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미 제이에스티나 사업부문 각자대표이사가 젊은 감각의 상품을 늘리고 자체 온라인몰을 키워 매출 증가와 수익성을 동시에 잡으려고 한다.

국내 액세서리기업 제이에스티나는 올해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는데 최근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움직임에 힘입어 4년 연속 영업적자도 끊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제이에스티나 적자탈출 안간힘, 젊은 오너2세 김유미 MZ세대 집중공략

▲ 김유미 제이에스티나 사업부문 대표이사.


26일 제이에스티나에 따르면 11월부터 본격 시행되는 단계적 일상 회복 이른바 '위드 코로나' 정책 전환에 발맞춰 대대적 프로모션과 기획전을 준비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 기회를 통해 올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주춤했던 주얼리와 핸드백 매출을 만회하고 자체 온라인몰 제이몰의 인지도와 온라인매출 비중도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액세서리업계에서는 정부가 11월부터 결혼식 등 대규모 행사의 참석인원 제한조치를 완화하기로 하면서 4분기 겨울철 의류와 핸드백, 쥬얼리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 대표는 성수기인 여름철 기대했던 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했던 만큼 4분기에 실적 증가를 통해 연간 흑자전환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이에스티나는 올해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64억 원, 영업이익 4억 원을 내면서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21.5% 늘고 영어수지는 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21년 상반기 기준으로는 매출 320억 원, 영업손실 1억 원을 냈는데 2020년 상반기보다 매출은 6.7% 늘었고 영업손실은 99.8%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올해 흑자전환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 대표는 액세서리업계에서 점점 중요해지는 MZ세대(1980년대 초반~2010년대 초반 출생자)에 확실히 통할 수 있는 제품을 내놓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매해 600개씩 내놓던 신상품을 300개 수준으로 줄이고 제품 하나하나의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동안 잘 하지 않았던 이색적 협업을 진행했고 온라인채널을 통한 판매 증가에도 힘을 쏟았다. 7월 하이트진로 참이슬과 협업해 만든 한정판 목걸이 '핑크이슬'을 패션몰 무신사와 자사몰인 제이몰에서 판매해 큰 인기를 끄는 데 성공했다.

최근 쥬얼리, 핸드백 등 액세서리업계는 명품브랜드와 저가브랜드로 양극화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어 국내 기업이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제이에스티나의 매출도 2016년 이후 줄곧 줄었다. 제이에스티나 연결기준 매출은 2016년 1702억 원에서 2020년 600억 원으로 감소했고 2017년부터 영업손실을 내고 있다.

이에 제이에스티나는 지난해 3월 상품기획 전문가인 김 대표를 전면에 세웠다. 김 대표가 1980년 출생으로 젊은 만큼 MZ세대 고객의 취향을 잘 이해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이와 함께 재무전문가인 장호선 대표가 관리총괄부문 각자대표이사를 맡아 취약해진 재무구조 회복을 책임지고 있다.

김 대표는 제이에스티나 창업주 김기문 회장의 장녀다. 2010년 제이에스티나에 입사한 뒤 2011년부터 신생 핸드백사업부에서 상품기획이사로 경력을 쌓았다.

제이에스티나 관계자는 “백화점 매장 철수와 중국사업 정리로 외형은 줄었으나 온라인 채널을 통해 수익성 중심의 전략을 펴고 있다”며 “브랜드 리뉴얼 및 신제품 출시 등으로 점차 경영실적의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다”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