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4분기에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유가 상승과 원화 약세가 대한항공의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대한항공 4분기 화물 성수기효과 예상, 국제유가 상승 영향은 제한적

▲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겸 한진그룹 회장.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26일 “2021년 4분기에도 항공화물 성수기가 이어지고 여객수요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2년 ‘위드 코로나(코로나19와 함께 살기)’에 따른 여객수요 회복과 항공화물 호조로 사상 최대 이익을 실현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대한항공은 올해 3분기 기준으로 여객 탑승률이 40%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백신 접종률이 상승함에 따라 여객수요가 늘고 있어 변동비 증가는 미미하지만 매출과 영업이익이 현재의 2배 수준까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유가 상승과 원화 약세가 대한항공의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양 연구원은 “항공여객공급이 여전히 2019년의 약 20~25% 수준에 불과해 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는 제한적이다”며 “항공화물은 공급부족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유가 상승의 대부분을 요금에 반영할 수 있는 환경이다”고 바라봤다. 

대한항공은 올해 3분기에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본 것으로 추산됐다. 

대항한공은 올해 3분기 별도기준으로 매출 2조2730억 원, 영업이익 3470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46.9% 늘고 영업이익을 보며 흑자전환하는 것이다. 

양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올해 3분기 실적은 기대치를 웃도는 서프라이즈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항공화물사업부문의 강력한 실적 개선과 항공여객수요 회복에 따른 이익 지렛대(레버리지)효과로 기대를 10% 이상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한다”고 바라봤다. 

대한항공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4690억 원, 영업이익 893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은 11.3%, 영업이익은 719%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