던 업계 순위(취급고 기준)를 2위까지 끌어올렸다. 현대홈쇼핑의 성장세의 주요 이유로는 그룹 계열사들과의 시너지가 꼽혔다. 전체 매출의 30~40%를 차지하는 패션부문의 매출이 계속 오른 점도 요인이 됐다.

    정교선은 2012년 패션회사 한섬을 인수해 현대홈쇼핑 실적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2017년에도 3개 분기 연속 실적이 상승했다.

    1분기에 매출 2609억 원, 영업이익 423억 원을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1.1%, 영업이익은 10.8% 늘었다. 2분기 매출 2563억 원, 영업이익 272억 원을 냈다. 전년도 2분기보다 매출은 8.2%, 영업이익은 2.6% 증가했다. 3분기 역시 매출 2529억 원, 영업이익 247억 원을 내면서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0.5%, 영업이익은 35.7% 늘어났다.

    △경영역량 입증
    정지선은 2016년 9월12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에서 유통업체 기업군에서 100점 만점에 67.5점을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정교선은 60.5점으로 그 뒤를 따랐다. 

    CEO스코어는국내 500대 기업 CEO(오너 포함)의 상반기 경영성적을 점수로 환산해 순위를 내고 있다. 

  • ◆ 비전과 과제

    형인 정지선 회장과 함께 현대백화점그룹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힘써야 한다.

    최근 백화점 등 국내 유통업계 성장이 정체한 가운데 유통회사들은 홈퍼니싱, 패션, 화장품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새로운 유통채널을 만드는 등으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리빙사업을 새 성장동력으로 꼽고 있다.  9월 현대리바트와 현대H&S 인수합병을 발표하면서 리빙사업을 핵심 성장동력으로 키우기로 했다.

    현대홈쇼핑을 더욱 키우는 것도 과제다. 

    홈쇼핑업계는 T커머스회사들이 빠르게 성장하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T커머스시장은 매년 2배 이상 성장하며 2017년 2조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T커머스와 홈쇼핑을 운영하고 있는 회사는 모두 17곳에 이른다. 

    현대홈쇼핑은 자체브랜드 경쟁력이 높고 이색콘셉트로 방송을 진행하는 등 차별화에 힘쓰고 있지만 홈쇼핑 경쟁력을 좌우하는 '상품기획' 역량을 키우는 데 더욱 힘써야 한다.

    자회사 현대렌탈케어사업 실적을 끌어올리는 것 또한 주요과제로 꼽힌다. 

    정교선이 야심차게 시작한 현대렌탈케어는 2016년 매출 100억 원, 영업손실 210억 원, 순손실 212억 원을 냈다. 광고선전비만 129억 원을 내는 등 지출이 많아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2015년 매출 64억 원, 영업손실 62억 원, 순손실 55억 원을 거뒀다. 2년 연속 적자를 낸 셈이다.

    다만 렌탈사업은 설립 초기에 많은 자금이 들어가고 수입은 4~5년이 지나야 인식되는 만큼 사업 정착과 확대를 위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정교선은 형인 정 회장과 달리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 가운데 현대홈쇼핑 대표이사만 맡고 있다.

  • ◆ 평가

    ▲ 정교선 부회장(가운데)이 2010년 6월15일 현대백화점그룹 창립 39주년을 기념하는 비전선포식에 참석했다.

    정교선은 정지선 회장과 형제가 역할을 성공적으로 분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각에서 정교선이 현대백화점의 비유통사업 계열사들을 현대백화점그룹에서 분리해 독립할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됐다.

    그러나 형제의 지분 차이가 크지 않고 현대백화점그룹은 순환출자로 여러 계열사가 연결되어 있어 경영분리가 쉽지 않기도 하다.

    경청호 현대백화점그룹 상임고문은 2009년 “형제간에 사업 시너지를 위해 공동경영을 하기로 굳게 약속했다”며 그룹의 분할 가능성을 일축했다.

    정교선은 평소 소탈한 모습으로 직원들과 소통을 많이 하는 스타일로 알려졌다. 젊은 직원들과 격의없는 토론을 즐기는 신세대 경영자로 평가받는다.

    선이 굵고 상당히 활동적 성격이라는 평가도 받는다. 회사에서 구성원들 간에 이견이 생기면 중재역할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교선을 비롯해 현대백화점그룹 오너3세들의 활약에는 현대가의 가풍이 바탕이 됐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오너3세들의 경영방식은 '선 안정, 후 성장' 철학을 바탕으로 '재무 안전성'을 튼실하게 다지는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때 미술대 진학을 고려했을 정도로 그림에 재능이 있다고 한다. 

