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금융당국이 보험회사가 채권시장안정펀드에 자금을 적극적으로 댈 수 있도록 유동성 평가 기준을 12월 평가 종료 때까지 완화해 주기로 했다.

3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서울 여의도 보험연구원에서 생명보험업계와 만나 이런 내용을 담은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 보험사 유동성 평가 기준 12월까지 한시적 완화해주기로

▲ 금융당국은 보험회사들의 채권시장안정펀드 자금 출자를 고려해 보험사 경영실태평가(RAAS)에서 유동성 지표의 평가 등급을 1등급씩 상향해 적용하기로 했다.


보험업계가 최근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로 보험회사가 유동자산을 확보하거나 유동자산 보유 부담을 완화할 방안이 필요하다고 한 데 따른 것이다.

금융당국은 먼저 보험회사들의 채권시장안정펀드 자금 출자를 고려해 보험사 경영실태평가(RAAS)에서 유동성 지표의 평가 등급을 1등급씩 상향해 적용한다. 예를 들어 2등급 수준이면 1등급을 부여한다. 

유동성비율 규제에서 유동성 자산의 인정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만기 3개월 이하 자산뿐 아니라 활성시장에서 거래가 가능한 만기 3개월 이상 채권 등 즉시 현금화 가능한 자산도 유동성 자산에 포함해 보험회사의 유동자산 보유 부담을 완화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금융당국은 “11월 안으로 보험업감독규정 시행세칙을 개정해 신속히 방안을 시행하겠다”며 “그 밖의 건의사항에 대해서도 현장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과 보험업계는 이날 간담회에서 최근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된 가운데 예·적금 금리 상승에 따른 저축성보험 해약 증가 등으로 유동성 자산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보험회사들이 불가피하게 보유채권 등을 매각하는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