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실장 김형욱 "헬스케어 불평등을 디지털로 해소 가능, 규제 풀어야"

▲ 김형욱 한국디지털헬스산업협회 회장 겸 KT 미래가치추진실장이 7일 온라인으로 열린 제5회 서울바이오의료국제콘퍼런스에 참석해 말하고 있다. <서울바이오의료국제콘퍼런스 유튜브 갈무리>

김형욱 한국디지털헬스산업협회 회장 겸 KT 미래가치추진실장이 디지털기술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건강관리(헬스케어) 격차를 해소하는 과정에 규제혁신이 필요하다고 봤다.

김 회장은 7일 온라인으로 열린 제5회 서울바이오의료국제콘퍼런스에 기조연설자로 참석해 “국가 사이 협력을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분야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에 앞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헬스케어 격차를 좁힐 수 있는 디지털기술 활용방안을 제시했다. 개발도상국에서 찍은 엑스레이 사진을 선진국으로 보내 분석 및 진단을 제공받는 방안, 선진국 의사가 개발도상국 환자를 원격으로 진료하는 방안 등을 예로 들었다.

김 회장은 “이런 사례는 관련 규제를 풀어야 가능하다”며 “국가 사이에 환자 정보가 이동하거나 다른 나라 환자를 원격으로 진료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헬스케어분야의 불평등이 세계적으로 심해지고 있는 만큼 디지털헬스케어의 확대가 중요하다고 봤다.

김 회장은 “우리는 지구촌 시대에 살고 있으며 어느 한 곳만 안전하다고 안심할 수 없다”며 “그들이 안전해야 우리가 안전하다는 것은 지구촌 시대의 진리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그 방법을 찾아가고 있고 그것이 바로 디지털헬스케어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 회장은 헬스케어분야에 디지털기술이 적용돼 혁신을 이룬 사례들도 공유했다.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사람들이 여행할 수 있도록 백신 접종 현황을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앱), 인공지능(AI)을 도입해 개발기간을 단축한 신약, 인공지능으로 엑스레이 사진을 분석해 의료진 진단을 보조하는 솔루션 등을 소개했다.

KT도 이런 디지털 헬스케어산업에 참여하고 있다. 올해 11월부터 인천공항에서 출국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세이프투고패스(Safe2GO pass)’ 앱을 서비스한다. 사용자가 출국하기 전에 공인된 기관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면 그 결과가 앱에 업로드돼 항공기 탑승을 허용받을 수 있다.

KT는 또 올해부터 인하대병원 및 서울아산병원과 협업해 인공지능을 활용한 진단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