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

조욱제는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이다.

2026년 글로벌 50대 제약사에 오른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와 같은 신약개발에 힘쓰고 있다.

1955년 1월2일 태어나 경남 마산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농화학과를 졸업했다.

유한양행에 입사해 영업부에서만 30년 동안 근무한 영업과 마케팅 전문가다.

2021년 이정희 전 대표이사 사장의 뒤를 이어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임기는 2024년 3월까지인데, 유한양행 대표이사는 한 번 연임할 수 있으므로 큰 문제가 없다면 2027년 3월까지 6년 동안 유한양행 경영을 총괄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리, 준법, ESG 경영을 강조한다.

경영활동의 공과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에 투자, 프로바이오틱스 역량 확보
유한양행은 새 시장인 마이크로바이옴(특정 환경에 존재하는 모든 미생물의 총합) 분야에서 신약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2022년 9월 유통업체 토니모리로부터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연구개발 기업 에이투젠 지분 50.1%를 약 70억 원에 인수했다.

에이투젠은 독자적인 개발 플랫폼을 바탕으로 대사성질환, 면역질환, 근육질환 등 다양한 질병에 대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또 기능성 건강기능식품 프로바이오틱스(유익균) 소재 개발에 관한 연구 역량도 보유하고 있다.

유한양행과 에이투젠은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를 활용한 건강기능식품, 인간 장내 미생물총 조절로 질병을 치료하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분야에서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하기로 했다.

유한양행은 2023년 초 유상증자를 통해 에이투젠 지분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마이크로바이옴은 특정 환경에 존재하는 모든 미생물 유전체의 결합을 말한다. 최근 여러 제약바이오 기업이 인체에 서식하는 미생물의 유전체(인체 마이크로바이옴)를 활용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세계를 통틀어도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개발 성과는 아직 많지 않다. 미국 세레스테라퓨틱스, 스위스 페링파마슈티컬스 정도만 치료제 출시에 가장 가까이 다가간 것으로 평가된다.

유한양행의 의약품 연구개발 경험과 지원이 에이투젠의 후보물질 및 연구개발 역량과 결합하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에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유한양행은 기대하고 있다.

에이투젠에 대한 투자는 유한양행이 최근 힘을 주고 있는 프로바이오틱스 사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유한양행은 2021년 7월10일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이 적용된 프로바이오틱스 브랜드 와이즈바이옴 제품 4종을 출시했다. 와이즈바이옴을 3년 안에 1천억 원 규모의 브랜드로 키운다는 목표를 세웠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장내 균총(세균 덩어리)을 강화해 섭취하면 장 건강, 콜레스테롤 감소, 면역력 강화 등에 도움이 된다.

유한양행은 앞서 2015년 11월 여성 질건강 유산균 브랜드 엘레나를 선보였다. 엘레나는 2021년 연간 매출 214억 원을 기록했고, 2022년 3월 기준으로 누적 판매 250만 병 이상을 달성했다.
[Who Is ?]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

▲ 유한양행 실적.

△비용 증가로 수익성 둔화
유한양행은 연구개발비, 마케팅비 등 여러 비용 증가로 이익이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유한양행은 조욱제의 대표 임기 첫해인 2021년 연결기준 매출 1조6878억 원, 영업이익 486억 원을 거뒀다.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은 4.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2.3% 감소했다.

글로벌 제약사 얀센으로부터 받는 기술료 수익이 감소하는 동시에 프로바이오틱스 등 신사업과 관련한 광고선전비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유한양행 기술료 수익은 2019년 232억 원에서 2020년 1556억 원으로 급증했으나 2021년 519억 원으로 다시 축소됐다.

2022년 상반기에도 이익 감소세가 이어졌다. 2022년 상반기 매출은 8938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가량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8.83% 줄어든 230억 원에 그쳤다.

증권업계는 코로나19의 영향이 완화하며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는 한편 신약 임상개발 확대로 연구개발비 부담도 커졌다고 진단했다.

△mRNA 플랫폼 기술 확보 추진
유한양행은 차세대 의약품 개발 기술로 각광받는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술 확보에 나섰다.