    ◆ 사건/사고

    △경영권 승계
    정교선의 부친인 정몽근 현대백화점 명예회장은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정지선, 정교선 형제에게 자신의 지분을 여러 차례에 걸쳐 증여하며 경영승계를 빠르게 진행했다.

    정몽근 명예회장의 지분 양도는 현대백화점의 유통사업의 경우 정지선 회장에게, 현대홈쇼핑과 급식사업 등 비유통사업은 정교선에게 정리되는 방향으로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정지선, 정교선 형제가 낼 증여세를 마련하기 위해 형제와 계열사들끼리 지분 교환과 매매가 수차례 이뤄졌으며 이를 두고 경영권 승계를 위해 계열사들이 지분 매입에 동원됐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현대백화점 측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매매가 이뤄졌다”고 해명했다.

    이 과정에서 국세청 조사2과는 2006년 5월 현대쇼핑 세무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현대백화점은 2006년 6월7일 계열사 HDSI를 청산하고 100억 원의 청산 자금을 신설되는 현대백화점 복지재단에 기부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두고 세무조사 무마용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었다.

    HDSI는 정지선 회장이 70%, 현대쇼핑이 3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로 현대백화점그룹의 주요 계열사와 내부거래를 통해 급성장했다.

    2006년 6월8일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는 “회사 기회 편취의 문제를 인정하고 시정한 것은 긍정적이지만 부당이득은 재단에 출연할 것이 아니라 계열사에 반환되어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당시 HDSI 청산이 정지선 회장이 보유하던 비유통계열사 지분을 정교선에게 이동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HDSI가 청산되면서 보유하고 있던 현대H&S(현대그린푸드의 전신) 주식은 고스란히 정교선에게 매각됐다. 정교선의 현대H&S 지분은 10%에서 11.43%로 늘어났고 HDSI의 직원과 영업권도 모두 현대H&S에 양도됐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국세청 조사에서 아무 문제가 없었다”며 “자발적 판단에 따른 것으로 억지로 지분과 일감을 몰아주기 위해 청산한 것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대원강업 지분 인수
    현대백화점그룹은 2007년과 20012년 등 대원강업 지분을 대규모로 인수했는데 사적관계를 이유로 회사공금을 들였다는 논란이 일었다. 현대백화점그룹과 대원강업은 정교선과 허재철 대원그룹 회장의 장녀 허승원씨의 결혼으로 사돈관계를 맺고 있다.

    홍민철 고려용접봉 대표와 고려용접봉은 2007년 4월 대원강업 지분 8.20% 보유 사실을 처음 밝히고 주식을 계속 사들이며 2009년까지 지분을 23.8%까지 높였다.

    대원강업의 오너일가인 허재철 회장과 허승호 부회장도 이에 맞서 지분 매입으로 대응하면서 지분을 35.2%로 끌어올렸다. 현대백화점그룹도 2009년 12월 계열사인 현대홈쇼핑을 통해 대원강업 지분 7.67%를 93억 원에 취득했다.

    홍 대표와 고려용접봉은 3년6개월 만인 2012년 지분 매입을 다시 시작했다. 대원강업 측은 현금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당시 현대백화점그룹은 대원강업 주식을 추가로 80억 원어치 매수했고 지분도 7.67%에서 13.38%로 늘렸다. 현대홈쇼핑 계열사인 현대쇼핑과 금강에이앤디도 각각 80억 원과 250억 원을 들여 각각 지분을 1.59%, 5.54%까지 늘렸다.

    △골목상권 침해 논란
    2012년 재벌들의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사회문제로 부각되자 현대백화점그룹도 도마에 올랐다.

    김세종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이 발표한 ‘유통서비스 적합업종 추진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은 당시 총 35개 계열사 가운데 10개사가 생계형 서비스업종에 진출해 있었다.

    특히 현대그린푸드가 운영하는 빵집 ‘베즐리’가 타깃이 됐다. 정교선은 당시 현대그린푸드의 지분 16.57%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였고 정지선 회장은 13.74%를 소유한 2대주주였다.

    당시 제빵사업을 벌이던 대기업은 대부분 빵사업에서 철수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공정거래위원회와 언론의 압박이 계속되자 결국 베즐리를 팔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매각대상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이후 사업철수 선언은 흐지부지됐다.

    ▲ 정교선 부회장(왼쪽)이 2009년 8월21일 서울 신촌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오픈기념식에 참석해 정지선 회장(가운데) 등과 함께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일감 몰아주기 논란
    2013년 12월 정몽근 명예회장이 현대그린푸드 주식 60만주(0.62%)를 매각하면서 일감몰아주기 규제를 피하려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2014년 2월부터 이른바 ‘재벌가 일감몰아주기 규제법’이 시행되기로 예고돼 있었기 때문이다.

