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정의헌 전 한전KPS 사장

정의헌 전 한전KPS 사장.




정의헌은 한전KPS 사장을 지냈다.

1955년 태어났다. 강릉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한전KPS의 전신인 한국전력보수에 입사해 한전KPS 감사실장, 경영본부장 등을 거쳐 사장으로 선임됐다.

한전KPS는 한국전력의 자회사로 발전설비 정비를 주로 하고 있다. 한국전력보수로 시작해 한전기공을 거쳐 현재의 한전KPS가 됐다.

정의헌은 사장 취임 이래 지속적으로 윤리경영을 강조했다.

부패방지경영시스템을 도입하고 반부패 교육을 실시하는 등 직원들의 뇌물수수를 막고 공기업으로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힘썼다.

정의헌은 2017년 말 임기를 1년도 채우지 못한 채 산업통상자원부에 사표를 제출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조환익 전 한국전력사장 등 전력공기업 수장 대부분이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난 점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활동의 공과
◆ 경영활동

△노사협력 강화
정의헌은 원자력발전소를 비롯한 각종 발전소 및 변전소 관리에 현장 노동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노동조합과 회사의 발전적 협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7년 3월 노동조합과 함께 노사화합 공동선언문을 선포하고 노사상생을 위해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

2017년 7월18일에는 한전KPS 대전송변전지사에서 김상철 노조위원장과 만나 취임 뒤 처음으로 현장노조와 협의회를 열었다. 이날 노사협의회에서 정의헌은 노조와 송변전사업 현안과 관련된 4건의 안건에 합의하는 등 노조와 회사의 관계에 물꼬를 텄다.

정의헌은 2017년 7월13일 노사협력을 위해 노력한 공을 인정받아 매경닷컴이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 등에서 지원하는 ‘제3회 한국경제를 빛낸 인물’에서 노사협력 경영부문에 선정됐다.
[Who Is ?] 정의헌 전 한전KPS 사장

▲ 한전KPS 실적.

△해외사업 확대
한전KPS는 2017년 6월30일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화력발전소의 운전 및 정비 사업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규모는 363억 원으로 2016년 매출의 3%에 이른다.

2017년 7월6일에는 베트남전력공사 산하기업인 ‘EVNNPS’와 발전소 운전과 정비, 기술인력 교육 등 사업협력과 인적교류를 주요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청렴한 조직문화
정의헌은 사장 취임이래 지속적으로 뇌물을 비롯한 부패행위 근절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잠재적인 부패 위험요소를 분석하고 감사시스템을 강화하는 등 부패방지를 위한 제도 도입에 힘썼다.

그 결과 2017년 4월24일 KSR인증원에 ‘부패방지경영시스템(ISO37001)’을 국내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인증받았다. 부패방지경영시스템은 국제투명성기구와 경제개발협력기구에서 제정한 부패방지경영을 위한 규정이다.

아울러 2017년 6월9일에서 10일까지 전라남도 장성군에서 ‘2017년 장성 반부패청렴문화 체험교육’을 열어 임직원들의 청렴의식을 강조했다.
[Who Is ?] 정의헌 전 한전KPS 사장

정의헌 한전KPS 사장(가운데)이 2017년 8월1일 광주전남혁신도시 본사에서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과제 추진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정책에 따라 원자력발전소사업이 위축될 가능성에 대비하는 것이 과제를 안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당선과 동시에 새 원자력발전소 건축을 중단시키는 등 후보시절 주장한 탈원전 정책을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다.

한전KPS는 원자력발전소 정비 비중이 높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타격을 크게 받을 수 있다.

다만 2017년 들어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성 문제가 제기되면서 정비사업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다.

원자력발전소정비사업 위축에 대비하려면 사업 다각화가 절실하다. 정의헌은 최근 해외에서 연달아 발전소 정비수주를 따내면서 대응에 나서고 있다.

◆ 평가

회사의 윤리경영과 노사화합을 위해 노력하는 리더로 평가받는다.

사장 취임 전후로 한전KPS 직원들의 횡령사건이 터지자 청렴한 사내 문화 정착에 애쓰고 있다. 공기업으로서 회사이미지 훼손을 막는 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셈이다.

