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부터 새 골프여제 티티쿤까지, 하나금융 스포츠마케팅 독보적 성과

▲ 손흥민 축구 선수를 비롯해 하나금융그룹이 광고모델로 내세우거나 후원하는 선수들이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하나금융그룹의 스포츠 마케팅 안목도 새삼 조명을 받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손흥민과 ‘새 골프여제’ 아타야 티티쿤. 하나금융그룹 스포츠 마케팅의 주요 선수들이다. 

하나금융그룹은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전략 가운데 하나로 스포츠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데 최근 광고모델로 내세우거나 후원하는 선수들이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하나금융그룹의 성공적 스포츠 마케팅 안목도 조명을 받고 있다. 
 
6일 스포츠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이 후원하는 태국 아타야 티티쿤 선수가 최근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고진영 선수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고진영 선수는 1월 마지막 주에 1위에 오른 뒤 9개월 동안 왕좌 자리를 지켜왔는데 이번에 2위로 밀렸다. 

이번 순위 변동을 두고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는 평가가 스포츠업계에서 나왔다. 고진영 선수가 손목 부상으로 여러 대회에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던 반면 티티쿤 선수는 최근 열린 5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리며 무서운 기세로 고진영 선수를 추격해 왔다.

아타야 티티쿤 선수의 나이가 만 19세로 아직 어리다는 점도 골프 팬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티티쿤 선수는 이번에 1위에 오르면서 리디아 고 선수에 이어 두 번째로 10대에 골프여제가 되는 영광을 안았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해 4월 티티쿤 선수와 공식 후원 계약을 맺고 서브스폰서로 활동하고 있는 만큼 티티쿤 선수의 활약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톡톡한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골프선수들이 대회에 출전할 때 착용하는 모자와 옷에는 후원 기업의 로고가 새겨져 있다. 선수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낼수록 화면에 로고가 노출되는 횟수도 늘어나 후원사로서는 그만큼의 홍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보통 모자에는 메인스폰서의 로고가 들어가고 상의에는 서브스폰서의 로고가 들어간다. 최근 LPGA 대회에서 티티쿤 선수가 경기를 치르는 모습을 보면 상의 왼쪽에 하나금융그룹 로고가 선명하게 들어가 있다.

골프선수는 회사 및 브랜드로부터 후원을 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후원 계약금에 따라 기업 후원은 메인스폰서와 서브스폰서로 구분하는데 기량이 뛰어나거나 인기가 많은 선수에게는 10곳이 넘는 후원 기업이 따라붙기도 한다. 

하나금융그룹은 골프를 활용한 스포츠 마케팅에서 다른 금융그룹과 다소 차별화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뿐 아니라 KB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 등도 모두 골프선수를 후원하고 있지만 해외 선수를 후원하고 있는 곳은 하나금융그룹이 유일하다. 

후원 규모도 독보적이다. 하나금융그룹은 티티쿤 선수 외에도 리디아 고 선수를 비롯해 남녀 프로골프선수 모두 18명을 후원하고 있다. 이 가운데 티티쿤 선수와 박상현 선수, 이민우 선수는 서브스폰서로 계약을 맺고 있고 나머지 선수들은 하나금융그룹이 메인스폰서로 돼있다.

리디아 고 선수는 최근 강원도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여전히 우수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12월 정태영 현대카드 대표이사 부회장의 막내아들 정준씨와 결혼 소식까지 알려지면서 골프 팬뿐 아니라 일반 대중들에게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골프투어대회 개최에도 다른 금융지주보다 적극적이다. 해마다 하나금융그룹과 하나은행 이름이 타이틀로 걸리는 남녀 골프대회를 각각 열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의 스포츠 마케팅 성과에서 골프 말고 빼놓을 수 없는 게 있다. 바로 축구다.

하나금융그룹은 축구단인 대전하나시티즌을 보유하고 있고 그롭 광고모델로 2018년부터 5년째 손흥민 선수를 내세우고 있다. 이와 함께 하나은행은 축구 국가대표팀을 벌써 20년 넘게 후원하고 있다. 

최근 대전하나시티즌이 하나금융그룹 품에 안긴 지 3년 만에 1부리그(K리그1) 승격에 성공하고 손흥민 선수도 꾸준히 활약하면서 하나금융그룹의 축구사랑도 점차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손흥민 선수는 올해 아시아 선수 처음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득점왕에 오르면서 ‘세계 최고의 공격수’임을 입증하기도 했다.

다만 손흥민 선수가 최근 부상으로 카타르월드컵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게 된 점은 하나금융그룹으로서는 아쉬울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 선수는 최근 경기에서 눈 주위 4군데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다. 수술 일정을 앞당기는 등 손 선수의 월드컵 출전 의지는 강한 것으로 보이나 월드컵 출전 가능성을 두고서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