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이 560억 원을 들여 택배 분류설비를 도입한다.

한진은 올해 안에 택배상품을 자동으로 분류하는 설비인 휠소터를 택배기사가 일하는 서브터미널 55곳에 설치하기 위해 561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한진, 택배터미널 55곳에 택배 자동분류설비 도입 위해 560억 투자

▲ 한진은 올해 안에 택배상품을 자동으로 분류하는 설비인 휠소터를 택배기사가 일하는 서브터미널 55곳에 설치하기로 했다. <한진>


휠소터는 택배상품을 배송 지역별로 자동으로 분류해주는 설비다.

한진은 이번 투자로 분류 작업시간 단축 등 운영 효율성을 높여줘 택배기사의 근로환경을 개선하고 고객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한진은 택배터미널 부지면적이 좁아 설치가 어려운 사업장을 제외하고 우선 55곳 터미널을 대상으로 올해 10월부터 휠소터를 도입한다.

나머지 터미널에는 부지를 확장해 이전하거나 시설을 보완한 뒤 내년에 추가로 도입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투자재원은 유휴 부지 등 부동산을 매각해 마련한다.

한진은 현재 택배터미널 184곳 가운데 5곳에 휠소터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한진은 택배터미널 수용 능력을 확대하고 자동화 및 IT(정보기술) 시스템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등 택배사업부문 경쟁력 강화에 힘을 싣고 있다. 

올해 동서울 허브터미널을 증설했고 원주 허브 및 세종 허브터미널을 신설해 가동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2023년 가동을 목표로 대전 스마트메가허브터미널 기공식을 열었다.

올해 8월 초에는 택배 IT(정보기술) 인프라를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로 이전을 끝내며 물량 급증 등 IT 내외부 환경변화에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했다.

한진 관계자는 “택배부문 수용 능력 확충과 업무효율 및 근로환경 개선에 중점을 두고 올해부터 앞으로 5년 동안 서브터미널 휠소터 도입을 비롯해 택배터미널 신축 및 확장, 설비 자동화에 5천억 원 이상을 투자할 것이다”며 “이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차별화하고 영업력을 강화해 시장 점유율 20% 이상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