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번 주(7일~11일) 원/달러 환율이 변동성 장세 속에서 미국 중간선거 결과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등의 변수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매파적 기조 강화에도 지난 달러화는 오히려 제한적 약세를 보이는 등 달러화 강세 기조가 한풀 꺾인 듯 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이번주 발표되는 미국 중간선거 결과와 10월 미국 소비자물가는 또 다시 달러화의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고 바라봤다.
 
하이투자 “이번주 원/달러 환율, 미국 중간선거와 소비자물가지수 영향”

▲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은 미국 중간선거와 10월 소비자물자지수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8일(현지시각) 치러지는 미국 중간선거에서는 현재 상원은 경합을 벌이고 하원은 공화당이 다수당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박 연구원은 “미국 중간선거 결과 상하원을 공화당이 동시에 장악한다면 바이든 행정부의 레임덕 우려로 달러화는 약세를 보일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10일(현지시각) 발표되는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 역시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거시변수로 꼽혔다.

소비자물가지수가 시장 전망보다 높게 나온다면 미국 연준의 긴축 기조에 힘이 실리며 달러화 강세 흐름이 강해질 수 있다.

시장에서는 10월 소비자물가상승률 8.1%, 근원 소비자물가상승률 6.5%를 전망하고 있다. 9월 8.2%와 6.6%에서 소폭 줄어드는 것이다.

중국 위안화 역시 코로나19 재확산 등에 따라 강세 흐름에 제약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중국 내 일일 확진자수가 4천 명을 넘어서고 있어 제로 방역정책 조기완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코로나 상황은 위안화의 추가 강세를 제약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줄 국내 변수로는 신용 경색과 북한 리스크 등이 제시됐다.

박 연구원은 “외국인 주식 순매수에 기댄 주가 강세가 원화 강세 요인이지만 진정되지 못하고 있는 국내 신용리스크는 원화 추가 강세를 제약할 수 있다”며 “아직 영향을 주지 않고 있지만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도 원/달러 환율 하락폭을 제한하거나 일시적 상승을 유발할 수 있는 잠재적 변수다”고 바라봤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419.2원에 거래를 마쳤다. 10월28일 1421.5원에서 일주일 동안 2.3원(0.16%) 내렸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