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대표이사 회장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대표이사 회장.


소진세는 교촌에프앤비 대표이사 회장이다.

롯데그룹 사장 겸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을 거쳐 '교촌치킨'으로 유명한 교촌에프앤비를 맡게 됐다.

1950년 5월8일 대구에서 태어나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롯데쇼핑에 입사해 롯데백화점 상품본부장, 마케팅본부장, 롯데미도파 대표이사, 롯데슈퍼 대표, 코리아세븐 대표이사 등을 두루 거친 유통 전문가다.

코리아세븐 대표이사에서 물러나면서 경영일선에서 퇴진했는데 얼마 뒤 대관업무와 홍보업무를 맡는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으로 복귀했다.

당시 롯데그룹은 제2롯데월드 부분개장을 앞두고 안전사고와 롯데홈쇼핑의 비리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는데 소진세가 전면에 나서 특유의 넓은 인맥과 친화력을 통해 정부기관이나 시민단체와 소통하는 데 주력했다.

추진력이 강해 '불도저'라는 별명이 붙어 있다. 한 번 맡은 일은 끝까지 밀어붙인다.

경영활동의 공과
◆ 경영활동

△2016-2017
소진세는 2017년 2월 롯데그룹의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에 선임됐다. 신동빈 회장이 맡고 있던 직책을 그대로 물려받은 것이다.

롯데그룹은 최근 몇 년 동안 경영권 분쟁. 경영비리, 박근혜 게이트 연루 등으로 그룹의 이미지가 크게 훼손되면서 신동빈 회장이 직접 나서 대국민사과를 하고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소진세는 신동빈 회장의 뒤를 이어 이 약속을 지키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소진세는 이번에 롯데그룹에서 3명의 부회장이 탄생했는데 부회장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간판급 CEO인 데다 연배가 높은 편이지만 롯데그룹 경영비리와 관련해 재판이 진행 중이라 승진명단에서 빠지게 된 것으로 보인다.

소진세는 2016년 한해에만 3차례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롯데그룹의 경영비리와 관련해 2차례 소환됐고 롯데그룹이 박근혜 게이트에 연루되면서 또 소환됐다.

소진세는 코리아세븐 대표이사로 재직할 당시 롯데피에스넷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롯데그룹은 또 미르와 K스포츠에 기금을 출연하면서 면세점 특허 등의 대가를 청탁한 의혹을 받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롯데그룹 정책본부의 핵심인사인 소진세를 검찰이 소환해 조사했다.

△제2롯데월드 부분개장 앞두고 중책 맡아
2014년 초 경영일선에서 물러났으나 같은해 8월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으로 복귀했다.

당시 제2롯데월드가 있는 송파구 석촌동 인근에서 싱크홀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여론이 악화되자 신동빈 회장이 소진세를 해결사로 내세운 것이다. 당시 롯데그룹은 특히 정부기관이나 시민단체와 소통 및 언론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롯데그룹은 당시 소진세의 복귀를 두고 “소진세 사장의 업무가 계열사의 대외업무를 총괄하는 역할로 외연이 넓혀진 것”이라며 “그동안의 쌓아온 인적 네트워크와 업무추진력 등을 충분히 활용하자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단장으로 부임할 당시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대구고 6년 선배라는 점이 부각됐다.

그뒤 소진세는 롯데월드타워 안전문제뿐만 아니라 신동주-신동빈 형제의 경영권 분쟁 등에서 롯데그룹의 입으로 활약했다. 특히 신동주 회장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신동빈 회장을 도왔다.

△롯데그룹 슈퍼사업과 편의점사업 이끌어
소진세는 롯데쇼핑 슈퍼사업부 대표와 코리아세븐, 바이더웨이 대표이사로 재직하면서 놀라운 성과를 보였다.

2006년 롯데슈퍼를 처음 맡았을 당시 롯데슈퍼 매장 수는 50여 개에 그쳤지만 물러나기 직전인 2013년 말 매장 수가 350여 개를 훌쩍 넘어섰다. 매출도 같은 기간 4천억 원 수준에서 2조3천억 원가량으로 늘었다.

소진세는 당시 구매금액과 상관없는 무료배달 서비스를 실시하고 유통채널을 줄여 채소값을 줄이는 등 공격적 소비자 정책을 펼쳤다.