2022년 6월 이화여대, 미국 신시내티대와 mRNA 관련 원천기술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mRNA 약물에 활용되는 지질나노입자(LNP)를 대체할 새로운 지질나노입자를 독자적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유한양행은 “지질나노입자는 mRNA 치료제 개발의 필수요소이지만 일부 회사가 보유한 특허로 인해 의약품 개발에의 활용이 제한적”이라며 “새로운 mRNA 구조체와 지질나노입자 원천기술을 활용해 우선적으로 면역세포의 기능을 조절하는 면역항암제를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mRNA는 유전물질 중 하나로 체내 세포들이 특정 단백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설계도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지질나노입자는 불안정한 mRNA를 감싸 목표 지점까지 분해되지 않고 도달하게끔 보호한다.

코로나19 확산 직후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와 모더나는 mRNA 기술을 기반으로 백신을 개발해 질병 억제에 기여했다. 이를 계기로 여러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mRNA 기술로 새로운 의약품을 개발하는 데 도전하고 있다.

다만 지질나노입자 관련 기술이 특허로 묶여 있어 이용이 제한되고 있는 만큼 새로운 기술을 개발할 필요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 글로벌 임상에 속도
유한양행과 파트너사 얀센은 폐암 신약 렉라자를 세계적으로 상용화하기 위해 글로벌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먼저 2020년부터 렉라자 단독요법의 임상3상이 시작됐고, 뒤이어 렉라자와 얀센 치료제 ‘리브리반트’의 병용요법 임상3상이 진행되고 있다.

유한양행은 2022년 6월 렉라자가 앞서 진행된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 임상1/2상에서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mOS) 38.9개월을 달성해 3년 이상의 생존기간을 보여줬다고 밝힌 바 있다.

2022년 10월에는 렉라자가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 글로벌 임상3상에서 1차 평가지표인 무진행생존기간(병이 악화하지 않고 환자가 생존한 기간)을 위약과 비교해 통계적으로 의미있게 개선해 평가 목적을 충족했다고 발표했다. 구체적 임상 결과는 2022년 말 공개된다.

렉라자·리브레반트 병용요법은 2023년 상반기에 연구가 마무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치료제 ‘타그리소’에 내성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임상 결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렉라자는 폐암 세포 성장에 관여하는 신호전달을 방해해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약물이다. 2015년 유한양행이 국내 바이오 기업 오스코텍의 자회사 제노스코로부터 도입했다. 유한양행은 이후 2018년 11월 얀센에 렉라자를 기술수출했다.

렉라자는 2021년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조건부 허가를 받아 국내에 판매되고 있다.

△렉라자 보험급여 적용, 처방 확대 기대
렉라자는 2021년 7월1일부터 비소세포폐암 2차 치료제로 국내 처방이 시작됐다.

앞서 보건복지부 산하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는 2021년 6월25일 유한양행의 렉라자에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렉라자의 보험급여 약값은 1정당 6만8964원이다.

렉라자는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받기 전에는 연간 투약 비용이 7550만 원가량에 이르렀는데 급여 적용 이후에는 환자의 비용 부담이 연간 375만 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렉라자의 경쟁 약물인 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는 1정당 가격이 21만7782원에 이르지만 렉라자는 하루 3정 복용해야 하는 점을 고려하면 환자가 부담하는 약가에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유한양행은 렉라자의 효능을 앞세워 국내 처방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렉라자는 출시 첫해에 매출 64억 원을 기록했으며 유한양행은 2022년에 렉라자 매출 300억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유한양행은 렉라자의 적응증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도 사용될 수 있도록 확대된다면 2023년에 연간 매출 1천억 원을 달성할 수 있다고 본다.

△신사업 모색, 펫사업과 웨어러블 의료기기 진출
조욱제 대표 체제의 유한양행은 다양한 신사업을 통해 성장동력을 개척하고 있다.

펫사업도 유한양행이 주력하는 신사업으로 꼽힌다.

유한양행은 2021년 5월 국내 첫 반려견 인지기능장해증후군(치매) 치료제 제다큐어를 출시했다. 2022년 4월에는 소형견용 제품인 제다큐어 츄어블정을 내놨다.

