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매직 인수전이 예비입찰을 앞두고  달아오르고 있다.

국내외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 10여 곳이 동양매직 인수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와 유니드가 최근 각각 자문사를 선정하고 동양매직 매각 예비입찰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동양매직 인수전 가열, SK네트웍스와 유니드도 참전  
▲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SK네트웍스는 차량렌탈사업을 하고 있는데 동양매직을 인수해 생활가전까지 렌탈사업을 확대하려고 한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신성장동력 개발과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한 방안 중 하나로 동양매직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기초무기화학물질 제조업체인 유니드는 동양매직 인수를 통해 신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이번 인수전 참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CJ그룹과 대만의 폭스콘 등 전략적 투자자들이 직간접적으로 이번 인수전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밖에 국내 토종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IMM PE와 스틱인베스트먼트, 글로벌 PEF인 칼라일(Carlyle),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베인캐피털, CVC캐피털 등 국내외 재무적 투자자(FI)들도 이번 인수전에 뛰어들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11일 예비입찰에 국내외에서 10여 곳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매각대상은 글랜우드-NH투자증권컨소시엄이 보유하고 있는 동양매직 지분 100%다. 글랜우드-NH투자증권컨소시엄은 2014년 2800억 원에 동양매직을 인수했다.

동양매직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이 많아 매각가격이 5천억 원 이상으로 올라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동양매직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인 매출 3909억, 영업이익 300억 원을 냈다. 2년 만에 매출은 74%, 영업이익은 38% 늘어났다.

매각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예비입찰에서 4∼5곳 정도의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를 걸러낸 다음 5주간의 예비실사를 거쳐 9월 중순경 본입찰을 진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