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디펜스가 한국형 자주도하장비를 만든다.

한화디펜스는 13일 방위사업청과 한국형 자주도하장비 생산계약을 맺었다고 17일 밝혔다.
 
한화디펜스 한국형 자주도하장비 개발, 손재일 "자주국방 실현 기여"

▲ 독일 M3 자주도하장비가 혹한기 북유럽에서 기동하는 모습. <한화디펜스>


자주도하장비는 지상부대 임무 수행 중 하천 장애물 등을 극복하는 데 쓰이는 장비다.

방위사업청은 육군이 운용하고 있는 노후 장비를 대체하기 위해 최신 자주도하장비 도입을 추진해 왔다.

한화디펜스는 지난해 12월 자주도하장비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고 방위사업추진위원회는 6월 사업계획을 최종 승인했다.

한화디펜스는 이에 따라 도하장비분야 원천기술을 보유한 독일의 제너럴다이내믹스랜드시스템스(GDELS)로부터 M3 자주도하장비기술을 이전받아 2024년 전력화를 목표로 한국형 자주도하장비 ‘M3K’를 개발한다.

M3는 독일과 영국, 대만,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세계 여러나라에 실전 배치돼 다수의 연합훈련에서 활약하는 등 실전 운용성능이 검증된 장비로 평가된다.

2016년 폴란드에서 실시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연합훈련에서는 독일과 영국군이 운용하는 M3 수륙양용차량 30대가 35분 만에 350미터 길이의 세계 최장 부교를 만들기도 했다.

한화디펜스가 생산할 M3K는 28톤 경량형으로 설계됐다. 넓은 타이어 폭으로 연약지반에서도 별도의 구난장치 없이 사용이 가능하다. 특히 수상저항 감소를 위해 경량화 선체 및 4륜형(4x4) 구조로 설계해 수상에서 안전성을 높였다.

한화디펜스는 M3 국산화를 통해 확보한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군용 교량장비분야를 이끄는 글로벌 선두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을 세웠다.

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이사는 “한화디펜스의 30년 이상 축적된 수륙양용 전투장비 개발 및 생산 노하우를 접목해 M3K를 성공적으로 생산하겠다”며 “해외 도하장비 핵심기술을 국산화해 국내 방위산업 역량을 강화하고 자주국방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