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바이오사이언스가 올해 3분기 코로나19 백신 생산량 감소의 영향으로 실적이 축소된 것으로 추정됐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11일 SK바이오사이언스 목표주가를 기존 14만 원에서 8만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를 유지했다.
 
키움증권 "SK바이오사이언스 목표주가 하향, 백신 생산 줄어 실적 부진"

▲ K바이오사이언스가 3분기에 백신 생산 감소로 실적이 부진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3분기 매출 856억 원, 영업이익 215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61%, 영업이익은 79% 줄어들어 시장 예상치(컨센서스)를 밑돈 것이다.

허 연구원은 “노바백스 오미크론 대응 백신 생산 준비와 자체 백신 스카이코비원 물량 출하가 9월 개시돼 생산이 미미했던 점이 SK바이오사이언스 3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미국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하고 있다. 노바백스는 최근 SK바이오사이언스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대응 백신의 생산을 맡겼다. 

오미크론 변이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기존에 노바백스 백신을 생산하던 안동 공장의 생산시설 3곳 중 2곳에서 진행될 것으로 예정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 자체 코로나19 백신인 스카이코비원의 경우 8월30일 초도물량 60만9천 회분이 출하돼 9월 국내 접종이 시작됐다. 다만 10월6일 누적 기준 스카이코비원 접종자는 610명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허 연구원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올해 생산하지 않았던 독감백신을 2023년 다시 생산할 것으로 확정했으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물량 감소로 인해 단기 수익모델 창출이 필요하다”며 “인수합병 및 상품 도입 등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2년 매출 5188억 원, 영업이익 2119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1년 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44.2%, 영업이익은 55.3% 감소하는 것이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