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애플의 전자부품 공급망에서 입지가 더 탄탄해져 지속가능한 이익 창출력의 수준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LG이노텍 목표주가 높아져, “애플 부품 공급망에서 입지 더 탄탄해져”

▲ 정철동 LG이노텍 대표이사 사장.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 목표주가를 기존 30만 원에서 40만 원으로 높여 잡고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22일 LG이노텍 주가는 28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일본 샤프는 올해 센서시프트기술(이미지센서를 움직여 흔들림을 보정하는 기술)이 적용된 모듈의 생산라인 투자를 사실상 진행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샤프는 애플 아이폰에 쓰이는 카메라모듈 공급망에서 LG이노텍의 경쟁사다.

이에 따라 애플의 공급망 내에서 LG이노텍의 입지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애플이 아이폰13의 차기작에서 더욱 성능이 높은 카메라모듈을 조달할 가능성도 있다. 이는 LG이노텍 모듈솔루션사업부(카메라모듈사업)의 수익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외신들을 통해 애플이 내년 하반기 메타버스용 확장현실(XR)기기를 출시할 가능성이 보도되면서 LG이노텍이 이 기기에 쓰일 3D카메라의 주 공급사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LG이노텍은 3분기 들어 기판소재사업부(반도체기판사업)도 영업이익률이 28%에 이르는 등 이익 기여도가 높아지고 있다.

고 연구원은 “LG이노텍은 고객사(애플)의 공급망 내에서 지위가 강화된 데다 기판사업도 구조적 성장을 보이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자기자본이익률(ROE)의 수준이 크게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자기자본이익률은 기업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로 기업이 투입한 자기자본으로 얼마만큼의 이익을 창출했는지를 분석한 수치다.

고 연구원은 올해 LG이노텍의 자기자본이익률이 32%, 내년 26%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LG이노텍의 기존 5년(2016~2020년) 평균 자기자본이익률은 6.5%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