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퓨얼셀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단기적 수주 공백으로 올해 2분기 실적은 부진하겠지만 국내 수소에너지정책 강화에 따라 중장기 외형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두산퓨얼셀 주식 매수의견 유지, "수소정책 강화로 성장 가능성 갖춰"

▲ 유수경 두산퓨얼셀 대표이사.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두산퓨얼셀 목표주가 6만7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21일 두산퓨얼셀 주가는 5만3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 연구원은 “두산퓨얼셀이 단기 수주물량 감소로 2분기 실적은 부진하겠지만 장기적 성장성은 명확하다”며 “수주 일정 조정에 따른 실적 부진이라는 점을 고려해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변동 없이 유지한다”고 말했다.

두산퓨얼셀은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50억 원, 영업손실 5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20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0.9% 줄어들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올해 상반기 연료전지부문 매출이 감소한 탓이다. 정부의 수소경제로드맵 2.0 발표가 늦어지고 수소발전의무화제도(HPS) 세부 사항이 확정되지 않으면서 상반기 국내 연료전지 발주가 위축됐다. 

다만 하반기에는 정부의 수소 관련 정책이 구체화되면서 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소발전의무화제도 도입이 확정되면 국내 연료전지시장 규모는 2020년 148MW에서 2022년 300MW로 2배 수준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중장기 매출 성장동력인 신제품 개발도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다.

두산퓨얼셀은 액화석유가스(LPG) 등 가스를 원료로 전기와 열, 수소를 모두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 '트라이젠(Tri-gen)'이 실증 단계에 있다. 2022년부터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두산퓨얼셀은 2023년 상업화를 목표로 고분자전해질형 연료전지 방식의 수전해(물에 전력을 공급해 수소를 생산하는 방식)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생산설비 확충도 추진하고 있다.

두산퓨얼셀은 인산염 연료전지기술을 바탕으로 발전용 연료전지 판매와 장기유지보수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국내 연료전지시장에서 점유율 약 70%를 확보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