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대규모 투자계획 등으로 금융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기업 대상 택배판가 인상, 글로벌사업부의 적자사업 철수 등에 힘입어 올해 영업이익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CJ대한통운 목표주가 낮아져, “대규모 투자로 금융비용 증가 불가피”

▲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이사.


배기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5일 CJ대한통운 목표주가를 기존 25만 원에서 18만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4일 CJ대한통운 주가는 12만1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배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은 2조5천억 원 규모의 투자계획, 금리인상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가 예상돼 적정주가를 하향조정한다”면서도 “다만 택배사업부가 파업이슈에도 수익성 개선이 확인되고 상반기 안에 디레비리징(부채를 줄이는 것) 작업이 종료될 것을 고려하면 현재 주가는 최저가 매수가 가능한 수준”이라고 바라봤다.

CJ대한통운은 2022년 택배와 계약물류(CL), 글로벌사업부 등 모든 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택배사업부는 올해 연간 영업이익률이 7.6%로 2021년과 비교해 2%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1분기 박스당 판가가 80원 인상된 효과가 2~3분기 실적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계약물류사업부는 2017년에서 2019년 최저임금 인상, 2020년에서 2021년 고객사 변동에 따른 수익성 훼손에서 벗어나며 올해 영업이익률이 4.5% 수준을 보일 것으로 기대됐다. 이는 2021년 영업이익률과 비교해 0.5%포인트 높아지는 것이다.

글로벌사업부는 태국과 말레이시아에서 운영하던 글로벌택배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한다. CJ대한통운 글로벌택배는 분기마다 영업손실 70억~80억 원, 한 해 평균 영업손실 300억 원 수준을 내던 적자사업부였다. 

배 연구원은 “글로벌사업부의 영업손실부분이 제거되면 CJ대한통운은 전체 영업이익이 7.8~8.9% 개선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며 “CJ대한통운은 2022년 전사 영업이익률이 2021년보다 1.3%포인트 높아진 4.5% 수준을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내다봤다.

CJ대한통운은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1조6800억 원, 영업이익 523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 추정치보다 매출은 4.5%, 영업이익은 45.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