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가 스톡옵션으로 막대한 차익을 거둔 카카오페이 임원들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 후보는 1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카카오페이 먹튀 철저히 조사하고 예방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카카오페이 사태 관련 "임원 먹튀 철저히 조사하고 예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이 후보는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와 임원 8명이 카카오페이 상장 직후 스톡옵션 매각으로 878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류 대표와 임원들이 수익을 올린 직후 주가는 30%가 급락했고 피해는 고스란히 182만 소액주주에게 전가됐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들의 주식 매각이 상장 한 달 만에 코스피200 지수 입성 직후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경영진으로서 주주보호보다 매각차익 극대화에만 골몰한 도덕적 해이라 비판받을 수밖에 없다"고 바라봤다.

또 금융당국이 매각 과정에서 내부정보가 이용됐는지, 또 다른 시장교란행위가 있었는지 등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제도 개선 필요성도 언급했다.

이 후보는 "기관 투자자 의무보유확약, 우리사주 보호예수처럼 신규 상장기업 경영진의 스톡옵션 행사 기간을 제한해야 한다"며 "자사주 매각시 가격과 일자 등을 사전공시하는 등 투명성을 높여 소액주주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주식시장 불공정 행위를 철저하게 단속하는 것이 주가지수 5천 시대를 여는 첫 단추다"고 덧붙였다. 코스피지수 5천은 이 후보의 주요 공약 가운데 하나다.

앞서 류 대표를 포함한 임원 8명은 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해 취득한 카카오페이 주식 44만993주를 카카오페이가 상장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2021년 12월10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해 먹튀 논란에 휩싸였다.

류 대표는 이 과정에서 약 460억 원을 현금화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관련 논란이 커지자 2021년 11월25일 카카오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