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심해용 부유식 천연가스생산액화저장설비(FLNG)를 건조했다.

삼성중공업은 15일 모잠비크 해상에 투입할 아프리카 최초의 심해용 부유식 천연가스생산·액화저장설비 건조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명명식을 통해 이름을 ‘코랄 술(Coral Sul)’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 아프리카 최초 심해용 부유식 천연가스 해양플랜트 건조

▲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FLNG '코랄 술(Coral Sul)'. <삼성중공업>


이 해양플랜트 설비는 삼성중공업이 엔지니어링업체 프랑스 테크닙, 일본 JGC와 컨소시엄을 맺고 2017년 6월 이탈리아 에너지기업 ENI로부터 수주했다.

부유식 천연가스생산액화저장설비는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채굴하고 액화, 저장, 하역까지 할 수 있는 해상플랜트로 육상플랜트와 비교해 투자비가 적고 환경친화적이며 이동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 설비는 중량 21만 톤, 길이 432m, 폭 66m로 △저탄소배출 기술의 가스터빈 발전기 △폐열회수시스템 등 친환경기술이 적용됐다.

삼성중공업은 현재까지 세계에서 발주된 부유식 천연가스생산액화저장설비 4척 가운데 3척을 건조했다. 지난해 10월에는 미국 델핀으로부터 이 설비 기본설계(FEED)를 수주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필리프 자신투 뉴지 모잠비크 대통령 등도 이날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 조선소에서 열린 명명식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재생에너지, 그린수소 등 무탄소 에너지로 전환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며 “탄소중립으로 가는 과정에 ‘코랄 술’이 생산할 액화천연가스(LNG)가 큰 힘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완벽한 품질을 구현하고 계약 납기를 준수하며 우수한 건조능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범용 FLNG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시장 우위를 선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