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태원 참사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행정안전부(행안부)와 서울시청 등을 압수수색했다.

특수본은 17일 오후 2시30분경부터 행안부와 서울시청,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 등 22곳에 수사관 60여명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특수본 행안부와 서울시청 압수수색, 이상민 장관 집무실은 제외

▲ 이태원 참사를 수사하는 경찰 특별수사본부가 17일 행정안전부와 서울시청,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를 상대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17일 오후 정부세종2청사 행정안전부 재난대응정책과에 압수수색 물품을 담을 상자가 놓여있다. <연합뉴스>


행안부의 압수수색 대상은 재난안전관리본부 서울상황센터와 중앙재난안전상황실 등 12곳이다. 서울시청은 안전총괄과, 안전지원과 등 8곳이다. 서울시 자치경찰위는 사무국과 전산실 2곳에 압수수색을 실시한다.

특수본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3개 기관의 핼러윈 축제 관련 보고문서, 이태원 사고 대응자료, 매뉴얼 등 문서·전자정보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상민 행안부 장관의 집무실은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서 제외됐다. 특수본은 전날 이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지만 압수수색은 실시하지 않은 것이다. 경찰의 이 장관 입건은 국가공무원노동조합 소방청지부가 이 장관을 업무상 과실치사 및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한 데 따른 것이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