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 5조 규모 국산 소형무장헬기 양산 결정, 세계 7번째 자체 개발

▲ 방위사업청이 28일 국산 소형무장헬기 양산 계획안을 의결했다. 국내 개발에 성공한 소형무장헬기 모습. <방위사업청>

[비즈니스포스트] 방위사업청이 국산 소형 무장헬기 양산 계획을 의결했다.

방위사업청(방사청)은 28일 제147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를 개최하고 국산 소형무장헬기 최초 양산 계획안 등을 심의·의결했다.
 
이날 의결된 안은 △소형무장헬기 최초 양산계획안 △155㎜ 정밀유도포탄 사업추진기본전략안 △130㎜ 유도로켓-Ⅱ 체계개발기본계획안 △대형공격헬기 2차 사업추진기본전략 수정안 및 구매계획안 등이다.

소형무장헬기 사업은 노후화된 헬기 500MD 등을 국산 헬기로 대체하는 사업이다. 2011년 탐색개발에 착수한 뒤 10여년 만에 방추위에서 첫 양산 결정이 내려졌다.

방사청은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무장헬기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독자 개발 능력을 확보하였을 뿐만 아니라 최첨단 항공전자 장비와 국내 개발 무장을 탑재해 미래 전장 환경에 적합한 헬기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양산계획 의결에 따라 올해부터 2031년까지 5조7500억 원을 투입해 소형무장헬기를 양산한다. 방사청은 올해 안으로 개발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최초 양산계약을 체결한 뒤 생산에 들어가 이르면 2024년 육군에 첫 전력화를 하고 이후 야전운용시험 등을 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소형무장헬기 양산과 함께 의결된 155㎜ 정밀유도포탄 사업은 적 화력 도발 시 도발원점을 타격하고 전면전에서 핵심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155㎜ 유도포탄을 국내연구개발로 확보하는 사업이다.

155mm 정밀유도포탄은 미국의 155mm 지능형 포탄 ‘엑스칼리버’(M982)의 한국형으로 평가된다.

방추위가 이날 의결한 사업추진기본전략에 따르면 2024~2036년에 탐색개발부터 전력화에 이르기까지 총사업비 약 4400억 원이 투입된다.

130㎜ 유도로켓-Ⅱ 사업은 접적해역에서 적 해안포 화력도발과 기습상륙을 시도하는 침투세력에 대응하기 위한 130㎜ 유도로켓-Ⅱ 체계를 국내기술로 연구·개발하는 사업이다. 방추위 의결에 따르면 올해부터 2033년까지 약 3800억 원의 사업비가 들어간다. 

130㎜ 유도로켓-Ⅱ는 이동형 차량발사체계를 통해 대지·대함 공격이 가능한데 이스라엘 라파엘사의 스파이크 미사일과 유사하다.

대형공격헬기 2차 사업은 육군 기동사단이 공세적 종심기동작전을 수행할 때 공격속도를 보장하고 실시간으로 항공화력을 지원하기 위해 대형공격헬기를 국외 구매로 확보하는 사업이다. 2차 사업은 2023년부터 2028년까지 진행되며 총사업비는 약 3조3천억 원이다.

방사청은 “본 사업을 통해 기동력, 타격력, 생존성을 갖춘 대형공격헬기를 확보해 기동사단을 지원함으로써 지상병력의 고속 기동전 수행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방추위는 대형공격헬기 구매방식을 정부 간 계약(FMS, Foreign Military Sales)으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대형공격헬기 구매 기종으로는 최신화된 아파치 헬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