제다큐어는 국내 기업 지엔티파마가 개발한 동물용 의약품이다. 지엔티파마는 유한양행과 협약을 맺고 국내 동물병원 1천여 곳에 제다큐어를 공급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2021년 11월 종합 반려동물 브랜드 윌로펫을 내놨다. 이 브랜드로 사료 제품을 우선 출시했으며 향후 의약품 및 의약외품, 프리미엄 영양식품, 진단의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반려동물 관련 신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유한양행은 웨어러블 의료기기 쪽에서도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하고 있다.

2022년 4월 의료기기 업체 휴이노와 간편한 착용 및 측정이 가능한 심전도 모니터링 솔루션 ‘메모패치’에 대한 국내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앞서 휴이노의 시리즈A~시리즈C 투자에 모두 참여해 130억 원가량을 투자함으로써 2대주주 입지를 공고히 하기도 했다

유한양행은 이 밖에도 조욱제의 대표 취임 이후 블록체인 플랫폼 기업 지지56, 임상개발 컨설팅 업체 메디라마, 정밀의료서비스 기업 온코마스터 등에 투자했다. 2021년 100% 자회사 유한건강생활에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뉴오리진을 넘겨 전문화하기도 했다.

유한양행은 앞서 2017년에는 국내 임플란트 기업 워랜텍을 인수해 치과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2019년 글로벌 임플란트 기업 스트라우만과 제휴해 세계시장에 진출했다.

△다양한 신약 개발 순조
유한양행은 렉라자 외에도 여러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2022년 3월 기준으로 후보물질 30종을 보유하고 있다.

주요 물질을 보면 알레르기 치료제 YH35324,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YH25724, 비만 치료제 YH34160, 퇴행성디스크질환 치료제 YH14618, 위무력증 치료제 YH12852 등이 있다.

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제 YH25724는 2019년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에 8억7천만 달러 규모로 기술수출돼 렉라자 이후 2번째로 해외 제약사로부터 기술료를 받는 성과를 거뒀다. 2021년 11월 글로벌 임상1상이 시작됐다.

2019년 유한양행이 개발한 다른 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제가 길리어드사이언스에 7억8500만 달러 규모로 기술수출되기도 했다. 후보물질에 따로 이름이 붙지 않는 전임상 단계에서 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4월에는 위무력증 치료제 YH12852의 미국 임상2a상 첫 환자 투여가, 2022년 8월에는 퇴행성디스크질환 치료제 YH14618의 미국 임상3상 첫 환자 투여가 이뤄졌다.

YH12852는 2020년 프로세사파마수티컬(4억1050만 달러)에, YH14618은 2018년 스파인바이오파마(2억1820만 달러)에 각각 기술수출됐다.

△평사원으로 입사해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에 올라
조욱제는 2021년 3월19일 유한양행의 제98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정희 전 대표이사 사장의 뒤를 이어 22대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1987년 유한양행에 입사한 지 34년 만이다. 조욱제는 입사 후 병원지점장과 전문의약품(ETC)영업1부장 등을 거치며 약품사업부에서만 근무한 영업 전문가다.

조욱제의 대표 임기는 2024년 3월까지로 3년이며 한 번 연임할 수 있다.

조욱제는 주주총회 인사말을 통해 "오랜 세월 몸담은 유한양행의 전문경영인으로 선임돼 막중한 사명감과 책임감을 느낀다"며 "앞으로 모든 임직원들과 함께 모든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회사로 발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한양행은 창업자 유일한 박사가 1969년에 열린 주주총회에서 조권순 당시 전무에게 경영권을 넘겨준 이후 평사원 출신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며 전문경영인 체제를 확고히 다져왔다.

△유한양행이 걸어온 길
유한양행은 유일한 박사가 1926년에 창립했다

국내 제약사 가운데 처음으로 1962년에 주식시장에 상장했고, 1969년부터 전문경영인 체제를 확립했다.

주요 일반의약품(OTC) 제품으로 소염진통제 안티푸라민, 비타민제 삐콤씨, 알레르기 치료제 지르텍 등이 있다.

조욱제의 전임자인 이정희는 2015년부터 유한양행 대표를 맡아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세우고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며 신약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했다.

이정희 사장 재임 기간 중 유한양행의 연구개발비는 2016년 865억 원에서 2020년 2226억 원으로 157.3% 늘었다.

연구개발 투자 확대의 성과로 보유 신약 후보물질이 2015년 14개에서 2022년 3월 30개로 대폭 증가했다.

