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기업 마이크론이 최근 대만에서 발생한 지진 영향으로 현지공장 가동에 차질을 겪은 것은 D램 업황 개선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미국언론이 바라봤다.

블룸버그는 25일 “대만 지진이 반도체가격 상승을 이끌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마이크론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보도했다.
 
미국언론 “대만 지진에 마이크론 생산차질, D램 공급과잉 완화될 수도”

▲ 미국 마이크론의 D램 메모리반도체.


마이크론은 최근 성명을 내고 대만 북부 타오위안에 있는 반도체공장이 지진에 영향을 받았다며 공장 가동을 정상화하기 위한 단계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대만에서 발생한 진도 6.2 규모의 지진 때문에 D램 반도체 생산공장 가동에 일부 차질을 겪은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마이크론의 반도체공장 가동차질은 오히려 공급과잉을 겪고 있는 D램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며 마이크론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투자기관 에버코어ISI는 보고서를 내고 “마이크론이 D램 생산에 큰 차질을 겪었다면 공급과잉 완화로 반도체 가격 반등시기를 시장 예상보다 앞당기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마이크론이 D램 생산차질로 겪을 실적 타격보다 반도체 공급과잉 해소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볼 수 있는 이익이 더 클 수도 있다는 의미다.

이날 미국 증시에서 마이크론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2.11% 오른 68.76달러로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