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이 국내 최초로 해외 우주개발 선진국에 위성 핵심부품을 수출했다.

한화시스템은 독일 위성체계업체인 OHB시스템AG와 위성에 탑재되는 '적외선 검출기 냉각장치 진동저감장치(ICIA)'의 수출계약을 맺었다고 27일 밝혔다.
 
한화시스템, 위성 떨림 잡는 진동저감장치 선진국에 처음으로 수출

▲ 위성 탑재체 적외선 센서 냉각기에 탑재될 진동저감장치. <한화시스템>


진동저감장치는 위성에서 발생하는 진동을 효율적으로 줄여 위성의 관측 성능을 높이는 핵심장치로 꼽힌다.

이번에 수출하는 진동저감장치는 진동 크기가 다른 궤도의 미세진동뿐 아니라 발사 환경에서 진동 저감에도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한화시스템은 설명했다.

한화시스템은 조선대학교, 한공우주연구원과 함께 적외선 검출기 냉각장치 진동저감장치를 개발해 공동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8월 세계적 과학저널 ‘에어로스페이스’에 관련 논문을 올려 기술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오현웅 조선대학교 스마트이동체융합시스템공학부 교수는 “국내 순수기술로 개발한 위성의 진동저감장치를 해외 우주개발 선진국에 수출한 최초 사례인 만큼 이번 계약이 국내 위성기술의 글로벌화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광열 한화시스템 감시정찰사업부장은 “위성 진동저감장치 개발에 이어 수출까지 성공한 데 자부심을 느낀다”며 “향후 초소형 위성, 저궤도 통신위성 서비스 등 위성 사업영역을 더욱 넓혀 글로벌시장에 적극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위성 진동저감장치는 최근 위성기술 발전에 따라 고해상도 영상 수요가 늘면서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위성은 발사 단계는 물론 우주에서 임무를 수행할 때까지 여러 진동이 발생하는데 이런 진동은 고해상도 영상품질에 치명적 영향을 미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