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 사장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 사장.

고한승은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 사장이다.

삼성그룹이 미래먹거리로 바이오사업을 선택하고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설립하면서 초대 대표이사에 선임돼 바이오시밀러 연구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음력으로 1963년 4월20일 미국에서 태어났다. 미국 국적이고 미국이름은 ‘크리스토퍼 고’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프라스펙트 하이스쿨(Prospect High School)을 졸업하고 UC버클리대에서 생화학 학사학위와 석사학위를 받았다. 노스웨스턴대학교 대학원에서 유전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바이오 벤처기업 다이액스(Dyax)에서 근무하며 2000년 다이액스가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하는 데 기여했다.

2000년 삼성종합기술원에 입사해 바이오헬스랩(Lab)장 등을 역임했고 삼성전자 신사업추진단 전무로 일했다.

2012년 2월 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로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담당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출범하면서 대표이사 전무에 선임됐다. 부사장으로 승진해 대표이사 부사장을 맡다가 이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유럽과 미국 등 글로벌시장에서 각종 바이오시밀러 개발과 판매허가 취득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바이오시밀러 연구개발 추가확대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8년 2월 현재 대장암 폐암 치료제 ‘아바스틴’의 바이오시밀러 ‘SB8’과 황반변성 치료제 ‘루센티스’의 바이오시밀러 ‘SB11’등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7년 잠정실적집계결과 매출 3151억 원, 영업손실 1039억 원, 순손실 879억 원을 냈다. 매출은 2016년보다 113.6% 늘어났으나 바이오시밀러 연구개발(R&D) 비용 증가로 영업손실은 2016년 990억 원보다 50억 원 가량 늘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개발비의 36%인 568억 원을 자산으로 잡고 나머지 64%는 판매관리비로 처리했다.

△국내 바이오시밀러 판매대행사 변경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국내 바이오시밀러시장에서 경쟁사인 셀트리온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제약사와 손을 잡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국내 바이오시밀러 판매량은 부진했다.

엔브렐 바이오시밀러인 ‘브렌시스’는 2015년 12월에 출시됐는데 2017년 6월 말까지 매출 6억9천만 원이 전부였다.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인 렌플렉시스도 2016년 4월 출시된 이후 2017년 6월 말까지 매출은 1천만 원 뿐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7년 10월 브렌시스와 렌플렉시스 판매대행 계약을 MSD에서 유한양행으로 바꿨다.

2017년 말에는 대웅제약과 로슈의 유방암 치료 바이오의약품인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 '삼페넷'의 독점 판매대행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대웅제약이 항암 바이오시밀러를, 유한양행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을 전담하게 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두 회사의 강력한 영업력에 높은 기대를 걸고 있다. 유한양행과 대웅제약 모두 국내 대형병원을 상대로 강력한 판매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Who Is ?]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 사장

▲ 삼성바이오에피스 실적.

△바이오시밀러 판매 허가 확대
유럽과 미국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제품 판매 허가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2017년 1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다국적제약사 엠에스디(MSD)가 공동개발한 당뇨병 치료 바이오시밀러 ‘루수두나’의 유럽 판매 허가를 받았다. 루수두나는 다국적제약사 사노피의 당뇨병 바이오의약품 ‘란투스’를 복제한 바이오시밀러로 란투스의 글로벌 연간 매출은 10조 원이 넘는다.

4월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바이오시밀러 ‘렌플렉시스’의 미국 판매 승인을 받았다. 렌플렉시스는 다국적제약사 얀센의 바이오의약품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로 셀트리온의 대표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와 같은 종류의 바이오시밀러다.

8월에는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바이오시밀러 ‘임랄디’의 판매허가를 받았다. 임랄디는 애브비의 바이오의약품인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다. 휴미라는 2016년 연간 매출이 약 18조 원에 이르는 전 세계 판매 1위 바이오의약품으로 애브비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한다.

휴미라는 류머티스 관절염,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강직성 척추염, 건선 등의 자가면역질환을 치료하는 바이오의약품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임랄비 판매허가 취득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의약품 3종(엔브렐, 레미케이드,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유럽에서 판매할 수 있는 첫 번째 회사가 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앞서 바이오의약품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유럽명 베네팔리)와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유럽명 플릭사비)를 획득했다.

10월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다국적제약사 로슈가 판매하는 유방암 치료 바이오의약품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SB3) 판매신청을 했다.