유한양행이 국내 31호 신약으로 이름을 올린 렉라자도 개방형 혁신 전략에 따라 외부에서 도입해 연구개발한 것이다.

유한양행의 지분 구성을 보면 2022년 6월 말 기준으로 재단법인 유한재단 15.72%, 국민연금공단 12.54%, 유한양행 보유 자기주식 8.50%, 학교법인 유한학원 7.70%다. 소액주주는 전체 주식의 44.96%를 들고 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김종균 프로젠 대표가 2022년 9월15일 바이오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유한양행>

조욱제는 2026년 유한양행을 매출 기준 글로벌 50대 제약사에 올린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신약개발과 함께 여러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2021년 1조6천억 원대 매출을 거둬 세계 100위권 제약사에 들었다. 목표대로 2026년 50대 제약사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매출 규모를 2배 이상 키워 4조 원대에 이르게 해야 한다.

유한양행이 개발한 국내 31호 신약 렉라자는 이런 목표를 이루는 데 가장 중요한 발판으로 여겨진다.

유한양행으로부터 렉라자를 도입해 임상을 진행 중인 얀센은 렉라자·리브레반트 병용요법의 시장가치가 최소 50억 달러(약 7조 원) 이상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얀센이 렉라자의 글로벌 상용화에 성공하면 유한양행은 렉라자 판매에 따른 로열티를 받게 된다.

국내로 한정해도 렉라자의 매출 잠재력은 상당하다. 유한양행은 렉라자가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지정돼 보험급여가 이뤄질 경우 향후 연간 3천억 원대 시장이 확보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차 치료제로서 렉라자의 효능을 평가하는 임상3상 결과는 2022년 말 나올 것으로 전해졌다. 렉라자는 임상3상이 완료되지 않은 가운데 조건부로 국내 2차 치료제 허가를 받았는데 임상3상이 완료되면 정식 허가 및 적응증 확대가 이뤄질 있을 것으로 보인다.

펫사업과 프로바이오틱스 등 신사업은 유한양행이 막 진출한 분야이지만 짧은 기간에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다. 반려견 인지장애 치료제 제다큐어를 포함한 AHC(동물 헬스케어)사업은 2022년 상반기 기준으로 유한양행 매출에서 2.1%를 차지했다.

조욱제는 유한양행의 사업을 의약품에 한정하지 않고 외연을 확대하기 위해 신사업에 더욱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개인용 의료기기와 디지털 헬스케어, 신약 후보물질 위탁생산 등의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이 같은 신약개발과 신사업 추진을 병행하는 동시에 수익성도 높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유한양행은 기술료 수익이 다소 줄어든 가운데 여러 비용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 평가
[Who Is ?]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이 2022년 6월20일 창립 96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유한양행>

조욱제는 유한양행 영업부에서만 30년 동안 근무한 영업 및 마케팅 전문가다.

사소한 것 하나도 놓치지 않는 꼼꼼한 스타일이며 카리스마를 갖췄다는 말을 듣는다.

제약사에서 일하는 대학 동기를 길에서 만나 월급을 많이 받는다는 말을 듣고 솔깃해 제약업계에 발을 들였다고 한다. 원래 수줍음이 많은 성격이었는데 회사에 다니다 보니 얼굴이 두꺼워졌다고 한다.

경영철학으로 역동적인 기업문화,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 혁신 연구개발(R&D) 경영, 미래창조 경영,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을 꼽는다.

다국적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가 창업 30여 년 만에 세계 10위권 제약사에 오른 사례를 본받아 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중시한다.

부사장으로 일하던 2020년 7월 업무총괄에 오르며 사실상 다음 대표로 내정됐다. 이때부터 유한양행의 미래를 고민한 끝에 2026년 세계 50대 제약사 진입이라는 목표를 세웠다고 한다.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일하는 기업을 만들기 위해 공정한 평가와 평가에 맞는 대우를 강조한다.

윤리·준법경영,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꼽는다. 2022년 상반기 국제표준 준법경영시스템(ISO37301)을 도입했고, ESG경영실을 신설해 사장 직속으로 배치했다. 2022년 들어 유한양행의 첫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기도 했다.

