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2나노 반도체공장 착공 임박, 1나노 공장 부지도 확보 추진

▲ TSMC의 3나노 반도체 파운드리 주요 생산기지 '팹18'.

[비즈니스포스트]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가 2나노 반도체 파운드리 공장을 조만간 착공한다. 

TSMC는 두 번째 2나노 공장 부지 확보 작업에도 들어갔고 차세대 1나노 미세공정 반도체 파운드리 공장을 짓기 위한 부지 확보도 염두에 두고 있다.

7일 중국 증권 전문매체 중국증권보에 따르면 TSMC의 첫 2나노 파운드리 공장 부지 확보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고 3분기 착공을 앞두고 있다.

TSMC 2나노 반도체 파운드리 공장단지는 대만 신주과학단지에 위치해 있으며 총 4번에 걸쳐 4개의 공장 건물이 세워진다.

2나노 파운드리 공정은 2024년 애플 아이폰 프로세서 위탁생산에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TSMC는 2나노 추가 공장과 1나노 파운드리 공장 부지도 확보하고 있다. 

중국증권보에 따르면 TSMC는 1조 대만달러(42조5600억 원)를 투자해 대만 타이중시에 두 번째 2나노 공장을 세우고 1나노 파운드리 공장을 세울 부지도 남겨둔다는 계획을 두고 있다.

타이중시 공장 부지 사용 신청서는 이미 관계당국에 제출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TSMC는 올해 하반기 3나노 양산을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그에 앞서 2나노와 1.4나노 반도체 파운드리 기술 개발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5나노 이하 미세공정 반도체 파운드리 시장은 현재 삼성전자와 TSMC가 과점하고 있으며 경쟁도 나날이 치열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세계 최초 3나노 양산을 앞두고 있다. 

TSMC가 첨단 미세공정 경쟁에서 삼성전자에 밀리면 세계 반도체 파운드리 시장점유율이 하락할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껴 3나노 양산을 이루기도 전에 2나노와 1.4나노 생산공장 확보에 집중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랜드포스에 따르면 2021년 기준 TSMC 파운드리 시장점유율은 53%로 1위이며 삼성전자는 18%로 2위를 차지했다.

웨이저자 TSMC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1분기 사업 설명회에서 “2나노 개발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2024년 말 시범생산을 시작해 2025년 하반기나 연말이면 양산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TSMC는 올해 시설투자금액이 약 400억에서 44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금 조달과 관련해 TSMC 관계자는 “자금 조달 경로를 탄력적으로 조정해 다각화하고 있다”며 “2020년과 2021년 투자자금은 대부분 잉여현금흐름과 회사채 발행으로 충당했고 2022년에도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