11월에는 유럽의약품청으로부터 SB3 판매 허가를 받았다. SB3의 유럽 제품명은 ‘온트루잔트’다.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 판매 허가는 온트루잔트가 세계 최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온트루잔트의 허가 취득으로 3개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임랄디, 베네팔리, 플릭사비)와 항암제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온트루잔트), 당뇨치료제 바이오시밀러(루수두나) 등 5종의 바이오시밀러 제품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12월에는 미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 SB3 판매승인 심사에 착수했다는 공식 통보를 받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 제품 시장을 선점했다. 2017년 총 3억7080만 달러(약 407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016년보다 277%나 늘어났다.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매출은 900만 달러에 그치고 있다.

△바이오시밀러 '동시개발'
2012년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에 임명된 이후 다수의 바이오시밀러를 동시에 개발하는 방법으로 바이오시밀러 후발주자로서 약점을 극복하겠다는 전략을 펼쳤다.

경쟁사처럼 순차적으로 바이오 의약품을 개발해서는 시장을 선점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 연구개발을 시작한 지 4년 만인 2016년 1월 유럽에서 베네팔리 판매 허가를 받았고 4개월 뒤엔 두번째 제품인 플릭사비의 판매 허가도 획득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통상 1년6개월 이상 걸리는 판매 승인 기간을 4~5개월 당겼다.

고한승은 바이오시밀러 개발의 각 단계에서 집중해야 할 부분을 확실하게 챙기며 시간 지연과 비용 손실을 줄였다.

시간을 줄이기 위해 각 단계의 임상시험을 동시에 진행했으며 임상시험은 미국과 유럽 허가당국의 기준을 동시에 충족하도록 설계했다. 임상시험을 할 때도 임상시험수탁기관(CRO)에 업무를 위임하는 대신 각국에 관리 인력을 파견해 환자 모집 등을 직접 챙겼다.

판매승인을 신청하면서 동시에 예상되는 추가 자료와 답변을 미리 준비해 시간을 단축했다. 일종의 ‘모범답안’을 사전에 만들어 놓는 것이다.

바이오시밀러는 최초 판매(퍼스트무버)가 중요하다. 처방 데이터가 쌓여야 신뢰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판매 허가를 획득했는데 베네팔리는 퍼스트무버로서 경쟁제품을 압도하며 2017년 3분기까지 2억532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 사장

▲ 2016년 2월 19일 오후 경기 성남시 SK케미칼 Complex에서 열린 바이오의약품 규제개선을 위한 대토론회에서 김태한(오른쪽)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와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 사장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 판매 확대를 위해 바이오시밀러시장을 선점해야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에서 경쟁사인 셀트리온보다 개발과 판매가 뒤처졌고 시장점유율이 아직 미미하다.

휴미라는 애브비가 추가 특허를 취득하는 방법으로 특허권 방어에 나서 2022년까지 바이오시밀러 판매가 쉽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허셉틴은 개발사인 제넨틱이 각종 특허를 추가하면서 출시 가능 시기를 늦추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개발과 판매허가에서 앞서더라도 여러 경쟁자들과 ‘동시’에 판매를 시작해야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바이오시밀러 판매 확대를 통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흑자 전환을 달성하는 일도 과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8년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바이오의약품 신약도 개발해야 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7년 8월21일 일본 다케다제약과 손잡고 바이오의약품 신약을 공동 개발한다고 밝혔다. 복제약 개발이 아닌 첫 신약 개발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선택한 신약 분야는 급성 췌장암 치료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급성 췌장암 치료제가 아직 개발되지 않은 데다 알코올 소비 증가와 진단기술 발달로 잠재적 환자가 많아 시장성이 있다고 봤다.

다케다제약이 일본 1위이자 아시아 최대 제약사로서 소화기 내과분야 치료제에 강점을 지녔다는 점도 고려됐다.

◆ 평가

삼성의 바이오의약품 전략의 기틀을 잡았다.

삼성그룹이 바이오산업에 관심을 쏟기 시작한 초기에 관련 기술과 지식을 제공하기 위해 영입됐다.

이 때문에 모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김태한 사장을 비롯한 여타 ‘삼성맨’ 출신 사장들과 다른 경력을 지닌 ‘바이오 전문가’로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연구실 단계에서 성과 부풀리기나 정확하지 않은 기록에 용서가 없는 것으로 유명하다.

소통에 신경을 많이 쓴다.