소진세가 2010년부터 대표이사를 맡았던 코리아세븐도 매장 수가 2010년 초 2200여 개에서 2013년 말 7230개로 3배 가까이 늘었다. 매출도 2010년 1조3천억 원에서 2013년 2조5500억 원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2013년 세븐일레븐 편의점주가 불공정계약 때문에 생활고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이 사건으로 신동빈 회장이 국정감사에 출석을 요구받는 등 롯데그룹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2014년 초 대외업무 총괄사장으로 보직이 변경되면서 경영일선에서 잠시 물러났다.
[Who Is ?]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대표이사 회장
▲ 코리아세븐 실적. (소진세는 2010년 3월 코리아세븐 대표이사에 올라 2014년 2월 대표이사에서 내려옴)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소진세는 롯데그룹 사회공헌위원장으로 형제 간 경영권 분쟁과 총수비리 문제로 재판을 받으며 바닥까지 떨어진 롯데그룹의 이미지를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롯데그룹은 2016년 4월 사회공헌활동 관련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사회공헌위원회를 설립했다. 당시 신동빈 회장이 직접 위원장을 맡았는데 2017년 임원인사에서 소진세에게 위원장자리를 넘겼다.

신 회장은 2015년 8월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직접 사과하며 “사회공헌과 사회적 책임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는데 그 뒤 사회공헌활동을 직접 챙기겠다며 이 기구를 만들었다.

소진세는 앞으로 롯데그룹의 사회적 책임 및 공헌활동 강화, 이미지 개선 등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사회공헌위원회는 롯데그룹 사장급 인사 3명의 내부위원과 학계와 법조계 전문가 3명 등 모두 7명으로 구성됐다.

◆ 평가

소진세는 2014년부터 그룹의 대외협력단장을 맡아 폭넓은 인맥을 바탕으로 각계각층 인사들과 롯데그룹을 연결하는 소통창구 역할을 해왔다.

소진세가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을 맡을 당시 롯데그룹은 “국민의 기대와 사회적 가치를 우선하는 좋은 기업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그룹의 중량감 있는 인사이자 추진력이 강한 소 사장에게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을 맡기게 됐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롯데그룹의 간판 CEO다. 1950년생으로 그룹 내 최고참 경영인이다. 롯데그룹 사장단 안에서도 연배가 높은 편으로 맏형 역할을 했고 경영권 분쟁, 검찰 수사 등 외풍을 이겨내는 데도 제몫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언행에 거침이 없고 저돌적이라고 한다. ‘불도저’라는 별명도 있다. 추진력이 매우 강하고 유통업계의 마당발이라고 알려져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들은 소진세가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가 복귀하면서 의욕과 추진력이 더욱 강해졌다고 말한다.

목표달성 의지가 강할 뿐 아니라 부지런히 전국 점포를 돌아다니며 직접 업무를 챙기는 꼼꼼함까지 갖췄다. 이런 점 때문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으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아왔다.

롯데그룹의 2인자로 꼽혔던 이인원 전 부회장이 키운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 전 부회장이 롯데쇼핑 대표를 맡을 당시 마음에 들어해 신격호 총괄회장에게 업무보고를 할 때마다 항상 데리고 간 것으로 알려졌다.

소진세는 2016년 8월30일 이인원 전 부회장의 장례식에서 장례위원장을 맡았다.

1977년 롯데쇼핑에 입사해 30여 년 동안 유통업에 종사해 스스로를 ‘유통의 산증인’으로 표현하고 있다.

기본으로 삼고 있는 인생의 신조는 ‘열정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자’다.

노병용 전 롯데물산 대표와 대구고등학교 9회 동기 동창이다. 노 전 대표와 비슷한 과정을 밟아 그룹 내외에서 라이벌로 인식되고 있다.

노 전 대표는 소진세를 “추진력이 매우 강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2016년 12월6일 신동빈 회장이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할 때도 신 회장을 보좌했다. 당시 신 회장이 소진세와 함께 청문회 준비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Who Is ?]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대표이사 회장
소진세 사장이 2015년 10월16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신격호 총괄회장이 집무실 주변 CCTV 철거 등을 요구하는 친필서명이 담긴 통고서를 보낸 데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뉴시스>

사건사고
경력/학력/가족
◆ 경력

1977년 롯데백화점에 입사했다.

1997년 롯데쇼핑 이사로 2000년 롯데쇼핑 상무로 승진했다.

2005년 롯데쇼핑의 마케팅부문장 전무를 맡다가 다음해인 2006년 롯데쇼핑 슈퍼사업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09년 롯데쇼핑 슈퍼사업본부 총괄사장에 올랐다.

2010년 2월 코리아세븐 대표이사 사장도 맡았다. 같은 해 4월 롯데그룹이 인수한 바이더웨이의 대표이사도 겸직했다.

2014년 2월 대외협력담당 총괄사장으로 보직이 변경되면서 경영일선에서 사실상 물러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4년 8월 롯데그룹 대외협력단장에 임명됐다.

2017년 2월 롯데그룹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2019년 4월부터 교촌에프앤비 대표이사 회장으로 재임하고 있다.

◆ 학력

대구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 상훈

2010년 세븐일레븐과 바이더웨이가 식품 기부에 공을 세운 기업으로 선정돼 대표 자격으로 보건복지부장관상을 받았다.

