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이 5대 금융지주 회장을 만나 청년 일자리와 가계대출 등 금융현안을 놓고 대화했다.

은 위원장은 10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서 5대 금융지주 회장과 간담회를 열었다.
 
은성수 5대 금융지주 회장 만나, "금융권이 청년일자리 창출해야"

은성수 금융위원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손병환 NH농협금융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은 위원장은 청년층이 선호하는 질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금융권의 역할을 강조했다. 9월8일부터 9일까지 온라인으로 열리는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를 통해 청년들과 소통하며 일자리 발굴에 힘써 줄 것을 요청했다.

금융지주 회장들은 금융권이 청년일자리 창출이라는 사회적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데 공감을 나타냈다.

고령화 추세와 디지털 전환 등에 따른 청년 일자리의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노사정 공동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은 위원장은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사회가 금융권에 기대하는 부분은 다른 어떤 것보다 고용에 있다”며 “구조적으로 인건비 조정 등을 통해 청년 채용을 늘리는 방향을 고민해 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금융지주 회장들과 가계대출 취급현황을 짚어보고 가계대출이 우리 경제의 잠재적 위험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없는지 논의했다.

또한 코로나19 위기와 관련해 방역상황과 향후 전망, 지원현황 등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 코로나19 대출 만기연장과 이자 상환 유예 문제는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 위원장은 “만기연장을 하든 안 하든 단순하게 두 개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며 “현재 상황에서 예단하지 말고 살펴봤으면 한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금융지주 회장들은 은 위원장에게 10월 출시가 예정된 대환대출(대출 갈아타기) 플랫폼과 관련한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은 위원장은 “금융지주 회장들이 대환대출 플랫폼을 환영하지 않는다는 점을 잘 알았다”며 “의견을 고려해 이 부분을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