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미국 정부가 중국 내 반도체 투자에 제동을 걸면서 미국, 유럽, 일본 등에 반도체 공장을 설립할 실탄을 보유한 삼성전자가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 주식 매수의견 유지, “반도체 보호주의에 대응할 자본력 갖춰”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19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0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각각 유지했다. 

18일 삼성전자 주가는 7만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국 내 반도체 투자에 제동을 걸면서 미국 현지에 반도체 공장 건설을 유도하는 점은 삼성전자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며 “삼성전자는 이런 흐름에 적극적 대응을 할 수 있는 유일한 반도체업체다”고 말했다. 

13일 블룸버그는 미국 반도체기업인 인텔이 중국 공장에 반도체 재료인 실리콘 웨이퍼 생산 확대를 추진했다가 백악관의 반대로 계획을 철회했다고 보도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순현금 100조 원을 보유해 탄탄한 자본력을 확보했다”며 “이를 통해 미국과 유럽, 일본 등 반도체 보호주의정책으로 자국 내 반도체 공장 설립 요구가 커지고 있는 점에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인수합병(M&A)를 통해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순현금 100조 원을 활용해 의미있는 대형 인수합병(M&A)도 진행할 것이다”며 “2016년 9조4천억 원을 들여 하만을 인수한 뒤 3년 동안 인수합병 대상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봤다

그는 “삼성전자는 2023년 안에 의미있는 대형 인수합병을 진행해 이를 바탕으로 매출 300조 원을 넘어설 것이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77조730억 원, 영업이익 52조760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17%, 영업이익은 46.6%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