사건사고
[Who Is ?]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가운데)이 2022년 3월16일 열린 김민주·이연서 KLPGA 프로골퍼 후원 협약식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유한양행>

△코로나19 확산 시기에 일부 영업사원에게 병원 방문을 지시해 논란
유한양행은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영업사원 재택근무가 시행될 때 일부 영업사원에게 병원 방문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유한양행은 2020년 2월 대구·경북지역을 시작으로 영업사원 재택근무를 시작한 뒤 전국으로 재택근무를 확대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일부 지점에서 영업사원에게 병원 방문을 지시했다고 주장하는 글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왔다.

국민청원을 올린 A씨는 유한양행 본사가 지점의 거래처 방문 지시를 방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한양행은 이를 보도한 매체 '공공뉴스'에 재택근무에 대한 회사와 영업사원의 해석이 달랐다고 해명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병·의원을 출입하는 영업사원들의 업무 특성상 필요하지 않을 경우 방문을 자제하라고 한 것”이라며 “영업사원들이 병·의원 출입 후 본사로 돌아올 경우 감염병 확산 우려가 있기 때문에 집에서 업무 처리를 하라는 의미였다”고 말했다.

유한양행은 2021년 11월 정부가 ‘위드 코로나’ 전환에 들어가면서 재택근무를 종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가운데)이 2022년 2월15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로부터 산업계 오픈 이노베이션 협력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감사패를 받은 뒤 이관순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사장(왼쪽),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1987년 5월 유한양행에 입사했다.

2006년부터 유한양행 약품사업본부 병원지점장 이사로 일했다.

2009년 유한양행 ETC(전문의약품)영업1부장 상무가 됐다.

2014년부터 유한양행 약품사업본부 마케팅담당임원 전무를 지냈다.

2015년 3월 유한양행 약품사업본부장 전무이사를 맡았다.

2017년 3월 유한양행 약품사업본부장 부사장이 됐다.

2019년 4월 유한양행 경영관리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20년 7월 유한양행 업무총괄에 임명됐다.

2021년 3월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다.

◆ 학력

1975년 마산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2년 고려대학교 농화학과를 졸업했다.

2011년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최고위과정을 수료했다.

2016년 서울대학교 최고경영자과정(AMP)을 마쳤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Who Is ?]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이 2022년 1월3일 열린 2022년 시무식에서 새해 경영방침을 말하고 있다. <유한양행>

조욱제는 2022년 6월 말 기준으로 유한양행 주식 1만6586주를 보유하고 있다. 2022년 10월11일 종가 기준으로 9억1천만 원 규모다.

유한양행에서 2021년 보수로 급여 7억1800만 원, 상여 3억3400만 원, 기타근로소득 600만 원 등 10억5800만 원을 수령했다.

상여는 매출 신장, 개량신약 출시 및 비중 확대, 4년간 총 4조 원 규모의 기술수출 5건 계약,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 품목허가 승인, 사업다각화 및 전략적 지분투자 등에 기여했다는 평가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어록
[Who Is ?]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2021년 11월26일 열린 제24회 유재라 봉사상 여약사부문 시상식에 참석해 수상자인 조구희 약사(가운데), 위성숙 한국여약사회 회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유한양행>

“유한양행은 1926년 창업 이래 96년 간 ‘기업의 소유주는 사회이며 기업에서 얻은 이익은 그 기업을 키워준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유일한 박사님의 창업 이념을 바탕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와 같은 창업 이념은 현대 사회에서 요구하는 ESG 경영과 맞닿아 있으며 유한양행의 모든 임직원은 이를 계승·발전시켜 현 시대에 부합하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2022/07, 유한양행 2021-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인사말에서)

“인류의 건강과 행복은 물론 우리의 목표인 글로벌 제약 50대 기업을 달성하기 위해 혁신신약을 반드시 개발해야 한다. 현재 개발 중인 혁신신약 렉라자의 글로벌 임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이를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육성하고 회사의 중점 과제들을 집중 개발해 제2, 제3의 렉라자를 조기에 출시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2022/06/20, 유한양행 창립 96주년 기념식에서)

“혁신적인 기술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양사가 오랜 기간 준비한 만큼 유한의 영업력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심전도 분석 시장을 주도하는 성과를 이뤄낼 것이다.” (2022/04/19, 의료기기 업체 휴이노와 심전도 모니터링 솔루션 ‘메모패치’에 대한 국내 판권 계약을 체결하며)

“올해도 연구개발 파이프라인과 원천기술 확보,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 뛰어난 기술력을 갖춘 다양한 업체들과 협력 관계를 맺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에도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좋은 기회가 있다면 전략적 투자를 활발히 진행할 것이다.”

