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진에어, 저비용항공사 1위 경쟁 갈수록 치열

이헌일 기자
2016-03-22 19: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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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저비용항공사 가운데 어느 회사가 가장 높이 날까?

제주항공은 그동안 매출과 영업이익, 수송객수 등에서 저비용항공업계 1위를 지켜왔는데 최근 진에어가 거세게 추격하고 있다.

진에어는 대형항공기를 도입하며 장거리노선을 늘리고 있고 제주항공은 단거리노선 위주로 내실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다.

 
제주항공 진에어, 저비용항공사 1위 경쟁 갈수록 치열
 

▲ 최규남 제주항공 사장(왼쪽)과 조현민 진에어 전무.

22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과 진에어 등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이 여객수요가 증가하는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노선확대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제주항공은 3월28일부터 10월 말까지 중국과 마카오로 향하는 노선에 부정기편을 편성하기로 했다. 제주항공은 이 기간에 20개 노선에서 283회 부정기편을 편성한다.

제주항공은 청주~양저우, 청주~쉬저우 등 7개 노선에서 87회 추가로 운항한다. 제주~마카오 노선은 47회 추가로 운항한다.

제주항공은 김해국제공항과 인천국제공항에서 중국과 마카오를 오가는 노선도 추가로 편성했다.

진에어는 6월부터 인천~사이판 노선을 운항하기로 하고 21일부터 홈페이지와 모바일앱에서 예매를 시작했다.

인천~사이판 노선은 국내 항공사 가운데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이 운항하고 있다. 지난해 이 노선을 이용한 승객은 35만여 명이다.

제주항공과 진에어는 저비용항공사 1위를 두고 올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저비용항공사 가운데 가장 많은 승객을 수송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국제선과 국내선을 합쳐 모두 712만여 명을 수송했다. 진에어가 528만여 명을 수송해 뒤를 이었다.

최근 진에어는 국제선을 중심으로 수송객을 늘리고 있다

진에어는 1월 국제선 승객수에서 제주항공을 앞질렀다. 진에어는 1월 국제선에서 34만3천여 명을 수송했고 제주항공은 32만2천여 명을 수송했다.

1월 국내선 수송객은 제주항공이 진에어보다 10만여 명 많았다.

진에어가 전체 수송객수에서 올해 제주항공을 앞지르기는 어려워보인다. 국내선 승객수의 격차가 여전한 데다 현재 확정된 항공기 도입계획을 살펴보면 공급좌석수에서 유의미한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진에어는 현재 항공기 19대를 운항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22대를 운항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올해 6대의 항공기를 새로 도입한다. 기존 항공기 가운데 정비에 들어가는 2대를 빼면 올해 순증물량은 4대다.

진에어는 추가로 항공기 도입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계획은 없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저비용항공사 가운데 가장 좋은 실적을 올렸다. 국내 저비용항공사 가운데 처음으로 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하지만 올해는 진에어가 급격히 실적을 늘릴 것으로 전망돼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신민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진에어는 올해 장거리노선 탑승률 상승으로 고정비 부담이 감소하고 저유가에 따른 연료단가 하락으로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 연구원은 진에어가 올해 매출 6635억원, 영업이익 989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44.2%, 영업이익은 232% 늘어나는 것이다.

진에어는 지난해 12월 장거리노선용 항공기를 3대째 도입하면서 이 항공기를 투입해 인천~하와이 노선을 운항하기 시작했다. 인천~하와이노선은 취항한 뒤 탑승률 80% 이상을 유지하며 진에어의 국제선 여객수 증가를 이끌고 있다.

제주항공은 장거리노선을 확충하기보다 기존 노선에서 내실을 다지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새로운 장거리노선 취항은 확정된 것이 없다”며 “보편적인 저비용항공사의 전략을 따라 단거리노선 위주로 수익성을 확대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올해 항공기 도입으로 수송승객을 늘리고 저유가의 수혜를 입어 실적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류제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제주항공이 올해 매출 7150억 원, 영업이익 65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17.6%, 영업이익은 21.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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