    일감몰아주기 규제법은 총수 및 친족이 발행주식 총수의 30%이상을 보유한 법인과 거래할 경우 증여세를 부과하는 법이다.

    현대그린푸드는 당시 정교선이 15.28%, 정지선 회장이 12.67%, 정몽근 명예회장이 2.59%를 보유해 총합이 30.5%였으나 정 명예회장이 지분을 일부 매각하면서 지분이 29.92%로 떨어졌다.

    이에 대해 현대백화점그룹은 "정 명예회장의 지분매각은 개인적 자금필요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동양매직 인수전 패배
    2016년 8월 벌어진 동양매직 인수전은 정교선을 비롯해 SK네트웍스와 CJ의 오너가 리더들이 참여한 경쟁이었다. 정교선은 동양매직 인수를 통해 렌탈시장의 강자가 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SK네트웍스가 동양매직의 인수자로 낙점됐다.

    정교선은 현대백화점그룹의 지원을 받으려다가 후반에 받지 않고 단독으로 입찰에 뛰어들었다. ‘형만한 아우없다’는 속설을 깰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여겨졌는데 고배를 마신 것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당분간 정교선의 경영독립이 어려워졌다고 바라보기도 했다.

    △청년희망펀드
    2015년 정교선과 정지선 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뜻에 따라 ‘청년희망펀드’에 25억 원을 기부했다. 현대백화점그룹 임직원은 5억 원을 냈다.

    이 펀드는 말만 펀드이지 수익을 불려 되돌려주지 않아 기부로 여겨진다. ‘미르재단’의 강제출연 사건과 비슷하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 ◆ 경력

    2004년 현대백화점에 경영관리팀 부장으로 입사했다.

    2005년 현대백화점 기획조정본부 기획담당 이사로 승진하며 임원이 됐다.

    2006년에 상무, 2007년 전무, 2008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09년 현대홈쇼핑 대표이사 사장 겸 그룹전략총괄본부장으로 임명되며 경영일선에 나섰다.

    2012년 현대백화점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 학력

    1993년 경복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7년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무역학 학사학위를 받았다.

    뉴욕 아델파이대에서 MBA과정을 수료했다. 

    ▲ 정교선 부회장이 2015년 12월15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개점한 '메그놀리아 베이커리' 국내 2호점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 가족관계

    조부는 현대그룹 창업주인 정주영 명예회장이다. 부친은 정주영 명예회장의 3남인 정몽근 현대백화점 명예회장이다. 형은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다.

    정몽근 명예회장은 2011년 정주영 회장이 별세하면서 현대그룹에서 분리된 현대백화점그룹을 승계했다.

    정몽근 명예회장은 현대그룹 회장 비서실에 근무하던 우호식 현대그룹 전 고문의 딸 우경숙씨와 결혼해 슬하에 정지선 회장과 정교선 두 아들을 뒀다.

    정교선은 자동차부품업체 대원강업 허재철 회장의 장녀 허승원씨와 2004년 12월 27일 결혼했다. 허승원씨는 이화여대를 나와 미국 콜롬비아대 치대를 졸업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몽준 현대중공업그룹 최대주주,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 정몽일 전 현대기업금융 회장 등이 삼촌이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정일선 현대비앤지스틸 대표이사 사장, 정문선 현대비앤지스틸 부사장, 정대선 현대비에스앤씨 사장,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 정지이 현대유앤아이 전무 등이 사촌이다.

    ◆ 상훈

    2012년 2월 한국외국어대총동문회로부터 공로상을 받았다.

    ◆ 기타

    2015년 연봉으로 현대그린푸드에서 6억5600만 원, 현대홈쇼핑에서 13억8200만 원 등 총 20억3800만 원을 받았다. 2016년 상반기 급여로는 5억2400만 원을 수령했다.

    정교선은 2016년 급여 10억4800만 원과 성과금 3억3600만 원 등 연간 13억 원을 받아 홈쇼핑 업계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최고경영자에 이름을 올렸다.

    가장 비싼 집에 거주하는 재벌2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 공시지가 61억 원이 넘는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

  • ◆ 어록

    ▲ 정교선 부회장이 2016년 3월20일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15주기를 하루 앞두고 정 전 명예회장의 제사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용산구 한남동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자택으로 들어서고 있다.

    “당장의 성과보다 서비스와 제품 차별화를 통해 인프라를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
    (2017/04/, 경영전략회의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렌탈사업을 꼽으며)

    “당분간 면세점 안 합니다” (2015/08/19, 고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빈소에서 기자들이 면세점 사업허가 시도를 계속할 생각 있느냐고 질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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