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시세가 2200만 원대에 머물렀다. 

가상화폐 거래소 FTX 파산으로 발생한 유동성 위기 우려가 국내 거래소에도 퍼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고팍스는 이자 지급 지연을 유동성 위기로 오해하지 않도록 사전에 공지하기도 했다. 
 
비트코인 2200만 원대 지켜, 국내 거래소 고팍스 이자 지급 지연 공지

▲ 17일 오후 가상화폐 시세가 대부분 하락하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 FTX 파산으로 발생한 유동성 위기가 국내 거래소에도 퍼지고 있다. 사진은 비트코인 가상 이미지.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17일 오후 4시14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BTC(비트코인 단위)당 0.81% 내린 2279만1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빗썸에서 거래되는 가상화폐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의 시세는 대부분 하락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1ETH(이더리움 단위)당 2.94% 내린 165만 원에, 바이낸스코인은 1BNB(바이낸스코인 단위)당 2.64% 하락한 36만9500원에 각각 사고 팔리고 있다.

이 밖에 리플(-1.56%), 도지코인(-4.33%), 에이다(-4.33%), 폴리곤(-5.55%), 폴카닷(-4.26%), 솔라나(-0.10%) 등의 시세는 24시간 전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다이(0.66%) 등은 24시간 전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이날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방어태세를 재개하며 비트코인은 1만6400달러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이더리움과 다른 주요 가상화폐도 대체로 적자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고팍스의 이자 지급이 지연됐다. 

고팍스는 앞서 16일 고파이(GOFi) 자유형 상품의 원금 및 이자 지급이 늦어졌다고 공지했다. 

고파이는 현재 거래하지 않는 유휴 가상화폐를 모집하고 있는 상품에 예치해 예치기간 이자수익을 가상화폐로 받는 가상화폐 예치 서비스를 말한다. 

고팍스는 “최근 FTX 파산 사태 등으로 거래소 이용자들의 우려가 커지며 선제적으로 고파이 이자 지급 지연을 공지하기로 했다”며 “일반 고객 자산과는 별개의 사안이며 예치금 상환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팍스의 고파이 서비스는 최근 대출 중단을 발표한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탈에 의해 운용돼왔다. 조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