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그룹의 섬유소재 생산 기업인 효성티앤씨 주가가 큰 폭으로 내렸다.

23일 울산에 위치한 나일론 생산 공장에 화재가 발생해 나일론 생산설비와 완제품 보관창고를 모두 태웠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았다.  
 
효성티앤씨 주가 급락, 울산공장 화재에 나일론 매출 차질 우려

▲ 효성티앤씨 로고.


24일 효성티앤씨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21일보다 6.83%(3만2500원) 급락한 44만3천 원에 마감됐다. 

23일 오후 울산 남구에 위치한 지하 1층∼지상 6층, 연면적 2만7141㎡ 규모의 효성티앤씨 나일론 생산공장에서 불이 나 직원 2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건물 공조실 지하 1층에서 시작된 불은 덕트를 타고 건물 상층부로 확대돼 공장 건물과 가까운 완제품 보관창고까지 옮겨 붙은 것으로 추정된다.

불은 현재 초기진화됐지만 완전히 꺼지지 않은 상태다. 나일론 완제품 보관창고를 포함해 건물 전체를 태웠다. 현재 정확한 화재 피해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효성티앤씨의 주력 제품군인 스판덱스나 폴리에스터 등이 아닌 나일론 공장에서 사고가 난 만큼 매출에 타격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수영복과 레깅스 등에 쓰이는 신축성 높은 합성섬유인 스판덱스 분야에서 세계시장점유율 1위에 올라있다. 스판덱스는 효성티앤씨 영업이익의 90%를 책임지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국내 나일론 원사의 50%가량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