◆ 기타
[Who Is ?]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대표이사 회장
소진세(오른쪽) 사장이 2016년 9월5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뉴시스>

어록


“비자금은 없고 그런 사실이 없다.”(2016/09/05, 롯데그룹의 경영비리와 관련해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되며. 신동빈 회장의 지시가 있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지위고하를 가리지 않고 이어진 임직원들의 추모 행렬을 보면서 롯데그룹에서 이인원 부회장님이 얼마나 큰 버팀목이 되어 오셨는지 새삼 느꼈다.”

“젊은 직원들에게는 온화하고 자상한 아버지 같은 분이었고 임원들에게는 언제나 옳은 방향을 제시해주셨던 나침반 같은 분이었다. 남들에게 너그러웠던 반면 자신에게는 조금의 관용도 허락하지 않았던 강건한 분이셨기에 최근의 일들을 견뎌내기가 누구보다 힘드셨던 것 같다.”

“저희 모두는 이인원 부회장님을 지켜드리지 못한 죄스러운 마음 뿐이다. 부디 하늘나라에서는 평온하게 영면하시길 기원한다.”(2016/08/30, 이인원 전 부회장의 장례식에서 장례위원장을 맡아 인사말을 통해)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이 가족 이외에 확인되지 않은 제3자를 대동하고 출입하면서 인터뷰를 하거나 동영상을 제작하는 등 고령의 총괄회장을 이용해 분쟁과 논란을 초래하고 있다. 롯데는 고령으로 병약한 신 총괄회장을 늘 염려해왔으며 정신이상자라고 매도한 적은 한 번도 없다.

신동주 전 부회장이 신격호 총괄회장의 사진이나 녹취, 동영상 등을 의도적으로 노출하는 것이 과연 신 총괄회장의 명예를 위한 것인지 의문스럽다. 신 전 부회장은 롯데가 한 개인이나 일가가 소유한 사유물이 아닌 임직원과 주주, 국민이 함께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필히 인지해야 한다.” (2015/10/16, 롯데호텔 본관 36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격호 총괄회장이 집무실 주변 CCTV 철거 등을 요구하는 친필서명이 담긴 통고서를 보낸 것을 두고 입장을 밝히며)

“신동빈 회장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각국 정상급 인사를 연쇄접촉하며 사업진출 가능성을 타진하고 지원을 당부한다. 직원들보다 트렌드 변화를 잘 감지하고 방향성을 먼저 제시한다.” (2015/05/29,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활발한 해외출장을 언급하며)

“신격호 총괄회장님이 젊은 시절 일본으로 가기 전 마지막으로 본 조국의 모습이 부산이다. 부산에 대한 총괄회장님의 깊은 애정만큼이나 신동빈 회장님의 부산에 대한 애정과 관심도 매우 크다. 그 동안 영도대교 복원에 1100억 원, 부산 오페라하우스 건립에 1천억 원을 쓰는 등 다양하게 부산을 지원해 왔다. 부산시민과 롯데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조직을 강화하겠다.” (2015/03/17,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을 두고 국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살면서 가장 기본으로 삼은 신조는 ‘열정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자’였다. 성공과 좋은 결과는 하루하루 작은 성취로 이루어진다.”

“신입사원 때 임원이나 사장이 되겠다는 목표를 설정하지 않았다. 그런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면 욕심으로 무리하게 업무를 추진하려 해서 중간에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갔을 수도 있다. 열정을 가지고 매순간 주어진 업무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2014/08/13, ‘매일경제 CEO특강’에서)

“가맹점주를 더욱 존중하고 배려하자는 취지에서 ‘사업의 뿌리’인 계약서를 근본부터 개선하기로 했다. 가맹점주 처우나 영업조건 향상을 우선시하는 방향으로 시스템 개선작업을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다.” (2013/06/24, 세븐일레븐이 500개의 매장을 폐점을 한다고 밝히면서)

“지역 직거래(로컬푸드)형 점포확대, 전용 계약농장 확대, 농어민단체 직거래 강화 등 3대 유통혁신을 통해 신선식품 가격을 낮추겠다. 3대 혁신안이 그간 농산물 유통구조 문제점을 개선하는 시초가 될 것이다. 직거래 확대로 연간 100억 원의 신선식품 가격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2013/04/22, 롯데슈퍼의 신석식품 유통 구조 혁신을 위한 ‘3대 유통 혁신’ 계획을 내놓으면서)

“고객 한 명당 구입액이 롯데마트는 4만3500원인 데 비해 롯데슈퍼는 1만5천 원이다. 슈퍼라는 게 결국 1천원 단위 물건을 팔아 이문을 남기는 장사라 처음에 참 힘들었다.” (2010/06/07,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