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진 압타바이오 대표이사가 당뇨병성신증 치료제 후보물질의 임상2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1일 압타바이오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당뇨병성신증에는 아직 전문치료제가 없어 임상2상에서 좋은 결과를 낸다면 2021년 안으로 글로벌 제약회사에 기술수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압타바이오 당뇨병성신증 신약 임상 속도붙여, 이수진 기술수출 원해

▲ 이수진 압타바이오 대표이사.


이와 함께 압타바이오의 신약 발굴 플랫폼인 녹스(NOX) 저해제 발굴 플랫폼도 재평가될 것이라는 시선도 나온다.

압타바이오는 앞서 7월28일 당뇨병성신증 치료제 후보물질인 APX-115 글로벌 임상2상에서 마지막 환자에게 투약을 마쳤다. 

압타바이오는 10월 안으로 임상2상 결과를 발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당뇨병성 신증은 미세혈관에 발생하는 당뇨합병증을 말한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신장이 손상돼 단백뇨와 부종, 고혈압이 동반되고 노페물이 신장에서 배설되지 않으면서 만성신부전으로 진행되는 질환이다.

국내 당뇨병성신증 환자는 전체 당뇨병 환자 가운데 20~30%가 발생하며 미국, 일본, 유럽 등에서는 60세 이상 당뇨병 환자 가운데 75.1%가 당뇨병성신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시장 분석업체인 글로벌데이터는 세계 당뇨병성신증 치료제시장 규모가 2016년부터 해마다 5.9%씩 성장해 2024년에는 38억 달러(약 4조3773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압타바이오는 현재 당뇨병성신증에는 전문치료제가 존재하지 않아 APX-115가 첫 치료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APX-115가 10월에 긍정적 결과를 낸다면 압타바이오의 신약 후보물질 발굴 플랫폼인 녹스 저해제 발굴 플랫폼의 가치도 재평가될 것으로 바라본다. 

압타바이오는 APX-115를 녹스 저해제 발굴 플랫폼 기술을 통해 발굴해냈다.

녹스는 고혈당 상태의 혈액에서 많이 발현돼 활성산소를 증가시키는 단백질을 말한다. 

활성산소가 과도하게 발생하면 생체조직을 공격하고 세포를 손상시키는데 특히 당뇨 합병증과 관련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압타바이오는 녹스 저해제 발굴 플랫폼 기술을 통해 사람의 몸 안의 녹스효소작용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신약 후보물질을 찾아낸다고 설명했다.

압타바이오는 녹스 저해제 발굴 플랫폼을 통해 당뇨병성신증 치료제 후보물질 APX-115와 황반변성 치료제 후보물질 APX-1004F(임상1상 신청),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 후보물질 APX-311(임상2상 준비), 코로나19 치료제 APX-115(글로벌 임상2상 진행) 등을 발굴해 개발하고 있다

당뇨병성신증 후보물질이 높은 가격에 기술수출 된 사례가 있는 것도 압타바이오에 긍정적 신호로 여겨진다.

미국의 제약회사 케모센트릭스는 2016년 임상2상에서 좋은 결과를 얻은 당뇨병성신증 치료제 후보물질을 글로벌 제약회사인 비포파마에 계약금 약 970억 원, 마일스톤(기술수출수수료) 약 6800억 원에 기술수출했다.

이수진 대표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압타바이오는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를 확보해 기술수출로 가치를 입증하는 것이 당면 과제다”며 “2021년 안으로 당뇨병성신증, 혈액암, 면역항암제 등 후보물질의 임상시험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술수출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