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이 푸드 스타트업 쿠캣(COOKAT)을 인수한다.

GS리테일은 구주 매수와 신주 발행 등으로 550억 원을 투자해 쿠캣의 경영권을 인수하고 최대주주가 된다고 13일 밝혔다.
 
GS리테일 푸드 스타트업 쿠캣 550억에 인수, 플랫폼과 시너지 본격화

▲ GS25와 쿠캣마켓이 협업한 냉동푸드 판매대가 GS25수원행리단길점에서 시범 운영되고 있다. < GS리테일 >


NH투자증권 PE본부는 재무적투자자로서 330억 원을 투자해 2대주주로서 쿠캣의 성장을 위해 GS리테일과 협력 관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거래 종료 후 쿠캣은 GS리테일의 자회사로 편입된다.

경영은 쿠캣의 기존 대표이사인 이문주 대표가 계속해서 맡아 스타트업의 혁신 DNA를 지속해 발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GS리테일은 쿠캣이 운영하는 음식 관련 콘텐츠 채널 '오늘 뭐 먹지'와 이커머스 플랫폼 '쿠캣마켓'까지 품게 됐다.

쿠캣은 음식 트렌드를 선별해내는데 독보적 역량을 갖고 있으며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태생) 취향을 저격하는 상품 기획력을 강점으로 가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GS리테일은 쿠캣의 역량이 편의점 GS25와 슈퍼마켓 GS더프레시, 홈쇼핑 GS샵 등 GS리테일의 1만6천여 개 플랫폼과 결합하면 시너지를 본격적으로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한다.

GS리테일은 먼저 오프라인 플랫폼과의 시너지를 추진한 뒤 퀵커머스, 이커머스와도 시너지를 키워가기로 했다.

오프라인 플랫폼에서는 GS25와 쿠캣마켓이 공동으로 플래그십 매장을 내고 냉동식품 이외의 상품으로 취급 카테고리를 넓히는 방향 등을 추진한다.

퀵커머스부문에서는 요기요와 쿠캣마켓 등을 통해 동시 판매하는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다.

이커머스 플랫폼 쿠캣마켓은 GS리테일의 상품조달력을 바탕으로 판매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물류 체계를 함께 운영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성화 GS리테일 신사업부문 상무는 "이번 인수로 3300여만 명에 이르는 글로벌 MZ세대 고객을 1만6천여 개 오프라인 플랫폼으로 데려올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마련됐다"며 "이를 통해 GS리테일은 보다 감각적이고 차별화된 상품기획(MD)으로 고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정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