“‘기업은 사회의 이익 증진을 위해서 존재하는 기구’라는 창업자 유일한 박사의 기업 이념을 계승함과 동시에 회사를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CEO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윤리·준법 경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고 그 중요성을 직원들에게 항상 강조하고 있다.” (2022/01/26, 약업신문 인터뷰에서)

“‘한 팀, 한 목표(One team, One goal)’라는 경영 슬로건 아래 글로벌 50위권 제약사로 진입하기 위해 끊임없이 긍정적, 창의적, 열정적 사고를 바탕으로 현재의 상황을 슬기롭게 헤쳐나가야 한다. 2022년 역시 크고 작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힘을 합치면 산을 움직일 수 있다’는 말처럼 모든 임직원이 힘을 합쳐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한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2022/01/03, 2022년 시무식에서)

"CNS연구센터는 미래지향적인 산학융합 뇌질환 R&BD(사업화 연계기술 개발) 생태계 조성과 차별화된 산학융합 플랫폼 구축을 위한 출발점이며 성균관대, 유한양행 및 아임뉴런 간 혁신적 신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2021/12/09,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캠퍼스 CNS연구센터 및 FabLab동 신축 기공식에서)

"지난 3월 주주총회 때 창사 이후 최초로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강화에 나섰다. 경영활동에 관한 이사회 의결을 맡는 의장과 집행을 담당하는 대표이사를 분리해 투명경영에 힘쓸 것이다."

"의료기기 시장도 들여다보고 있다. 환자가 당뇨, 혈압 등 각종 수치를 집에서 측정할 수 있는 개인용 의료기기와 디지털 헬스케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바이오벤처들이 개발한 신약 후보물질 시약을 대행 생산하는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기존 사업을 고도화하고 신사업을 키우면 인수합병을 하지 않고도 몸집을 5년 내 2배 이상 불릴 수 있다고 본다." (2021/06/30,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유한 100년사 창조를 불과 5년 앞둔 지금 국내 1위 제약사를 넘어 글로벌 50대 제약사가 되겠다는 목표로 힘차게 나아가야 한다.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를 국내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성공시키고, 글로벌 임상을 차질없이 진행해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육성하겠다." (2021/06/18, 창립 95주년 기념행사에서)

"제다큐어는 인지기능장애로 고통받는 반려견과 보호자의 반려생활 질을 높여줄 혁신적인 신약이다. 향후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반려인들과 수의학계에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것이다." (2021/05/11, 반려견 인지기능장해증후군 치료제 제다큐어를 출시하면서)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 인재를 많이 모아야 한다. 자문단을 만들어 직원 교육을 강화하는 등 인재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 많은 투자를 통해 좋은 사람들이 모이고 일이 잘돼서 즐거운 마음으로 빨리 출근해 일하고 싶은 회사를 만들고 싶다." (2021/05/06, 아시아경제 인터뷰에서)

"오랜 세월 몸담은 유한양행의 전문경영인으로 선임돼 막중한 사명감과 책임감을 느낀다. 앞으로 모든 임직원들과 함께 역량을 모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회사로 발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2021/03/19, 제98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되면서)

“의료기관 방문이 어려워 임상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어렵다. 정부 차원에서 연구 목적의 임상기관 방문을 원활하게 하는 조치를 마련해 주길 희망한다. 글로벌 임상을 위해서는 시험약을 구하거나 보내야 하는데 항공편 마련이 쉽지 않다. 신약개발은 속도전이 중요하기 때문에 국가간 협의를 통해 임상시험 물류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2020/04/23, 대한상공회의소 주관 코로나19 업종별 대책회의에 참석해)

"치료 위주의 패러다임에서 사전 예방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헬스케어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헬로진 서비스를 통해 한국인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2013/01/29, 테라젠이텍스와 협업해 한국인 맞춤형 유전자 분석 서비스 헬로진을 선보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