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 주가가 장 중반 모두 내리고 있다.

금융당국의 요청에 따라 시중은행들이 충당금 규모를 대폭 늘렸다는 언론보도가 나오자 은행주 배당금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에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주 장중 다 내려, 배당금 축소 가능성에 약세

▲ 시중은행 로고.


25일 오전 11시20분 기준 BNK금융지주 주가는 전날보다 4.46%(370원) 내린 7930원에 사고팔리고 있다.

이 밖에 KB금융(-4.25%), DGB금융지주(-4.23%), 우리금융지주(-3.79%), 하나금융지주(-3.61%),  신한지주(-3.00%), JB금융지주(-2.77%), 카카오뱅크(-2.62%) 등 주가도 하락하고 있다. 

24일 매일경제는 금융감독원이 1월 초 시중은행들에 지난해 충당금 적립 규모를 늘릴 것을 요청하고 수치를 제출하도록 했다고 보도했다.

충당금이 늘게 되면 그만큼 은행들의 순이익이 줄어드는 만큼 배당 여력이 적어진다. 이에 따라 올해 은행 배당이 당초 예상한 금액보다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에 은행주 주가가 내린 것으로 보인다.

충당금은 부실 대출 규모를 예상해 이를 미리 비용으로 처리해두는 금액을 말한다.

이번 조치는 최근 금리인상 등에 따라 가계부채와 자영업자부채의 부실로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손실흡수능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금융감독원은 설명했다.

시중은행들은 이번 요청에 따라 지난해 충당금 적립 규모를 대폭 늘려 금감원에 제출했다고 전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