그는 최근(2018년 2월 기준) 페이스북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삼성 계열사 대표가 직접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업계나 직원들과 소통에 나선 사례가 없어 이례적이란 평가를 받는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공식 홈페이지에도 공을 들인다고 한다.

2016년 7월 노인 사진이 초기 화면에 걸려 있는 홈페이지 변경 초안을 보고 “우리 회사의 약을 주로 쓰는 이들은 40~50대 관절염 환자이면서 여성”이라며 “역동적이면서 더욱 젊은 취향으로 만들어 보라”고 수정을 지시했다.

인천 송도와 경기 수원에 위치한 본사를 찾아오는 길도 자세히 안내하게 만들었다.

고한승은 “찾아오는 길을 몇 차례나 수정해 지도만 봐도 외국인도 쉽게 찾아올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직원들과 소통하는 ‘번개모임’를 하기도 하고 구내식당에서 종종 직원들과 함께 점심을 먹기도 한다. 2017년 2월부터 직원 호칭을 연공서열에 상관없이 ‘전문’으로 통일하기도 했다. 모든 직군이 전문인이라는 의미다.
[Who Is ?]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 사장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가 2015년7월1일 오후 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송도플랜트에서 열린 삼성 바이오 사업 기자 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건사고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 사장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 사장이 2015년 12월2일 오전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 수요사장단회의에 처음으로 참석하기 위해 로비를 들어서고 있다.

1996년 아머샴 파마시아 바이오테크에 입사했고 1997년 하이쎄크 어소시에이트 디렉터, 1998년 타겟퀘스트 최고경영자를 거쳐 1999년 다이액스 부사장으로 영입됐다.

2000년 삼성종합기술원 바이오연구 기술자문으로 영입됐고 2004년 삼성종합기술원 바이오&헬스 랩장을 맡았다.

2007년 삼성그룹의 신사업팀으로 차출됐고 2012월 초까지 삼성전자 신사업추진단 전무로 일했다.

2012년 2월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설립되자 대표이사 전무에 임명됐고 그해 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5년 연말 인사에서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 학력

1982년 미국 캘리포니아의 프라스펙트 하이스쿨(Prospect High School)을 졸업했다.

1986년 캘리포니아 UC버클리대에서 생화학 학사 학위를 받았다.

1992년 노스웨스턴대학교 대학원에서 유전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어록


“이번 미국 판매 허가는 창립 5년 만에 이룬 쾌거로 바이오의약품 기술력을 미국 유럽 등 해외에서 인정해줬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2017/04/23, 미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 렌플렉시스 판매허가를 받고)

“2017년은 오리지널 제약사 및 다수의 바이오시밀러 회사들과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글로벌 경쟁력 확보는 필수다.” (2017/01/02, 인천 송도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지금도 대표이사를 맡고 있기 때문에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고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다. 열심히 일해 준 직원들 덕분에 승진하게 된 것 같아 기분은 좋다. 직원들이 열심히 해줘서 바이오시밀러 개발속도가 다른 회사들보다 빨랐다. 이 개발 속도가 유지된다면 삼성의 바이오 사업이 순항할 것으로 본다.” (2015/12/01, 사장으로 승진하며)

“바이오산업 시작이 늦은 국내 기업들에 바이오시밀러는 필연적 선택이다. 다만 시작이 늦은 만큼 더 스피드를 내는 게 중요한데 그런 면에서 삼성바이오는 잘하고 있다. 경쟁사보다 3~4년 늦게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허가 신청 등 상용화 단계에서는 오히려 앞서가는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오너의 과감한 결정과 투자 판단이 주효했다.” (2015/07/26,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국내 최대 바이오기업인 셀트리온의 가치가 8조 원대다. 바이오에피스의 미래의 가치는 이보다 훨씬 높아야 된다고 본다. 중장기적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시가총액이 50조, 100조 원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5/07/01,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2공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목표는 더 많은 난치병 환자들이 필요로 하는 약을 적시에 제공받아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2015/01/21, 유럽의약품국에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판매허가신청을 하며)

“현재 연구개발 단계의 회사를 포함해 26~36개 기업들이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지만 10년 후에는 이중 몇 개 밖에 남지 않을 것이다.” (2014/05/28,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바이오&메디컬코리아 2014 스페셜 세션에서)

“중소기업의 생계형 연구개발에 10억 원 지원은 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기업에 실질적 힘이 되려면 100억, 200억 원을 지원해야 한다.” (2010/02/24,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범부처 신약개발 전략포럼에 참석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