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친환경 철강제품 건설업에 '1석3조', 안전성과 생산성까지 높여

▲ 포스코그룹이 친환경 철강 솔루션을 활용해 지속 가능한 건설을 실현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사진은 포스맥 스틸아트월이 적용된 포스코건설 더샵 염주센트럴파크(왼쪽)와 GS건설 자이 프레지던스(오른쪽). <포스코그룹>

[비즈니스포스트] 포스코를 비롯한 그룹 계열사들이 친환경 철강 솔루션을 활용해 지속 가능한 건설을 실현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29일 포스코에 따르면 탄소중립 시대 건설산업에 대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요구에 맞춰 내놓은 친환경 철강 솔루션이 건설업계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포스코가 만든 스틸 외장 제품들이 브랜드 아파트에 적용되는 사례가 늘면서 공기를 단축하고 외관의 품격도 높이고 있다는 평가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사전에 공장에서 제작한 제품인 아파트 단지 문주와 아파트 측벽패널인 스틸아트월은 포스코건설의 더샵 아파트에 처음으로 적용된 뒤 GS건설 등 다른 건설사와 재건축조합 등으로 확산되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포스코의 스틸 외장 제품들은 GS건설 자이 프레지던스에 적용 됐는데 이는 모두 OSC(탈현장건설) 공법으로 시공돼 공기를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고 안전사고 예방에도 효과가 크다고 포스코는 설명했다. OSC 공법은 공장에서 건축 자재를 모듈로 미리 만든 후 현장에서 조립해 시공하는 것을 말한다.

대형인프라에도 포스코의 친환경 스틸 제품의 적용이 이어지고 있다. 

인천 제3연륙교의 주탑과 거더(기둥과 기둥 사이를 연결하는 보), 케이블에 교량전용후판과 기가스틸 등 포스코의 건설용 강재 2만5500톤이 사용된다.

제3연륙교는 인천의 영종도와 청라를 연결하는 다리로 주탑 전망대 높이가 180m에 이른다. 이전까지 세계에서 가장 높았던 미국의 페놉스콧 내로스교량 전망대(128m)보다 52m 더 높다.

포스코건설은 친환경 강재를 적용하고 드론·인공지능(AI) 기술 등을 활용해 애초 54개월이던 공사기간을 48개월로 단축함으로써 2025년 안에 준공할 계획을 세웠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인천국제공항공사 제2여객터미널 확장공사에 스틸 커튼월과 지붕재를 공급하고 있다. 해당 제품에는 포스코와 포스코스틸리온이 생산한 친환경 소재가 적용됐다.
 
포스코 친환경 철강제품 건설업에 '1석3조', 안전성과 생산성까지 높여

▲ 세종 6-3 생활권(UR-1,2BL) 모듈러 주택 투시도. <포스코그룹>

이달 초에는 국내 최대 규모 모듈러 주택사업인 '세종6-3 생활권 통합공공임대주택'의 우선협상자로 포스코A&C가 선정됐다.

모듈러는 철골구조체에 벽체, 창호, 전기배선, 배관, 욕실, 주방기구 등 자재와 부품의 70~80%를 공장에서 미리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설치하는 OSC 공법의 일종이다.

기존 콘크리트 공법과 비교해 건설단계에서 탄소·폐기물 배출을 줄일 수 있다. 이 공법은 생산성과 인력난, 안전·품질 등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주택 건설 방식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포스코A&C는 광양에 국내 최고층 모듈러 주거건물인 포스코 기가타운을 준공했다.

국내최고층(12층) 모듈러인 포스코 기가타운에 투입된 건축자재의 탄소배출량을 분석한 결과 스틸모듈러 공법이 기존 공법보다 26.47%의 탄소배출 저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 기가타운에는 공공발주처 및 정부기관, 주요 건설사 대부분이 방문했다. 국내외 다양한 건축 프로젝트에 대한 스틸모듈러의 적용 검토와 협업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포스코는 건설업계 내 네트워크를 넓히며 강건재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포스코는 삼성물산, GS건설, 롯데건설, DL E&C, SK에코플랜트 등 주요 건설사와 기술교류부터 연구개발(R&D) 협력, 시범사업 등에서 쌍방향 협업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또 협력 네트워크를 호반그룹, 계룡건설 등 중견 건설사 및 반도체, 2차전지, 식품, 유통 등 대형 발주처 등으로 확장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사우디의 초대형 미래도시 개발사업인 '네옴시티' 등 국내외 다양한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수주입찰 단계부터 긴밀한 협업체제를 가동했다.

포스코는 고객사 제품에 대한 수출지원, 건설사와의 협력 네트워크 등을 통해 국내 강건재 생태계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국내 강관사와 철구 제작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일본 인증 및 수출 지원, 친환경 가로수덮개 '포스맥배리어'의 베트남 수출 등도 포스코 및 해외법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협력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포스코는 철의 친환경성을 알리며 강건재 대중화에 나섰다.

포스코는 강건재가 안전, 공기단축, 인력난 등 건설업계의 현안 해결에 도움이될 뿐 아니라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미래 건설 자재임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국내 최대 건설자재 전시회인 코리아빌드를 비롯해 서울리빙디자인페어, 스마트건설 엑스포, 방위사업전 등을 통해 건설전문가뿐 아니라 재건축조합, 학생 등 일반인을 대상으로 철과 강건재의 친환경성에 대한 이해와 이노빌트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허원석 기자
 
포스코 친환경 철강제품 건설업에 '1석3조', 안전성과 생산성까지 높여

▲ 포스코 직원 생활관으로 사용하고 있는 국내 최고층 모듈러 '광양 기가타운'. <포스코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