노조와 협력하기 위한 대화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정의헌이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도 앞장서 따르기로 한 만큼 노사관계 개선노력은 지속적으로 성과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Who Is ?] 정의헌 전 한전KPS 사장

정의헌 한전KPS 사장(뒷줄 왼쪽 두번째)이 2017년 7월5일 베트남 하노이 베트남전력공사 본사에서 열린 ‘EVNNPS’과의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건사고


△한전KPS 직원 횡령 리베이트 사건
2016년 12월 한전KPS의 전직 및 현직 노동조합 간부가 공금을 횡령한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았다. 노조위원장은 협력회사로부터 수천만 원의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도 있었다.

이들은 경찰수사 뒤 2017년 8월 기소됐다.

2017년 2월에는 또 다른 한전KPS 직원들이 경북 울진군에 위치한 한울원자력발전소의 노후설비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로 경찰수사를 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한울원자력발전소 안에 있는 한국전력공사의 송변적설비 교체공사를 하며 공사비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협력회사로부터 거액의 리베이트를 받았다. 또 협력회사에 법인카드를 받아 개인 용도로 쓴 정황도 드러났다.

이들의 범행은 2017년 1월 취임하며 윤리경영을 외친 정의헌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1985년 한국전력보수(현 한전KPS)에 입사했다.

2004년 한전기공(현 한전KPS) 노무처장을 맡은 뒤 기획처장, 총무처장, 관리처장 등을 거쳤다.

2010년 한전KPS 감사실장을 거쳐 2012년부터 한전KPS 상무를 맡았다.

2014년 한전KPS 경영관리본부장에 올랐다.

2017년 제 13대 한전KPS 사장으로 취임했다.

2017년 말 자리에서 물러났다.

◆ 학력

강릉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Who Is ?] 정의헌 전 한전KPS 사장

정의헌 한전KPS 사장(앞줄 가운데)이 2017년 4월24일 ‘부패방지경영시스템(ISO 37001) 인증서 수여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어록


“전국품질분임조경진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제각기 맡은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준 분임조원들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앞으로도 끊임없이 도전해 나가길 바란다.”(2017/9/3 제43회 전국품질분임조경진대회에서 한전KPS 분임조가 수상한 뒤)

“한전KPS는 공기업으로 정부정책을 선도적으로 이행해야 할 의무가 있다. 특히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 회사가 앞장서 일자리창출에 나서는 한편 경영상의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2017/8/1, 광주전남혁신도시 한전KPS본사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과제 추진회의’에서)

“송변전 사업 특성상 열악한 현장에도 불구하고 사명감을 가지고 충실히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오늘 노사 간 최선의 협의 결과를 이끌어내 신뢰와 화합의 노사관계 구축을 위한 기틀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2017/7/18, 한전KPS 대전송변전지사 강당에서 열린 ‘현장 노사협의회’에서)

“임직원 모두가 청렴해지면 기업의 윤리경영을 더욱 굳건히 할 수 있다. 이번 체험교육이 올바른 공직관을 정립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2017/6/12, 전남 장성군 평생교육센터에서 열린 ‘2017년 장성 반부패청렴문화 체험교육’에서)

“본사는 그동안 반부패 인프라 구축을 위한 윤리경영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회사의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선진 감사시스템을 적극적으로 운영해 왔다. 이번 인증서 획득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청렴 공기업으로 발돋움해 나갈 것이다.”(2017/4/25, 부패방지경영시스템 인증을 받은 뒤)

“노사의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성과창출을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 이번 공동선언문 선포를 계기로 회사의 비전을 성공적으로 달성해 세계 최고의 발전플랜트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나아가겠다.”(2017/3/16, 광주전남현신도시 한전KPS본사에서 열린 ‘노사화합 공동선언식’에서)

“한전KPS는 큰 변혁기에 직면해 있다. 변화의 중심은 윤리경영이기 때문에 이를 정착시켜 성장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자.”(2017/1/25, 한전KPS 사장에 취임하며) [비즈니스포스트 이대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