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홍준표 의원의 선거대책본부 합류 여부가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바라봤다.

이준석 대표는 2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석열 후보와 홍준표 의원의 전날 만찬회동을 놓고 "전해들은 내용이기 때문에 조심스럽지만 살짝은 긴장이 흐른 대화였다고 본다"면서 "다음주 월요일(24일) 이전에 어떻게든 결론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석 "홍준표 합류 조만간 결론, 처가비리 엄단 요구는 우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홍 의원은 19일 서울 강남의 한 식당에서 윤 후보와 배석자 없이 저녁 식사를 한 뒤 '청년의꿈'을 통해 "국정운영능력을 담보할 만한 조치를 취하고 처갓집 비리는 엄단하겠다는 대국민 선언을 하면 중앙선대위(선거대책본부) 상임고문으로 선거팀에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근로계약서를 다 쓰고 해야 나중에 탈이 없다"며 "홍 의원도 워낙 정치적으로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봤을 때 무리하다고 생각하는 제안이나 받아들이기 어려운 제안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정운영 능력 담보 조치를 '국민들이 신뢰하는 사람을 쓰라는 것'이라고 해석하며 "홍 의원 본인과 오랜 인연을 맺은 인사라기보다는 국민의 시각에서 봤을 때 저 정도면 탕평인사고 훌륭한 인사라고 할 만한 사람들을 추천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홍 의원은 서울 종로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대구 중·남구에 이진훈 전 대구 수성구청장을 각각 공천할 것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처가 비리 엄단 선언 요구에는 우려를 드러냈다.

이 대표는 "윤 후보가 MBC 보도 이후 상당히 겸허한 자세로 국민들에게 반응하고 있고 후보 배우자도 문제 발언에 유감을 표명하는 취지로 얘기했기 때문에 지금 기조보다 후보가 더 낮게 간다는 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며 "후보 입장에서 다소 불쾌하고 좀 감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 이미 하고 있다', '여기서 뭘 어떻게 더 하라는 거냐'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